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지구 닮은 7개 행성 찾았다
1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보도에 따르면 비욘 베네케 캐나다 몬트리올대 외계행성연구소 교수는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JWST가 TRAPPIST-1 항성의 주위를 도는 7개의 지구 크기 행성을 관측한 결과를 공개했다.
TRAPPIST-1 항성계가 7개의 지구 크기 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2016~2017년 벨기에 리에주대 연구팀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당시 연구팀은 이 항성계를 도는 7개 행성의 질량이 지구의 0.4~1.4배라는 사실을 발견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줄리엔 드위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당시 발견을 놓고 "(이 행성들은) 7개의 다른 언어를 가진 로제타스톤"이라고 평가했다.
JWST는 올해 6월부터 이 행성들을 관측해 왔다. 이들은 태양과 수성의 거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항성 주위를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평균 표면 온도를 가지는 생명체 거주 가능 지역(HZ)에 존재했다.
아직 행성들의 대기 성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네케 교수는 7개의 행성 중 6번째 위치한 TRAPPIST-1g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모든 행성의 대기에 수소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산화탄소 등 더 무거운 분자로 밀도 높은 대기를 가지고 있거나 아예 대기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베네케 교수는 학술지에 낸 논문을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관측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JWST는 별빛이 행성에 닿을 때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포착해 대기의 성분을 파악한다. 어떤 분자가 행성의 대기를 구성하는지에 따라 행성 진화의 역사와 생명체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다만 TRAPPIST-1 항성계의 행성들은 크기가 작아 목성형 행성보다 대기의 신호를 알아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TRAPPIST-1 항성계에 대한 자세한 관측 결과는 내년 중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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