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스크랩] 종말론과 윤리

하나님아들 2012. 7. 25. 15:42

종말론과 윤리

                                                                     (김균진, 신학사상 74, 1991년 가을)


 

1. 종말사상이 나타나는 사회적 배경

변화와 개혁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사회현실, 미래를 예견하기 어려운 역사의 격동기, 제도교회와 성직자 계급의 부패와 정신적 빈곤 등 이른바 정신적 절망감 속에서 형성.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말론의 배경도 이와 비슷. 남북분단으로 인한 좌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 부의 편중, 사회계층간의 대립, 사회의 비인간성과 잔인성, 경제구조의 변천과 함께 일어나는 사회구조 전체의 급격한 변천, 이로 인한 사회규벅의 와해와 윤리, 도덕의 혼미.

→종말사상은 모순과 부조리를 안고 있는 사회의 폐쇄성과 정신사적 변혁,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제도교회의 경직성과 정신적 빈곤을 근본 역사적 배경으로 갖는다.

2. 신학에 있어서 종말론의 소홀

자연법사상

인간의 구원을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로 보는 화해론에서도 종말론과 종말론의 윤리는 간과됨.

(아타나시우스의 화해론, 안셀름의 객관적 화해론 내지 보상설, 아벨라르의 주관적 화해론)

* 제도교회와 신학이 종말론을 소홀히 다룰 때 생기는 현상

① 종말을 역사의 현재와 관계없는 피안의 것으로 간주하는 현상. 현존하는 세계의 완전한 파멸을 의미

② 종말의 시기를 예언하는 현상. 종말은 현존하는 세계의 완전한 파멸로 이해

③ 종말이 신앙하는 개인의 마음속에 이미 임하였으며 하나님의 신천신지가 지금 우리 가운데에 있다 고 보는 열광주의의 현상.

→ 종말을 비역사화 내지 무역사화시킨다는 공통성을 가짐. 그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역사와는 상관 없음. 이는 개인의 존재는 물론 세계의 상화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의 세계를 세우고 자 하는 창조적 윤리의식을 마비시킨다. 창조적 윤리의식의 마비와 함께 기존의 세계로부터 퇴각하 여 이 세계로부터 자기를 분리시키며 이 세계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는 현상이나 기존 세계와 타협하고 그 속에 안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현실에 대한 도피주의와 타협주의.

3. 철저 종말론과 현재적 종말론

1)철저종말론

바이쓰, 슈바이쳐

예수와 원시공동체의 선포는 종말이 곧 오리라는 기대로 가득하였다. 그러나 이 종말은 오지 않았다. 그것은 이 역사 속에서 일어나지 않을 철저히 미래적인 것으로 밀려나 버렸다. 때문에 역사의 현재에 대한 윤리적 연관성과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된다.

2)현재적 종말론

불트만

종말은 설교의 말씀 곧 선포 속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며 신앙의 실존이나 아니면 불신앙의 실존이냐 를 결단하는 순간을 말한다. 매순간이 바로 종말의 순간으로써 그리스도인은 종말론적 실존을 가지고 있다. 그에 의하면 종말론이란 "선포 속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행위의 궁극성, 미래를 향한 개방성 속에 있는 실존의 변화의 궁극성을 뜻한다"

4. 종말론의 역사적, 변증법적 이해와 윤리의식

종말론의 피안화, 내면화, 영성화, 개인화는 사회와 세계에 대한 윤리의식을 마비시키며 기독교 신앙을 이 세계와 그의 역사로부터 추상화시켜 버린다.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와 타협하게 되며, 그것은 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누룩의 기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하여 무감하고 무관심하게 만들어 버리는 아편과 같은 기능을 행사한다.

* 종말의 역사적, 변증법적 이해한 무엇인가?

종말 곧 eschaton은 세계의 파멸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다. 하나님나라는 영적인 세계가 아니라 영과 육의 통일체인 인간이 그 속에서 먹고 마시며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는 인간의 내면성의 세계가 아니라 외적인 세계 안에 있다. 예수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나라 곧 역사의 마지막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와 평화 속에서 함께 사는 새 하늘과 새 땅이다.

이 하나님나라는 지금 여기에 있는 동시에 역사의 미래로 남아 있고, 역사의 미래로 남아 있는 동시에 지금 여기에 있다. 그것은 역사의 과정 속에서 미래로부터 현재 속으로 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나라 곧 세계의 종말은 역사적이요 변증법적이다.

예수가 있는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 곧 역사의 마지막이 있다. 악의 세력이 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진다.

기독교는 종말에 대하여 곧 모든 사물들의 마지막에 대하여 말하는데 여기서 마지막의 의미는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우주적 재난을 통하여 파멸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결정적 전환의 사건이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역사 속에서 일어났으며 성경을 능력 속에서 지금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이라 한다.

종말, 그것은 파멸이 아니라 인간의 죄된 존재와 역사를 변화시키고 구원하는 역사의 새로움이다. 인간의 죄된 존재와 죄된 세계에 종지부를 찍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현실로 지양시키는 변증법적인 힘이요 능력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종말론은 모든 사물의 파멸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새로운 존재, 새로운 창조에 대한 이론이다.

기독교의 참된 종말론을 인간으로 하여금 현존하는 현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하며 민감하게 만든다. 이 현실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가 앞당겨 일어날 유일한 場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으로 하여금 이 현실 안에 살면서 이 현실을 하나님 나라의 현실로 변화시키게 한다.

기독교의 종말론은 세계의 임박한 파멸을 예언함으로써 세계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식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자극하고 일깨운다. 세계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에 대한 믿음 속에서 자신의 존재는 물론 현존하는 세계의 변화와 새 창조를 추구하게 한다. 이 세계를 포기하지 않는다.

사이비 종말론의 이러한 반윤리적이며 이데올로기적 기능은 무신론의 원인이 된다.

기독교 종말론의 핵심은 세계의 우주적 파멸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이 약속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새 하늘과 새 땅울 선포하는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세계의 마지막이 선포되며 이 마지막 곧 종말은 역사를 폐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개방하고 인간의 책임의식을 자극한다. 그것은 "역사의 원동기요 추진체요 고통이다"

출처 : 주사랑
글쓴이 : 항공모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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