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스크랩] 신론

하나님아들 2018. 1. 9. 23:46

제 2 장  신 론

 
목 차 

1. 하나님의 본질

2. 하나님의 이름
3. 하나님의 속성
4. 삼위 일체(trinity)
5. 하나님의 계획
6. 하나님의 창조

7. 하나님의 섭리


신학이 성립하기 위해 우선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에 대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후 하나님과 그 피조물과의 관계가 비로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이 설명되어야 하며, 이어 하나님의 성품이 인간에게 혹은 역사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깨닫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창조 사역 및 주권적 통치의 방법인 섭리를 고찰하여야 한다. 그후 비로소 구원의 대상이 되는 인간에 대하여 규명할 수 있다. 


1. 하나님의 본질 


모든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한 계시만이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한다. 하나님에 대한 관념을 인간의 사고에 맞춘 논리로써 전개할 때 종교 철학이, 원시인 및 미개인의 신 관념을 수립할 때 종교 인류학이, 그리고 인간 개인의 심성 속에 있는 신 관념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고찰할 때 종교 심리학이 태동될 수는 있으나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규명하지는 못한다. 
1)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구원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완전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신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성경이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을 계시하신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구원에 필요한 만큼은 밝히 계시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에 대해 불가이해성은 주장하더라도 불가지론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즉, 하나님이 허용하신 범위 내에서 부분적인 지식은 가질 수 있다. 이 지식은 부분적이나 참되고 진실하다. 
(1) 선천적 지식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므로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떤 '절대자'에 대한 흠모에서 오는 종교심이 있다(행17:22).

(2) 후천적 지식 
선천적 지식을 가진 인간은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와 접촉할 때 한정적이기는 하나 선천적 지식을 넘어선 하나님의 본질적 존재에 대한 참 지식의 구체적 내용을 소유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여러 증명 
하나님의 계심은 인간이 갖는 가장 큰 의문이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인간의 증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증명해야 한다면 여러 합리적 유신 논증이 대두될 수 있다. 
(1) 우주론적 증명 
우주 만물이 존재하는 그 원인자(原因者)인 자존재(自存在)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과 논증(因果論證)이다(시19:1) 
(2) 목적론적 증명 
자연 속에는 불변하는 법칙과 일정한 질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배후에는 이성적 존재가 있어서 한 목적에 따라 질서를 주었다는 정서론(定序論)과 자연 특히 생물들의 뛰어난 적응성과 계획성은 그것을 창조한 지혜와 능력의 존재를 전제한다는 의장론(意匠論)이 있다(롬1:18-20) 
(3) 도덕론적 증명 
양심은 선을 행하고 악을 물리치는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데, 그 배후에는 인간을 도덕적으로 만든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주장이다(행17:29) 
(4) 존재론적 증명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은 누구나 비록 부정확하게나마 무한하고 완전한 신의 관념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신 관념의 존재는 결국 그 관념의 실체인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5) 종교론적 증명 
모든 시대 모든 인간에게 종교가 있으며 그 종교들이 형태는 비록 다르나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는 측면에서 하나님의 실재를 추론한다. 
(6) 심미적 증명 
우주 가운데 존재하는 미적인 요소의 원천적 근거로서 하나님의 실재를 증명하는 논증 이다. 
(7) 성경적 유신 논증 
위의 논리들을 통해서 얻는 신 개념은 "철학의 하나님"이며, 이 개념은 "성경의 하나님"과 다르다. 인간의 지식과 이성이 죄성으로 인해 망가졌으므로 이성의 합리성으로는 진리에 이르지 못 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성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로 보충되었다.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은 창세기1:1, 출3:14과 같은 사실을 우리에게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당당히 선포한다. 이유는 하나님의 존재하심은 우리의 이해나 인정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히11:6).

3) 특별 계시에 나타난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은 이성의 유추의 대상이 아니라 계시를 통하여서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분이시다.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정의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성경이 보여 주는 일반적인 면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영이시므로 어떤 종류의 육체를 가졌거나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요4:24, 고후3:17). 
(2) 하나님은 생명이시다.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시며, 우리의 생명에 필요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 있다(수3:10, 삼상17:26, 마16:16).

(3) 하나님은 인격체이시다. 
하나님은 지적이고 도덕적이시므로 자기 결정을 하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인격 적 교통도 하신다. 하나님의 최고의 계시는 인격적 계시이다(창6:6, 출20:5, 신1:37, 습3:17, 요14:9). 
(4) 하나님은 영원 자존자이시다. 
혹자는 하나님을 유한하며, 발전적이며, 투쟁하고, 고난 당하며, 인간과 같이 실패와 승리를 경험하는 분으로 생각하나, 하나님은 무한히 완전하시므로 이러한 유한한 피조물의 속성과는 구별되신다(창21:33, 출3:14, 15:11, 시90:2, 147:5, 왕상8:27). 
(5) 하나님은 단순성을 지닌 분이시다. 
단순성(Unitas Simplicitatis)은 하나님의 근본적 특성 중 하나로서 그 존재하심과 속성이 동일함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은 진리시며, 생명이시며, 사랑이시며, 의로우신 그 속성을 이질적 요소의 침범함을 받지 않으신 채 보존하시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께서 이름을 소유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적 존재이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의 특색은 인간의 고안에 의해서 불려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계시에 의해서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하시는 분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 계시의 한 방편이다(출3:13-15).

1) 일차적인 구약의 이름 
(1) 여호와 
'스스로 존재하는 자'란 의미를 지닌 이 이름은 인간과의 언약관계를 맺으시는 언약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의 존재성을 강조하는 이름이다(출3:14). 특히 이 이름이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원 불변하심이 강조된다. 
(2) 엘 혹은 엘로힘 
이방신과 대조되는 강하고 능력 있으며 참되신 하나님의 능력을 표현하는 명칭이다. 특히 엘로힘은 엘의 복수형으로서 위엄있는 하나님,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암시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3) 아도나이 
'주(主)'란 의미를 지닌 이 명칭은 경우에 따라 인간에 대하여 사용되기도 하나, 소유자이시며, 통치자 되신 그분의 무한 광대한 주권성을 보여준다. 
2) 복합적인 구약의 이름 
(1) 엘의 복합어 
'강력'이란 의미를 지닌 '울'에서 파생된 '엘'은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복합어를 가진다. 
① 엘 로이 - 감찰하시는 하나님(창16:13) 
② 엘 샤다이 - 전능하신 하나님(창17:1) 
③ 엘 올람 - 영원하신 하나님(사40:28) 
(2) 여호와의 복합어 
하나님의 언약의 불변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호와'와 합성형태를 취한 하나님의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① 여호와 이레 -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창22:14) 
② 여호와 닛시 - 여호와는 나의 깃발(출17:15) 
③ 여호와 샬롬 - 여호와는 나의 평강(삿6:24) 
④ 여호와 체바오트 - 만군(많은 천사)의 여호와(삼상1:3) 
⑤ 여호와 메타디쉬켐 -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출31:13) 
⑥ 여호와 로이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23:1) 
⑦ 여호와 치드케누 - 여호와는 우리의 의(렘23:6) 
⑧ 여호와 엘 게물로트 -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렘51;56) 
⑨ 여호와 나케 - 멸망시키는 여호와(겔7:9) 
⑩ 여호와 삼마 -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겔48:35) 
3) 신약의 이름 
구약의 히브리어 명칭을 같은 뜻의 헬라어로 옮겨 놓은 것으로 세 가지 형태가 있다. 
(1) 데오스 
구약의 '엘', '엘로힘'의 번역어이다. 신약에서는 이 낱말을 사용하여 '나의 하나님', '너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너희의 하나님' 등의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구약 이스라엘의 신정 국가적인 하나님 관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자녀들의 하나님 즉, 성도 개인과 직접적 교제를 나누시는 하나님 관념으로 발전한 것을 보여준다. 
(2) 퀴리오스 
구약의 '아도나이', '여호와'에 대응하는 명칭으로서 '주'로 번역한다. 하나님과 더불어 그리스도에 대하여서도 사용되었다. 
(3) 파테르 
'아버지'로 번역되는 이 명칭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신32:6, 사63:16)에 대응되는 명칭으로, 만물의 창조주이시며(고전8:6, 엡3:14-15, 히12:9, 약1:17), 성도의 아버지 (롬8:15, 갈4:5)되시는 하나님을 지칭한다.

 

3. 하나님의 속성 


성경 가운데서 말하는 신적 존재의 완전성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성품, 곧 속성은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첫째는 절대적 속성이고 둘째는 보편적 속성이다.
1) 절대적 속성(비공유적 속성) 
하나님의 속성들 중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시고 인간은 지니지 못한 본체적, 혹은 비공유적(非共有的) 속성이 있다. 
(1) 독립성(자존성) 
하나님은 그의 존재 근거를 자신 안에 가지시며(출3:14, 사43:10, 계1:8), 하나님은 그 속성에 있어서 우연적 존재가 아니라 필연적 존재이시며,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시고 아래와 같이 독립 적으로 존재하신다(요5:26).
① 사상적으로 독립(요11:25, 26) 
② 의지적으로 독립(단4:25;롬9:18) 
③ 독립적인 능력(시115:3) 
④ 독립적인 계획(시33:11) 
(2) 불변성 
하나님은 그의 사상, 의지, 목적, 작정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그의 존재와 본체에 있어서도 변하지 않으신다(약1:17, 민23:19, 말3:6). 그의 불변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하나님은 그 존재와 속성에 있어서 변하지 않으신다(약1:7) 
② 하나님은 작정, 사상, 의지, 목적, 언약에 있어서 변하지 않으신다(시102:27) 
③ 하나님의 불변성은 활동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신다는 뜻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간에게 적용하신다(히1:11,12) 
④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시며(삼상15:11,35) 한탄하시는(창6:6) 분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심정을 인간적인 말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민23:19) 
(3) 무한성 
하나님은 모든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우신데, 여기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① 본질적 무한성(절대적 완전성) - 하나님은 그의 존재나 속성에 있어서 무한하시다. 이 무한성은 질적인 개념이다. 즉 인간의 지식과 사랑은 유한하나 하나님의 지식과 사랑은 질적인 측면에서 무한하다(욥11:7-10, 시145:3, 마5:48). 
② 시간적 무한성(영원성) - 모든 피조물이 시작을 가지며 시간 속에 존재하나, 하나님은 모든 시간적 제한과 순간의 연속을 초월하셔서 모든 것을 현재로 파악하시며 행동하신다(시90:2, 102:26) 
③ 공간적 무한성(무변성, 편재성) - 하나님은 공간을 초월하셔서(왕상8:27, 무변성), 모든 공간에 계신다(시139:7-10, 렘23:23, 24. 편재성). 즉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에 내주(內住)하시지만 조금도 구속받지 않으신다(행17:27). 그러므로 만물 속에 신이 존재한다는 범신론(汎神論)과는 구별된다. 
(4) 유일성 
하나님은 절대자존(絶對自存)하시며, 불변하시며, 무한하신 하나의 영(신4:35)이시다 (엡4:5, 6. 단수성). 그러므로 신적 본질은 나뉘어 있지 않고 또 나눌 수도 없다(단순성). 하나님께서는 절대 유일하시므로 나눌 수 없다는 이 주장은 삼위일체 교리와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자는 본질과 관계된 문제이고, 후자는 존재 양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2) 보편적 속성 
보편적 속성은 하나님과 인간이 공동으로 가질 수 있는 속성을 의미한다. 이 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것이지만 하나님께 있는 속성은 무한하고 완전한 성품이다. 
(1) 영적 속성 
인간은 영과 육으로 볼 수 있으나(창2:7, 약3:9)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 하나님이 영이시므로 여기서 파생되는 세 가지 속성이 있다. 
① 불가견성 - 육체를 갖지 않으신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은 인간의 오관(五官)으로 식별되지 않는다(딤전6:16, 요일4:12). 아브라함(창18장)과 야곱(창32:24-30)에게 하나님이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신 것은 그 본체를 보이신 것이 아니라 단지 유형적 계시를 위해 인간의 형체를 취하신 것에 불과하다. 
② 생명성 - 천사 마귀 인간이 영적 존재이며 생명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살아 계신 분이시다(요5:26) 
③ 인격성 - 영이신 하나님은 도덕적 속성을 지니며 결정을 스스로 하시는 인격적 존재이시다. 성경 가운데는 오고 가며 말씀하시는 인격적 하나님에 대한 묘사가 여러 번 나온다. 
(2) 지성적 속성 
인간은 한정된 지적 존재이나 하나님은 무한히 의식적이며 지적인 존재로서 모든 것을 참으로 아신다(욥21:22, 삼상2:3, 시94:9, 잠15:3, 11, 사29:15, 42:9, 시104:24, 시134:2-6, 롬11:33, 14:7,8, 엡1:11, 12). 
① 하나님의 지식 - 하나님은 인간과 구별되게 하나님 자신과 모든 사물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아시되(全知) 원형적, 직각적, 독립적, 동시적, 개별적, 불변적으로 명확하고 완전하게 아신다(요21;17; 히4:13) 
② 하나님의 지혜 - 하나님은 창조세계의 구속과 완성을 위하여 자기 지식을 응용하시되,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 자신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방식대로 하신다(롬11:33, 시147:5). 
③ 하나님의 진정성(眞正性) -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진실하시므로(출34:6, 시96:5, 97:7, 115:4-8, 사44:9-10)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진실되게 아시며, 또한 인간에 대한 그의 계시도 진실하시다(민23:19, 시117:2, 롬3:4, 히6:18).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언약을 진실되게 지키신다(신7:9, 히6:17-18, 10:23).
(3) 도덕적 속성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 즉 거룩, 의로움, 선하심은 하나님의 다른 속성들보다 돋보인다. 
① 하나님의 거룩하심 -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로부터 구별되어 무한한 위엄을 갖고 계시며(출15:11, 사57:15) 따라서 죄로부터 완전히 떠나 계신다(사5:16) 
② 하나님의 의 -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나타날 때 '의(義)'로서 표출된다(시99:4). 이 속성은 피조물을 다스리는 통치 원리가 의(사32:1)라는 점(정치적 의)과 의로써 통치할 때 순종자에게는 상을(신7:9), 그리고 불손종자에게는 벌(롬2:9)을 내리신다는 점(분배적 의)에서 잘 드러난다. 
③ 하나님의 선 -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선이시며(막10:18), 피조물에게도 선으로 대하신다.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선은 다음과 같다. 
a. 자선 - 일반 생물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이다(시145:9,15,16).
b. 사랑 -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는 이성적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선 이다(마10:30, 12:12, 요3:16, 롬5:8).
c. 은혜 - 죄인에게 공로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이다. 인간은 아무런 자격이 없으나 이로써 구원에 참여할 수 있다(롬3:24, 고후8:9, 딛2:11). 
c. 긍휼 - 죄로 인해 고통 당하는 인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이다(삼하24:14, 시 79:8, 119:77, 애3:22) 
d. 오래 참으심 - 죄인들이 회개하기까지 심판을 연기하시는 하나님의 선이다(출 34:6, 렘15:15, 롬9:22, 벧전3:20). 
(4) 주권적 속성 
하나님은 주권의 하나님이시다(롬11:36, 시135:6, 계4:11, 잠21:1, 단4:35, 행18:21, 약4:15, 마10:29).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만유 위에 계시므로 모든 피조물을 기쁘신 뜻에 따라 다스리시며 처우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뜻을 세우시고 실행하시고 성취하심에 있어서 자유하신 분이시며(시115:3, 사10:15, 19:16, 마20:15, 롬9:15-18), 특별히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구속사에 동원된다(엡1:4-6, 요10:11, 요3:8).
① 주권적 의지 - 하나님은 스스로 행동방향을 결정하는 자아결정(自我決定) 기능을 지니셨다. 창조와 보존(계4:11), 통치(잠21:1, 단4:35, 엡1:11), 그리스도의 고난(눅 22:42), 선택과 유기(롬9:15,16), 중생(약1:18), 성화(빌2:13), 성도의 고난(벧전 3:17), 인간의 생명과 운명(행18:21, 롬15:32, 약4;15), 그리고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마10:29) 하나님의 의지는 만물의 궁극적 원인으로 나타났다. 
② 주권적 능력(전능) -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나(창18:14, 렘 32:27, 마19:26, 눅1:37), 스스로 모순되는 일, 즉 거짓말(민23:19, 삼상15:29, 히6:18), 뜻을 변경하는 일(삼상15:29, 히6:17), 자신을 부인하는 일(딤후2:13)은 못하신다. 
(5) 유복적 속성(有福的 屬性) 
하나님은 완전하시며, 신적 지식을 지니셨고, 스스로 사랑하시며, 자신 안에서 신적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만큼 충족하시므로 유복성이 외면적으로 나타날 때 영광으로 투사된다(시96:6).

 

4. 삼위 일체(trinity) 

"삼위일체" 교리는 신비로운 진리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교리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2장3항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본체는 하나이시나 삼위로 계신다. 본질과 권능과 영원성이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부는 아무것에도 속하지 않으시고, 낳으신 바 되지도 않으시고, 나오시지 않으시며,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낳으신 바 되셨으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 부터 나오신다." 벌콥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순서가 시간이나 본체적 엄위에서의 어떠한 선후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단지 기원의 논리적 순서에서만 그러하다... 삼위의 활동은 하나님의 전 사역으로 나타난다."고 그의 조직신학에 쓰고 있다. 
1) 삼위일체 교리의 성경적 증거 
이 진리는 자연에는 계시되지 않으며, 인간 이성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특별 계시의 교리이다. 
(1) 구약의 증거 
혹자는 '삼위일체'란 용어가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음은 물론 구약은 이 교리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구약 가운데는 삼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 
① 일체성의 강조 - 창16:7-13, 18:1-21, 19:1-22, 신6:4, 사44:6, 출20:3. 

② 개체성의 강조 - 창1:26, 3:22, 사1:18, 6:8, 48:16, 61:1, 시110:1, 민6:24-26. 
(2) 신약의 증거 
신약에서는 구약보다 더 명확하게 삼위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특히 성자의 성육신(요 1;14)과 성령의 강림(요15:26)이 그 절정으로 다음 사건에서도 잘 나타난다. 
① 일체성의 강조 - 요10:30, 약2:19, 고전8:4, 엡4:5,6, 계22;13. 
② 개체성의 강조 - 고전8:6, 갈1:1, 요6:27, 롬9:5, 요20:28, 딛2:13, 요1:1, 행5:3,4, 고 전2:11, 요15:26, 마3:16, 28:19, 눅1:35, 고후13:13.
2) 삼위의 개별적 고찰 
본체적으로 일체인 하나님 안에 삼위가 있다. 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순으로 기술된다. 그러나 이것은 삼위 사이의 질서와 논리적 순서를 밝힌 것이지 어느 한 위가 다른 위에서 지위와 능력과 기원이 종속됨을 말한 것이 아니다. 삼위는 상호간에 인격적 교제를 나누신다. 이제 삼위의 각 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1) 성부 
만물의 창조자이며(고전8:6, 히12:9, 약1:17) 이스라엘 선민의 아버지요(신32:6, 사63:16), 성도들의 아버지(마5:45, 6:6,9,14, 롬8:15)되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역은 다음과 같다. 
① 성부는 성자에게 속죄언약, 즉 인간의 죄값을 담당할 사명을 주셨다(시2:7-9, 요6:37, 눅22:29) 
② 구속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다(엡1:3-5, 벧전1:2) 
③ 창조와 섭리의 창시자이시다. 
④ 구원의 계획자이시면서 또한 구원으로 부르시고(召命), '의롭다' 선언하는(稱義)분이시다(고전1:9, 갈1:15,16) 
(2) 성자 
성령으로 잉태되었으므로(눅1:31,32) 메시야적인 지위를 부여받은 분이므로(마26:63, 64, 요 1:49), 또한 제2위란 고유한 위치 때문에(요1:14, 마28:19,20, 계1:17-18)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워지는 성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성자에 대해서는 기독론에서 특히 상술된다. 
① 성자는 성부로부터 나셨다(시2:7, 롬9:5, 히1:5).

② 성자는 신적 속성을 지니셨으므로(요1:1, 빌2:6, 딛2:13, 요일5:20), 영광을 받으실 만하다(요5:22,23, 고후13:13). 따라서 인간은 마땅히 성자에게 기도와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14:14, 눅24:51,52, 행7:59, 히1:6). 
③ 성자의 주된 사역은 속죄 사역이다. 성육신하고 고난 당하여 죽으셨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공로로 구원받을 수 있다. 
(3) 성령 
성령에 관한 교리는 구원론과 교회론에서 일부 다루어지나 이 항목에서 비교적 상세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① 성령의 인격성 - 성령은 지(고전2:10,11) 정(엡4:30) 의(고전12:11)를 가진 인격체로서 가르치시고(요14:26), 인도하시고(롬8:14), 위임하시고(행13:2), 명령하시고(행 8:29), 제어하시고(창6:3), 중보하시고(롬8:26), 말씀하신다(요15:26, 벧후1:21). 그러므로 성령을 단순한 능력이나 감화력으로 이해하여서는 안 된다. 
② 성령의 신성 - 성령은 삼위의 다른 인격과 동등하게 관련되며(고전6:11) 오직 하나님만 할 수 있는 일을 행하신다(롬8:15;요14:16), 즉 신성을 지닌 성령은 신적인 전지성(고전2:10,11), 편재성(시139:7), 전능성(창1:2), 진리(요일5:7), 거룩함(눅11: 13), 생명(롬8:2), 지혜(사40:13)를 소유하시며, 하나님만이 하시는 창조(창1:2), 영감(벧후1:21), 그리스도의 탄생(눅1:35), 인간을 확신시킴(요16:8), 중생시킴(요3:5,6), 위로(요14:16), 중보(롬8:26,27), 성결(살후2:13)의 사역을 감당하신다. 
③ 다른 위(位)와의 관계 - 성령은 성부(요15:26)와 성자(요15:26, 16:7)로부터 나오셨다 (영원한 발출). 이 사실은 성령을 가리켜 '나의 신'(창6:3), '하나님의 영'(고전 2:11), '주의 영'(고후3:17), '그리스도의 영'(롬8:9)이라 부른 데서 알 수 있다. 
(4) 성령의 사역 
성령 역사의 특징은 항상 삼위일체 사역의 종결과 완성이라는 데에 있다. 즉 성자의 사역은 성부의 사역을 따르고 성령의 사역은 언제나 성자의 사역을 따른다. 모든 구속 및 일반 사역을 피조물에게 직접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성령의 주된 임무이다. 
① 자연계에 있어서의 사역 
a. 사역의 전달: 존재는 성부로 부터, 말씀은 성자로 부터 주어지고 생명은 성령을 그 매개로 하여 주어진다. 이런 사실에서 성령은 창조 사역의 최후 완성을 달성하셨다(욥26:13, 시104:30). 
b. 인간에게 일반 은총적 영감과 능력을 부여하신다(출28:3, 31:3, 35:35, 시51:11,12, 삼상11:6, 16:13,14) 
② 구속계에 있어서의 사역 
a. 예언의 은사 주심: 신 구약의 주의 종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진실한 예언을 행하였다(벧후1:21, 요16:13, 행11:28).
b. 성경에 영감을 주심: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으로서 무오한 구원 진리를 전달한다(고전2:13, 벧후1:21). 
c. 예수의 성육신을 예비하시고 능력으로 충만케 하셨다(눅1:35, 눅3:22, 요 3:34) 
d. 구속의 적용: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속사역을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적용하여 인간이 최종적 영생을 얻을 때까지 구원의 여정을 걷게 하신다(요 3:5, 엡4:30, 고전12:3) 
e. 교회의 설립과 보존: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교회가 비로소 실체화되었으며 그후 교회사의 전개에서 성령의 지속적 사역으로 교회는 보존되어 새 하늘과 새 땅까지 전개될 것이다(엡2:22, 고전3:16, 12:4, 요14:26, 16:13,14, 행5:32).

3)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잘못된 견해들
① 삼신론: 하나님은 세 분이시다.
② 양자론:예수는 흠 없이 산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다.
③ 양태론: 하나님이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이다.
④ 아리안주의: 성부께서 성자와 성령을 창조하셨다.
⑤ 모나키아니즘: 그리스도나 성령은 하나님의 능력일 뿐 하나님이 아니다.
 
5. 하나님의 계획 
 
돌트신경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영원 전 부터 가장 지혜로우시며, 가장 거룩한 자기 뜻에 따라 되어갈 일을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또는 변경할 수 없게 정하셨다. 그러나 이것에 의하여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가 되지도 않으시고 인간의 의지를 억제하심도 없으시며, 제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이 제거되지도 않고 도리어 확립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사역하실 때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 하나님의 계획에는 일반 계획(작정)과 특별 계획(예정)이 있다. 즉 작정(作定)은 우주 만물에 대한 보편 계획이고, 예정(豫定)은 인간 구원에 관련된 특수 계획이다. 

1) 하나님의 작정 

하나님의 작정에 대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7문은 "하나님의 작정은 그 뜻대로 하신 영원한 경륜이신데, 이로 말미암아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되어가는 일을 미리 정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작정은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다스리시는 것, 특히 인간을 향한 구원계획 까지도 그의 작정 속에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완전하고 전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신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계4:11, 롬11:36).
(1) 작정의 특징 
하나님의 사역의 중요한 일면인 작정에 대한 교리는 이미 언급한 바 있는 하나님의 속성과 아래와 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① 작정은 하나님의 치밀한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즉 작정은 신적 지혜에 기초하고 있다(롬11:33-34, 엡3:11) 

② 하나님의 작정은 시간 시작 이전에 세워져서 역사의 과정 속에서 변함없이 지속되는 영원한 것이다(시33:11, 엡1:4). 
③ 작정은 효과적이므로 아무것도 이 작정을 방해하지 못하며 반드시 성취된다(사46 :10). 
④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참되므로 작정은 변경되지 않는다(욥23:13,14, 눅22:22). 
⑤ 작정은 외부의 의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것이다(엡2:8-10). 
⑥ 작정은 전 포괄적이다(롬11:36). 여기에는 인간의 선한 행위(엡2:10)와 악한 행위(잠16:4), 모든 사건(창50:20), 인간의 생명(시39:4) 그리고 거처(행7:6)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⑦ 죄에 대한 작정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의도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피조물의 결정에 의한 범죄를 억제하지 않으시고 허용하신다는 뜻이다.(시78:29, 행 14:16, 17:30).

 

(2) 작정에 대한 반론 
역사적으로 펠라기우스파와 소시니안파 그리고 알미니안파는 작정의 교리를 거부하거나 변질시켰다. 반론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동을 작정하셨고 인간은 또 그대로만 행동해야 한다면 인간은 그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인간의 도덕적 자유 역시 작정 가운데 포함되어 있으므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가 져야 한다(창50:19, 행 2:23). 
② 인간의 구원 여부가 작정 가운데 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구원에 대한 인간의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구원의 작정을 알 수 없고, 작정 속에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까지도 포함되므로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엡2:10, 빌 2:13). 
③ 죄에 대한 작정은 하나님을 죄의 조작자로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직접적으로 산출하지 않으시며 단순히 허용하셨을 뿐이므로 이 주장 역시 신빙성이 없다(시92:15; 약1:13; 요일1:5).

2) 하나님의 예정 
예정의 중심 내용은 구원이다. 예정 교리란 하나님의 모든 이성적인 피조물들에 하나님의 목적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좁게는 타락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말하는데, 예정에는 주권적인 선택(택함 받음)과 유기(버림 받음)가 있다. 좀더 확대하면 모든 이성적 피조물인 천사와 마귀 그리고 특별한 의미에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도 예정의 대상이 된다. 예정의 성경적인 근거로는 마22:14, 행2:23, 4:28, 13:48, 롬8:29-30, 9:11, 11:2-5, 고전1:27-28, 엡1:4, 살전1:4, 딤후1:9, 벧전1:2, 벧후1:10 등이 있다.
예정 교리를 부인하는 알미니안주의에 대해 돌트신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선택과 유기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작정이다. 이러한 예정은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다. 그것은 예견된 인간의 믿음이나 거룩한 생활을 근거로 하거나 그것들을 필요불가결한 조건으로 하지 않는다. 반대로 선택이 인간의 믿음과 거룩함과 영생의 기초가 된다."
(1) 선택 
아래 세 가지 중 마지막이 예정 교리에서 주로 다루는 선택이다. 
① 선민 이스라엘의 민족적 선택(신4:37) 
② 특별한 직무와 봉사에 합당한 인물의 선택(신18:5, 삼상10:24, 시78:70) 
③ 구원받을 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엡1:4,11, 행13:48, 벧전1:2, 롬11:5) 
(2) 유기(버리심) 
구원을 위한 선택에서 제외된 사람은 구원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된다(마11:25-26, 22:13, 롬9:13,18,21, 벧전2:8, 벧후2:9). 
(3) 예정의 순서 
전택설(前擇說)과 후택설(後擇說)등 두 가지 주장이 있으나 후자, 즉 타락 후 선택설이 더욱 타당한 듯하다. 돌트 회의에서도 후자를 채택했다. 
① 타락전 선택설 - ㉠ 하나님께서 구원할 자를 선택한 후 ㉡ 그 목적의 성취를 위하여 선택할 자와 유기할 자를 창조하셨으며 ㉢ 그 계획의 완성을 위하여 인간의 타락을 허용했고 ㉣선택자를 위하여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② 타락후 선택설 - ㉠ 하나님께서 인간 창조를 작정하신 후 ㉡ 타락의 허용을 작정하셨고 ㉢ 타락자 중 일부를 선택하여서 ㉣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다. 

6.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죄로 인해 처해진 곤경, 회개와 성화로의 부르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소망에 대한 성경의 풍부한 의미는 오직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에 굳은 기반을 두고서야 이해할 수 있다."(스파이크먼 개혁주의 신학)
창조는 하나님의 작정의 첫 시행이며, 하나님 계시의 시작이며, 모든 종교생활의 기원이 된다. 창조는 시간의 시작이요, 공간의 시작이다(요1:1-3, 시90:2, 히1:10). 창조는 무에서 유의 창조이다(롬4:17, 히11:3).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1차적으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2차적으로 불완전한 것에서 완전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존재를 창조 사역 6일 만에 완료하셨다. 창조의 내용으로는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골1:16), 즉 물질세계의 창조와 영적세계의 창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창조의 주체 
창조는 특히 성부의 사역(고전8:6)이나, 다른 두 위, 즉 성자(요1:3, 고전8:6, 골1:15,16)와 성령(창1:2, 욥26:13, 시104:30)도 이 일에 동참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만이 창조의 주체가 되신다. 
2) 창조의 시기와 방법 
시간의 시작인 태초(창1:1)에 하나님께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셨다(시33:6, 요1:3, 롬4:17, 히11:3).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그러나 그 직후 이미 있던 재료, 즉 흙이나 갈빗대로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것(창2:7,22)도 창조의 영역에 속한다. 
3) 창조의 목적 
혹자는 창조의 목적을 인간의 행복에서 찾으려 하나 궁극적인 목적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기 위함이다(시19:1-4). 그러나 인간으로 하여금 행복과 안전을 맛보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이끌어 내려는 데서도 종속적인 목적을 찾을 수 있다(사43:7, 눅2:14, 롬9:17, 엡1:5,6,12,14).

4) 창조 교리에 대한 반론 
하나님에 의한 세계의 창조를 거부하는 여러 주장이 있으나 주로 아래 세 가지 범주에 속한다. 
(1) 이원론 
하나님과 물질은 다같이 영원하다. 하나님께서는 조잡한 상태에 있던 물질로써 우주를 만들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하나님은 창조주가 아니라 단순한 구성자에 머물고 만다. 이 이론은 성경의 묘사와 어긋남은 물론 두 가지 영원한 무한자가 병존한다는 주장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2) 유출론 
우주는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필연적으로 유출되었으므로 우주는 하나님의 일부분이며 본질적으로는 하나이다. 이 이론은 불완전하고 변하는 물질을 완전하시고 불변하신 하나님과 동일시한 점, 우주 안에 있는 죄악을 하나님의 책임으로 돌리는 점, 그리고 하나님의 자기 결정 능력의 여지를 박탈한 점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 
(3) 진화론 
어떤 기존물로부터 진화되어 우주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존물이 창조에 의한 것인지, 영원 전부터 있었다고 가정하는 물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이론은 증거의 불충분은 물론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하므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5) 천사의 창조
영적 세계의 창조는 그 대상이 천사인데 여기서는 그 대상의 일반적인 성격인 천사의 존재, 속성, 조직, 사역까지 다루어진다. 천사의 타락은 별도의 항목에서 취급한다. 

(1) 천사의 존재 
천사는 세상의 창조 전에(욥38:6,7), 지위를 가진 신분으로(유1:6) 하나님에 의해 존재를 언급하고 있으며, 천사란 단어가 약275회 등장함은 물론 그리스도께서 천사의 존재를 알고 가르치셨다는 점에서(마18:10, 26:53) 천사가 확실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 
(2) 천사의 속성 
① 인간과 같이 지(벧전1:12), 정(눅2:13), 의(유1:6)를 지닌 인격적 존재이다. 
② 인간은 영과 육을 지녔으나 천사는 영만을 가진 무형적 존재이다(히1:14). 그리고 영이므로 죽지 않는다(눅20:36). 
③ 천사는 결혼하지 않으며(마22:30) 따라서 종족 번식의 능력이 없다(막12:25). 

④ 하나님과 같이 무한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나 인간보다는 월등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존재이다(마24:36, 벧후2:11). 
(3) 천사의 조직 
'천만의 천사들'(히12:22)이라 불리울 만큼 많은 천사는 개별적으로 창조되었으나 독립 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① 천사장, 군장, 미가엘 - 악한 사단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는 천사(유1:9, 계12:7, 단 10:13,21). 
② 가브리엘 - '하나님의 영웅'이란 뜻, 계시의 전달자이며 해석하는 천사(눅1:19, 단 8:16). 
③ 그룹 - 하나님의 거룩함을 수호하는 천사(창3:24, 출25:18, 삼하22:11, 시80:1, 사37: 16). 
④ 스랍 - 인간을 하나님께 접근시키며 예배를 수종드는 천사(사6:2,3,6). 
⑤ 수호 천사 - 성도들과 어린아이를 보호하는 천사(히1:14, 마18:10). 
⑥ 정 사, 권세, 능력, 주관하는 자, 보좌 - 천사들 중에 등급과 위엄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계급적 명칭(엡1:21, 3:10, 골1:16, 2:10, 벧전3:22).

(4) 천사의 사역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고 시중드는 일 외에 아래와 같은 일을 한다. 
① 그리스도에 대하여 
a.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함(눅1:26-33). 
b.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림(눅2:11). 
c. 아기 예수를 보호함(마2:13). 
d. 시험 후 예수님께 수종 듬(마4:11). 
e. 그리스도를 수호 할 준비를 함(마26:53). 
f. 겟세마네에서 힘을 북돋아 줌(눅22:43). 
g. 무덤에서 돌을 굴러냄(마28:2). 
h. 부활을 알림(마28:6). 

i.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을 선포(행1:10-11)
② 성도에 대하여 
a. 일반적인 돕는 사역(히1:14). 
b. 기도응답에 관여함(행12:15). 
c. 지켜 봄(고전4:9, 딤전5:21). 
d. 위험시 용기를 줌(행27:23,24). 
e. 사망시 의인을 돌봄(눅16:22, 유1:9). 
③ 민족들에 대하여 
a. 미가엘은 이스라엘에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단12:1). 
b. 천사는 하나님의 섭리 수행에 있어 대리자이다(단10:12). 
c. 천사는 환난의 심판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계8,9,16장) 
④ 불신자에 대하여 
a. 임박한 심판을 알림(창19:13, 계14:6,7) 
b. 벌을 내림(행12:23) 
c. 세상의 마지막 심판 때에 추수꾼으로 일함(마13:39) 

6) 타락한 천사들 
(1) 사단 
세상 창조 이전에 피조된 천사(욥38:6,7, 골1:16)의 일부가 타락하였는데(벧후2:4, 유1:6, 사14:12-20) 사단은 그 무리의 두목이다(마25:41, 9:34). 성경의 여러 곳, 특히 그리스도의 가르침 가운데도 사단이 등장한다(마13:39, 눅10:18, 11:18). 
① 사단을 지칭하는 용어들 - 직접적인 이름으로는 사단(계12:9, 욥1:6), 마귀(벧전5:8, 계12:9), 바알세불(마12:24), 벨리알(고후6:15), 등이 사용되었고, 간접적인 명칭으로는 악한자(요일5:19), 시험하는 자(살전3:5), 이 세상 임금(요12:31), 이 세상 신(고후4:4), 공중 권세 잡은 자(엡2:2),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계12:10), 미혹하는 자(계 20:10), 대적(벧전5:8) 등이 사용되었다. 또한 사단을 상징하는 말로는 뱀(계12:9) 용(계12:3) 광명의 천사(고후11:14) 등이 있다. 
② 사단의 속성 
㉠ 사단은 영적인(엡6:11,12) 피조물(겔28:14)이며 원래는 천사로서 그룹이라고 불리우는 서열에 속한 천사 중 뛰어난 존재였다(겔28:12). 
㉡ 사단은 지(고후11:3), 정(계12:17), 의(딤후2:26) 및 도덕적인 책임성을 가진 인격체(마25:41)로서 인칭대명사로 그를 지칭한다(욥1장) 
㉢ 사단의 인격적 특성은 살인자(요8:44), 거짓말쟁이(요8:44), 상습적인 죄인(요일 3:8), 참소자(계12:10), 대적(벧전5:8),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자(요10: 10), 미혹하는 자(계20:10)라는 말로 요약된다. 
㉣ 사단은 유한성을 가진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며(욥1:12), 예수께 패배 당하여(요일3:8, 요12:31) 결박되고 늑탈 당하였으므로(마12:29) 성도를 만지지도 못하며(요일5:18) 성도들이 대적하면 피할 수밖에 없다(약4:7, 요일 2:13). 
③ 사단의 타락 - 교만한 천사(겔28:12-15, 사14:13)가 하나님 같이 높아지려다가(겔28:17, 사14:14) 오히려 벌을 받았다(겔28:17-19). 
㉠ 사단의 죄 - 사14:12-20은 사단의 타락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융통성 있게 해석하면 사단이 '하늘에 올라 다른 천사 위에 보좌를 만들고 천사 혹은 메시야 왕국 위에 좌정(座定)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강탈하여 천지의 소유자가 되리라'는 교만한 마음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 사단에게 내린 심판 - 하늘에서의 본래 지위에서 쫓겨남을 당한 후(겔28:16) 에덴에서 심판이 선고되었고(창3:14,15), 십자가에서 그 심판이 성취되었으며 (요12:31) 내 쫓김을 당하여(계12:13) 무저갱에 감금되고(계20:2), 장차 불못에 던지움을 당할 것이다(계20:10). 
④ 사단의 사역 
㉠ 그리스도에 대하여 - 그리스도께 대항하여 구속사역을 방해하리라는 예언(창 3:15)대로 직접 그리스도를 시험했을 뿐 아니라(마4:3-11) 간접적으로 그의 사역을 훼방했고(마2:16, 16:23, 요8:44) 유다를 충동하여 못박는 일을 도모했다(요13:27). 
㉡ 열방들에 대하여 - 열왕들을 충동하여(계20:3)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킴으로 그의 권세를 드러내려 할 것이다(계16:14-16). 
㉢ 성도에 대하여 - 거짓말하도록 유혹하며(행5:3), 성도들을 고소하고 참소하며 (계12:10), 사역을 방해하며(살전2;18), 귀신을 고용해 성도들을 패배시키려고 시도하며(엡6:11,12), 부도덕에 빠지도록 유혹하며(고전7:5), 성도들 가운데 가라지 씨를 뿌리며(마13:38,39), 박해를 야기시킨다. 
㉣ 불신자에 대하여 - 불신자를 지배하여(요일5:19, 요12:31) 마음을 어둡게 하며(고후4:4), 그들 가운데 역사하여(엡2:2) 말씀을 제거하며(눅8:12), 하나님을 대항하게(계2:13) 미혹한다(계13:14, 18:23). 
⑤ 사단에 대한 성도들의 태도 - 사단을 경계하며(벧전5:8),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엡6:11-17) 말씀으로(엡6:17, 마4:3-11) 사단을 대적하며(약4:7),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유익을 위하여 사단을 이용하실 수 있음을 인식하고(고후12:7)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으로 인하여 사단을 이길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2) 귀신 
헬라인들은 귀신을 죽은 악인의 영으로 보았고, 혹자는 아담 이전 종족의 육을 떠난 영 으로 이해하며, 세대주의자들은 홍수 이전에 천사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사단이 천사이며 귀신의 왕으로 불리운 점을 염두에 둔다면 (마12:24, 엡6:12) 귀신 역시 천사였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① 귀신의 속성 - 어떤 귀신은 감금을 당했으나(벧후2:4, 유1:6), 어떤 귀신은 매이지 않고 사단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양자는 그 속성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이다. 
㉠ 영적 존재이다. 마12:34, 막9:25, 계18:2에서 이들은 더러운 영으로 불리우고 있다. 
㉡ 지적 존재이다. 그들은 예수(막1:24), 자신의 운명(마8:29), 그리고 구원의 계획(약2:19) 등을 알았으며, 그들 나름대로 발달된 지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딤전4:1-3). 
㉢ 부도덕한 존재이다. 그들은 더러운 영이며 부도적한 행위를 초래한다(딤전 4:1,2). 
② 귀신의 활동 - 귀신은 불화케 하며(삿9:23), 시기와 다툼을 일으키고(약3:14-15), 번뇌케 하며(삼상16:14), 거짓말하게 하며(왕상22:21-13), 점장이가 되게 하며(행16:16), 벙어리가 되게 하며(마 9:32), 눈 멀게 하며(마12:22), 귀머거리가 되게 하며(막9:25), 간질하게 한다(마 17:15,18). 
이런 귀신의 여러 활동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분류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 일반적인 행동 -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려 하며(단10:13, 계16:14), 사단의 명령을 행함으로써 사단의 권위를 확장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귀신의 활동이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 수행에 역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고후12:7). 
㉡ 특별한 활동 - 인간(마4:24)과 동물(막5:13)을 사로잡아 병들게 하며(마9:33, 눅 13:11), 하나님의 자녀의 영적인 성장을 저해하고(엡6:12) 그릇된 교리를 유포한다(딤전4:1). 
③ 귀신 들림 - 귀신이 어떤 사람 안에 거하면서 그 사람에게서 직접적인 통제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음이나 몸을 혼란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내주하므로 귀신이 들릴 수 없으나 그가 성령의 뜻을 계속 거스려 성령의 도우심을 일시적으로 제한시켰을 경우에는 귀신의 활동으로 인하여 귀신들린 듯이 보이는 정도까지는 이를 수 있다. 
㉠ 귀신들린 현상에 대한 성경의 묘사 - 귀신이 사람 속에 들어갈 때에 미쳐 날뜀 (막5:5)으로, 간질로(막9:18), 죽이기 위해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막 9:22), 각종 병에 걸리게 하는 것(마9:33, 12:22, 눅4:40,41)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병의 원인이 귀신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 귀신들림의 범위와 시기 - 사람(막5:2,8,13) 혹은 짐승(막5:13) 속에 하나 혹은 여러 귀신이 들어가(막5:9, 눅11:26) 하나님의 선하심에 반하는 행동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 불신자만이 귀신이 들릴 수 있다. 그리스도 당시 귀신 들린 경우의 대부분은 비(非)이스라엘인 가운데서였다. 또한 귀신들림은 그리스도 당시와 같이 진리의 빛이 강할 때 더욱 반항적으로 격렬해진다. 
④ 귀신의 운명 - 공관복음의 기록을 보면 예수 사역의 2/3는 복음 전파와 귀신을 쫓아내며 병자를 고친 것이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힘입어(마12:28) 수없이 귀신을 쫓아내셨으며(마4:24, 막1:34), 이 권능을 사도들에게도 주셨다(마10:1). 그러나 사도들(행8:7, 16:18; 19:12) 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도 귀신을 쫓아낼 수 있으며(막16:17) 이것은 복음전파를 가속화시킨다. 
㉠ 일시적 운명 - 귀신은 성령의 이름으로(마12:28) 쫓겨날 뿐 만 아니라 매이지 않은 귀신들은 훗날 무저갱에 던지움을 받는다(눅8:31). 그러나 갇힌 어떤 귀신들은 환난 때에 놓임을 받기도 한다(계9:1-11). 
㉡ 영구적 운명 - 궁극적으로 모든 귀신은 사단과 함께 불못에 던지움을 당한다.

7) 물질 세계의 창조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는 천사와 같은 영적 존재가 있는 반면 물질적 존재도 있다. 이러한 물질의 창조 역시 하나님의 완전함에 대한 좋은 증거가 된다. 
(1) 창조에 대한 성경 기록의 특징 
성경은 하나님의 물질 세계 창조에 대한 가장 확실한 기록이다. 
① 구속적 입장 -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과학적 지질학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우주와 인간과의 관계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즉 창1장은 타락한 인간(창3장)이 아닌 원래의 인간(창2장)이 거주했던 처소 및 환경에 대한 기록으로서 구속사의 서장이므로 마땅히 신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② 확실성 -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창조기사는 확실성을 지닌다.

(2) 창조 연대 문제 
지질학이 말하는 우주 조성 연대와 성경의 기록을 조화시키려는 시도와 더불어 어느 일방을 무시하는 주장이 병행되어 왔다. 
① 서론설(序論說) - 창1:1,2을 이어 나오는 3절이하 기록의 서론으로 보려는 입장이다. 즉 실제적인 창조를 3절의 빛의 창조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 입장에 따르면 창조 역사의 연대가 B.C. 4004년이 되는데 이는 지질학적 연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② 중건설(重建說) - 태초에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으나(창1:1) 타락한 천사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땅이 공허하고 혼돈되었으며(창1:2)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의 세계는 그후 다시 창조된 것이다(창1:3), 즉 창1:1,2과3절에는 큰 시간적인 간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성경의 증명을 얻지 못한다. 
③ 시대설(時代說) - 창1장에 나오는 날은 정확한 24시간의 하루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신 하나님이 정하신 미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구약 성경의 날(히,욥)의 용법과 이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④ 육일설 - 창세기의 문맥(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이나 안식일의 규례(출20:9-11)로 보아서 천지 창조는 6일만에 이루어졌다. 하나님께서 마치 아담을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으로 창조한 것 처럼 완숙한 형태의 우주를 창조했다면 6일 창조설은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다. 
(3) 창조순서 
6일간의 창조사역은 조직적이며 합리적인 순서에 따라 이루어졌다. 

(4) 진화론이 잘못된 이유 
성경적 창조론과 배치되는 주장 가운데 진화론이 있으나 이는 과학적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닌 정설이 아닌 가설에 불과하다. 
① 무기물은 유기물로 변하지 않고 무기물로 남는다. 
② 이성적, 도덕적, 종교적 능력을 가진 인간은 본질적으로 짐승과 구별된다. 
③ 종(種)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7.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유지시키신다. 하나님의 섭리란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한 세상이 자신의 선한 목적대로 유지되도록 보존하고 협력하고 통치하시는 일을 말한다. 섭리는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고, 사건 속에서 활동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작정한 목적에 맞게 만물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이다. 

개혁신학은 분명하게 창조와 섭리를 하나의 통합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 창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든 활동이라면, 섭리는 창조에 두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활동을 말한다. 섭리는 "창조의 유지, 보존, 성취"라고 부르기도 하며, 때로"지속적인 창조"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Q&A 29를 보기로 하자. "문: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시고 또한 섭리하신다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점은 무엇인가? 답: 우리가 역경에서 참고 축복 가운데서 감사하며, 모든 피조물이 완전히 하나님의 수중에 있기 때문에 그의 뜻이 없이는 그들이 움직일 수 없으므로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장래의 일에 관해서는 우리들의 미쁘신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1) 섭리의 대상 
자연신론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대해 일반적인 관심만 표하신다고 본다. 즉,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법칙을 세우셨으며 그후 그것을 가동시키고 물러나셨다는 것이다. 한편 범신론은 하나님과 세계를 구분하지 않고 양자를 동일시하며 자연을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연신론의 입장과 같이 방관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신에게로 돌아가는 범신론의 입장도 잘못된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세상 모든 사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와 지배를 가르치신다. 성경에 묘사된 섭리의 대상은 아래와 같다. 
① 우주 전체(시103:19, 엡1:10) 
② 이 세상의 창조물(시104:14, 마5:45) 
③ 들짐승들(시104:21,28, 마6:26) 
④ 국가의 크고 작은 사건들(욥12:23, 행7:6) 
⑤ 인간의 출생과 운명(시139:16, 갈1:15,16) 
⑥ 우발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잠16:33, 마10:29) 
⑦ 의인의 보호와 악인의 처벌(롬8:28, 시4:8, 7:12) 
⑧ 성도의 필요에 대한 공급(빌4:19) 
⑨ 기도의 응답(시65:2, 마7:7) 
2) 섭리의 요소 
(1) 보존 
하나님만이 주권적이며 절대적으로 독립적인 분이시고, 모든 피조물은 항상 하나님께 의존한다. 보존의 대상은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피조 세계이며(시104편, 시36:6), 보존은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지켜나가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다(느9:6, 히1:3). 그러므로 만물은 신적 권능의 계속적인 행동으로 인해 계속 존재할 수 있다(시63:8, 느9:6, 행17:28, 골1:17, 히1:3). 
(2) 협력 
① 개념: 협력이란 하나님께서 만물에 세우신 법칙, 인간의 의지 등을 통하여 하나님의 정하신 목적을 이루어가도록 역사함을 말한다(빌2:13, 롬8:28). 만물의 행동과 변화는 제1 원인이신 하나님과 제2 원인인 자연 세력 및 인간과의 협력의 소산이다. 이때 어떤 사건의 동인(動因)자체가 양적으로 반반씩 하나님과 피조세계에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피조세계의 일반 법칙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훼손함이 없이 통치하시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이다. 즉 궁극적 능력이자 궁극적 원인이신 하나님이 종속적 능력과 원인인 피조세계의 질서와 인간의 자유의지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 동작 진행하게 방치하지 않으시고 직접 자신의 뜻과 목적을 따라 종속적 능력의 방향과 모든 동작을 주도하심을 가리킨다. 
② 신적 협력의 특징 
a. 시간적이 아니라 논리적 관점에서 선재적이며 선결적이다(고전12:6, 엡1:11, 신 8:18, 빌2:13) 
b. 동시적이다. 
피조물은 그 어떤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역사 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이나 자연의 모든 움직임은 그 어느 한 순간도 동시적으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신적 협력에 힘입어 기동하는 것이다(행17:28). 
c. 직접적이다. 
신적 협력은 피조물에게 직접적으로 작동한다(빌2:12,13) 
③ 신적 협력과 죄의 원인 관계 
신적 협력 없이는 피조세계는 그 어느 것도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이다. 그렇다면 범죄행위도 결국 하나님의 관할 아래 있는 것이므로 궁극적 책임은 하나님이 져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자연히 제기된다. 
이 문제는 이미 예정론에서 약간 다루었으나 일단 문제를 정리해 보면 죄도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하나님이 기계적으로 죄에게 동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다만 제2원인으로서의 인간의 죄에 대한 자유의지의 실행을 허용하셨을 뿐이라는(창45:5, 50:20, 출 14:8, 사66:4, 롬9:22, 살후2:11) 것이다. 분명히 신적 협력과 인간의 자유 의지 간에는 논리적 갈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신적 협력도, 그리고 하나님은 그 존재론적 특성상 죄와는 전혀 무관하며 죄에 대해서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책임져야 하며 하나님께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두 사실 모두가 성경의 진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이 작정 예정 섭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역으로 성경의 계시로써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나의 죄는 내가 스스로 범한 것이고 또 그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내 양심이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그에 선행하는 체험적 사실로서 우리에게 더욱 명료한 것이다. 
(3) 통치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그 존재 목적에 맞도록 다스려 나가신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만물을 그의 선하신 사용 용도에 따라 아름답게 지배해 나가신다(잠16:4).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시103:19).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다(롬11:36).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의 선악(빌2:13, 잠16:4)은 물론 무의미하게 보이는 것으로부터(마10:29-31) 우주적인 것(시103:19, 단4:34,35)과 영 계(靈界) 그리고 과거에서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3) 비상 섭리(이적) 
물질 세계에서는 자연 법칙에 따라, 그리고 정신 세계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른 '통상 섭리'가 있고 또한 이러한 통상 섭리를 능가하는 '비상섭리'가 있다. 이러한 비상섭리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로서 이는 주로 하나님의 임재와 권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 때 비상섭리는 자연 법칙의 위배가 아니라, 그 자연 법칙까지도 제정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권능의 표현인 것이다.

출처 :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글쓴이 : 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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