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종말론
조직신학/ 종말론 Advisor : 차영배 교수/ 총장
제1부 시작된 종말론
1. 어원
영어의 종말론의 어원은 헬라어의 eschatos와 logos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즉 종말론이란 “마지막 일들에 관한 가르침”이다.
2. 개인에 관련된 문제들에 관한 종말론
1) 육체의 죽음
2) 영혼 불멸성
3) 중간상태(죽음과 부활사이)
3. 세상에 관련된 문제들에 관한 종말론
1) 그리스도의 재림
2) 죽은 자들의 대 부활
3) 최후의 심판
4) 최후의 상태
4. 성경적 종말론
성경적 종말론은 2와 3의 내용은 물론 신자의 현재적 상태와 하나님의 왕국의 현재적인 면도 포함된다. 즉 시작된 종말론과 미래적 종말론에 대한 포함을 말한다.
제1장 구약에 나타난 종말론적 개관
1. 장차 오실 구속자에 대한 대망사상
구약의 메시야에 대한 대망사상은 (창3:15)/여인의 후손/원시복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원시복음은 구약성경 전체의 음조(音調)를 정하고 있으며, 이 말씀은 뱀 곧 사탄의 대행자(계12:9, 20:2)에게 하신 말씀이다.
1) 여인의 후손(창3:15) - 장차 오실 구속자
2) 아브라함의 후손(창22:18, 26:4, 28:14)
3) 유다지파로부터 나올 것(창49:10)
4) 다윗의 후손(삼하7:12~13)
2. 왕정정치제도를 수립한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
1) 세 가지 특별한 직분을 인정하고 있다.
a. 선지자직
b. 제사장직
c. 왕직
2) 장차 오실 메시야
이 세 가지 직분의 완성 자로 기대되었다.
a. 모세와 같은 선지자(신18:15)
b. 멜기세덱의 반차(시110:4)
c. 네 왕 임하리니(슥9:9)
그 나라는 영원히 견고케 하실 것을 약속하심(삼하7:12~13, 사9:7)
3. 임마누엘
1) 장차 오실 구속자를 부르는 호칭(사7:14)
2) 전능하신 하나님(사9:6)
3) 고난의 종(사42:1~4, 49:5~7, 52:13~15, 53장 전체)
4. 사람의 아들
1) 인자(人子) - 단7:13~14
2) 신약에서는 인자 = 메시야를 동일시하고 있다.
(벧전1:10-11)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
5. 하나님의 왕국
1) 이스라엘의 왕(신33:5, 시84:3, 145:1, 사43:15)
2) 온 땅의 왕(시29:10, 47:2, 96:10, 97:1, 103:19, 145:11~13, 사6:5, 렘46:18)
3) 장차 올 왕국, 견고하게 설 왕국(단2:44~45)
다니엘은 사람의 아들로 묘사된 구속자의 오심과 연관시키고 있다.
6. 새 언약
1) 언약이란 개념은 구약게시의 중심점이다.
2) 예레미야의 선포(외침)
a. 저주와 심판을 선포
b. 자기백성과 새 언약을 맺을 것을 선포
예레미야가 예언했던 새 언약(렘31:31~32, 33~34)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히8:8~13, 고전11:25)되었다.
7. 이스라엘의 회복
1) 이스라엘과 유다의 불순종과 우상숭배
2) 선지자들의 예언 -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한 하나님의 형벌(그들이 온 천지에 흩어질 것임을 예언)
3) 암울함 예언 속에 이스라엘의 회복도 예언되고 있다.
a.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렘23:3)
b. 그 남은 백성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사11:11)
c. 이스라엘의 회복은 그들의 회개와 하나님을 향한 봉사에 재 헌신하는 일로 가능하다.(겔36:24~28)
8. 성령의 부으심
1)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신다고 약속하심(욜2:28~29)
a. 자녀들 - 장래 일을 말하게 됨
b. 늙은 이 - 꿈을 꾸게 됨
c. 젊은 이 - 이상을 보게 됨
d.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주심
2) 하늘에 이적을 베푸실 것이다.(욜2:30~31)
a. 피와 불과 연기기둥
b.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게 됨
c. 신약의 증거(눅21:25, 마24:29)
d. 예언적 전망(prophetic perspective) - 장차 일어날 수많은 사건들을 하나의 환상 속으로 바라보는 현상들은 구약 선지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어진다.
9. 주의 날
1) 심판을 가져다줄 미래의 어느 날
a. 오바댜는 에돔의 불운의 날을 주의 날의 도래라고 예언하고 있다.(15~16)
b. 주의 날이란 심판과 구속을 가져다줄 최후의 종말론적 날을 가리키고 있다.
c. 한 개의 환상 속에서 가까운 날과 먼 주의 날이 함께 보여지고 있다.
a) 곧 일어날 바벨론의 멸망(사13:6~8, 17~22)
b) 장차 먼 훗날 미래에 발생할 종말론적 주의 날로 기록되었다.(사13:9~11)
d. 주의 날은 심판이 도래할 최후의 종말론적 심판의 날을 지칭한다.
e. 아모스의 증거는 그 날이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고 말한다.(암5:18)
f. 이사야도 유대백성의 패역을 다스리실 심판의 날로 묘사하고 있다.(사2:12, 17)
g. 스바냐도 주의 날을 분노의 날로 표현하고 있다. 이 스바냐의 표현은 곧 닥쳐올 유대 민족을 향한 심판의 날인 동시에 인류의 최종적 종말론적으로 일어날 전 세계적 재난의 말을 지칭한 것이다.
2) 주의 날은 심판과 재난의 날만이 아닌 구원의 날이기도 하다.
a. 요엘은 주의 날이 오기 전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요2:32)
b. 말라기 4장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신유와 기쁨을 약속하고 있다.(말4:2)
따라서 주의 날은 심판과 분노의 날인 동시에 구원의 날이기도 하다.
10. 새 하늘과 새 땅
1) 구약에 나타난 종말론적 소망은 항상 땅에 관한 구절과 자주 연관되어 진다. 구속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항상 땅이라는 어휘를 포함시키고 있다.
a. 히브리적 사고 - 인간과 자연 사이에 근본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b. 헬라적인 사고 - 구속을 영적인 것, 비육체적인 것, 비물질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의 사고는 비육체적, 비물질적, 순전한 영적 구속을 소망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2) 땅에 관한 미래적 희망(사65:17)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사66:22)
a. 광야가 풍성한 열매를 맺는 밭(사32:15)
b. 사막에 꽃이 필 것이다.(사35:1)
c. 메마른 땅에 샘이 솟으며(사35:7)
d. 동물의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다.(사11:6~8)
e. 온 땅에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사11:9)
11. 결론
1) 구약의 종말론적 전망
a. 인류의 초창기로부터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구속자를 기대하고 있었다.
b.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종말론적 기대가 점점 풍성해졌다.
c. 이러한 종말론적 기대는 역사의 어느 한 순간에 성취된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다.
d. 구약의 종말론적 전망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개념들
a) 장차 오실 구속자
b) 하나님의 왕국(나라)
c) 새 언약
d) 이스라엘의 회복
e) 성령의 부으심
f) 여호와의 날(주의 날)
g) 새 하늘과 새 땅
2) 구약의 예언적 전망
a. 주의 날 - 마지막 날들, 그 때에 등이다.
b. 예언적 전망은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계된 일들을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계된 일들과 섞인 상태에서 이해하고 있었다.
c. 이러한 혼동은 신약에 와서 더욱 분명해진 것이다. 즉 구약 신자들의 신앙은 철저하게 종말론적이라는 점이다.
d. 그들은 가까운 장래에 혹은 머나 먼 미래에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개입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e. 히브리서의 증거
a) 아브라함(히11:10)
b) 족장들(11:13)
c) 구약의 성도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을 받지 못하였다고 증거하고 있다. 그들 보다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는데 그것은 곧 신약의 성도들에게 주신 것이다.(히11:39~40)
제2장 신약 종말론의 본질
1. 서론
1) 구약의 신자들의 신앙은 종말론적 상향을 띠고 있다.
a. 시므온의 간절한 태도 -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렸다”고 말하고 있다.(눅2:25)
b. 여선지자 안나 - 그도 어린 아기 예수를 본 후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했다”(눅2:38)
2) 신약시대 성도들에게는 구약시대 성도들보다 영적 은혜가 더 풍부했다.
a.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관한 지식
b. 그리스도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감사
c. 신약시대의 성도들의 성숙된 신앙
d. 미래에 오게될 더 큰 은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심화되어졌다.
e. 성령의 구속사역에 대한 이해와 의지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구약시대에 예언된 크고 위대한 종말론적 사건이 이미 성취된 사실과 함께 미래에 일어날 종말론적 사건들을 인식하고 있다.
3) 신약성경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것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증거하고 있다.
a.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은 곧 구약성경이 말하는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의 성취임을 증거 한다.
b. 다른 한편, 구약의 예언들이 아직 덜 성취되었음도 알 수 있다.
a) 예수님 자신이 예언하셨던 일, 역시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b) 선지자들은 이 세상에 대한 큰 심판이 있을 것이며 죽은 자들의 부활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c) 예수님도 장차 권세와 큰 영광 가운데 구름 타고 오실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따라서 신약의 종말론은 이미 이루어진 일과 앞으로 실현되어져야 할 일, 이 두 가지 측면을 다 지니고 있다.
4) 신약 종말론의 특징
신약의 종말론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a. 이미(already) - 신자들이 현재 향유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이미 성취된 것(already fulfilled)을 말한다.
b. 아직(not yet) - 신자들이 아직 소유하지 못한 것들을 말한다. 즉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not-yet-completed)을 말한다.
신약의 종말론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 사이에서의 근본적으로 긴장된 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구약의 성도들도 이러한 긴장을 경험했지만 신약의 성도들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른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안에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하나님의 비밀을 구약의 성도들보다 신약의 성도들에게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지식을 계시하셨기 때문이다.
2. 신약 성경의 종말론
1) 구약의 예언되었던 한 위대한 종말론적 사건이 이미 일어났다.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 하신 것은 구약성경의 예언에 대한 성취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마1:20~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a. 예수님의 삶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에 관한 수많은 자세한 기록들은 구약의 예언의 성취사건들로 여겨지고 있다.
a) 베들레헴 출생(마2:5~6, 미5:2)
b) 애굽으로의 피난(마2:14~15, 호11:1)
c) 백성들에게 배척을 받으심(요1:11, 사53:3)
d) 예루살렘에의 입성(마21:4~5, 슥9:9)
e) 은 30냥에 팔리심(마26:15, 슥11:12)
f) 십자가에서 찔리심(요19:34, 슥12:10)
g) 군인들이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는 일(막15:24, 시22:18)
h) 뼈를 꺽지 않음(요19:33, 시34:20)
I) 부자 묘지에 장사됨(마27:57~60, 사53:9)
j) 그의 부활하심(행2:24~32, 시16:10)
k) 승천하심(행1:9, 시68:18)
b. 단번에(hapax)와 오직 한번(ephapax)과 같은 단어들이 그리스도의 사역에 적용되었다.
a) 베드로(벧전3:18) “그리스도께서도 ‘한번(hapax)’ 죄를 위하여 죽으사~”
b) 히브리서(히9:11~12) “단번(ephapax)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c) 히브리서(10:12) “한 영원한(eis to dienekes / for all time) 제사를 드리시고”
d) 세례요한과 예수님(마3:2, 막1:15) “가까이 왔다”(eggizo)
e) 예수님(마12:28) “그들 위에 임하였다”(phthano)
f) 신약의 저자들은 마지막날들에 살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행2:15~17) “마지막에 내가 내 영으로 부어 주리니...”
“말세에”(마지막 날들) : en tais eschatais hemerais는 히브리어 '아하레이 헨'('achrey khen)의 번역으로 그 문자적 의미는 “... 후에”(afterwards)이다.
(갈4:4) “때가 차매” 세상에 오셨다.
“the fulness of the time'(ASV); "when the time had fully come"(RSV)
헬라어로는 “to pleroma tou chronou”
“pleroma”(충만, 가득참, fulness)라는 헬라어는 성취, 혹은 완성시키다라는 뜻이다. 구약의 관점에서 바라다 볼 때, 신약시대는 “성취의 때”(time of fulfillment)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고전10:11) “저희에게 당한 일들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되었느니라”(“the ends of the ages”, ta tele ton aionon) 여기에서도 ‘성취’의 의미가 분명히 나타나 있다.
g) 히브리서 저자(히9:26)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h) 요한 서신서(요일2:18): “말세”에 혹은 “마지막 날들에”라는 표현들 대신에 요한 사도는 “마지막 때”(the last hour)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신약시대의 신자들은 자신들이 세상 끝에, 말세에, 마지막 때에 살고 있음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었다. 신약 성경은 현재적 종말론과 아울러 미래적 종말론에 관하여도 말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에서 Anthony A. Hoekema는“실현된 종말론”(realized eschatology)보다는 “시작된 종말론”(inaugurated eschatology)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2) 신약성경은 현재적 메시야의 시대와 미래의 시대라는 두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
신약의 신자들은 자기들이 지금 예언자들이 예언했던 새 시대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는 동시에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시작된 이 새 시대가 장차 올 또 다른 시대를 잉태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신약의 저자들은 우리가 지금 마지막 날들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동시에 두 세대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a. 장차 올 세대에 대한 묘사
“저 세상”(that age, ho aion ekeinos, 눅20:35)
“내세”(the coming age, ho aion erchomenos, 눅18:30)
“오는 세상”(the age to come, ho aion mellon, 마12:32)
a) 히브리서 기자
“내세의 능력들”(the powers the age to come, mellontos aionos, 히6:5)
b) 바울
“오는 여러 세대”(en tois aionos tois eperchomenois, 엡2:7)
c) 누가복음
“이 세상의”(this age, aionos toutou)과 “저 세상“(that age, aionos ekeinou)
d) 마태복음
“이 세상과”(this age, toutou to aioni), “오는 세상”(the age to come, to mellonti)
e) 누가 복음
누가복음에는 현재의 때와 장차 올 세대가 대조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눅18:29~30)
“금세”(this time, kairo touto), “내세”(the age to come, to aioni to erchomeno)
b. “마지막 날들에” 혹은 “마지막 때에”
우리는 “말세에”(the last days) 살고 있다. 그러나 단수로서의 표현인 “말세”(the last day)는 항상 장차 올 세대를 가리키고 있다.
a) “마지막 날에”(요6:39)
b) “마지막 날”(요11:24)
c) “마지막 날에“(요12:48)
우리는 지금 “말세에”에 살고 있는 것이며 “마지막 날”은 장차 올 것이다.
c. synteleia(end 혹은 completion)
이 헬라어 명사를 살펴보면 “세대”(aion, age)라는 복수형 명사와 함께 쓰이면 synteleia는 현재의 세대(the present era)를 의미하게 된다.
a) “세상 끝에“(epi synteleia ton aionon, 히9:26)
b) “세상 끝날까지“(tes synteleias tou aionos, to the close of the age, 마28:20)
c)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synteleia aionos, 마13:39)
창조 그리스도의 초림 그리스도의 재림
마지막 날들 마지막 날
세대들의 끝에 세상 끝에
3) 현세대의 은혜는 장차 올 세대의 더 큰 은혜의 보증이며 담보물이다.
a.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b.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히9:27~28)
c.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epephane) ~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epiphaneian)을 기다리게 하셨다”(딛2:11~13)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은 이미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신약성경의 종말론의 본질은 첫째, 구약에 예언되었던 위대한 종말론적 사건이 이미 발생했다. 둘째,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종말론이다. 셋째, 현세대의 하나님의 은혜는 장차 올 세대에 주어진 더 큰 하나님의 은혜의 보증이며 담보물이다.
제3장 역사의 의미
1. 배격해야할 역사
1) 순환적 견해(cyclical)
모든 일들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환 속에서 발생되어지며, 오늘날 일어나는 것들은 미래 어느 날에 다시 반복되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독교 역사는 신성하게 설정된 목표를 향해 움직이며 미래란 과거에 만들어진 약속들의 완성과 성취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사상은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기여한 공헌이다.
2) 무신론적 실존주의자들의 역사론이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에 있어서 역사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역사 속에는 어떠한 중요한 유형도, 목표를 향한 어떤 움직임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단지 의미 없는 사건들의 연속일 뿐이다. 또한 각 개인은 중대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허구의 존재로부터 참된 존재로 향하는 길을 찾아야 할 뿐이다.
기독교는 각 개인의 결단을 중요시 여기면서도 역사에 있어서의 의미를 본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그의 계획을 수행하시고 계신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께 반역을 도모하며 그의 계획을 좌절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반면에 또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하며 하나님의 왕국의 발전과 도래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인간이 하나님께 반역을 도모하든지, 아니면 그의 뜻대로 살려하든지 양쪽 모두 다 하나님의 지배아래 있다는 점이다.
2. 기독교의 역사
1) 역사는 하나님의 여러 목적들을 이루는 작업이다.
a. 신성한 역사(sacred history)
a)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redemptive history)를 의미한다.
b) 이 구속은 인류의 역사, 한 국가(Israel)의 역사, 한 인간(Jesus Christ)의 역사, 한 움직임(신약의 기독교)의 역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c) 하나님의 역사 즉 출애굽 사건들, 요단강을 건너는 사건, 포로생활로부터의 귀환,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 성령의 임재와 역사 등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 수단이셨다.
역사의 모든 것은 하나님에 대한 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역사 그 자체가 수정처럼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의 죄악으로 인하여 역사 속에 계시된 진리는 종종 곤경에 처할 때도 있다.
2) 하나님은 역사의 주님이시다.
a. 구약의 제자들
a) 하나님은 왕국의 모든 만물을 지배하시며(시103:19)
b) 세상의 열방을 통치하시며(대하20:6)
c) 하나님은 그가 원하시는 바 임의대로 왕의 마음을 돌이키신다.(잠21:1)
b. 신약의 저자들
a) 하나님은 그의 뜻하신 바를 성취하시며(엡1:11)
b) 땅 위의 나라를 위해 세우신 연도와 그들이 거주할 장소를 정하시고 제한하셨다.(행17:26)
c. 그리스도는 역사 중심이시다.
a) 기독교의 독보적인 역사적인 특징과 그 역동성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 그리스도의 오심은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심적 사실이다.
- 예수님의 오심은 전체적인 세계 역사의 점을 이루고 있다.
b) Nicolas Berdyaev - 그리스도의 오심은 역사의 구심점이라고 했다.
c) 오스카 쿨만
-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후로 햇수를 계산한다는 사실은 신학적인 함축성을 내포하고 있다.
- 역사에 대한 구약의 이해와 신약의 이해사이에 근본적인 차이점은 역사의 중심점이 미래로부터 과거로 옮겨졌다고 했다.
- 신약시대의 신자는 역사의 중심점과 역사의 최정점, 즉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사이에 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 그리스도의 초림을 D-day라고 했는데 이것은 적이 끝내는 패배하게 되리라는 확실한 보장을 갖고 임한 결정적 전투의 날과 같다.
- 그리스도의 재림은 V-day와 같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날에 적이 그들의 무기를 던져버리고 항복하는 날이라 할 수 있다.
- 그리스도의 오심이 역사의 중심점이라는 사실은 이 중심적 사건으로 “과거의 모든 것이 성취되어질 뿐만 아니라 미래의 모든 것도 결정되어진다”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d) 성경
- 인류의 역사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되고 있다.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 역사는 하나님의 구속의 영역인데 그 속에서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간의 죄를 이기셨으며 다시 한번 세상을 그와 화목케 하셨다(고후5:19).
-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단번에 만인을 위해 사망과(고전15:21-22), 사단과(요12:31), 그리고 모든 악한 권세들을 이기시고 승리하셨다.
- 역사 속의 그리스도의 중심점이 요한계시록 5장에 상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 네 생물과 장로들의 노래들은 어린양을 세상의 구속주로 찬양하고 있다.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계5:9)
d. 새로운 세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a) 신약시대의 신자는 마지막날들,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 그리스도는 세례요한에 관해 말씀하시기를,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이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시다하시니”(눅7:28)라고 하셨다.
- 그리스도안에 있는 성도는 새 세대에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 바울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1:13),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를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엡2:5-6), “이 세상(세대, aion)을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롬12:2)
사도 바울이 자주 사용하는 “육체”와 “영혼”과의 대조는 인간 존재의 두 양상 사이의 심리학적 대조라기 보다는 두 가지 세력영역 혹은 두 가지의 세대(aion), 즉 옛것과 새 것에 속하는 삶의 형태 사이의 대조이다.
옛사람이란 인간이 죄에 속박되어 있는 옛 세대 혹은 시대에 속한 사람을 말한다.
새 사람은 인가니 죄에 속박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에 속한 새 시대, 새 세대를 가리키고 있다.
e. 역사의 모든 것은 목표(새 하늘과 새 땅)를 향해 움직여가고 있다.
a) 그리스도께서 새 세대를 시작시켰지만 그 세대는 아직도 미래에 놓여 있다.
- 성경은 역사를 신에 의해 예정된 목표를 향하여 움직이고 잇는 것으로 말한다.
- 역사가 어떤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은 히브리 예언자들의 독특한 공헌들이다.
- 구약의 저자들이 하나의 움직임으로 묘사되었던 것이 신약의 저자들에 의해 두 단계로 나누어지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즉 현재적 메시야 세대와 미래적 메시야 세대로 구별하고 있다.
- 죄로부터의 구속은 하나님의 모든 창조세계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한 인간이 죄에 빠짐으로 그 자신뿐만 아니라 피조물의 나머지 모든 것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창3:17-18, 롬8:19-23)
f. 그리스도인들의 역사해석의 중요한 특징들
a) 현세대의 특징적인 활동은 선교사역들이다.
교회의 위대한 사역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마28:19-20, 마24:4, 벧후3:9)
b) 우리는 ‘이미’와 ‘아직’사이에 계속되는 긴장 속에서 살고 있다.
- 신약의 신자들은 마지막날들 속에서 살고 있으나 마지막 날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 새 세대 속에 살고 있지만 최종적 세대는 아직 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다가올 세대의 능력들을 향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는 죄와 고난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것은 아니다.
- 성령의 첫 열매를 갖고 잊지만 그는 그의 최종적 구속을 기다리면서 내면적으로는 탄식하며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 구약시대의 신자들이 감히 알지 못했던 축복들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직 나타낸바 되지는 아니하였다(요3:2).
- 신약 시대 신자들은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어느 누구도 그들을 그리스도의 손에서부터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 그들은 아직 완성을 소유하지 못하고 따라서 매일 그들의 죄들을 고백해야만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c) 역사 속에는 두 줄기의 발전이다.
- ‘이미’와 ‘아직’사이의 긴장은 그리스도의 초림 이래로 세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왕국의 성장과 발전과 나란히 병행하여 악의 왕국의 성장과 발전을 우리가 동시에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 가라지 비유(마13:24-30 ~ 30:36-43)에서 예수님께서 사단의 자식을 상징하는 가라지가 알곡으로부터 분리될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치신 것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 사단의 왕국이 최후 심판까지 하나님나라와 함께 공존하며 자랄 것을 의미한다.
d) 우리의 역사적 판단들은 모두 잠정적이다.
- 최후 심판 날에 선과 악이 마침내 분리되며 모든 역사적인 동향들에 대한 마지막 평가가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때까지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게 될 것이다.
- 최후의 심판이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우리의 모든 역사적 판단들은 상대적이며 시험적이고 잠정적임에 틀림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per)는 “세상은 종종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좋은 경우가 있고 반면에 교회도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더 악한 경우도 있다”.
e) 역사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이해는 근본적으로 낙관적이다.
-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역사를 지배하시며 그리스도께서 악의 세력을 이기셨다고 믿는다.
- 만물의 궁극적 결과는 악이 아니라 선이며, 우주를 포함하는 하나님의 구속적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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