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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 시간 Q.T가 깊어지도록 돕는 방법들

하나님아들 2024. 7. 12. 20:53

경건의 시간 Q.T가 깊어지도록 돕는 방법들

 

 “큐티가 깊어질수록 하나님과 더 가까워집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제 큐티를 더 깊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이 방법들을 다 해봐도 좋고, 자신의 수준이나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해도 좋습니다.

 

1. 한 장을 두세 번 읽기
 
   하루에 성경 한 장을 두세 번 되풀이해서 읽는 방법입니다. 세 번 읽으면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경 전체를 모두 읽으면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경을 매일 한 장씩 읽는 방법은 특별히 초신자들이나 연세가 많은 분들께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이나 초신자에게는 먼저 요한복음을 하루에 한 장씩 세 번 읽어 보기를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게 하기 위해 요한복음을 썼기 때문입니다(요 20:31).


2. 한 권을 두세 번 읽기

 

   성경은 모두 66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66권중 큐티할 책을 선택해서 미리 한번 시간을 내서 처음부터 끝까지 두세 번 읽는 방법입니다. 큐티할 성경을 전체적으로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보통 하는 큐티 방법으로 성경 한 권을 묵상하려면 한두 달 걸립니다. 그러면 그 책의 전체 내용을 기억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미리 한 권 전체를 한 자리에서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은 21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전체를 한 자리에서다 읽으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게 하기 위해 기록한 책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 20:31). 
  

  서신서는 편지입니다. 그러므로 한번에 다 읽으면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여섯 장이므로 30분이면 한 번 읽을 수 있습니다. 한 시간이면 세 번은 읽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자리에서 갈라디아서를 세 번 읽으면 갈라디아서의 주제(구원으로 구원을 얻는다)가 머리에 그려질 것이며, 핵심단어(자유)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서는 16장으로 되어 있기에 다 읽으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세 번 정도 읽으면 로마서 구조가 머리 안에 정리될 것입니다. 로마서는 전체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1-11장은 믿음이라는 교리를 다루고, 12-16장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에베소서는 여섯 장으로 되어 있는데, 한 자리에서 세 번 정도 읽으면 교회에 관해 말씀하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1-3장은 성도가 누구인지를 말하고 4-6장은 성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는 것까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큐티를 올바르게 읽으려면 읽고자 하는 책의 전체 내용이 머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숲을 못 보고 나무만 관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래서 성경 각 권 읽기는 중요합니다. 한 권을 정해서 큐티를 시작하기 전에 꼭 전체를 몇 번 읽으시기 바랍니다.


3. 마음 판에 말씀 새기기

 

   성경을 한 구절 한 구절 묵상하고 계속 그 말씀을 마음에 되풀이하면 정말 힘이 생깁니다. 그러나 말씀이 정말 살아서 마음 판에 새겨지려면 말씀을 암송해야 합니다. 그날 큐티한 말씀 중에서 은혜받은 말씀을 기록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 종일 암송하는 것은 아주 좋은 큐티 방법입니다. 아예 큐티할 때 책상 위에 작은 암송 카드를 올려놓고 사용해도 좋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암송하면 좋은 성경 구절들을 소개합니다.
  창세기 1장, 시편 1편; 23편; 27편; 121편, 요한복음 1장; 14장, 로마서 8장; 12장; 13장, 고리도전서 13장, 고린도후서 1장, 갈라디아서 6장, 빌립보서 4장, 히브리서 11장, 야고보서 1장, 요한 1서 전체.   이 성경 구절들은 암송하고 있으면 살아가는 동안 때때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말씀을 암송하고 있으면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에 금방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성경 말씀이 없으면 아무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셔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을 암송하면 신앙이 자란다고 말하면, 자기는 암송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 이제는 암송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뇌 세포는 사용하면 할 수록 더 계발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뇌를 15%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하려고만 하면 암송 능력은 더욱 더 향상될 것입니다.
   예전에, 여수에 있는 애양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나환자들 중에 신약성경을 몽땅 암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머리는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무리 많은 내용도 암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내어 성경을 암송하면 복을 받습니다.


4. 시편과 잠언 매일 읽기

 

  성경 66권 중 한 책으로 큐티를 시작하면 그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 그 책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시편이나 잠언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큐티를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시편은  150편으로 되어 있는데 그 긴 시편을 꼭 1편부터 150편까지 계속해서 큐티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편은 시니까 그냥 편하게 하루에 한 편씩 읽어도 좋을 듯 합니다. 시편은 잠자기 전에 그냥 편하게 한 편씩 읽고 자면 좋습니다. 하루에 한 편 읽으면 5개월이면 한 번 읽습니다. 그러면 일 년에 적어도 두 번은 읽게 됩니다.

   잠언은 수많은 격언이 들어 있는 엄청난 보물 창고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언을 한 번 읽고 덮어 버리면 많은 보화를 놓치고 맙니다. 잠언에 무궁무진하게 있는 보화들을 캐내려면 평생 되풀이해 읽어야 합니다. 목회자들이 제목 설교를 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들어가는 것이 잠언입니다. 잠언에는 어떤 제목으로 설교해도 그 설교 주제에 맞는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잠언은 31장으로 되어 있으므로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면 하 달에 한번은 읽을 수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날 날짜와 같은 장을 읽는 것입니다. 1일이면 잠언 1장을 읽고, 10일이면 잠언 10자을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읽으면 잠언을 평생 읽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여인들은 31일에 꼭 잠언 31장을 읽기 바랍니다. 잠언 31장은 현숙한 여인에 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5. 주제별 또는 인물별로 묵상하기

 

   주제별 묵상은 사랑, 온유, 겸손, 돈, 가정, 말 등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서 큐티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성경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주제별 자료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를 참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주제에 관해 며칠 동안 조사하고 기록해 보면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남이 정리해 놓은 내용을 볼 때보다 스스로 성경을 찾아볼 때 훨씬 은혜를 많이 받고 깨달음이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인물별 묵상은 성경 인물 한 사람을 정해 그 사람이 나오는 본문을 찾아가며 묵상하는 방법입니다. 요셉에 대해 묵상을 한다면 요셉이 나오는 모든 장면을 찾아서 묵상합니다. 구약에 나오는 요셉뿐 아니라 신약에 나오는 요셉까지 살펴보면서 묵상합니다. 이렇게 인물을 공부하면 흥미도 있고, 유익도 많이 얻게 됩니다.

 

6. 장면 연상하기 & 현장에 들어가기


-> 본문을 그냥 읽고 지나가는 것 보다는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본문으로 뛰어들어가면 감동과 은혜가 더욱 풍성할 것입니다. 이렇게 장면을 그려보고 그 장면에 뛰어들어가는 것을 훈련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7. 자연 속에서 음성 듣기

 

  이 방법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주의적이지 않은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 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롬 1:20).
   자연을 보면 자연을 만드신 분의 마음과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의자를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의자를 보면 제 성품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을 보면 자연을 만드신 분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을 보면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묵상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그분의 성품을 느끼고 영적인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연을 통해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자연이 얼마나 질서 정연한지 모릅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질서 정연한 분입니다.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처럼 우리도 질서 있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연 환경이 좋은 갈릴리 지방에서 자라셨고 그곳에서 사역도 많이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설교하실 때 자연에 비유하여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 겨자씨 비유, 밭에 감추인 보화 비유, 포도나무 비유 등은 다 자연 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진리들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들의 백합화를 보라’, ‘하늘의 나는 새를 보라’고 하신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자연을 깊이 묵상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자연을 보면서 하나님을 깨닫고 느껴야 합니다. 제가 자연을 통해 묵상한 경험을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날 혼자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온 들판이 흰 눈으로 뒤덮였고 살이 에이는 듯한 추운 날씨 였습니다. 사람 한 명 없는 들판이었습니다. 조용히 혼자걷다가 흰 눈 속에 활짝 핀 빨간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추위 속에 그토록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참 신기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하나님, 이것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하고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랑하는 아들아, 너도 아무도 없는 빈들에서 이렇게 활짝 핀 꽃처럼 살 수 있겠니?” 하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날 큰 힘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버지니아에는 나무가 많습니다. 3년간의 유학생활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고 버지니아에서 마지막 가을을 보내던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면서 붉게 물든 나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탄성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은 무엇입니까?”
 “단풍은 그냥 단풍이지.”
 “아뇨, 하나님, 단풍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잠시 후에 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아들아, 너도 인생의 말년에 단풍처럼 살 수 있겠니?” 저는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봄에는 연 초록의 나뭇잎이 나고 여름에는 짙푸르게 된다. 그렇게 많은 나뭇잎들이 가울이 되면 붉게, 노랗게 산과 들을 수놓는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는 이마다 탄성을 지른다. 감동이다.
 단풍은 나뭇잎의 마지막 모습니다. 일 년밖에 살지 않는 나뭇잎이 저렇게 아름답게 끝난다면 칠 팔십 년을 사는 우리는 더욱 더 아름답게 인생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에게는 육십 살이 단풍이다. 그 나이는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다. 아직 낙엽은 아니지만 단풍으로 살아야 하는 나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인생의 말년을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살 수 있을까? 박사 학위가 여러 개 있으면 감동을 주는가? 좋은 집과 차가 있고 자녀들이 일류 대학교에 들어가면 되는가? 아니다.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다 버릴 때, 기득권을 포기할 때, 후배에게 넘겨줄 것은 넘기고 유유히 떠날 때 감동을 준다. 사람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붙잡을 수록 초라해지고 놓을 수록 위대해진다.’ 매년 가을에 별 생각없이 바라보던 단풍이 그 날은 저에게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또하루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 낙옆에 있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러자 제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낙엽은 참 아름답지. 인생의 낙엽도 참 아름다운 것이란다.” 그 순간 ‘아, 인간의 죽음이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아, 참 더럽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도 아름답지만 사람이 죽는 것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죽음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기에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종종 자연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여쭈어 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언제나 깊은 감동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임재연습’이라는 책을 쓴 로렌스 형제는 나무 한 그루를 보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후 40여 년 동안 한번도 하나님을 의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도 음성을 많이 들려주십니다. 우리는 자주 자연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8. 일상생활 속에서 음성듣기
 
   에녹은 성경으로 묵상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성경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녹은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순간순간 하나님과 대화했고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죽음도 맛보지 않고 천국으로 갔습니다.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자매가 임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그만 유산하고 말았습니다. 그 자매는 그냥 한 달이 넘도록 울었습니다. 울다 지쳐 어느날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 왜 아기를 주셨다가 데려 가셨습니까?’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투정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자매에게 요나서를 읽도록 하셨습니다. 그 자매가 요나서를 다 읽어 갈 무렵, 보잘 것 없는 박 넝쿨이 사라진 일에 화를 내는 요나의 모습을 보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네 안에 한 달밖에 살지 않는 자녀는 그렇게 귀하게 여기고 잃은 것을 아파하면서 지금 이 세상에 버려진 영혼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한번이라도 아파한 것이 있느냐?”

 하나님은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분에게 귀를 기울이면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힘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은혜로 인도받는 훈련으로 됩니다.

 

9. 한 구절에 집중하기

 

   이것은 구절 큐티하고는 좀 다릅니다. 큐티한 본문에서 말씀 한 구절을 묵상하되, 그 구절에 집중해서 깊이 생각하고 그 구절의 의미를 하나님께 여쭈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창 2:7)라는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제 마음에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흙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것이다. 너도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는 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그 날 제 마음에는 내적치유가 일어났습니다. 나신이 흙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누가 나를 짓밟아도 아파하지 말고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야 한다’는 넓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10. 풍성한 큐티 상 차리기

 

   큐티는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나누면 더 풍성해 집니다. 똑같은 본문이라도 사람마다 받는 은혜가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면 은혜가 배가 됩니다. 특별히 부부가 큐티를 나누면 더 친숙해지고 관심과 비전과 가치관이 서로 비슷해집니다.
   각자 20-30년 동안 다르게 살다가 갑자기 한몸이 되어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몸은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되지만 마음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려면 성경을 통한 하나됨이 있어야 합니다. 큐티를 나눌 때는 본문이 같으면 좋겠지만 본문이 같지 않아도 됩니다. 성경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에 어떤 부분을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골로새서 3장16절은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풍성케 하여 서로 교제하라는 뜻입니다.
 디모데후서 2장22절은 말합니다. “또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믿음의 사라들과 교제하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3장13절은 말합니다.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믿음의 사람들끼리 매일 피차 권면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은 우리가 서로 말씀을 나누고 교제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혼자 말씀을 보고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용한 내용을 이웃과 나누면 더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적용하게 될 것입니다. 매일 큐티를 나눌 상대가 있으면 우리는 큰 도움을 받게 됩니다. 혼자 큐티하면 빼먹기도 쉽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나누는 상대가 있으면 의무감 때문에라도 큐티를 했다가 은혜를 받게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

   큐티를 나눌 때는 무엇보다도 정직해야 합니다. 정직하지 않은 나눔은 영적 성장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큐티를 나눌 때 상대방에게 설교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단순하게 오늘 자신이 본문에서 얻은 교훈과 적용을 나누면 됩니다. 자신이 적용하려다 실패한 부분이나 자신의 약점까지 정직하게 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큐티를 나눈 후에는 나누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반드시 서로 중보기도를 해 주면 좋습니다. 매일 만나서 나누기 어려운 사람은 전화로 나누어도 좋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적용한 것을 서로 나누고 주중에는 전화로 나누면 좋습니다.


11. 큐티 노트 활용하기

 

 성경을 일고 혼자 생각만하고 큐티를 끝낼 것이 아니라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큐티를 기록하면 묵상이 정리되고 깊어집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훈련입니다. 말로 하라면 잘하는데 정리를 하라면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은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안된 것입니다. 누구나 훈련을 하면 말이나 글을 조리있게 정리 할 수 있습니다.
 

   큐티를 기록하면 적용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나중에 그 노트를 다시 볼 때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 순간 하나님이 주신 깨달음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록해 두면 하나님이 주신 영감이 영원히 남게 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가 매일 큐티를 하면서 쓴글이 후대에 많은 그리스도인 들에게 도전과 은혜를 줍니다. 하나님 주신 교훈과 솔직한 적용을 노트에 남겨 놓으면 후손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죽을 때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평생 본 잡지를 남기겠습니까? 자신의 큐티 노트를 유산으로 남기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기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큐티노트는 자신을 위해 기록하는 것이지 남을 위해 기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을 의식하면 진실하게 기록할 수 없습니다.
 

   큐티노트와 일기는 많이 다릅니다. 일기는 자신이 자신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것이고, 큐티노트는 자신을 하나님 말씀 앞에 평가받고 반성하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일기와 큐티를 혼동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일기는 안 쓰더라도 큐티는 매일 기록하길 바랍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든지 큐티를 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닮기 위한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