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생각! 말!! 행동!! 영성!!

[스크랩] 말의 능력

하나님아들 2012. 9. 4. 11:43
 

말의 능력  / 작성자: 조현삼  

 

내 인생에 큰 사건 둘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하나는 예수님을 만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경을 통해 말의 능력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사건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사건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청년 때였습니다. 내 방에서 성경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민수기 14장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안으로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는 말씀이 들어왔습니다. 민수기를 처음 읽는 것은 아니었는데 여하튼 그 말씀은 내게 마치 처음보는 것과 같은 새로움과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난 며칠간 충격에 휩싸여 지냈습니다. 고민에 빠졌고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말을 하나님이 다 들으셨고 그 말대로 하나님이 내게 하실 것이란 생각을 하니 잠도 안왔습니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충격 후에 잠언을 읽으면서 말에 대한 구절만 따로 옮겨 적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성경 전체를 읽으면서 말에 대한 구절만 따로 옮겨적었습니다. PC가 없던 시절이라 타자기로 그 작업을 했습니다. 놀랐습니다. 성경이 말에 대해 그렇게 많이 이야기 하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면서 철학책도 좀 읽었습니다. 또 놀랬습니다. 철학에서는 말의 창조적인 능력에 크게 흥분하고 있더군요. 철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더군요. 인식론이 차지하던 자리를 언어철학이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기독교계에서는 말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15년 전 얘깁니다. 그게 너무 안타까워 나라도 글을 써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에 밀려 원고지는 누렇게 변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기독교계에서도 말에 대한 책이 여러 권 출간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에 그 말에 대한 원고뭉치 중에 몇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말을 해왔고 늘 말과 함께 생활해 왔기 때문에 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의 능력 역시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질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말의 능력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말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신기한 현상을 보며 사람들은 처음에는 우연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기한 일이 거듭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말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철학자들도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언어에 대한 철학의 관심은 지대합니다. 이제 언어의 문제는 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중심문제가 되었습니다. 철학자들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줄곧 철학에 있어서 논리학이 차지하고 있었던 위치, 그리고 근세에 들어오면서 논리학을 대신해서 인식론이 차지하고 있었던 그 위치를 이제는 언어철학이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철학박사인 이규호씨의 '말의 힘'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언어철학자들은 그들의 연구를 통해 언어가 어떠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언어의 창조적인 기능 곧 일정한 상황속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 말이 삶을 창조하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현실을 형성하는 "말의 힘" 이라고 했습니다. 언어철학자들은 '언어는 사람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을 통해서 새로운 상황을 이룩하고 현실을 창조한다. 그러므로 언어는 창조적이다.'고 선언합니다. 이들은 '언어의 세계는 가능성의 세계이며 따라서 언어는 늘 현실을 이룩해 가는 창조적인 힘이며 우리의 공동체의 연결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언어는 인간의 삶의 집'이라고 말합니다. 철학자들은 언어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언어의 창조적인 능력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언어철학, 기왕 말이 나온 김에 개념 정리를 좀 하고 지나가지요. 철학자 이규호박사의 입을 빌려 조금 더 듣고 지나가는 게 좋겠습니다.


"언어철학은 물론 언어의 문법적인 규칙을 다루는 문법학도 아니고, 언어의 객관적인 구조와 그 변형법을 다루는 언어학도 아니고 인간의 언어표현의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연구하는 언어심리학도 아니고, 언어공동체의 문제를 연구하는 언어사회학도 아니고, 하물며 언어비판의 정신에 입각한 언어분석학도 아니다. 이 모든 학문들에 의존하면서도 언어철학은 자신의 더 넓은 영역을 개척한다. 언어철학은 첫째로 언어를 관찰하는 데 있어서 형식과 내용 곧 음운과 의미를 분리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언어의 본질은 표현형식과 표현내용을 불가분으로 결합시키는 상징적인 성격에 있다. 둘째로 언어철학은 언어를 고정적이고 기계적인 구조에 있어서 파악하려고 하지 아니하고,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체계로서 이해한다. 셋째로 언어철학은 언어를 하나의 객관적인 대상 곧 의사전달의 도구 혹은 현실의 거울로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체 또는 역사적인 삶의 하나의 창조적인 힘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난 학자가 아니니 어려운 말 쉽게 하렵니다. 철학자들이 인간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말이 창조적인 능력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걸 언어철학이라 합니다. 깜짝 놀란 철학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말이 지닌 창조적인 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철학의 흐름 자체가 이 부분으로 쏠렸다는 말입니다. 철학이 언어에 대해 적대적인 사상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철학이 말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아가 말이 지닌 창조적인 능력을 발견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입니다. 그러나 철학은 한계가 있습니다. 말의 창조적은 능력은 아는데 그 근원은 모릅니다. 왜 말이 능력이 있는지를 모릅니다. 나아가 말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느냐는 질문 하나만 던져도 대답을 못합니다. 철학이 할 수 있는 대답은 이렇습니다. 철학자 이규호씨의 말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언어에 관해서 많은 실증적인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언어에 관한 지식들에도 불구하고 말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 첫째로 우리는 말의 기원 곧 말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는가 하는 데 대해서 알지 못한다. 우리가 언어의 역사를 아무리 더듬어 올라가도 거기에는 언제나 이미 완전한 형태의 말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학문의 한계, 철학의 한계입니다. 말이 능력이 있다는 귀한 진리를 우리 조상들은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고, 철학자들은 깊은 사유의 과정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난 성경을 통해 알았습니다. 성경은 말의 본질은 물론이고 말이 능력이 있다는 사실 뿐 아니라 그 능력의 근원도 아주 단순명료하게 가르쳐 줍니다. 성경을 통해 알게된 말의 능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출처 : 브솔영성아카데미
글쓴이 : 푸르름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