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기도문 !!

[스크랩] 시: 식사기도

하나님아들 2015. 5. 1. 21:06

 

식사기도

                    두메솔 이재관

 

하루 세 번 꼬박 꼬박, 심하게 혹은 가볍게

배고픔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궁핍했던 시절은 몹쓸 꿈같아도 

잠시 허기는 스치는 미풍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꼭 찍어 말할 줄 모르고 들을 줄 모르지만

하루 세 번, 이것만은 

미풍의 눈짓으로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필요만큼 채우며 흥겹게 하소서

씹고 넘기는 즐거움,

맛과 향내까지 나누며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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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oetry*Prose*Professional
글쓴이 : 두메솔 이재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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