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상식 이야기!!

가나안 주요 신들의 종류와 계보

하나님아들 2022. 10. 4. 22:43
가나안 주요 신들의 종류와 계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도, 가나안 족속들은 당시 근동 지방의 전통적인 종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 종교도 없는 곳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의 여러 종교를 활발하게 믿고 있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성경을 보면 수많은 신의 이름과 종교 예식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 중에서 이러한 신이 어떤 신인지 아는 성도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수많은 종교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가나안 종교에 대해서 크게 경계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종교를 극복하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성경의 이야기에서 이러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근동, 특히 가나안 사람들이 믿었던 신들과 그들의 종교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 성경에 나오는 많은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가나안 종교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소개하려는 가나안 신들에 관한 이야기는 1929년에 발굴된 라스솨마라의 서판에 기록된 것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1. 엘(El)

가나안 종교는 다신론 사상이 있었습니다. 라스솨마라 서판에 기록된 내용에 의하면 가나안 신중에 최고의 신은 "엘"(EL) 이었습니다. 엘은 모든 신의 아버지였으며, 북방에서 신들이 모여 총회를 열 때 그 회의를 주관하는 의장 역할을 했습니다. 가나안 신화에 있어서 "북방"은 헬라 신화에 있어서 "올림푸스(Olympus) 산"과 같은 신들의 집합소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북방"을 신비에 쌓인 신들의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엘"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이스라엘, 미가엘 등), 이 말은 하나님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어였습니다.

 

2. 아세라 여신

우가리트 문헌에 의하면 이러한 "엘" 신의 아내는 "아세라"라고 부르는 여신이었습니다. 우가리트 문헌에는 아세라 여신을 "아쉐라트"(Asherat), 또는 엘 신의 여성 명사인 "엘랏"(Elat)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이 이름을 "아세라 목상", 또는 "아세라 상"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헬라어, 라틴어, 영문 성경에서는 아세라를 그냥 "나무 기둥"이라고도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한 이유는 당시 신당에 세웠던 나무 기둥이 아세라 여신을 상징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라스솨마라 서판의 기록을 보면 아세라 여신은 나뭇가지가 무성한 것같이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여신"이었습니다.

 

3. 바알(Baal)

바알은 구약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신의 이름입니다. 바알이란 말은 우리말로 하면 "주인"(Lord)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알은 신의 우두머리인 엘 신의 아들이었으며, 또한 후계자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이 북방 하늘에 있는 높은 산에 보좌를 베풀고 가나안 신들을 다스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을 가리켜 "하늘의 주"(The Lord of heavens)라고 불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이 하늘의 비와, 땅의 폭풍을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천둥소리를 바알의 음성이라고 믿었습니다. 라스솨마라 석비에는 바알의 그림이 하나 있는데, 그 그림에서 바알은 오른손에 창을 들고, 왼손으로 벼락을 잡고 내려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와 구름을 주관하는 바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우가리트 문헌) 바알이 세상에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주인 바알에도 대적이 있었습니다. 바알에 있어서 가장 큰 대적은 “모트(Mot)”라는 신이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에게 있어서 못은 불행의 신, 또는 죽음의 신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에 못은 바알과 싸워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전쟁에서 바알을 죽이고 7년 동안 신의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땅에는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7년 후에 바알의 누이이며 애인이었던 아낫(Anath)이 못과 싸워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신인 아낫은 승리한 후에 바알의 시체를 찾아 다시 살려냈으며, 못은 죽여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바알은 다시 살아나게 되어 다시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세상에는 7년 동안 큰 풍년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참고해 보면 가나안 사람에게 있어서 바알은 신들의 왕으로서 악과 싸우는 정의의 신이었습니다. 또한, 구약 성경을 보면 바알은 "다곤 신의 아들"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삼상 5:1-, 삿 16:23)을 보면 다곤 신은 곡물을 주관하는 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블레셋 땅인 아스돗과 가사에는 그를 숭배하던 산당이 있었습니다.

 

4. 아낫(Anath)과 아스다롯(Ashtaroth, 또는 Astarte)

가나안 사람들이 숭배하는 신들은 사람들과 같이 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섬기던 신중에는 3대 여신이 있습니다. 이 3대 여신의 이름은 아세라와 아낫과 아스다롯이었습니다. 이미 앞에서 생각한 것처럼 아세라는 엘 신의 아내로서 모든 신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리고 아낫 여신은 바알 신의 누이인 동시에 애인이었습니다. 아낫은 전쟁의 신인 동시에 성(sex)을 주관하는 여신이었습니다. 또한. 아스다롯은 저녁별의 여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예레 미야 44:19절을 보면 이스라엘 여인들이 "하늘의 여신"에게 분향하고 제사드렸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언급하고 있는 하늘의 여신이 바로 아스다롯이었습니다. 아스다롯도 아낫과 같이 전쟁과 성을 주관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여신은 서로 혼동되어 숭배되기도 했습니다.

이 3대 여신은 가나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여인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세라 여신은 한 남편의 아내인 동시에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낫은 젊은 여성의 정열과 흥분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아스다롯은 별과 같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름에는 아낫 여신의 이름이 포함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삿 3:31)을 보면 이스라엘의 사시였던 삼갈의 아버지의 이름이 "아낫"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낫 여신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널리 알려지고 숭배된 신이었습니다. 아낫은 일명 "쿠두슈"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거룩한 자"라는 말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아낫 여신에게 바쳐진 남성을 "카데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이 말을 "미동", 또는 "남색 하는 자"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왕상 14;24, 15:12, 22:46, 왕하 23:76).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낫 여신을 위해 여호와의 전 가운데 "미동의 집"을 두었습니다. 열왕기하 23:7절을 보면 이스라엘 여인들이 이곳에서 아세라를 위해 휘장을 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 모트(Mot)과 얌(Yam)(일명 리워야단)

성경에 등장하는 악한 영은 사단, 또는 마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종교에서 악한 신은 앞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모트라는 신이었습니다. 모트는 바알 신의 주된 원수였으며 불행과 죽음을 주관하는 신이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모트 신이 지하세계나 광야의 황무한 땅에서 사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신의 다른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호론"이었습니다. 여호수아 10:10-11절을 보면 기브온 전쟁 때에 전쟁터였던 곳 중에 "벧호론"이란 곳이 있었습니다. 이 벧호론이란 말은 "호론의 집"이란 말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벧엘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엘, 즉 하나님의 집이란 말입니다. 벧엘이 하나님의 성소와 깊은 관계가 있듯이, 사람들은 벧호론 역시 호론 신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벧호론에 호론 신을 섬기는 제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종교에서 못 외에 또 다른 악한 신이 있었습니다. 그 신은 "얌"(Yam), 또는 "리워야단"(Leviathan, Lotan)이라고 부르는 신이었습니다. "얌", 또는 "리워야단"은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과 같은 바다의 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얌, 또는 리워야단이 머리가 일곱 개 달린 괴물로서 깊은 바다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리워야단의 이름이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시 74:14, 104:26, 욥 41:1, 사 27:1). 우리 말 성경에는 이 신의 이름을 "악어"로 번역하고, 각주에 원문대로 "리워야단"이라는 설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27:1절에는 이 괴물을 원문대로 "리워야단"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동안 얌을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고고학의 발달로 인해 우가리트 서판에서 얌의 이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을 통해 얌이 그들이 섬기던 해양 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시인들은 종종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찬양할 때 특별히 "리워야단을 멸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리워야단이 매우 큰 힘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 신을 멸하셨다는 말은 그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얌과 리워야단 역시 바알의 강력한 원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몰렉(Molech) 또는 밀곰(Milcom)

성경에 기록된 또 다른 심은 "몰렉"이라는 신입니다. (왕상 11:5, 33)을 보면 몰렉은 밀곰이라고도 불리는 암몬 사람들이 섬기던 민족 신이었습니다. 유프라테스강의 중류 지역인 Mari에서 발굴된 서판의 기록을 보면, 주전 1800년경에 몰렉이 이 지역에서도 숭배되고 있었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앗수르 왕은 주전 722년에 이스라엘을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프라테스강이 있는 지역으로 이주시켰습니다. 그리고 앗수르 왕은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스라엘에 정착하여 살게 했습니다. 이때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가져온 신은 "아드람 멜렉"과 아남멜렉이었습니다. 아드람 멜렉은 영광스러운 왕이란 뜻으로 태양을 상징했으며, 아남멜렉은 별, 특히 토성을 상징하는 신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신의 이름이 태양과 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 신이 태양의 파괴력과 별의 보호하는 힘을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사람들은 이 신에게 자기 자녀를 불에 태워 제물로 드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몰렉 신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아드람멜렉이나 아남멜렉이 변형된 몰렉 신이었거나, 아니면 몰렉의 또 다른 이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왕하 21:6, 겔 16:20, 렘 7:31) 이 신에게 제물로 드리기 위해서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했다는 기록이 종종 언급되어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4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아이들을 불에 태워 제물로 드린 수백 개의 납골단지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무지한 일로 인해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 신을 숭배하는 일을 엄히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이 신을 섬기곤 했습니다(레 18:21, 20:1-5). 성경을 보면 솔로몬이 몰렉을 위해 신당을 지었으며, 아하스와 므낫세는 자기 자녀들을 몰렉에게 제물로 드렸습니다(왕하 16:3, 21:6). 한 때 요시아 왕은 이러한 몰렉 숭배를 엄히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말기에 갈수록 몰렉 숭배는 점점 더 성행했습니다(렘 7:31, 겔 16:20-21, 23:3, 39). 사사기 11:24 절에 보면 사사 입다가 암몬 왕에게 "너희 신 그모스"라고 말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입다가 말한 "그모스"가 바로 몰렉을 가리킨 것이었습니다. 암몬 사람들은 몰렉을 "그모스"라고 부르면서 자기의 민족 신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어린아이를 몰렉에게 제물로 드린 것은 서원에 대한 증표로 드린 것이었습니다.

 

7. 가나안 사람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한 이유

이처럼 가나안 사람들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숭배했습니다. 그들이 이 신들을 숭배한 이유는 "땅의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이 땅속에 양분이 있으며, 그것이 식물을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가나안 사람들은 식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 일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적인 힘이 땅속에 내재하고 있으며, 그 힘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곡식을 자라게 하며 열매를 맺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가나안 농부들은 이러한 힘이 바알 신과 아세라 신의 성적 결합을 통해서 생겨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신전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성적으로 자극하기 위해서 성적 흥분을 자극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바알과 아세라를 흥분시키기 위해서 신전에서 음란한 제사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돕기 위해서 신전 안에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소위 거룩한 창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과 성관계를 맺음으로 바알과 아세라가 성적으로 흥분하도록 자극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해서 바알과 아세라가 성적으로 결합을 하게 되면 비가 내려 땅을 적시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곡식이 자라고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하늘의 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의 전통 무속 종교 역시 비슷합니다. 무속 종교의 경우에는 무당을 통해서 굿을 하면 귀신을 달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가나안 사람들은 가뭄이 계속되고 비가 오지 않으면 물통을 지고 나무에 올라가서 땅에 붇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신들이 이러한 일을 보고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예식은 풍년을 비는 제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모두 자신들의 노력으로 신을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풍습들을 보면서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나안 원주민들은 바알을 비를 내려주고 풍년이 들게 해주는 땅의 주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땅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 신에게 제사를 드려 많이 수확하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와 바알을 함께 섬기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원주민들이 그 땅에 흉년이 들게 되면 그 이유를 바알을 섬기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의 탓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바알을 섬기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주민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가나안 종교의 유혹과 위협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무속 종교와 불교와 유교에 뿌리박힌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를 믿는 것과 같았습니다.

 

 

8. 가나안 종교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

그러면 하나님은 이러한 가나안 종교에 대해 어떤 명령을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이러한 종교와 타협하는 일을 단호하게 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바알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죽기 전에 모든 백성을 모으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냐? 바알이냐? 오늘날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수 24:16-28) 여호수아는 죽기 전에 모든 백성 앞에서 모든 백성이 다른 신을 섬긴다 해도 자신과 자기 가족만은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여호와를 믿는 신앙과 바알 신앙은 결코 함께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가나안 종교를 금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이러한 가나안 종교는 신관이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전능하신 창조주로 알지 않고, 사람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우월한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사람들과 비슷하게 시기하고 다투며, 음란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단에서 온갖 음란한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러한 가나안 종교를 강하게 배격하셨습니다. 둘째로 가나안 종교는 비윤리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생각한 것처럼 가나안 사람들은 몰렉 신에게 자기 자녀를 불에 태워 제물로 드렸습니다. 이러한 인신 제사는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가혹하고 잔인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의 이름을 걸고 이러한 잔인한 행위를 행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또한. 가나안 종교는 앞에서 생각한 것처럼 성적으로 매우 문란하고 음란한 종교였습니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신전에서 성관계했으며, 또 이를 격려했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본 아낫은 바알의 누이인 동시에 그의 애인이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가나안 종교가 성적으로 문란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을 보면 곳곳에서 선지자들이 이러한 문란한 행동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이러한 가나안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보여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우상을 버리고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창조주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세상에 나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섬기는 하나님은 가나안 사람들이 믿는 난잡하고 문란한 신과는 전혀 다른 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섬기고 믿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당시 사람들에게 혁명적인 종교였습니다. 가나안 인들은 많은 신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에 참 신은 한 분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신들을 사람과 비슷한 존재로서 사람들처럼 싸우고 질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은 사람들과는 다른 초월적인 분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를 원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신들이 남성과 여성으로 되어 있으며, 문란한 성관계를 갖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시며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분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세상에 증거 할 책임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이방 종교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인들이 믿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우상의 이름 이름의 뜻 활동 지역 지위 성경구절
아세라

가나안 고대 셈족의 여신 풍요와 다산. 엘의 배우자요, 바알을 포함한 가나안 70신의 모신(母神) 출34:13, 왕상18:19
바알 주(主), 주인 베니게, 가나안 젊은 폭풍 신, 생산과 풍요의 신 왕상16:31,
18:18-46
아스다롯

가나안, 수리아,
바빌론
풍요, 사랑, 전쟁의 신. 바알의 배우자 삿2:13, 10:6
그모스 정복자 모압 국가 신, 전쟁 신 민21:29, 삿11:24
몰렉 통치자, 그들의 왕 암몬 국가 신 왕상11:5, 렘49:1
다곤 물고기, 곡식 블레셋 풍요와 생산. 국가의 곡물 신 삿16:23, 삼상5:2-7
하늘의 여왕

가나안 풍요와 번영. 별의 신 렘7:18, 44:17-25
엘(가나안의 여러 신들 중에 주신), 갓(수리아, 아라비아 등지에서 숭배된 운명의 신), 아낫(전쟁의 신), 모트(죽음, 불모의 신), 아다드(수리아의 폭풍신), 테슈브(힛타이트의 폭풍신), 한나한나(힛타이트의 모신), 아린나(힛타이트의 태양 여신)

팔레스타인 지역의 신들

 

우상의 이름 이름의 뜻 활동 지역 지위 성경구절
므로닥

바벨론 벨과 동일시함. 바벨론의 주신, 전쟁신 렘50:2
주(主) 바벨론 므로닥의 히브리 이름. 마르둑의 다른 명칭. 태양의 신 사46:1, 렘50:2, 51:44
느보 알리는 자,
말하는 자
바벨론 마르둑의 아들, 문학을 주관 왕하18:4, 사46:1
담무스

앗수르, 수리아, 바벨론, 베니게, 지중해 연안


봄의 식물을 보호하고 소생시키는 신


겔8:14
아누(하늘을 주관함), 이아(물을 다스림), 숙곳브놋(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의 배우자 신), 엔릴(폭풍의 신), 에아엔키(태초의 깊음), 신·난나(성과 다산의 신, 달신), 티아맛(소금물), 레판(바벨론의 별신), 식굿(바벨론의 토성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