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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호세아서 내용개론

하나님아들 2018. 6. 3. 23:26

  내용 개요

하나님의 사랑과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상징하는 호세아의 결혼(1:1-3:5)
이스라엘을 꾸짖는 메시지(4:1-13:16)
회개와 약속의 메시지(14:1-9)

호세아가 북 왕국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을 하기 시작한 것은 여로보암 2세의 통치(대략 주전 783-743년)가 끝나기 5년 전쯤이었다. 여로보암이 북 왕국의 통치자 중 유일하게 책의 서두에 언급되어 있지만, 호세아의 활동은 주전 722년 사마리아가 멸망하기 직전까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어지러운 나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난한 자들에게 사회적 불의가 횡행하였고, 하나님의 뜻이 일반적으로 무시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가나안의 풍요신들인 바알과 아세라 숭배가 행해졌다. 실제로 가나안 종교는 여호와 신앙과 상당히 혼합되어 있어서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바알 신과 여호와 하나님을 잘 구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여로보암의 통치 초기에 이스라엘이 누린 경제적 번영을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바알 신의 덕분으로 여기기도 하였다(2:8-15; 9:1-2; 10:1-2). 제사장이나 선지자도 도덕적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섬겨야 할 자들에게 나쁜 선례가 되었다(4:4-10).

이스라엘 종교의 타락과 함께 정치는 혼란과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본래 여로보암은 엘리야와 엘리사의 후원으로 등극한 예후 왕조에 속했다(왕상 19:15-18; 왕하 9:1-13). 그러나 호세아는 이 왕조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선언해야 했고(1:4), 급기야 이 왕조는 여로보암 2세의 아들 스가랴가 살해되던 해인 주전 743년에 끝났다(왕하 15:8-10). 스가랴가 죽은 이후 왕궁은 반역 음모가 끊이지 않았으므로, 통치자들이 보좌를 제대로 지킨 일이 거의 없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여섯 왕들 중 다섯이 암살되었기 때문이다(호 7:3-7; 왕하 15:8-31; 17:1-4).

외부적으로 이스라엘은 앗수르 제국이 애굽을 향해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어서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앗수르와 애굽 사이에서 정치적 동맹을 맺는 일로 항상 오락가락 했고, 교만하게도 자기네 현명함과 재주가 원수들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호세아는 이런 외교 정책을 “어리석은 비둘기”가 이리저리 푸드득거리며 나는 것에 비유했다. 또 그 지도자들과 이에 추종하는 이스라엘인들을 “뒤집지 않은 전병”(7:8-12)으로 묘사했다.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은 잊혀졌고, 그 율법은 완전히 무시되었으며, 온 나라는 급속히 무정부상태로 빠지고 있었다(7:1-2). 주전 733년 경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저항하기 위한 시도로, 북쪽으로 아람과 연합하고 동시에 유다를 공격했다(5:8-15). 앗수르 황제 디글랏 빌레셀 3세는 신속히 아람을 제압하고 이스라엘을 종속국으로 전락시켰다. 앗수르에 대항하여 반역한 결과로, 10년 후인 주전 722년에 이스라엘은 그 수도 사마리아가 앗수르에게 파괴되면서 멸망하였다.

호세아의 사생활은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부름 받은 소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는 고멜이란 이름을 가진 여인과 결혼하여 ‘이스르엘’, ‘로루하마’(긍휼히-여김을-받지-못한-자), ‘로암미’(내-백성이-아님)라는 이름의 자녀들을 낳는다. 호세아의 결혼과 호세아가 낳은 자녀들의 이름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다루시는 방법을 상징한다(1-3장).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 신실하지 않았던 것과 똑같이 고멜은 호세아에게 신실하지 않았다. 이 비극적 결혼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심과 이 사랑에서 백성을 멀어지게 만드는 우상숭배를 싫어하심을 호세아에게 계시하신다. 신실하지 않은 이스라엘은, 오래 전에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해 준 남편이신 하나님에게 돌아와야 한다(2:14-20).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와 비교한 것은 이스라엘의 선지자 중 호세아가 처음이지만, 나중에 등장한 선지자들, 특히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이 이미지를 빌려 두드러지게 발전시킨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있어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모습이 11장에도 등장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주전 8세기 예언에서, 나아가 구약 전체에서 가장 절정에 달한 것으로 간주한다. 하나님은 그 자녀인 이스라엘이 잘 자라도록 정성껏 키웠으면서도 그 자식들이 커서는 불순종하여 자기에게 등을 돌리는 것을 바라만 보는 사랑 많은 부모로 묘사된다. 그래도 호세아서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마지막에 가서는 이스라엘의 반역을 압도하리라는 희망이 있다(11:8-11).

출처 : 주재현
글쓴이 : 주재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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