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이란 무엇인가?
1. 머리말
2. 어의
3. 안식의 구분
1) 원형적 안식
2) 모형적인 안식
3) 실체적인 안식
4. 안식의 특성
1) 거룩성
2) 주권성
3) 은혜성
5. 결론
“만일 여호수아가 저희에게 안식을 주었더면 그 후에 다른 날을 말씀하시지 아니 하셨으리라.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 히브리서 4: 8∼11 )
1. 머리말
기독교의 진리는 하나이다.
그것은 일점일획도 더하거나 덜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기독교의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의 진리를 믿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형태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문제의 원인이 많이 있겠지만은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성경 해석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교리 상의 차이 때문이다. 그 중에 하나가 안식에 대한 교리인데, 이 교리가 기독교 신앙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큰 것이며 이로 인한 신앙생활의 이질화 현상은 매우 극심하다.
혹자들은 토요일이 안식해야 하는 날이라 해서 구약 시대처럼 율법의 계명대로 여행은 물론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철저하게 토요일을 고집하며 행동을 규제하는가 하면, 기독교 정통파라고 자처하는 자들 가운데는 일요일이 변경된 안식일이라 해서 일요일에는 여행은 물론 모든 일을 금하고 행동을 규제하는 자들이 있기도 하고,
더러는 일요일 이른 아침에 1부예배를 참석한 후 오락을 즐기며, 생업에 종사하는 성도들을 방관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일요일이나 토요일이나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예배가 중요하다 해서 형편에 따라 어느 때나 예배만 드리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기복신앙인들은 안식일을 잘 지켜야 복을 받고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 해서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자들도 있다.
이와 같은 모든 신앙생활의 형태는 안식에 대한 성경적인 바른 이해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에 성경적인 올바른 고찰을 통하여 혼돈된 기독교 신앙생활의 정화를 꾀하고자 한다.
2. 어의(語意)
성경에서는 안식에 대한 내용이 구약에서나 신약에서 매우 빈번하게 언급이 되고 있으며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구약에 있어서는 안식(Rest)이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므누하”( ) 또는
“누하”( )라고 하는데 그 뜻은 “휴식”, “정지” 또는 “평화”, “고요한” 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신약에 있어서는 헬라어로 “아나파우시스” ( ) 또는 “카타파우시스”
( )라는 말인데 그 뜻은 노동으로부터의 ‘휴’, ‘정지’ ‘원기회복’ 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 말에 있어서도 ‘안식’(安息)은 편안히 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휴식’ 이나 ‘정지’라는 뜻은 육체적인 노동을 끝낸 후에 취하는 외적인 안식을 묘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평화’ 나 ‘고요’와 같은 내용은 국가적 또는 사회적 환경의 혼란에 의한 심적인 혼잡이, 환경의 평정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내적인 안식을 묘사해 주고 있다.
따라서 안식이라는 말에는 인간의 육체와 마음을 포함하여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편안하게 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3. 안식의 구분
신구약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안식은 원형적인 안식, 모형적인 안식, 실체적인 안식 등으로 구분된다.
1) 원형적인 안식
이 안식은 에덴의 안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고 이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신 하나님의 안식을 말한다.
(창2:1-3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 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또한 이 안식은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짐승 중 간교한 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께 범죄하여 그 대가로 고통과 수고와 땀을 흘려야 하는 저주를 받음으로 하나님께서 복주어 거룩하게 하신 안식을 잃어버리고 받아 누리지 못한 에덴의 안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창3:1-19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게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게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찌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제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저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결국 시조 아담과 하와는 뱀(옛뱀, 마귀, 사단)의 말을 순종하여 뱀의 종이되므로 원형적인 안식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것이 우리 인류의 최대의 비극이었다.
왜냐하면 아담 타락 후에 저주가 덮인 세상에 수고와 질병 그리고 폭동과 전쟁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복 주어 거룩하게 하신 원형적인 에덴의 안식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2) 모형적 안식
모형적 안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 하나는 시내산 안식이고 다른 하나는 가나안 안식이다.
이 안식은 에덴의 원형적인 하나님의 안식을 아담이 상실한 후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모형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시하신 안식들이다.
먼저 시내산 안식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도중 광야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에 백성의 인도자인 모세에게 두 돌비에 기록해서 주신 십계명중 제4계명으로서의 안식을 말한다.
(출20:8-11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이것을 율법적 안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안식은 율법으로 확정된 안식일에 율법의 규례를 따라 모든 일을 멈추고 안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육체적인 외적 안식은 아담이 잃어버린 원형적인 신령한 안식을 계시하기 위해 명하신 것이기 때문에 모형적인 안식의 하나로 설명이 된다. 따라서 육체적이요 외적인 율법적 안식은 참것이 아니고 모형이요 그림자이며, 에덴의 원형적인 신령한 하나님의 안식이 참 안식인 것이다.
다음으로 가나안 안식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시고 여호수아 장군과 사사들을 통하여 가나안 족속들을 내어 쫓아 낸 후에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신 안식을 말한다.
(수21:43-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이 안식은, 시내산 안식과는 다르게 가나안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방 민족들의 침략이 그치고 나라가 평화롭게 번영하는 국가적 사회적 안식으로서 영원한 천국의 원형적인 안식을 모형적으로 계시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이 가나안 안식 역시 모형적 안식의 하나로 설명이 된다.
3) 실체적인 안식
실체적인 안식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된다.
하나는 심령의 안식이고 다른 하나는 영원한 안식이다.
이 안식들은, 모두가 구약 성경에서 모형적으로 예언되어진 것들이 신약 성경에서는 실체적으로 성취되어지는 안식들로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다.
먼저, 심령의 안식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지상 교회에게 주시는 것인데 구약에서 모형적으로 예언된 시내산 안식(제4계명 안식)의 실체적 성취로 이루어지는 안식을 말한다.
(요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따라서 이 안식은, 율법을 이루려 오신 예수님께서 율법으로 명하신 모형적인 시내산 안식(제4계명 안식)을 다 이루시고 안식일의 주인이 되셔서
(마1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신약시대 지상교회 성도들의 심령에 모형이 아닌 참 것으로 누리게 하시는 안식이기 때문에 실체적인 안식의 하나로 설명된다.
다음으로 영원한 안식은 재림하실 예수님께서 천상 교회에게 주시는 것인데 구약에서 모형적으로 예언된 가나안 안식(국가적 사회적 안식)의 실체적 성취로 이루어 질 안식을 말하는데 성도가 육체적 죽음으로 인하여 땅위에서의 저주로 인한 수고를 다 마치고
(계14: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많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영원한 천국에서의 평화를 누리게 될 안식을 의미한다.
(계22:1-5 또 저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 두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따라서 이 안식은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장차 만왕의 왕권을 가지고 재림하셔서 천하만국을 철장권세로 다 진멸하신 후 천국 백성들에게 모형이 아닌 참것으로 누리게 하시는 안식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실체적인 안식의 하나로 설명이 된다.
3. 안식의 특성
여기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안식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안식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이유는 안식에 대한 특성을 잘못 이해하는데서 잘못된 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며 이에 따라, 교파간에 또는 성도간에 신앙생활의 이질화 현상까지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은 거룩성, 주권성, 은혜성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거룩성
안식은 하나님 자신이 스스로 제정하셔서 거룩하게 하신 것이다.
(창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 하셨음이더라)
에덴동산에서의 원형적인 안식은 물론이지만 모형적 안식이나 시내산 안식이나 가나안 안식도 모두가 하나님께서 제정하시고 약속하신 것으로서 거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시내산 안식을 제정하실 때 제 칠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출 20:8)고 하시면서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출20:11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나안 안식을 약속하신 것도
(신3:20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 같이 너희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그들도 요단 저편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땅을 얻어 기업을 삼기에 이르거든 너희는 각기 내가 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수1:15 여호와께서 너희로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 형제도 안식하게 되며 그들도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땅을 얻게 되거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편 해 돋는 편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 할찌니라)
거룩한 백성이 누릴 안식이기 때문에 가나안 안식 역시 거룩한 안식일 수밖에 없다.
2) 주권성
성경이 말하는 안식은 하나님 자신이 제정하시고 하나님 자신이 성취하여 실현시키시는 것이기 때문에 주권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안식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계율로서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시내산 율법, 즉 십계명중 제4계명에“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20:8)는 말씀에 기초를 두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지키라고 명령했으니 인간은 그 명령을 순종해서 안식의 복을 얻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율법적 계율들을 예수님께서 다 이루시고 안식의 주인이 되셔서 성도들에게 안식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에 이같은 안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의한 섭리로서 안식의 특성인 주권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 은혜성
앞에서 말한 대로 안식이 하나님의 주권성 섭리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어떠한 능력이나 공로가 전혀 인정될 수 없는 은혜성을 그 특성으로 하고 있다. 에덴동산의 원형적인 안식도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제정하시고 복 주어 거룩하게 하신 은혜성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창2:2-3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시내산 안식도 예수께서 대신 성취해 주셨고, 가나안 안식도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누리게 해 주셨고, 신약시대 심령의 안식도 예수께서 성령을 통하여 신자들의 심령속에 이루어지게 하시고, 영원한 안식도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천상교회가 누리도록 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안식은 인간의 공로가 전연 배제되는 은혜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4. 결론
결국 “안식이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은혜로 베푸시는 천국 생활의 모습이다.”
따라서, 신약 교회가 안식에 관한 구약적인 모형이나 제도적 형식에 메여 율법적인 제4계명의 안식일을 교리화 한다는 것은 성경해석학적 모순을 일으키는 한 부분이다.
주일(일요일)과 안식일(토요일)은 날짜와 의미에 있어서 엄연한 차이가 있다. 구약의 율법적인 안식일은, 안식의 주인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모든 율법을 다 이루시고 무덤에서 편히 안식하신 날에 대한 모형이라면, 신약 교회의 주일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에게 편히 쉼을 주시기 위해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죽으신지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신 영광의 날이다.
따라서, 신약 교회는 주일(일요일)을 율법적인 안식일(토요일) 개념으로 제도나 형식을 따라 지키는 것은 아니다. 만일 신약 교회가 주일을 안식일로 생각하고 날짜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바울의 말대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 종노릇 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
(갈4:8-11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 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혹자들은 바울이 안디옥,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등지 회당에서 안식일에 복음을 전한 사실을 들어
(행13:45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타로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쌔 요한을 수종자로 두었더라
행17:2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저희에게 들어가서 새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여
행18: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토요 안식일을 고집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바울이 안식일에 복음을 전한 것은 토요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방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전통적인 규례대로 토요 안식일에 회당에 모이기 때문에 그 기회를 복음 전하는 기회로 삼은 것뿐이다.
그러므로 신약 교회는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들의 심령에 참안식(평안)을 주신 은혜를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하나님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여 성도간에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세워 가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히13:15-16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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