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이단성! 사이비성!

[스크랩] 신천지 구약 해석의 실상과 허상

하나님아들 2018. 11. 22. 23:47

신천지 구약 해석의 실상과 허상
개혁신학회 학술대회 “한국교회의 이단문제와 종말론”
2014년 04월 15일 (화) 23:43:39 이희성 교수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개혁신학회(회장 김길성 교수)가 지난 4월 12일 죽전 새에덴교회‘2014년 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이단문제와 종말론”이라는 주제로 논문 11편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은 이날 발표된 총신대 이희성 교수의 논문임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주>

이희성 교수 / 총신대학교 구약신학

1. 들어가는 말

한국교회에 쓰나미처럼 밀어 닥친 이단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과격하면서도 교묘한 대표적인 이단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 성전’(이하 신천지)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교회 63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1/4 가량의 교회가 이단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이단이 신천지임이 드러났다.1) 한국교회의 적극적이 대처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의 신도수는 급증하고 있다.

신천지 내부 자료인 ‘각 지파별 성도 인원형황’에 따르면 2011년 신천지 신도수는 8만 5,055명으로 2010년 7만 122명에 비해 21.9% 증가했다.2) 그 이전인 2009년 5만 8,055명에 비해서는 47.3% 늘어난 숫자다. 2012년까지 70여개에 불과했던 신천지 위장 교회가 현재 약 130여 곳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신천지의 빠른 교세 성장에는 그들의 공격적인 포교활동과 더불어 기성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는 각종 성경공부교육에 있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신천지 피해를 막고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천지 성경공부의 이단성을 파악하고 바른 신학과 교리로 재무장해야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신천지(이만희)가 자신들의 교리를 세우기 위해 사용하는 구약해석의 실상을 소개하고 그 허구성을 드러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다. 첫째, 신천지에서 제공하는 성경공부의 전 과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둘째, 신천지 집단이 어떻게 구약을 해석하는지에 대한 방법과 의도를 창세기와 이사야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셋째, 신천지 집단의 구약해석 과정에서 드러난 그들의 가르침과 교리의 허구성을 지적할 것이다.

2. 신천지 성경공부 과정

신천지가 운영하는 복음방이나 신학원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겉으로 보기에는 기성교회의 성경공부 내용과 유사한 점이 있어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신천지 집단에서 제공하는 성경 공부의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개관하고 그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복음방 성경공부 과정
기성 교회 성도들이 가장 먼저 미혹되는 곳이 복음방이다. 복음방의 정확한 교과 과정은 신천지 각 지파마다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내용은 대동 소위하다. 겉보기에는 기성교회 성경공부의 내용과 다를 바 없이 보이지만 성경개론에 관한 여러 왜곡된 지식을 주입시키는 과정이다. 복음방 단계에서 가르치는 교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천지 정규 과정인 신학원에서 이탈자들이 많이 생겨 자신들의 정체가 노출되는 사례가 생겨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복음방 성경공부 과정에서 사전에 사람을 걸러낸다.3)

2) 신학원 성경공부 과정
복음방에서 성경 공부 과정이 마치면 다음 단계인 신학원에서 성경을 가르친다. 복음방을 거쳐서 부서와 신학원의 면접에서 합격한 자만이 입학이 가능하다. 신학원의 명칭은 획일적이지 않고 정통 교단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이름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기드온, 제자훈련원, 열린 성경 교육원, 두란노 선교회, 기독교 신학원, 로고스 성경 연구원, 바이블 아카데미, 하늘씨앗 선교회, 예수제자 양육 센터 등이 있다. 신학원에서 제공하는 훈련 프로그램 과정은 초등과정, 중등과정, 고등과정이 있다.

① 초등과정4)

   

이 초등과정에서는 신천지 집단에서 성경해석의 원리로 주로 사용하는 비유풀이를 가르친다. 위의 초등과정의 교과내용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총 22과에 걸친 비유 풀이(짝교리) 과정을 통해 왜곡된 성경 지식을 주입시킨 후 그들이 의도하는 거짓된 실상을 소개한다.5)

② 중등과정: 주제별 강해6)

   

중등과정에서는 신천지 초등과정에서 배운 비유풀이를 구약과 신약에서 선택한 특정 본문들에 적용 시키며 교육하는 과정이다. 특히 중등과정에서는 ‘배도-멸망-구원’이라는 성경해석의 틀을 소개하고 비유풀이와 결합하여 신천지의 의도를 따라 신약과 구약성경을 왜곡되게 해석하고 교육한다.

③ 고등과정7)

   

고등 과정에서는 요한 계시록 전체를 각 장별로 구체적으로 교육한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는 요한 계시록의 예언이 말하는 약속한 목자와 성전은 이만희와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에서 성취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8)

3. 신천지 구약 해석의 실상

앞에서 개략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신천지 집단의 성경공부 초등 과정에서는 주로 비유풀이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비유 풀이를 통해 그들 나름대로의 성경 해석의 기초를 다진 후에 중등 과정으로 넘어간다. 중등 과정에서는 구약 성경에서 일부 본문을 택하여 신천지 방식의 성경 해석으로 풀어간다. 이들의 구약 성경 해석은 겉으로는 옳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는 왜곡된 교리 주입을 위한 과정적 수순으로 사용되며 엉터리 구약 해석이 주를 이룬다.

1) 창세기
① 창조
신천지 집단은 창세기가 기본적으로 비유의 말씀이라고 간주한다. 그들이 창세기를 비유풀이로 해석하면서 근거로 삼는 성경 구절은 시편 78:2과 이사야 46:10 그리고 마태복음 13:34-35이다.9) 신천지 시온기독교 신학원에서 발행한 『神學敎材: 中等』 강사용 강의안에서 창세기 해석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 창세기에는 많은 비밀한 내용들이 내포되어 있다. 이 비밀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비유로 말할 것을 예언하셨고(시78:2) 그 약속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오신 예수님은(히10:7)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시되 비유로만 말씀하셨다(마 13:34-35). 그리고 예수님은 새 언약으로 때가 되면 다시는 비사로 이르지 않고 창세로부터 감추인 것을 밝히 일러주신다고 약속하셨다(요16:25). 오늘날 이 때가 바로 비유가 밝히 풀어지는 때라는 것을 깨닫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하자(롬10:9).”

창세기에 대한 비유해석 원리를 근거로 그들은 창세기 1:1-2:4의 창조와 안식에 관한 본문이 세상 끝 날에 이루어질 말세의 일을 비유로 기록한 것이며 감추어지고 봉해진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창세기1장의 천지창조 본문은 이 세상의 육적인 창조를 빙자하여 비유한 영적인 창조이며 재창조라고 한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는 말씀을 비유 풀이로 해석한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말씀에서 ‘땅’은 흙으로 된 사람을 가리킨다. 땅이 혼돈하다는 것은 두 가지 이상의 교리가 섞여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의미한다.”10) 흑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것은 하늘이 흑암하다는 말이다(렘4:28). 여기에서 하늘은 선민 장막을 가리킨다(창37:9-11 참고).”11) 따라서 창세기 1장 2절은 아담 이전에도 이미 사람들이 존재했고 선민들이 거짓 교리로 인하여 배도하는 현상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창조는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순서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만희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창조는 사람들의 부패와 배도로 시대마다 창세기 1장과 같은 순서로 되풀이되었고, 요한계시록 21장이 성취됨으로 완성된다”고 한다.12)

또한 신천지가 주장하는 천지창조의 구체적 비유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13)

   

신천지 집단이 창세기1장의 창조를 이렇게 비유로 해석하는 데에는 그들의 의도가 있다. 첫째, 창조를 비유로 기록한 것은 하나님 나라 창조에 관한 천국 비밀을 악한 자들에게는 감추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마13:10-13).14) 따라서 말세에 이 태초로 부터 감추어진 창조의 비유를 드러내는 장소가 바로 신천지 집단이며 감추어진 비유를 깨닫는 성도가 자칭 영적 새 이스라엘인 신천지 교인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창세기 1장 2절의 해석에서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심은 성령을 비유한 새가 날아가서 세상(물) 가운데 다니다가 드디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진리를 소유한 한 목자(빛)을 찾으시는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아담 이전에도 거짓 교리와 죄가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첫째 날 빛을 창조한 사건이 바로 목자를 찾는 사건이다. 그러면 진리를 소유한 목자(빛)가 누구인가?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님과 같이 마음에 합하는 목자를 택하여 함께하시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셨다고 한다.15)

이만희는 이렇게 말한다. “초림 때는 예수님을, 예수님께서 하늘로 가신 후에는 보혜사 성령과 약속한 목자를 보내신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신천지 집단이 말하는 말세에 때를 따라 양식(말씀)을 나누어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약속한 목자가 누구인가? 자칭 보혜사인 이만희이다.16) 이와 같은 논리의 과정을 통해 이만희는 자신을 신격화 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창세기 1장, 창세기 2장 1절의 창조와 이사야 65, 66장과 요한 계시록 21장의 새하늘과 새 땅 창조는 모두 마지막 때 창조될 한 나라를 증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창세기 1장의 창조를 육적이며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가 않다고 한다. 이만희는 한 세대가 가고 새로운 한 세대가 올 때마다 창세기 1장에 기록된 노정대로 재창조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넷째 날 하나님의 창조를 다음과 같이 왜곡하고 있다.

“자연계의 주야와 일자와 사시와 연한은(1년-4계절-12달-24절기-365일, 1주야=1일) 해, 달, 별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하나님께서는 목자와 전도자와 성도들로 하여금 보좌를 구성하고 조직을 갖추게 하고 그 때부터 날짜를 새로 계수(計數)하신다. 신천지는 신천지 보좌 구성을 시작한 연도를 신천기(新天紀) 1년으로 계수한다. 우리 신천지 창립일은 1984년 3월 14일이다…. 이때부터 이전의 모든 것이 지나고 만물이 고대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17)

이처럼 이만희가 창세기의 창조를 비유로 해석하는 이유는 바로 세상 끝 날에 새 하늘인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과 새 땅인 신천지 백성에게서 재창조가 완성된다는 거짓 가르침을 설파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서이다.

② 아담과 하와의 배도와 멸망
신천지 집단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타락을 배도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배도에는 대개 미혹이 선행하고 아담의 배도도 뱀의 미혹 때문이라고 한다. 신천지가 말하는 아담과 하와의 배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만희가 말하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만희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가 무엇인지 그 실상을 아는 사람은 오늘날까지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천국 비밀의 실체를 그 정하신 때가 되기까지 감추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명나무와 선악과도 역사적 실체가 아닌 하나의 비유로 풀어간다. 에덴동산의 선악나무가 없었다면 인류가 사망 아래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과연 누가 선악나무를 심었을까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이만희는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 비유 풀이 방식을 동원한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3장 24-25절에 비유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린 곳에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렸다고 하셨다. 여기서 사람은 인자 곧 예수님(마13:37), 자기 밭은 예수님의 교회, 좋은 씨는 하나님의 말씀, 원수는 마귀, 가라지는 마귀의 말을 가리킨다. 이로 보건대, 에덴동산의 선악나무는 사단이 심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태복음 13장 31-32절에 나타난 겨자씨 한 알이 자란 후에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는 비유를 통해 새는 성령을 상징하고 예수님이라는 생명나무에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와 앉았다고 설명한다. 더 나아가 이만희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실체를 두 가지 영과 두 가지 목자라고 한다. “생명나무는 하나님께 속한 목자와 그에게 역사하는 영이고, 선악나무는 사단에게 속한 목자와 그에게 역사하는 영”이라고 주장한다.18) 그리고 “생명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선악과는 뱀 곧 사단의 교훈”이라고 한다.19) 이것이 신천지의 비유 풀이 방식으로 해석하는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의미이다. 아담과 하와는 뱀의 미혹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고 뱀의 말을 들은 아담과 하와에게는 마귀의 영이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며 아담의 배도라고 정의한다. 뱀과 교제하며 그 말을 받아들인 것은 영적 행음이며 벌거벗은 것이 된다고 주장한다.20) 창세기 3장22절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을 두고 하나님께서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만희는 이 구절에서 “우리 중 하나”를 “하와를 미혹한 뱀에게 들어간 사단의 영이며, 범죄한 천사”라고 한다.21)

이와 같이 이만희의 생명나무와 선악과 해석은 문맥과 단어의 의미와 저자의 의도를 떠난 알레고리적 해석의 극치를 이루며 극단적인 신비주의적 해석이다.

그러면 아담의 배도의 결과는 무엇인가? 이만희는 이는 멸망이란 단어로 표현한다. 배도한 아담과 하와는 종국적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후 아담은 에덴에서 쫓겨나고 그 자손들이 땅의 딸들을 사랑함으로 아담같이 육체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가셨다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죄인과 하나 되면 하나님도 죄와 하나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담을 떠난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찾아가셨고 그 후 온 세상을 물로 심판하셨다. 이것이 멸망이라고 한다. 이만희는 아담의 멸망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9대 손 노아에게 찾아가셨고, 노아의 여덟 식구를 구원하신 후 범죄한 아담의 세계를 홍수로 쓸어 버리셨다. 이것이 아담 세계의 멸망이다. 하나님께서는 왜 창조하신 그 많은 것을 쓸어 버리셨을까? 그것은 그들의 죄와 더러움이 노아 가족에게 물들까 하여 없애신 것이다.22)

창조와 아담과 하와의 타락(배도)에 관한 성경 해석은 그의 교리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왜냐하면 그가 창세기에서 정의한 배도와 멸망은 그의 구약과 신약 해석의 틀로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배도와 멸망의 틀이 어떻게 노아, 모세에 관한 구약 성경 해석에 적용되는지 살펴보자.

③ 노아, 모세의 배도와 멸망
이만희는 노아 시대에도 동일한 배도 멸망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부패한 아담의 후손을 홍수로 심판하시고 노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노아라는 한 빛(목자)를 찾으셨고 이제 그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드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통하여 구원하신 것이다. 그런데 노아의 세계에도 노아의 아들 함에 의해 흠이 드러났다고 한다. 함이 아버지의 벌거벗은 수치를 형제들에게 고한 사건이 그것이다. 함이 한 행동은 뱀이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게 하여 그들이 벌거벗은 사실을 알게 한 것과 같고 셈과 야벳이 한 행동은 아담과 하와의 벗은 몸을 무화과 잎으로 가린 것에 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23) 이만희는 “창세기 때 뱀에게 들어갔던 영이 함에게 들어갔기에 노아가 함을 저주하였다. 함도 선악과를 먹었기에 그 아비가 벌거벗었음을 드러낸 것이다”고 주장한다.24)

노아의 자손들이 번성하여 바벨탑을 쌓았으나 하나님께 반역하여 무너지므로 다시 아브라함을 택하여 장래 일을 약속하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기골이 장대하고 악한 가나안 원주민을 정복할 수 있도록 아브라함의 자손을 양육하셨다. 아브라함을 통하여 다시 구원을 이루신 것, 이것이 아브라함의 세계 창조이다. 저주받은 가나안의 후손들이 살던 가나안 땅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되었다. 이것이 노아 세계 배도의 결과로 임한 멸망이다. 이만희는 노아 세계의 멸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죄를 범한 아담의 후손이 홍수로 멸망한 것같이, 부패한 노아의 자손 가나안의 세계도 모세의 세계(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멸망 받았다.”25)

이만희는 모세 시대에도 동일한 배도와 멸망 사건이 있었다고 가르친다. 모세 시대에는 아론과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배도했다고 한다.26) 모세가 시내 산에 있는 동안 아론이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배도했다고 한다(출32:1-6), 모세는 항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지 않고 노하여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낸 것이 모세의 배도라고 가르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한 것이 이스라엘 자손의 배도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모세 시대의 멸망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이만희는 모세 이후 예수님 이전까지 이스라엘 자손들의 세계를 크게 모세의 세계라 부른다. 모세 세계의 멸망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40년간 헤매다가 죽은 사건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1 세대의 멸망이다. 다음 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갔으나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쫓아내지 못했고 이것이 올무가 되어 이스라엘 자손은 멸망을 자초했다. 특히 이방신을 섬기는 솔로몬 다음 대에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멸망의 시작이며 그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 앗수르, 바벨론 등과 같은 이방인들을 통해 멸망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냈으나 이스라엘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 그 결과 육적 이스라엘(선민)은 세례 요한 때 완전히 버림받고 멸망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이만희가 말하는 모세 세대의 멸망은 세례 요한의 시대에 육적인 선민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마감된다.

이와 같이 이만희는 창세기를 비롯하여 구약을 배도-멸망-구원의 도식으로 해석적 기반을 다진 후에 신약도 동일한 도식으로 풀어간다. 선민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에 구원자로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그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영적 이스라엘을 상징한다고 했다. 하지만 예수님이 창조한 영적 이스라엘도 배도하여(살후2:1-12) 구약 시대 선민 이스라엘과 같이 멸망하게 된다고 주장한다(계2-3장).27) 따라서 이를 구원하기 위해 또 다른 새 구원자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신천지 집단이 구약 해석의 원리로 삼고 있는 배도-멸망-구원의 틀은 그들의 교리 형성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은 한다.28) 왜 그들은 배도-멸망-구원의 틀로 구약 성경을 보려고 하는가?

첫째, 목자 교리를 통해 이만희 자신 예수님 이후에 오는 참 목자란 것을 우회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서다. 이만희는 배도-멸망-구원이란 노정교리를 10가지로 세분한다. 하나님의 창조가 ①목자선택, ②나라창조, ③선민과의 언약, ④선민 언약배도, ⑤이방에 의한 선민 멸망, ⑥새 목자 선택, ⑦배도자와 멸망자 심판, ⑧구원, ⑨새 나라 창조, ⑩새 언약과 안식의 노정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29) 이러한 노정은 매 시대마다 반복이 된다고 한다. 이미 앞서 창조에 대한 논의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만희는 아담 이전에도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배도로 인하여 택한 목자가 아담이라고 한다.30) 하지만 아담의 배교로 인하여 다시 택한 목자가 노아이며 그 세대의 배교 후에는 아브라함을 택했다고 한다. 아브라함 이후에는 모세, 여호수아 순으로 목자를 택했다.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배도하자 신약에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의 승천 이후에 보낸 약속한 목자가 이긴 자와 보혜사라고 한다. 이만희는 “구약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고 있는 것처럼 신약 성경도 약속한 목자를 알리고 있다”고 한다. 신약 성경에는 예수와 다른 약속한 목자가 출현하여 역사하는 노정이 기록되어 있고 성경을 상고하고 믿는 사람이 이 약속한 목자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31) 주께서 약속한 목자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예수를 믿지 않는 자라고 단정한다.

둘째, 신천지 12지파 포교 활동(추수)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아담 세계의 구원은 노아를 통해, 노아 세계의 구원은 모세를 통해 이루어 졌다고 한다. 모세 세계의 구원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창조의 씨앗이 되어 영적 이스라엘 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통해 이루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만희는 오늘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받았다고 하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교회와 교인이 이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영적 이스라엘 가운데 알곡을 추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선민 영적 이스라엘(해, 달, 별)에 종말이 오면, 그 가운데 알곡 성도들이 추수되어 영적 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이룬다”고 한다.32) 한 지파에 1만 2천 명씩 14만 4천 명이 새 나라 곧 영적 새 이스라엘의 제사장이 된다고 주장한다. 영적 이스라엘은 예수를 믿는 기성 교회 성도들을 말하고, 영적 새 이스라엘은 신천지 집단을 말한다. 선천지 집단에는 12 지파 교회가 있고 교인 수 14만 4천명을 채우면 예수님 재림이 온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성 교회를 배도한 ‘바벨론 교회’라고 부르면서 포교(추수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셋째, 신천지 집단(이만희, 과천의 증거장막 성전, 시온 기독교신학교)의 정체성과 합리화를 위한 신학화 작업이다. 이만희는 배도한 선민을 심판하여 끝내신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새 목자와 구원받은 성도들을 들어 재창조의 역사를 시작한다고 한다.33) 재창조는 시대마다 반복이 되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등을 차례로 들어 하나님 나라와 백성을 재창조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선민 이스라엘이 배도하였기에 예수님이 오셔서 영적 이스라엘을 재창조하였고 새언약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영적 이스라엘도 부패하여 예수님께서 심판하여 끝내시고 영적 새 이스라엘(신천지 교인들)을 창조하시는데 이를 위해 약속한 목자와 약속한 성전 그리고 약속한 신학교를 세워서 재창조의 역사를 이룬다고 한다.34) 그리고 이들은 모두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유일한신학교는 예수님께서 펼치신 책을 받아먹은 목자(계10장)가 그 책에 기록된 말씀을 성경대로 값없이 가르치는 곳이다”라고 역설한다.35) 신천지 집단에서는 약속한 목자가 이만희임을 암묵적으로 강조하며 신천지의 성경공부와 신학원은 모두 무료이기에 약속한 신학교라고 한다.

2) 선지서 해석
① 선지서 해석 원리
신천지 집단은 선지서를 해석할 때에도 몇 가지의 틀을 가지고 접근한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비유를 통해서 해석하고 앞에서 설명한 배도-멸망-구원이라는 노정의 틀을 반복적으로 선지서 본문에 적용한다. 더 나아가 그들은 선지서를 읽는 데에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육하원칙을 통해 선지서를 해석할 것을 가르친다. 즉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을 통해서 선지서를 해석해야 한다고 한다.36) 이 육하원칙에 따른 구약의 예언이 초림과 재림의 때에는 실상으로 성취된다고 한다. 선지자들은 각자 자신의 시대에 살면서 선민들의 배도-멸망-구원이라는 장래의 일을 이상과 비유로 기록을 했다. 왜냐하면 모든 예언들이 성취될 때 믿게 하기 위해서다. 신천지에서는 선지자들의 예언 성취를 실상(實像)이라고 하며 약속한 목자를 통해 특정한 장소에서 실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를 도표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은 해석의 틀을 가지고 선지서를 읽고 교육한다. 신천지 집단이 교육하는 구약의 선지서 본문은 오직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스가랴에 한정된다. 또한 이들 각권들 가운데에서 오직 초반부만 가르친다. 왜냐하면 각 선지서의 초반부가 전체 선지서의 요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37) 그렇다면 이사야서에 대한 해석을 하나의 실례로 살펴보기로 한다.

② 이사야서
이사야 1:1-2:4은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주를 배반하고 이방인들에게 멸망 받는 심판의 내용과 새 이스라엘 창조의 내용을 기술한다고 한다. 이사야 선지자가 약 2,700년 전에 유다 예루살렘에서 장래사(초림 때와 재림 때)를 알리기 위해 이상과 비유로 기록했다. 왜냐하면 장차 이 모든 일이 실상으로 성취 될 때 성도들로 하여금 믿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온 기독교 신학원에서 발행한 중등과정 강사용 『신학교제』에서 이사야서 1:1-2:4의 본문 해석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제시한다.38)

“1장 1절은 사건을 본 때와 사건의 장소와 ‘이상’ 이라는 말씀, 2-4절은 선민이 주를 배도하고 물러간 내용, 5-7절은 성읍이 불타고 이방에게 사로잡혀 파괴되는 내용, 8-9절은 선민 멸망 중 씨를 남긴 내용, 10-15절은 배도한 선민의 예배와 기도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 16-20절은 신실한 성읍이 창기와 도둑이 된 것을 알린 말씀, 24-28절은 배도한 선민과 선민을 삼킨 멸망자에게 심판한 말씀, 29-30절은 자기의 교단과 자기의 목자로 인하여 수치와 멸망을 당하는 내용, 2장 1-4절은 심판 후 새 예루살렘을 창설하고 만민이 와서 도를 배우며 심판을 끝내고 심판의 말씀을 추수하는 낫으로 사용한다는 말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은 실상의 증거로 성취된다고 한다. 신천지 집단은 이를 육하원칙에 따라 예언의 성취를 설명한다. 누가: 약속한 목자를 통해 성취된다(초림: 예수, 재림: 약속한 목자), 언제: 약 700년 후 초림 때와 약 2,700년 후인 재림의 때에 실상으로 성취된다. 어디서: 예루살렘 성전과 증거 장막 성전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무엇을: 말세의 사건은 항상 배도-멸망-구원의 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예언한다. 어떻게: 약속한 목자가 실상의 실체를 밝히는 방식으로 한다. 왜: 시온산인 약속한 성전(새 창조된 하나님나라)에서 구원과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해서다. 이와 같이 신천지 집단은 이사야서의 한 본문을 비유와 육하원칙의 원리에 따라 해석한다. 특별히 이사야 2:1-4의 예언이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실상이고 성도가 가야할 하나님의 약속의 장소를 알려주신 말씀이라고 교육한다.39)

선지서를 육하원칙에 따른 예언과 실상(성취)의 개념으로 해석하고 교육시키는 최종 의도가 무엇인가?

첫째, 노정교리의 과정적 단계를 체계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신천지에서는 구약의 예언이 일단은 예수님의 초림 때에 일차적으로 성취되었다고 교육한다. 이로 인해 신천지 성경공부를 처음 배우는 자들은 그들의 교육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거짓 교리를 위한 단지 과정적인 언급에 불과할 뿐이다. 구약을 이룬 예수님이 재림의 때를 마태복음 24장과 요한계시록에서 언급했는데 이것이 신약의 예언이라고 한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 재림 때 이루어질 것에 대한 예언이며 그 성취는 재림의 때에 길 예비사자와 약속한 언약의 사자를 통해 다 이룬다고 주장한다.40) 따라서 구약은 재림의 때에도 동일하게 예수님과 같은 예언 성취의 실상적인 인물과 장소가 반드시 나타나야 함을 교육하기 위한 수순이다. 신천지의 노정 교리에 따르면 구약 예언의 성취자인 예수 그리스도는 약속한 목자라는 이만희를 소개하기 위한 단지 과정적인 인물에 불과하다.

둘째, 과천의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서 모든 예언이 실상으로 성취되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위해서다. 신천지 집단에서는 성경의 모든 예언이 지금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모든 성도가 그 실상을 보고 믿어야 할 것을 교육한다.

“만일 육적 이스라엘 사람들같이 성경의 예언은 믿으면서도 성경에 약속한 것을 이루었을 때 그것을 보고 믿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헛된 신앙일 뿐이다. 오늘날 이 땅에 이루어진 신천지 열두 지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그 약속대로 이루신 하나님의 창작물이다…. 우리 신천지가 요한계시록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 이유를 성경에 입각하여 육하원칙에 따라 지적해야 할 것이다. 우리 신천지인은 요한계시록의 성취를 확신한다.41)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서 성경의 예언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진 실체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료가 『종교세계의 관심사』라는 책이다. 신천지에서는 이 책을 마치 복음서와 같이 여기고 있다. 이 책에서는 유인구, 유재열로부터 시작한 증거장막성전의 역사를 상세하기 기술하고 있다.42) 결국 구약 선지서 해석에서 보여준 예언과 성취(실상)의 해석적 틀은 신천지 집단이 주장하는 이단적 가르침을 위한 도구로 교모하게 사용되고 있다.

4. 신천지 구약 해석의 허상

앞에서 개략적으로 살펴본 신천지 집단의 구약 해석은 비유풀이(짝교리), 노정교리, 예언과 실상이라는 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적 틀은 신천지 집단이 주장하고자 하는 이단적 교리 정립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경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그들의 구약해석의 허상들을 다음과 같이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성경의 문맥을 무시한 비유풀이(짝교리)의 허상이다. 신천지에서는 성경의 문맥을 살피면서 해석하는 성경 해석의 기본을 무시하고 구절을 중심으로 성경을 보며, 구절 해석도 단어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이런 단어가 있는데 저기에도 이런 단어가 있으면 그것은 같은 뜻이다”라는 방식으로 비유풀이를 한다.43) 성경의 비유 본문이 제시하는 모든 단어들에 의미를 부여하여 전혀 본문의 의도와 상관이 없는 해석을 도출한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예수님께 적대감을 표현하는 자들이 예수님의 말을 문제 삼아 고소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막4:30-32).44)

또한 비유를 통해 청중들(고소자들과 적대자들)의 완악한 마음을 완화시키는데 목적이 있고(삼하12:1-4; 눅7:36-50),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의 요점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기에 비유를 사용한다.45) 하지만 지난 2000년 동안의 비유 해석의 역사를 살펴보면 비유의 알레고리적 해석법으로 비유의 진정한 의미가 상실되어 해석된 경우가 많았다.46) 그런데 신천지는 비유에 대한 극단적 알레고리 해석법을 통해 본문의 의도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 존 칼빈은 누가복음 16:1-13에 나타난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해석하면서 본문에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길 원하는 중심적인 목적을 파악해야할 것을 역설한다. 따라서 비유의 모든 상세한 부분을 하나하나 해석하는 것은 본문을 철학화 하는 어리석은 방식이라고 일침을 가한다.47)

성경에 나타난 비유를 해석할 때에는 비유가 말해지는 삶의 정황을 파악 하고 비유를 말한 성경저자의 의도와 해석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그런데 이만희는 단순히 낱말을 연결하는 식의 해석을 하다 보니 논리의 비약 차원을 넘어서 전혀 성경저자의 의도와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치닫고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거짓된 실상을 합리화하는데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48) 나아가 이만희는 성경의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기록되었고 비유에는 반드시 실체가 있다고 한다. 구약의 아담, 노아, 모세 때의 인명과 지명을 빙자하여 비유로 기록했기에 신약과 구약에 그 짝이 있고 따라서 구약의 예언이 육신이 된 실상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그는 구약의 예언까지도 비유풀이로 교묘히 포장해서 구약 예언서를 혼잡하게 해석하고 있다. 그는 이사야 34:16의 말씀을 인용해 말씀에는 모두 짝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비유 풀이(짝교리) 방식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사야서 본문에서 짝은 동물들의 암수 짝이다(사34:15).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에돔 땅이 황무하여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기에 동물들이 그 황무한 땅에 살 것이라는 의도로 암수 짝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혀 상관성이 없는 성경 구절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이만희의 성경 해석은 그 출발점부터 잘못되었다. 기초적인 성경해석학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은 신천지의 미숙한 성경 해석은 큰 문제점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둘째, 세대주의적 세대구분을 통한 종말론과 왜곡된 언약신학의 허상이다. 신천지 집단의 노상 교리는 성경을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신천지의 세대로 각각 구분하고 각 시대를 배도-멸망-구원이라는 틀로 도식화하여 해석한다. 이와 같은 성경해석은 전통적으로 세대주의 자들의 성경 해석법과 유사하다.49) 마치 전통적 세대주의 자들이 역사를 일곱 세대로 구분한 후 그들의 종말론을 부각 시키듯이 신천지 집단도 노정 교리를 통해 성경을 획일적으로 도식화하고 잘못된 종말론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성경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구원 계획을 펼쳐 나가시는 데에는 시대들의 구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 되어 있고 각 시대들 사이에 연속성과 불연속성이 있다. 하나님의 구원계시는 성경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면서 점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세대주의자들이 서로 구분되는 세대들을 통해 교회와 이스라엘을 구분하여 종말론을 설명하듯이 신천지 집단도 기성 교회와 새 영적 이스라엘(신천지)을 구분하여 종말론을 전개한다. 나아가 자의적인 성경해석을 근거로 과천의 증거 장막 성전과 이만희라는 특별한 장소와 인물을 끌어들여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한다.

이처럼 신천지 교리는 극단적이며 이단적인 세대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만희가 말하는 노정교리에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의 교리를 담고 있다. 이러한 용어는 기성 교회 교인들에게도 익숙한 용어이기에 신천지 성경공부를 접할 때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만희가 주장하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은 본질적으로 개혁주의 신학에서 말하는 언약 교리와 전혀 다르다.

이만희는 아담 이후 시대마다 배도-멸망-구원이라는 흐름 속에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목자와 선민을 택하여 그들과 언약하셨고 한다. 아담이 언약을 어겨 노아를 택하여 언약하셨다. 이때 아담과의 언약은 옛 언약이 되고 노아와의 언약은 새 언약이 된다. 이러한 패턴이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예수님 초림 때까지 반복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개혁주의 신학에서 말하는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고(렘31:31-33, 참조. 겔36:26,27)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그의 피로 세우신 언약이다(마26:26-28; 막14:22-24; 눅22:15-20).

새 언약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그분의 의가 언약 백성들에게 전가되고 성령께서 백성들의 마음에 인친 바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언약이다.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성취되고 그 공로로 성령께서 언약 백성의 마음에 내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중심이 되는 언약이다. 그런데 이만희는 괴상한 옛 언약과 새 언약 교리를 가르쳐 신천지 집단의 언약이 새 언약이라고 주입함으로써 정통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언약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다.50)

셋째,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인간 중심의 성경 해석의 허상이다. 이만희가 구약을 해석할 때 사용하는 비유 풀이, 노정 교리, 예언과 실상이라는 해석적 틀들은 이만희 자신이 약속한 목자요 과천의 신천지 증거 장막 성전이 새 언약의 실상이라는 최종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수순에 불과하다. 구약 성경이 예수님의 탄생과 생애에 대해 예언 하듯이 신약성경도 약속한 목자의 출현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고 한다. “초림 때 하나님께서 구약에 약속한 목자(예수님)에게 와서 구약의 예언을 이루신 것을 믿듯이, 예수님께서 신약 성경에 약속하신 목자(이긴자)에게 와서 예언을 이루실 때 보고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51)

그는 노정 교리 속에서 예수님을 구약의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와 동일 선상에 있는 실패자로 보고 이만희 자신을 약속한 목자요 최후의 구원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52) 이만희는 자신이 쓴 『天地創造』에서 저자를 보혜사·이만희라는 참람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신천지 인들에게 자신을 말세에 약속한 목자, 계시록의 사도요한과 같은 사명자, 말세의 구원자, 계시록의 예언대로 7머리와 10뿔을 가진 짐승과 싸워 이긴자라고 교육한다.53) 오직 자신만이 봉함 되었던 성경의 비유를 풀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자라고 한다.54) 신천지 집단의 이 같은 성경해석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인간을 높이고 암묵적으로 신격화하는 인간 중심의 이단적 해석임이 그들의 논리 안에 여실히 드러난다.

5. 나가는 말

신천지 집단은 구약을 해석 할 때 비유풀이, 노정교리, 예언과 성취(실상)의 방법들을 사용한다. 그들은 신천지 성경공부가 가장 성경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성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고 끌어들인다. 이들의 초급단계 교육과정에서는 기성교회의 성경공부와 유사한 내용을 가르친다. 하지만 중등과정 이상의 성경공부에서 제공하는 신천지 집단의 성경 해석의 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비성경적이며 성경의 가르침과 전적으로 배치되는 이단교리의 허상임을 알 수 있다.

이단(異端)은 결국 끝에 가서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원리를 그들의 구약 성경해석의 체계 속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끝이 다른 것이 이단(異端)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교회의 성도들은 성경을 아전인수식으로 끼워 맞추는 신천지 집단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미혹이 된다. 매년 만 명 이상의 기성교회 성도들이신천지 이단에 빠져드는 안타까운 현실을 한국교회는 직시하고 신천지 성경공부의 허구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체계적인 성경공부와 교리교육을 통해 성도들을 재무장시켜야만 할 것이다.

[미주]
1) ‘총회이대위, 이단 피해 실태 조사’ 2014년 2월18일 기사. 출처: www.kidok.com
2) ‘‘신천지 신도 급증’ 2011년 현재 8만 5천 명‘ 2012년 1월20일 기사. 출처: www.newsmission,com
3)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서울: 새물결플러스, 2013), 48-51.
4) 참조. 시온 기독교 신학원 발행 『초등 교재: 초등 강사용 강의안』

5) 참조. 신천지 『초등 교재』신천지의 비유풀이를 통한 각 단어의 영적 의미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씨: 말씀, 밭: 사람의 마음(교회), 새: 영, 바다: 세상, 저울: 말씀, 지팡이: 말씀과 사람, 산: 교회, 고기: 성도, 배: 교회, 하늘: 장막, 땅: 육체, 빛: 진리의 말씀, 어둠: 비진리, 해: 목자, 달: 전도자, 별: 성도, 열쇠: 지혜, 신랑: 영, 신부: 육, 과부: 영이 떠난 목자, 강: 전도자, 포도주: 말씀, 피와 살: 말씀, 가마: 교회, 새노래: 실상의 복음, 머리: 지도자, 꼬리: 거짓 선지자, 뿔: 권세자, 나팔: 사람, 돌: 심판의 말씀과 사람, 바람: 전쟁과 심판, 부활: 다시 산 영, 이스라엘: 이긴자의 이름, 천국의 열쇠: 천국 비밀을 아는 지혜, 지옥의 열쇠: 사단의 비밀을 아는 지혜, 정통: 하나님과 말씀이 있는 곳, 이단: 하나님과 말씀이 없는 곳. 성경의 비유는 전체 문맥 안에서 저자의 의도를 통해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나 신천지 집단은 단순히 낱말을 코드화하여 짜깁기하고 연결시키는 식의 해석을 통해 논리의 비약을 넘어 극단적 알레고리로 성경을 해석한다.

6) 참조. 시온 기독교 신학원, 『神學敎材: 中等』강사용.
7) 참고. 보혜사·이만희, 『천국 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과천: 신천지, 2005)과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과천: 신천지, 2007). 이만희는 책의 저자를 표기할 때 보혜사·이만희라고 표기하며 자신을 보혜사와 동일시한다.
8) 신천지 집단은 『종교 세계의 관심사』란 책에서 계시록 예언의 성취를 구체적으로 과천의 신천지 증거장막 성전과 이만희에게서 성취되었음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신천지 내부에서 성경 이외의 또 다른 권위 있는 계시로 간주한다.

9) 시온 기독교 신학원, 『神學敎材: 中等』강사용, 2. 시 78: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와 이사야 46:10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마 13:34,35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 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 13:35은 예수님께서 시 78:2을 인용한 본문이다.

10)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55.
11) Ibid.
12) Ibid.
13) Ibid.55-69.
14) Ibid., 54.
15) ibid., 74.

16) 신천지 집단은 이만희에 대해 이렇게 진술한다. “재림 때의 약속의 목자는 사도 요한격 목자요, 만국을 다스릴 아이이며, 그 실체는 예수님께 택함 받은 신천지 목자이다. 그는 세상에서 배운 학식도 지식도 많지 않으며, 성경에 대하여 누구(사람)에게 배운 것도 없다. 그도 한때 사로잡힌 백성(선민) 중에 있었으며, 그 중에서 택함 받아 성령으로 배워 성경을 통달하고(계1장, 10장) 이김으로 영적 새 이스라엘이 되어 약속한 12지파를 창설하였다(계12:11, 계 7장, 14장). 그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성경대로 이루었다.” 참고, 신천지, 『진리의 전당: 주제별 요약 해설 II』(과천: 신천지, 1999), 77.
17)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63-64.

18)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371; 2011.3.2. 총회장님(요한-과천): 창2:7-9 (생명나무와 선악나무의 실체) 강의 음성 녹음 테잎.
19) Ibid.
20) Ibid., 135.
21)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136.
22) Ibid., 147
23) Ibid., 137.
24) Ibid., 138.
25) Ibid., 148.
26) Ibid., 138-43.
27) Ibid., 131.

28) 신천지 집단은 성경의 역사가 배도-멸망-구원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노정교리라고 한다. 신약에서 이 노정교리의 근거를 삼는 구절은 살후2:1-3이다.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살후2:3
29) Ibid., 71. 이 열가지의 노정을 요약한 것이 배도-멸망-구원이다.
30) Ibid., 74-82.
31) 『신탄』이란 책에서는 이렇게 주장한다. “언약한 백성의 끊임없는 배도와 멸망의 소용돌이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켜 새 생명의 나라를 개국하기 위해 오셨으니 그분이 바로 이만희 선생이시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건희, 김병남, 『신탄』(과천: 도서출판신천지, 1985), 43-44. 이만희는 자신을 새요한, 이긴자의 실상이라고 한다.

32)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168.
33) Ibid., 171.
34) Ibid., 174-76. 신천지 집단에서는 이만희가 약속한 목자라는 것과 과천의 증거 장막 성전이 약속한 성전이라고 믿는다.
35) Ibid., 176.
36) 시온 기독교 신학원, 『강의안 요약 (중등)』에서 인용. 참조. 신천지 교육용 강의 테입 -
2010.1.21. (목) “예레미야의 사명”

37) Ibid. 신천지 집단은 이사야 1:1-2:4, 렘 1장, 겔 1-3장, 단1-2장, 스가랴 1-4장이 각 선지서의 요약이라고 가르친다.
38) 시온 기독교 신학원 『神學敎材: 中等』강사용, 7.
39) Ibid.
40)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524.
41)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516.

42) 신천지에서 발행한 『종교세계의 관심사』란 책 12쪽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하고 있다. “장막성전의 역사는 1966년 2월17일, 여덟 사람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 시흥군 과천면 막계리 청계산에 들어가 초막을 짓고 성령으로부터 양육을 받으므로(사1:1-4) 시작되었다.” 하지만 유재열의 배교로 인하여 그를 사용한 하나님의 일곱 영, 이 그 곳을 떠나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에 임했다고 한다.
43)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129.
44) 로버트 H. 스타인, 『예수님의 비유 어떻게 읽을 것인가』, 오광만 역 (서울: 따뜻한 세상, 2011), 46-51.
45) Ibid.

46) 스타인은 초기 교부들에서부터 최근에 이르는 비유 해석의 역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참조. 로버트 H. 스타인, 『예수님의 비유 어떻게 읽을 것인가』, 64-116; 초대교회 시대의 알레고리적 해석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R. C. Hanson, Allegory and Event (John Knox Press, 1959), 97-129.
47) John Calvin, Commentary on A Harmony of the Evangelists, Matthew, Mark, and Luke, vol. II., trans. William Pringle (Grand Rapids: Baker Book, 2005), 176.
48) 신현욱, “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이만희)’의 정체는?” 강의안, 4. 비유 풀이(짝교리) 방식은 이단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성경해석법이며 이만희는 여러 이단 교주 밑에서 이러한 방법을 배웠다.

49) 스코필드(scofield)는 창세기 1:28절 관주 성경에서 세계 역사를 도합 일곱 세대로 구분한다. 무죄(에덴), 양심(타락에서 홍수), 인간 정부(노아에서 바벨), 약속(아브라함에서 애굽), 율법(모세에서 세례요한), 은혜(교회시대), 왕국(천년왕국). 참조. Vern S. 포이쓰레스, 『새대주의 이해』, 권성수 역, (서울:총신대학출판부, 1987), 29. 점진적 세대주의자들은 옛 세대, 현대 세대, 미래 세대의 틀로 구약과 신약을 이해한다. 참조. 크레이그 불레이징·대럴 박, 『점진적 세대주의: 하나님 나라와 언약』, 곽철호 역(서울: 기독교문서 선교회, 1993), 25.

50)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161.
51) 보혜사·이만희, 『天地創造』, 336.
52) 한창덕, 『한 권으로 끝내는 신천지 비판』, 137. 이만희는 자신이 구세주라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으나 그의 가르침의 수순은 자신의 신격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신천지 안에서는 이만희가 구세주임을 인정하고 믿고 있다.
53) 신현욱, “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이만희)’의 정체는?” 강의안, 3.
54) 신천지, 『진리의 전당: 주제별 요약 해설 II』, 184.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116

 

출처 : 영적 분별력
글쓴이 : 진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