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상의 차이점
마태복음 21장28-31절을 보면 번역성경마다 현격하게 다른 차이점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떤 번역성경을 참고하더라도 성경이 말하려는 핵심적인 뜻에는 차이점이 없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버지가 두 아들을 포도원에 일하려 보냈는데, 처음에 가지 않겠다고 거역하였지만 나중에 회개하고 아버지에게 순종한 아들을 옳다고 말하기 위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번역성경상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왜 이러한 차이점이 생겼는지를 알아보자.
(개역성경]
(마 21:28)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마 21:29) 대답하여 가로되 아버지여 가겠소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마 21:30)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이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싫소이다 하더니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마 21:31) 그 둘 중에 누가 아비의 뜻대로 하였느뇨 가로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공동번역]
(마 21:28) "또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여라.' 하고 일렀다.
(마 21:29)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마 21:30)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 가지는 않았다.
(마 21:31) 이 둘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든 아들은 누구이겠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표준새번역]
(마 21: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해라' 하고 말하였다.
(마 21:29) 그런데 맏아들은 '싫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뒤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마 21:30) 아버지가 둘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작은 아들은 '예,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는 가지 않았다.
(마 21:31) 그런데 이 둘 가운데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예수께서 이렇게 물으시니,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현대인의성경]
(마 21: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그가 먼저 맏아들에게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여라' 하였으나
(마 21:29) 그는 '예, 가겠습니다' 하고는 가지 않았다.
(마 21:30) 그가 둘째 아들에게도 가서 같은 말을 했는데 그는 '싫습니다' 하고 거절하였으나 뒤에 뉘우치고 갔다.
(마 21:31) 이 둘 중에 누가 아버지에게 순종하였느냐?" 그들이 "둘째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세무원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KJV]
(마 21:28) But what think ye? A [certain] man had two sons; and he came to the first, and said, Son, go work to day in my vineyard.
(마 21:29) He answered and said, I will not: but afterward he repented, and went.
(마 21:30) And he came to the second, and said likewise. And he answered and said, I [go], sir: and went not.
(마 21:31) Whether of them twain did the will of [his] father? They say unto him, The first. Jesus saith unto them, Verily I say unto you, That the publicans and the harlots go into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NIV]
(마 21:28) "What do you think? There was a man who had two sons. He went to the first and said, 'Son, go and work today in the vineyard.'
(마 21:29) "'I will not,' he answered, but later he changed his mind and went.
(마 21:30) "Then the father went to the other son and said the same thing. He answered, 'I will, sir,' but he did not go.
(마 21:31) "Which of the two did what his father wanted?" "The first," they answered. Jesus said to them, "I tell you the truth, the tax collectors and the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ahead of you.
[NASB]
(마 21:28) "But what do you think? A man had two sons, and he came to the first and said, 'Son, go work today in the vineyard.'
(마 21:29) "And he answered and said, 'I will, sir'; and he did not go.
(마 21:30) "And he came to the second and said the same thing. But he answered and said, 'I will not'; [yet] he afterward regretted [it] and went.
(마 21:31) "Which of the two did the will of his father?" They *said, "The latter." Jesus *said to them, "Truly I say to you that the tax-gatherers and harlots will get into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이러한 차이점을 알기 쉽게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개역성경 |
공동번역 |
표준새번역 |
현대인성경 |
KJV |
NIV |
NASB | |
간다고 하고 가지 않은 사람 |
큰아들 |
작은아들 |
작은아들 |
큰아들 |
작은아들 |
작은아들 |
큰아들 |
가지 않겠다고 하고 간 사람 |
작은아들 |
큰아들 |
큰아들 |
작은아들 |
큰아들 |
큰아들 |
작은아들 |
성경본문이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두가지 유형의 아들을 비교하는 것이다.
즉 가겠다고 말로는 순종하여 놓고 실제로는 가지 않는 불순종한 아들과 말로는 가지 않겠다고 불순종하였지만 실제로는 회개하고 갔던 아들을 비교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하나님앞에 모두 죄인이다. 그러나 회개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나라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리와 창녀는 죄인을 상징하며, 회개하는 자가 먼저 천국에 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왜 번역성경들은 큰 아들과 둘째 아들에서 차이점을 보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 이유는 사본상의 차이점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본을 보면 약 4가지의 유형을 갖고 있다.
(1) 큰 아들은 간다고 해놓고 안갔고, 작은 아들은 안 간다고 해놓고 후에 뉘우치고 갔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랐느냐는 물음에 "작은아들"이라고 한 사본 :
4세기 바티칸 사본(B), 티플리스에 있는 9세기 코리데티 사본, 11세기 그리스어 소문자 사본(700), 4-7세기의 시리아어역(syrpal)등이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본이다.
번역판으로서는 개역성경, New English Bible, New American Bible 등이 이런 본문을 보이고 있다.
(2) 큰 아들은 안 간다고 해놓고 후에 뉘우치고 갔고, 작은아들은 간다고 해놓고 안갔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랐느냐는 물음에 "맏아들"이라고 한 사본:
4세기 시내산 사본, 파리에 있는 5세기 에브라임 사본의 원본(C), 파리에 있는 9세기 사본(K), 워싱턴에 있는 5세기 프리어 복음서 사본(W), 레닌그라드에 있는 9세기 사본(II)등이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
번역판으로서는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KJV, RSV, NIV등이 이 본문을 보이고 있다.
(3) 맏아들은 안 간다고 해놓고 후에 뉘우치고 갔고, 작은아들은 간다고 해놓고 안갔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랐느냐는 물음에 "작은아들"이라고 한 사본 :
케임브리지에 있는 5-6세기의 베자사본(D), 고대 라틴어역 다수, 시나이 시리아어역(syrs)
그러나 이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 간다고 했다가 실제로는 가지 않은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맏아들은 간다고 해놓고 안가고, 작은아들은 안 간다고 해놓고 후에 뉘우치고 갔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따랐느냐는 물음에 "맏아들"이라고 한 사본:
5세기 조지아어역.
그러나 이것도 3번의 경우와 같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은 맏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는 것이므로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헬라어 사본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권위가 있다고 하는 바티칸사본과 시내산사본이 서로 1번과 2번의 차이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번역성경들의 차이점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사본이 옳을까?
사본마다 차이가 있으며,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우리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없다.
어떤 학자들은 원본에 3번이나 4번으로 오류가 기록된 것을 보고 사본들이 그 오류를 수정하였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처음부터 원본의 오류를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논리적 오류가 기록된 사본들이 많이 발견되어져야만 하지 않는가?
또 다른 견해로서 큰 아들을 기업을 잇는 장자로 보는 유대인들의 관점에서, 원본에는 작은 아들이 하나님나라를 간다는 기록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성경을 기록하는 필기사들이 큰 아들로 수정하지 않았느냐는 견해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지지를 받는다.
그렇게 수정을 한 사본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3번과 4번의 사본들과 같은 실수가 나타났다고 보는데, 필기사가 앞 구절(29절)에서는 큰 아들이라고 수정을 하였지만, 뒷 구절(30절)은 착각을 하여 미처 작은 아들이라고 수정을 하지 못하였다고 추측을 한다.
학자들은 이러한 사본들(3번)이 비교적 많이 발견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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