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개론이란 무엇인가?
구약개론은 그 전체의 얼개와 각 성경의 중요한 내용, 저자, 역사적 상황, 저작 목적 등을 개관하여 각 성경 본문을 제대로 잘 이해하도록 안내하는 구약학의 한 분야이다.
1. 구약성경(Old Testament)라는 이름은 신약성경(New Testament)를 전제하는 이름이다. 유대인들과 많은 구약 학자들은 구약을 히브리 성경(Hebrew Bible)이라고 부름으로써 신약 성경과 별개의 문서로 취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디모데 후서 3:16-18에서 말씀하듯이, 구약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지식에 이르게 하고, 그리스도인들을 교훈하여 하나님의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쓰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구약 성경은 신약 성경과의 관계 속에서만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성경이라는 것이다.
2. 구약성경의 저자: 디모데 후서 3장 16절이 말하듯이 구약 성경의 궁극적인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성경 자체가 증거하듯이 구약 성경은 또한 사람이 기록하였다(신 31:9; 렘 36:8, 32 등). 그러므로 성경은 인간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저자들의 문학적 기교와 기술 등을 통해서 세상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구약 성경을 단순한 인간의 역사책으로, 혹은 문학 서적으로, 혹은 종교 서적으로 다루려고 시도하는 것은 구약 성경이 기록된 기본적인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을 기록하신 전체적인 목적(예-하나님 나라) 가운데서 각 구약의 책들과 본문들을 역사적(역사적, 문화적 배경), 문학적(혹은 문법적-언어적) 특징들 속에서 해석하여 그 뜻을 오늘날의 교회에 알려주고 적용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3. 구약 정경론과 구약의 형성(The Canonicity and formation of the Old Testament):
1) 구약 본문의 순서:
우리 개신교 구약 성경의 경우, 정경의 범위는 히브리어 성경을 따르고 그 각 책의 배열 순서의 틀은 주전 3세기 이후 수백 년에 걸쳐 생긴 헬라어 성경(칠십인경)의 순서를 따르는데, 이는 종교 개혁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히브리어 성경은 정경 형성의 역사적인 순서를 따라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의 순서로 삼분하고 있는 반면에, 칠십인경은 율법서, 역사서, 시문서, 예언서로 사분하고 있다.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가 각각 대강 주전 5,4,3세기 경에 정경의 권위를 지니기 시작하여 주후 1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구약 히브리어 자음 본문이 확정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 히브리어 성경을 기독교회는 이미 2세기경에 기독교 경전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그 권위를 인정하다가 마침내 4세기경 신약의 정경화 과정이 대강 마감되면서 공식적으로 그것을 선포하게 된다.
2) 정경(canon)이란 말은 헬라어 ‘카논’(kanwn)에서 나온 말로서 ‘자’, ‘척도’, ‘법규’의 의미이다. 후에 라틴 교회에서는 성경을 가리키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는데 이 때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 되는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말씀을 의미한다. 구약 성경 39권을 정경으로 받아들인 이유는 교회가 회의로 그것을 결정하기 전부터, 아니 그 성경이 쓰인 때부터 하나님의 교회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인 거룩한 책으로 인정되어 왔기 때문이다. 성경 내적으로 그 권위를 드러내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정경의 범위에 있어서 카톨릭 교회의 그것과 개신교의 그것은 차이가 난다. 개신교 성경에서 외경으로 다루고 있는 책들을 카톨릭 교회에서는 정경으로 받아들인다.
외경(Apocrypha)으로 불리는 책들은 주로 신구약 중간 시대, 즉 주전 200-주후 100년에 헬라어(지혜서, 마카베오하서) 혹은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기록된 책으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책들은 아니지만 고대 유대인들의 종교문학의 일부분으로서 매우 가치가 있고 중요한 책들이다. 구약 정경이 기록하고 있는 시대로부터 예수님이 오시기까지의 유대인들의 역사와 종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마틴 루터는 신앙에 표준적인 ‘성경과 같이 볼 수는 없지만 읽어서 쓸모 있고 좋은 책들’이 외경이라고 했다. 위경(Pseudepigrapha)은 자기 이름 대신 성경의 유명한 인물들의 이름(아브라함, 모세, 에녹 등)을 저자로 내세운 책들인데, 외경보다도 가치가 더 떨어져 그저 참고해 볼 만한 글들이다.
공동 번역: 토비트, 유딧, 에스더 추가 부분, 지혜서, 집회서, 바룩, 다니엘 추가 부분(세 아아이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마카베오상, 마카베오 하 등의 9권 포함
칠십인경과 라틴언 성경 불가타에도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 외경의 어떤 부분이, 이를테면 마카베오하 12장 43-45절이나 토비트 따위의 책이 각각 연옥설이나 공적설 같은 천주교 교리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주교회는 1546년 트렌트 공의회에서 개신교에서 말하는 외경도 기독교 정경의 한부분이라고 선언하게 된 것이다.
위경: 묵시문학(에녹 1,2,3서, 바룩 2,3서...) 유언 문학(12족장 유언서, 아담 유언서, 모세 유언서...), 구약 내용의 확대 또는 전설(아담 하와 전기, 야곱의 사닥다리...), 지혜나 철학(마카베오 3,4서), 기도, 시, 송시(야곱의 기도, 요셉의 기도, 므낫세의 기도...)
3) 구약 본문의 역사:
존 월턴의 5. 구약의 사본들과 역본들 도표 참조, 박동현, 구약성경과 구약학, 196-199 참조 및 인용
1) 히브리어(아람어) 본문: 소프림이라 불리는 서기관들이 표준적인 히브리어 자음 본문을 베껴서 후세에 전해주었고, 주후 5세기경부터 마소라(‘전통’이란 뜻) 학자들이 이 자음 본문에 모음과 억양 부호와 몇 가지 주를 붙여서 전해 받은 본문을 정확히 보존하여 전달하였다. 이 마소라 학자들이 그동안 베껴 온 구약 본문이 온전히 보전되어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1008년 경에 생긴 레닌그라드 사본이고, 이것을 기본 본문으로 삼고 다른 히브리어 사본들과 비교 검토한 내용을 아래 비평란에 기록하여 엮은 것이 지금 구약학계에서 보통 쓰고 있는 여러 종류의 인쇄본 히브리어 성경이다. 최신판인 이 히브리어 성경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제4판인데 이를 보통은 그 출판지 이름을 따라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줄여서 <베하에스>(BHS)라 한다.
*알렙포 코덱스(930년 경) 사본(일부 손상)--> 히브리 대학교 성경(The Hebrew University Bible = HUB)
2) 고대 번역본
*칠십인경(LXX): 주전 3-1세기경 애굽의 알렉산드리아를 중심해서 생겨난 구약 성경 헬라어 번역본으로 서로 매우 다른 여러 사람의 번역들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신약에 인용된 구약 성경은 주로 칠십인역 구약성경에서 왔다. 이런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은 칠십인역 성경에서 기독교에 유리한 내용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기독교적인 내용을 덧붙이게 되었다. 이에 반발하여 유대인들은 주후 이세기 경에 이미 히브리 본문에 맞도록 헬라어 성경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리하여 새로 나온 헬라어 번역본들로서 중요한 것이 아퀼라역, 쉼마쿠스역, 데오도시안역이다. -->칠십인역의 개정판 사본들: 랄프스 칠십인경과 괴팅엔 칠십인 경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칠십인역 사본들이다.
*오리겐의 헥사플라(주후 230-240년경): 6500쪽이 넘도록 각 쪽에 여섯 란을 두고서 그 때 구할 수 있었던 히브리 성경, 그것의 발음을 헬라어로 바꾸어 적은 것, 아퀼라 번역본, 쉼마쿠스 번역본, 칠십인역, 데오도시온 판을 각각 적어 넣어 비교하도록 한 것.
*아람어 번역본인 타르굼과 제롬이 390-405년에 걸쳐 번역한 라틴어 성경(후에 서방교회의 표준성경으로 인정되어 16세기에는 불가타, Vulgata, ‘대중적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됨) 과 주전 1세기부터 주후 2/3세기에 걸쳐 생겨난 시리아 역본인 페쉬타가 있다.
3) 사해 사본: 1447년 이후 사해(the Dead Sea) 서북해안선을 따라 쿰란 와디 깊은 계곡 가까이에 있는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 기독교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며 히브리어 사본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지만 맛소라 사본과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맛소라 사본이 비록 후대에 확정된 본문이지만 그 원본의 고대성은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4) 장절구분: 히브리어 성경이나 현대어 성경들의 단락이나 장절구분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 구분은 13세기 초에 라틴어 성경에서 처음으로 생겨나서 나중에 히브리어 성경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절 구분은 일찍이 유대인들이 성경을 회중 앞에서 단락을 끊어가며 읽는데서 시작하여 여러 과정을 거쳐 언제인가 확정되었는데 성경에 처음으로 그 절 표시가 들어오게 된 것은 16세기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4. 구약성경의 구성과 배열 순서
월톤, 차트 구약, 15쪽; 박동현, 구약성경과 구약학 4,5쪽 도표 참조
히브리어 성경: TaNaK (Torah, Nebiim, Ketubim의 약자)
율법서(Torah):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예언서(Nebiim): 전기예언서-6. 여호수아 7. 사사기 8. 사무엘 9. 열왕기
후기예언서-10.이사야 11. 예레미야 12. 에스겔 13. 열두예언서(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성문서(Ketubim): 14. 시편 15. 욥기 16. 잠언 17. 룻기 18. 아가 19. 전도서 20. 애가 21. 에스더 22. 다니엘 23. 에스라+느헤미야 24. 역대기
개신교 번역성경:
율법서: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역사서: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 16. 느헤미야 17. 에스더
시가서와 지혜서: 18. 욥기 19. 시편 20. 잠언 21. 전도서 22. 아가
선지서: 대선지서: 23.이사야 24. 예레미야 25. 예레미야애가 26. 에스겔 27. 다니엘
소선지서: 28. 호세아 29. 요엘 30. 아모스 31. 오바댜 32. 요나 33. 미가 34. 나훔 35. 하박국 36. 스바냐 37. 학개 38. 스가랴 39. 말라기
칠십인경(헬라어 성경) *표는 외경
오경: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역사서: 6. 여호수아 7. 사사기 8. 룻기 9. 제일 사무엘 10. 제이 사무엘 11. 제일 열왕기 12. 제이 열왕기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스라(=제일 에스드라) 16. 느헤미야 (제이 에스드라) 17. 에스더 18. *토비트 19. *유딧 20. *제일 마카베오 21. *제이 마카베오 22. *제삼 마카베오 23. *제사 마카베오
시가서와 지혜서: 24. 시편 25. *송시 26. 잠언 27. 전도서 28. 아가 29. 욥기 30. *지혜서 31. *집회서 32. *솔로몬의 시편
선지서: 33. 호세아 34. 아모스 35. 미가 36. 요엘 37. 오바댜 38. 요나 39. 나훔 40. 하박국 41. 스바냐 42. 학개 43. 스가랴 44. 말라기 45.이사야 46. 예레미야 47. *바룩 48. 애가 49. *예레미야의 편지 50. 에스겔 51. *수산나 52. 다니엘 53. *벨과 용
천주교 번역 성경
모세오경: 1. 창세기 2. 출애굽기 3. 레위기 4. 민수기 5. 신명기
역사서: 6. 여호수아 7. 판관기 8. 룻기 9. 사무엘상 10. 사무엘하 11. 열왕기상 12. 열왕기하 13. 역대상 14. 역대하 15. 에즈라 16. 느헤미야 17. *토비트 18. *유딧 19. 에스델 20. 마카베오상 21. 마카베오하
지혜문학서: 22. 욥기 23. 시편 24. 잠언 25. 전도서 26. 아가 27. *지혜서 28. *집회서(혹 ‘시락서’)
선지서: 29.이사야 30. 예레미야 31. 애가 32. *바룩 33. 에제키엘 34. 다니엘 35. 호세아 36. 요엘 37. 아모스 38. 오바디아 39. 요나 40. 미가 41. 나훔 42. 하박꾹 43. 스바니아 44. 하께 45즈가리야 46. 말라기
*이러한 성경 순서의 차이는 역사적인 순서와 문학적 특징(산문 혹은 시 혹은 예언등)을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서 고려하여 배열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5. 성경언어
구약 성경의 대부분은 서부 셈어에 속한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다니엘 2:4b-7:28, 에스라 4:8-6:18, 7:12-26, 창세기 31:47과 예레미야 10:11은 아람어로 씌어졌다. 고대 히브리 문자는 페니키아어에서 유래된 글자이었으며 초기 히브리어 알파벳은 주전 10세기의 게제르(Gezer) 달력에서 발견되며, 약 주후 2세기까지 존재했었다. 주전 3세기와 2세기 사이에 아람어 문자를 사용하여 히브리어를 표기하였고 이 아람어 문자가 나중에 정방형꼴로 변형되어 오늘날 인쇄된 히브리어 성경의 문자가 되었다. 쿰란에서 발견된 사본들이 이 문자로 기록되었다(조휘 교수, 구약서론 강의 노트 1)
6. 구약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1) 구약 성경을 일차적으로 지금 우리 자신들과 교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 단순한 인간적인 호기심이나 학문적 탐구의 대상은 아니다.
2) 구약 성경을 기록하신 저자의 의도대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설립과 완성 이라는 관점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신약성경의 관점에서 구약 성경을 읽어야 한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취의 관점에서 그림자인 구약을 이해해야 한다.
4) 그러나 구약 성경 본문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특성과 문학적 특징들을 고려해야 한다. 원 독자들에게 주신 의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우리에게 적용하는 일이 훨씬 구체적이 된다.
5) 구약 성경 전체의 문맥 속에서 한 본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6) 자주 구약 성경을 읽어서 구약의 언어들과 주제들에 친숙해져야 한다.
7) 항상 “삶에 적용하는 성경읽기,” “생명을 구원하는 성경읽기,” “교회를 세우는 성경읽 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구약신학!! 구약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창세기~신명기 (0) | 2018.02.27 |
---|---|
[스크랩] 한 눈으로 보는 성경 66권 요약서 (0) | 2018.02.27 |
[스크랩] 구약학 연구 서론 (0) | 2018.01.17 |
[스크랩] 성경의 목록과 분류 (0) | 2018.01.15 |
[스크랩] 성경의 분류 (0) | 2018.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