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크리스천 코칭과 반 목회(2)
코칭(coaching)은 무엇인가?
코치의 개념
성경교사는 코치이다. 코치는 사람들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그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자이다. 성경교사는 그들이 처한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원하시는 곳까지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세움을 받은 직분이다.
운동선수들에게 코치는 절대적이다. 어떤 코치를 만나느냐에 따라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 박세리를 비롯한 수많은 골프선수들에게서 코치의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고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히딩크라는 좋은 감독, 코치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역시도 그렇지 않은가?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내 일생에 좋은 코치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 코치들은 유치원에서 만날 수도 있고, 유년 시절에, 청소년 시절에, 청년 시절에 만난 그 어떤 분일 수 있다. 코치를 만난 곳이 학교일 수도 있고 교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어떤 그룹에서 좋은 코치를 대면하게 된 기쁨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코치’라는 말은 교사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핼렌 켈러에게 설리번 선생은 훌륭한 코치였다. 그 코치는 삼중고(三重苦)의 장애가 있는 소녀를 세계적인 명사의 자리로 운반(?) 해주었다. 그래서 코치라는 직분은 훌륭한 일이고 좋은 코치를 만나는 일은 행운이기도 하다.
1500년대에‘코치’라는 단어는, 사람들을 현재 있는 곳에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마차(馬車)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1880년대에‘코치’는 케임브리지에 있는 캠 강(江)에서 대학생들에게 노 젓는 것을 개인적으로 지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운동 용어가 되었다. 이런 용법이 그대로 자리를 잡아 코치는 운동선수들을 도와 어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로 알려지게 되었다.
근래에는 이러한 용법이 예술적인 분야에도 그대로 해당되어‘코치’에 의지하여 기술을 향상시키고 장애물을 극복하며 지속적으로 집중하여 목표한 수준에까지 도달하려는 음악가와 연사, 배우와도 연관되었다. 그들에게 코치는‘선수들이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며 격려하는’사람이다.
코치는 코치를 받는 사람이 혼자 노력할 때마다 더 유능해지고 목표를 이루며 더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들어 준다.
코칭은 21세기에 들어서도 다방면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빠른 변화의 영향과 기술의 진보, 그리고 파도치듯 밀려오는 정보의 폭발에 직면한 기업가들은 한 사람이 혼자서 모든 것을 따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생략)
이제 CEO는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며 상명하달 식 경영을 하거나, 주변의 진행과정을 모두 인식하고 매사를 지시하는 것이 버겁게 되었다. 이제는 새로운 경영방식을 계발하고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고 더 효과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코칭은 상담이 아니다.
이처럼 코칭은 다양한 용법으로 발전되어 왔다. 코칭(coaching)의 이런 배경을 감안해서 정의를 내린다면,‘코칭은 한 개인이나 그룹을 현재 있는 지점에서 그들이 바라는 더 유능하고 만족스러운 지점까지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기술이자 행위’이다(게리 콜린스).
코칭은 사람들이 자신의 비전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지며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또한 스스로의 기술을 증진시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돕는다. 상담이나 치료와 달리 코칭은 덜 위협적이며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사람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코칭은 상담이 아니다. 상담이 과거로부터 받은 정서적, 영적 고통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라고 한다면, 코칭은 사람들이 비전을 세워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다. 즉, 사람들을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도록 돕는 과정인 것이다.
상담이 역행적으로 과거를 돌아보도록 하는 것이라면, 코칭은 주도적으로 앞으로 바라보는 말이다. 상담은 문제해결에 중심을 두지만 코칭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상담은 상당히 힘든 작업이 될 수 있지만 코칭은 매우 유쾌하며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상담자는 결혼문제를 다루거나 심한 불안으로부터 자유하게 하며 어려운 일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반면에 코칭은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는 이들이 더욱 풍성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기쁨과 보람을 찾도록 도와주거나 좀 더 가치 있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인도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계에서 코치는 회사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더욱 성공적인 경영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를 종합한다면, 코칭은 치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성장에 관한 것이다. 상담이 약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코칭은 기술과 힘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춘다. 상담이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코칭은 대등한 동반자, 동역자의 관계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밥빌(Bobb Biehl)이 맨토링을“한 사람의 맨토가 그의 제자를 도와주거나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평생을 함께 하는 관계”라고 정의했는데 코칭도 맨토링과 같은 경우라 할 수 있다.
크리스천 코치들의 특징
크리스천 코치들도 세속적인 코치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다.
㉠ 크리스천 코치는 자신과 코치를 받는 사람의 관계에 도입하는 성경적인 세계관이 다르다.
일반 코칭은, 코치를 받는 사람들이 코치의 도움으로“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고”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가치관과 목적, 비전에 귀를 기울이고”내적인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열정과 인생의 목적을“발견할 수 있는”학생의 능력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사고에는 절대적인 가치나 규칙은 물론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 없는 코칭인 것이다. 그 한계가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그리스도인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죄에 빠졌지만 죄사함과 구원을 선물로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았다.
우리는 구원이라는 선물을 무시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지상에서의 풍성한 삶과 죽음 이후의 영생이라는 그분의 거저주시는 선물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권자이시며 그분의 백성을 알고 계시며 자기 자녀들을 인도하시며 능력을 부여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간다.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가 가진 열정과 인생의 목적, 내적인 힘,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인식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깨닫고 있으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살 때에만 궁극적인 만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크리스천 코치에게는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이 그들 존재의 중심에 계시고 하나님이 모든 코칭 사역을 위한 안내자가 되신다.
㉡ 크리스천 코치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그가 만약에 신실한 크리스천 코치라면 예수님의 관점에서 삶의 모든 측면에 접근하려 한다. 결혼생활과 부모 역할, 생활양식, 가치관, 소비, 시간관리, 직업 그리고 코칭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는 우리가 누구인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나아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헌신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무언가가 있으며 영적생활에서 무언가가 빠져있고 결핍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 미지근하게 헌신하면서도 코치로 일할 수 있겠지만 그런 코칭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들일 때 나타날 수 있는 능력과 영향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생략)
(요약본-9월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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