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미래를 준비하라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예배는 우리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은 ‘영광 받으시기 위함’이기에,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예배자일뿐 아니라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피조물의 본질이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계 5:13)
또한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좋았더라”고 하신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의 아름다음을 통해 영광 받으시기 위한 예배의 목적과 미래를 동시에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 1:31)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초청하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내산 사건(출 19-24장)’은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신 모형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언약을 통해 예배자로서의 특권을 우리에게 주셨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백성이 되리라”(출 19:5-6)
그러므로 우리들이 주일예배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한 나의 의지의 참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또한 중요한 특권임에 자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예배자로서 충실하게 예배를 드릴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예배자의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리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우리의 본질적 목적이 분명하다면 앞으로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하는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예배의 성경적인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일부 예배의 미래를 엿볼 수 있으며,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다.
첫째, 앞으로의 예배는 예배의 정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예배가 될 것이다.
예배의 요소가 찬양과 말씀과 기도, 성찬이라고 한다면 찬양과 기도를 강조하는 예배의 모습이 좀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구약시대의 예배의 요소들을 바탕으로,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의 탄생, 죽으심, 부활을 거쳐 초대교회에 본격적인 교회예배의 모습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교회 예배의 역사를 크게 본다면 두 가지 개념으로 큰 흐름이 만들어져왔음을 볼 수 있다.
예배의 역사는 말씀을 통해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지(知)적’ 형태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감동, 은사를 추구하는 ‘정(情)적’ 형태가 계속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다음의 표는 성서시대, 초대교회로부터 시작된 정적인 예배와 지적인 예배의 흐름을 나타내주는데, 전체적으로 역사적인 시간과 사건에 따라 크게 보면 반복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표) 예배의 정적형태와 지적형태의 발전
최근 예배가 살아있고, 새롭게 영향을 끼치는 교회의 예배를 살펴보면 많은 교회들이 찬양과 기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요소들을 강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10-20여 년간 급속한 문화적인 요소들의 발전으로 인해 영적인 부분과 정적인 부분들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앞으로도 계속 사회와 문화의 발전으로 인해 영적인 갈증은 이와 비례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문화적 소비량은 정말 많은데, 다음세대들에게 각종 스마트 이기(利器)들은 영적 갈증을 부채질하도록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예배는 점점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다음세대를 생각하면서 좀 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감동의 예배로 더 추구해야하고, 예배의 영적인 요소들을 공동체에 맞게 계속 준비해야 할 것이다.
둘째, 미래의 예배는 ‘깊은 영성의 예배(Deep Spiritual Worship)’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최근의 예배는 말씀에 더하여 찬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배로 발전되어가고 있다. 많은 중대형교회들은 최근 여러 집회들을 통해 다음세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지저스 컬쳐(Jesus Culture)나 힐송(Hillsong Church) 등과 같은 형태의 찬양을 실제적인 예배 속에서 재현해 가고 있다. 이는 예배인도자와 밴드, 그리고 조명과 음향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예배찬양의 형태로, 예배에서 찬양이 많이 강조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소형 교회들도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예배찬양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의 최종목적은 깊은 영적예배의 추구이다. 예배에서의 찬양이 형식적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과 만남을 갈망하며 살아있는 찬양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예배들은 말씀이 약화된 것이 아니라, 예배의 다른 요소들인 찬양과 기도가 더 강화된 예배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 예배에 참석해보면 말씀이 전혀 약하거나 비중이 낮지 않고, 찬양과 기도가 말씀과 더불어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같은 강한 영적 임재추구의 찬양과 기도는 예배 전체와 예배자들에게 영향을 주어, 예배 속에서 깊은 감동의 찬양과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는 예배의 모습을 지향해 나가고 있다.
셋째, 미래의 예배는 하나님의 음성을 추구하는 예배(Un-plugged Worship)가 될 것이다.
2000년 전후만 해도 예배에서의 찬양은 록(Rock)을 바탕으로 한 강하고 힘이 들어간 찬양이 주를 이루었다. 드럼과 일렉 기타(Electronic-Guitar), 베이스가 결합된 강한 사운드가 영향을 끼쳤다. 찬양의 역동성이 강조되었고, 이는 전기가 연결된 전자음악의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강한 찬양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조용한 찬양을 추구하는 예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집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의 찬양도 드럼의 소리가 작아지고, 일렉 기타와 베이스 등 전자악기들의 볼륨이 점점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예배찬양의 악기의 소리가 작아지는 이유는 시끄러운 찬양을 지양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조용한 찬양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의도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여지가 많다. 대다수의 교회가 작은 교회인 현실에,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을 경험하는 예배를 추구하는 최근의 경향은 조직을 갖춘 예배팀을 만들기 어려운 현실에 더욱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 있는 예배팀을 만들기보다는 한 두 명의 예배팀원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예배의 모형이다. 반면 작은 인원의 예배팀으로 예배의 깊은 임재의 찬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열정과 세밀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미래의 예배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능동적인 예배(Positive Worship)가 될 것이다.
현대예배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예배가 수동적이라는 데 있다. 예배 시간 대부분이 앉아서 예배를 드린다. 이렇게 앉아서만 드리는 수동적인 예배는 예배 속에서 하나님께 집중하기 어렵고, 예배의 역동성을 사라지게 만든다.
최근 부흥하는 많은 교회들은 예배자들을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 찬양을 앉아서 따라 부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일어서서 손을 들고, 가슴에 손을 얹는 등 여러 가지 솔직한 표현 등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준다. 성찬식도 앉아서 드리기보다는 앞으로 나가서 떡을 떼며 포도주를 마시게 만들어주어 성찬식에 능동적으로 참여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주일예배 1시간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만을 생각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얼마나 좋은가? 능동적인 예배는 짧은 시간이지만 예배자로 하여금 강한 영향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미래의 예배는 수동적인 의식의 예배가 아니라 예배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내가 반응하는 예배가 될 것이다.
가진수
예배에서의 영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배인도자이자 목사이다. 신학교와 국내외 지역교회, 예배학교 등에서 예배를 통한 교회회복과 갱신에 열정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예배전문사역기관인 <글로벌 워십 미니스트리>의 대표이자,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예배학’을 가르치고 있다.
출처 : mytwelve(.mytwel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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