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車가 성공의 상징"…람보르기니 회장도 놀란 성장세
한국을 방문한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람보르기니의 국내 시장 성공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한국 경제가 몇년새 급격히 성장했고, 이는 당연히 럭셔리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가 한국에 진출한 역사가 10년이 조금 넘었다"며 "람보르기니 출시 때 처음 한국에 방문했는데, 한국이 미래 기술에 많은 투자를 했고 큰 성장을 거둬 많은 게 이전에 비해 많은 게 변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그럼에도 올해 전세계적으로 역대급 실적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9억3000만유로(약 2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5% 늘어난 5억7000만유로(약 7800억원)을 기록했다. 두 실적 모두 역대 최고다.
이 중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높다는 게 윙켈만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람보르기니 시장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다. 전 모델 라인업의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성과로, 예상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규모가 큰 시장인 미국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중국·홍콩·마카오는 5%, 일본은 26% 성장했다.
이는 윙켈만 회장이 2020년 12월 람보르기니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배경이다. 고성능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우루스 S를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윙켈만 회장은 "올해 한국 시장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023년에도 계속해서 성장하기를 원한다. 올해보다 더 많은 차량을 한국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연기관 수요가 여전한만큼 람보르기니는 2028년까지는 순수전기차를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그전까진 엔진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퍼포먼스, 주행감성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인만큼 자율주행 기술도 도입하지 않는다.
윙켈만 회장은 내년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난 등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영향은 여전히 있겠지만, 람보르기니는 이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탄소섬유에 대한 수요가 자동차, 항공, 풍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늘고 있다. 이를 수급하는데도 문제가 있을거라고 보지만, 또 다른 지정학적 위협이 발생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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