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마귀 귀신

구약성서에 주요한 사단의 활동, ‘고소’(accuse)

하나님아들 2022. 9. 30. 19:13
구약성서에 주요한 사단의 활동, ‘고소’(accuse)


 


사람의 대적자로서의 ‘사단’
구약성경에서 히브리어 ‘사단’의 대부분은 주로 사람에게 적용된다. 특별히, 전투와 전쟁에 관련된 문맥에서 ‘사단’이 자주 등장한다. 단, 여기에서 사단은 ‘사람’이다.
실례로, 사무엘상 29장 4절 “그가 전장에서 우리의 대적이 될까 하나이다”는 구절에서 ‘대적’이 히브리어로 ‘사단’이다. 비슷한 용례가 열왕기상 5장 4절에 나타난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태평성대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여기에 ‘대적’ 역시 히브리어로 ‘사단’이다.
비록 전쟁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사람사이에서 발생하는 ‘반역’이나 혹은 ‘배신’과 같은 문맥에서도 히브리어 ‘사단’이 나타난다. 사무엘하 19장 22절에서 이전에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를 죽여야 한다는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로 너희가 오늘 나의 대적이 되느냐.“ 여기에서 ‘대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사단’이다.
시편 109편에서도 히브리어 ‘사단’은 사람에게 사용된다. 시편 109편은 다윗이 그의 대적을 향해 저주하는 기도문 형태를 띤다. 이 ‘저주 기도문’에서 동사로 사단은 3회 나타나고, 명사는 한 번 언급된다. 4절, 20절, 29절에서는 ‘대적하다’(사단)라는 동사로, ‘대적자’(사단)로는 6절에 한번 언급된다. 역시 여기에서도 사단은 사람에게 적용된다. 이렇게 구약성서에 언급된 사단은 대부분 사람에게 적용된다.


‘타락한 천사’를 지칭하는 사단
구약성경에서 타락한 천사를 지칭하는 ‘사단’은 세 곳에 나타난다. 역대상 21장 1절, 욥기 1-2장, 스가랴 3장 1-2절이다. 참고로 역대상 21장 1절에서는 명사형으로 1회 언급되고, 스가랴 3장 1-2절에서는 명사로 3회, 동사로 1회 언급된다. 이 가운데 ‘사단’의 존재와 활동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 곳은 욥기 1-2장이다. 욥기 1-2장에서 ‘사단’은 무려 12회나 언급된다. 그것도 정관사 ‘하’ 모두 동반된다.
욥기 1-2장의 배경은 이 땅이 아닌, ‘하늘’이다. 여호와는 보좌에 앉아있고, 그 주위를 천사들이 서서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열왕기상 22장 19절, 이사야 6장 1-2절, 스가랴 3장 1-2절에도 이러한 영상이 나타난다. 비록 영상이 드러나지 않지만 창세기 1장 26절, 3장 22절, 11장 7절에서는 이를 ‘우리’로 나타나는데, 이를 ‘천상 의회’(heavenly council)라 한다. 천상의회에 참석하는 사단은 무슨 일을 하는가?


‘인간을 고소하는 자’로서의 사단
욥기 1-2장과 스가랴 3장 1절에서 사단은 주로 사람들 고소하는 일을 한다. 욥기 1-2정에서 사단은 하나님의 ‘대적자’가 아니라 일종의 ‘하나님의 종’으로 나타난다. 이는 그가 다른 천사들처럼, ‘천상 의회’에 참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둘째, 사단의 일은 사람을 하나님께 고소하는 것이다. 사단은 욥을 죄인으로 몰아, 하나님께 고소한다. 셋째, 사단은 욥을 시험하되, 하나님이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만 활동하는 ‘제한성’을 갖는다. 욥기의 사단은 독자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만 하나님이 정해주신 범위 안에서만 활동한다. 스가랴 3장 1절에서도 사단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고소하기 위하여 서 있다.
사단은 하나님의 종들을 하나님께 고소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기능은 ‘고소’하는 것이다. 인간의 죄를 빌미삼아 하나님께 참소하는 일을 한다. 요한계시록 12장 10절에는 사단을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로 규정한다.


‘하나님의 대적자’가 아닌 ‘인간의 고소자’인 사단
구약성경에서 사단의 주요 업무는 ‘인간을 하나님께 고소하는 일’이다. 또한 사단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대적하지 않고’, ‘그에게 속한 이들을 고소하는 일’을 한다. 그런 점에서 구약성서에 나타난 사단은 ‘하나님의 대적자’로 보기 어렵다. 적어도 구약성경에 나타난 사단은 하나님의 대적자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종들의 대적자요, 고소자일 뿐이다.
비록 신약성경에 나타난 사단은 이러한 구약성경에 사단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즉, 사단은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하고, 심지어 ‘자기에게 경배하라’고까지 요구한다. 마침내 그의 사망 권세로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하게 ‘신약성서의 사단’이다. 분명, 구약성서의 사단과 신약성서의 사단의 활동은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명확한 차이는 구약과 신약의 중간 시간인 ‘400년간의 신구약중간시대’시기에 확연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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