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절반이 "집 없다"…10명 중 6명은 은행에 빚
국내 중장년 가구 중 35%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중장년층 평균 연소득이 200만원 가량 증가하는 사이 대출 잔액 중앙값은 600만원 이상 늘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40∼64세 인구 2천18만2천명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8%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높아졌다.
중·장년층 인구는 작년 11월 1일 기준 2천18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9만6천명(0.5%) 늘었다. 전체 내국인 인구의 40.3%를 차지한다.
주택 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로 가장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중·장년이 소유한 주택자산의 가액은 '1억5천만∼3억원' 구간이 26.5%로 가장 많았고, '6천만∼1억5천만원'이 25.8%로 뒤를 이었다.
또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빚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득 증가폭보다 대출 잔액 증가폭이 더 컸다.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은 57.3%로 1년 전보다 0.8%p 늘었다. 특히 대출 잔액 중앙값은 5천80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604만원) 늘었다. 반면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의 평균 연소득은 3천890만원으로 1년 새 5.4%(198만원) 증가에 그쳤다.
한편 중·장년층 등록취업자 1천340만2천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 중 66.4%를 차지했다. 임금노동자가 77.8%, 자영업자 등 비임금노동자가 17.9%, 병행하는 경우가 4.3%였다.
박상구 기자 sang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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