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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교는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준말입니다. 교회사적으로 종종 나타난 재림파의 전통을 이어 받은 것으로서 미국의 군인이었던 윌리암 밀러(1782-1949)가 계시록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왕국설을 주장하여 10만 명의 추종자를 모은 것에서 그 기원을 둡니다. 밀러는 그리스도의 재림일을 1844년 8월 21일로 주장했다가 10월 22일로 연기하기도 하였지만 재림은 일어나지 않았고 "대실망"에 직면한 추종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1944년에 일어난 것은 생명책에 기록될 144000명에 해당하는 모든 이름을 조사한 것이었으며, 그 수가 다 차지 않아 재림이 지연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재림파도 여러 갈래가 있지만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는 1874년 이후로 세계선교를 시작하여 1905년에 한국에도 선교사를 파송하였습니다. 1948년 삼육신학원(현 삼육대학교)을 세우고, 1951년 3월 서울과 부산에 위생병원을 세웠습니다. 1993년 9월 현재 전국 854개의 교회와 122,349명의 교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교는 계속 정통교회로부터 이단시비를 받고 있는 단체입니다. 1915년 장로교 제4회 총회와 1988년 예장 고신측의 총회유사종교연구위원회에서 안식교의 교리를 불건전하다고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안식교는 대부분의 기독교가 주장하는 교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안식일 준수 : 주일인 일요일이 아니라 제7일인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재림의 도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여 안식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창조시 하나님이 제정한 영원한 법으로 이 날을 성별시킨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증거이며, 재림과 종말에 대한 시험이라고 합니다.
2) 재림과 천년왕국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대실망" 이후 새로운 날자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가 가시적으로 육체적으로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시작하실 것으로 주장합니다.
3) 구약시대의 율법이나 정결의식에 따라 육식과 자극적이고 마취적인 음식을 금합니다. 몸을 성령의 전으로 강조하여 위생과 섭생 및 건강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몸의 정결과 함께 가정의 순결도 강조하기 때문에 세속화된 미국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4) 십일조를 강조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교,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실시합니다. 안식교의 교리상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식일과 주일의 문제 : 안식교는 안식일 준수를 비롯한 몇몇 구약성서의 율법을 문자적으로 준수합니다. 기독교가 유대교를 모체로 발전하면서 안식일을 주일로, 할례를 세례로, 성전을 교회로 변경되었습니다. 안식일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면, 할례와 성전제사 같은 것도 준수하여야 할 것입니다. 성서는 안식일의 계명을 어긴 자는 죽이도록 하였습니다(출 31:14). 안식일을 강조하는 안식교도들도 이를 문자적으로 지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안식교도들은 주일을 태양신 숭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기독교회가 주일을 지킨 것은 성서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그리스도)께서 안식 후 첫 날(마 28:1 병행) 즉, 일요일인 주일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이후 여덟 차례의 현현 가운데 여섯 번이 주일이었습니다(요 20:11-18, 마 28:7-10, 눅 24:13-33, 34, 요 29:19-23, 24-29). 초대교회는 이 날을 '새로운 창조와 새로운 구원의 날'로 지켜왔습니다. 55년경 갈라디아 교회는 이미 매 주일 첫 날(갈 16:1)에 함께 모여 예배와 헌금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드로아에서 무교절이 끝난 일요일 저녁에 교회에 모여서 떡을 떼었습니다(행 20:7). 밧모섬의 요한이 첫 환상을 본 것도 주의 날이었습니다(계 1.10). 이그나티우스, 저스틴, 이레네우스와 같은 2세기 초의 교부들도 주일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2) 교회관의 문제 : 따라서 말세에 유일한 참 교회는 안식교라고 주장합니다. 안식교는 주일을 이방인들의 태양 숭배에서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지키는 모든 교회는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를 받은 교회이며, 음녀 바벨론이라고 주장합니다. 안식교만이 참 교회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되 오직 그 계명을 지키며 세상에 영원한 복음을 전하되 특히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며 또한 하나님의 참 안식일을 회복하는 그 일을 할 것이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 교회 그 속에 예언의 선물이 나타나야만 하는 데 그것이 곧 화이트 부인이 예언의 선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자기들의 교회만이 참된 교회라고 주장하는 것은 종종 이단으로 정죄된 교회들의 교회관의 한 특징입니다.
3) 성서관의 문제 : 안식교는 신구약 66권 외에 엘렌 지 화이트가 계시를 받아 썼다는 소위 예언의 책들을 성서 이상의 주요한 신앙의 규범으로 삼는다. 전통적인 기독교는 성서만이 신앙의 유일한 규범으로 여기기 때문에 성서 이외의 다른 책을 성서와 동일한 하나님의 계시로 여기는 것은 성서적 종교인 기독교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 됩니다..
4) 구원관의 문제 :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안식교는 율법주의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율법주의적 구원관을 주장합니다. ①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② 율법을 완전히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③ 현세에서 완전 성화(품성 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④ 완전 성화 즉 완벽한 품성의 변화가 이루워져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⑤ 율법(십계명)은 창세 전부터 존재했고 영원까지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⑥ 십자가의 공로를 믿음으로 얻은 구원이 마지막 날의 구원을 얻기까지 성화(율법준수)를 통하여 유지되고 성숙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⑦ 모세의 율법이나 규례들을 지키라고 하기 때문이다(음식문제 부정하고 정한 것, 토요안식일 등). 기독교 전통 중에서도 이러한 율법주의적 구원관을 주장한 이(펠라기우스 등)들이 없지 않았지만 주류 교회는 구원을 전적으로 은총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어 왔습니다.
5) 내세관의 문제 : 안식교는 영원한 지옥 형벌을 부정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무의식 상태에 있다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의인만이 육신으로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이 땅에서 이뤄질 천년왕국에 들어 갈 것이라고 합니다. 천년이 지난 후 있게될 두 번째 부활시죄인들이 육신으로 부활하여 심판의 물로 사라져서 영원히 멸절하게 된다.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여 천년왕국에 거하였던 의인들은 영광스러운 영생으로 부활한다고 합니다. 것이 소위 악인의 영혼의 영원한 멸절설(滅絶說)입니다. 그들은 영원지옥 대신 악인소멸(惡人燒滅)을 믿는다고 합니다. 안식교는 사랑의 하나님이 죄지은 인간이라하여 영원한 지옥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무자비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구원의 하나님의 심판의 하나님이며, 성서가 최후심판과 지옥의 영벌을 가르치기 때문에 그것을 중요한 신앙의 교리로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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