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하나님의 성호(聖號,

하나님아들 2022. 11. 30. 16:27

하나님의 성호(聖號, 거룩한 이름) ()

 

 

 하나님인가? “하느님인가? - 한글로 구분이 가능한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성호(거룩하신 이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의 이름은 사전적인 이름이라기보다는 존재의미적 명칭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성경으로 넘어오면 별개의 심각한 논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한국어 성호가 하나님이 맞느냐? 하느님이 맞느냐?”의 제법 첨예한 대립이 대두되기 때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vs 하느님의 대결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무모합니다. 아무 의미조차 없다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논증해 보겠습니다.

 

 '민중 에센스 국어사전'이 밝히는 정의만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 : 개신교에서 '하느님을 일컫는 말

 

 하느님 : 종교적 신앙의 대상,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로서 우주를 창조하고 주제 하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고 화복을 내린다고 하는 신. 상천(上天) 상제(上帝), 천제(天帝) 가톨릭에서 신봉하는 유일신. 천지를 만든 창조주로서 전지전능 영원하며 우주와 만물을 섭리로써 다스림, 천주(), 성부(聖父),

 

딱 한마디로, ‘하나님과 하느님 사이에는 구분이 없습니다.

 

 번역사적(飜譯史的)으로는 구분이 되는가?

 

 신구약 통합 번역이 이루어지기 이전까지는 주로 단행본으로 번역되었는데(마태복음, 마가복음 등), 이때는 거의 '하느님'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예로서 로스역본(Ross Version)은 처음에는 '하느님'으로 표기하다가 5년 후부터는 '하나님'으로 고쳐서 표기했습니다. 그리고 이수정 번역에서는 ''으로, 선교사들은 '샹뎌님(상제님)‘ '하늘'로 번역했으며, 언더우드는 '텬주'(천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1900년에 발간된 장로교와 감리교회 상임성서번역위원회 번역본은 '하느님으로 표기했습니다.

 

 그 후 1917년 침례교에서 단독으로 '하나님'으로 번역 사용했으며 1937년 개역판 에서 '하나님'으로 공식 번역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39년 장로교 28차 총회에서 '하나님'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은 범신론적 개념이기 때문에, 유일신의 의미를 부여하여 '하나님'으로 고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하나님'이라는 용어는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으며 '하나 ''이라는 신명(神名)에 유일신 개념이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번역된 한글성경은 개략적으로, 1900년에서 1937년까지는 '하느님으로, 1937년 개정판 이후 현재까지는 '하나님'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라는 숫자에 ''자를 붙인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 ''이 복합된 보통명사가 아니고 고유명사임을 이해하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개신교의 '하나님'과 천주교의 '하느님' 논쟁은 신앙적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발음의 문제일 뿐입니다. 한글로 표기하고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것은 인간 상호간의 합의에 불과합니다. 조금 전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하느님'은 범신론적 용어라거나 '하나님'은 고유명사라는 인식은 각 진영의 개념입니다. '하나님'이든 '하느님'이든 단순 한글표기라는 차원에서는 절대성을 지닐 수 없습니다.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후일 천국에 가면 하나님을 어떻게 호칭할 것인가?’입니다. 하나님일까요? 하느님일까요? 여호와일까요? 야웨일까요? God일까요? 천주일까요? 아마도 전부 다 맞을 수도 있고 전부 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최초로 알려주신 성호의 정확한 발음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가장 근접되게 복원된 야웨도 추정 발음입니다. 하물며 헬라어나 영어 등 번역 명칭은 더더욱 부정확합니다. 천국에 가면 천국언어로서 하나님을 호칭하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원어(히브리어) 성경에 무수히 기록된 하나님의 이름은 야웨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나다!’입니다.

 

이 성호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이름의 형태가 아닙니다. 그냥 피조물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시는 자존자라는 의미론적 존재명칭(ipsum esse)’인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언어로 적절히 표현할 수 없으신 분이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나라니까의 의미일 수밖에 없음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원어인 히브리어의 하나님 성호 이외의 호칭(여호와, God, 천주, 하나님, 하느님 등)에 지나친 신학적 의미를 부여해서는 곤란합니다. 모두가 번역에 따른 미비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혹여라도 번역된 하나님의 성호를 가지고 진리와 비진리의 대결로 비화시킨다면 이는 너무 지나친 비약이라는 비평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 성도들이 하나님과 하느님 논쟁에 진을 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더 이상 덧붙일 것은 없으나 한 번 더 재정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성호 야웨는 추정 명칭으로서 나다!’의 의미입니다. 이는 명백한 이름이라기보다 존재의미를 암시하는 용어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근접한 야웨 이외의 번역된 성호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은 곤란할 수 있습니다. 다소간의 여유를 두어도 무방하다 할 것입니다. 이것은 진리와비진리의 논제가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복합성호가 많다는 것은 어느 한 명칭으로 하나님을 표현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전체 속성은 어느 한 단어로 표현 불가합니다.

 

이 정도의 이해를 지니고 평안한 심정으로 신앙생활에 매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추기 : 구약성경의 야웨(ego eimi = I am = 나다)”를 예수님께서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셨습니다(14:27; 22:70; 4:26).

 

- 大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