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본주의/후기 근본주의
김재성 박사는 총신대, 합동신학원, 서울대 대학원, 미국 칼빈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싱클레어 퍼거슨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 필라델피아연합교회 담임목사등으로 활동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개혁신학의 정수」에 실린 글로 요약 소개한다.
1930년대 이후 신학적으로 자신들의 주장만 옹호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는 대립적 기질을 특징적으로 드러낸 새로운 그룹이 나타났다. 이를 후기 근본주의 혹은 신근본주의라고 부른다. 오늘날 근본주의자로 간주되어야 할 사람들은 세대주의자들인데 그들에게는 근본주의의 부정적 면과 미숙한 점을 볼 수 있다.
전통적 신앙을 지키려는 목회자들과 성도가 미국 연합장로교단에서 탈퇴하여 정통장로교회를 세웠을 때 법원은 기존의 건물들을 다 미국 연합 장로교단에 귀속시키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래서 이들은 대부분 맨주먹으로 나와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런데 자유주의에 맞서서 같이 싸우던 칼 메킨타이어 박사가 공산주의와의 대결, 술과 담배의 철저한 금지를 주장하면서 다시 정통장로교회와 갈등을 초래하더니 결국 훼이스 신학교를 세워 나가고 말았다. 메킨타이어 박사가 주장하는 강력한 성경적 징계의 요청과 교회의 순결성에 대한 호소는 점차 부정적 경향을 띠게 되었고 근본주의 진영 내부에서도 이들과 거리를 두려는 혼란이 생겼다. 불행하게도 후기 근본주의 또는 신근본주의자들은 근본으로 믿어 온 조항 가운데 몇 가지 교리만을 집중적으로 강조해서 근본주의자의 축소라는 비판을 듣게 되었다.
근본주의자들은 인종문제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사회적 아픔이나 윤리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 중생으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신근본주의자들은 어떤 연합운동이나 보수주의자들의 단합, 초교파적 협동에 동참하는 것도 여하간 절충주의자로 본다. 현대 근본주의에 대한 반교파주의라는 비판은 경건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지만 문화적 변혁주의자의 진취성을 잃어버렸다. 결국 세상의 문화를 등한시하여 과학과 학문을 부정하는 입장으로 전락하였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훼이스 신학교는 교수진이 모두 성경신학교를 세우고 옮기게 되어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후기 근본주의 운동으로서의 영향력은 거의 상실하고 다만 그 태도들이 보수주의자들 속에 잔존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적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근본주의자들 가운데 또 하나의 그룹은 밥존스 대학교와 신학교이다. 밥존스는 미국 남부 지장의 유명한 부흥사로 감리교회에서 안수를 받고 활약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대학교육을 받은 후 신앙이 변질되는 현실에 직면해 현대 신학자들과 맞서는 보수적 기독교 대학 설립을 결심했다. 1926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밥존스 대학을 플로리다에 설립했다. 그러나 1933년 대공항으로 문을 닫고 테네시주 클리블랜드로 옮겼으나 학교를 확장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다시 사우스 케롤라이나 그린빌에 1947년 새 캠퍼스를 조성했다. 1983년까지 정부 공인을 받지 않은 채 기독교 보수신학에 근거해 근본주의적 원칙을 유지했으나 법원의 판결로 교육 당국의 기본원칙을 적용받게 되었다. 현재 밥존스 2세에 이어 밥존스 3세가 총장을 맡고 있는데 계속 전투적 근본주의 신앙노선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이 학교를 졸업한 빌리 그레이엄이 주도하였던 도시 순회 전도 운동을 근대주의자들의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결별을 선언하였다. 근본주의자 밥존스 가문과 신복음주의 운동을 전개한 빌리 그레이엄과 그 지지자들의 결별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 전까지 양자가 함께 그리스도를 위한 청년 운동, 미국 복음주의 연맹, 신복음 전도 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들은 RSV 영어 성경을 채택하는 것도 타협이라고 거주했다. 인종 차별적 학교 정관으로 인해 대법원의 판결을 받는 등 지금도 세속 교육 정책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에서 근본주의 그룹 가운데 하나는 침례교회를 들 수 있다. 침례교회는 내부 분열 과정에서 따로 독립된 매우 전투적 소수로 뭉친 약 200여 교회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근본주의자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독립 회중교회에 속한 일부 그룹도 여전히 이런 경향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근본주의자들을 비판하는 자유주의자들과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박형룡 박사를 근본주의자, 바리새주의라고 비판하였다. 감리교 홍현설, 한신대 김재준 교수, 장신대 이종성 교수, 민경배 교수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박형룡 박사는 스스로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청교도적 칼빈주의자로 자임했다. 감리교의 정경옥, 홍현설, 윤성범, 서남동, 안병무 교수등 토착화 신학자들이나 민중 신학자들도 역시 보수주의자 또는 근본주의자로 알려진 박형룡, 박윤선 박사와 매우 대조적인 신학 연구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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