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말>
요한계시록은 주 예수님의 재림과 천년왕국을 믿지 않는 학자들에 의해서 저자, 기록연대, 수신인 모두 거부당하고 있을 정도로 마귀의 치열한 공격을 받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분명히 사도 요한인데 문체가 그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록연대는 A.D.91년과 A.D.96년 사이이며 도미티안 황제가 통치하던 기간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영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은 일찍이 로마 카톨릭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일곱 산 위에 앉은 큰 창녀(계 17장)가 자신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의 무천년, 후천년주의자들은 요한계시록의 내용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기를 거부하고 카톨릭과 동일하게 영적으로 해석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에서 가장 쉬운 부분 중 하나인데 이 책은 고도의 상징과 비유로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 비유는 문맥 자체에서 이해하기 쉽게 기록되었고, 단지 기록된 그대로 믿기만 하면 매우 쉽습니다.
<요한계시록 1:1-11>
1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라. 이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에게 주신 것이요, 그의 천사를 그의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니라.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와 자기가 본 모든 것을 증거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거기에 기록된 것들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 때가 가까움이니라.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분과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5 신실한 증인이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첫째로 나시고, 땅의 왕들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들에서 우리를 씻기시고
6 하나님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를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신 그분께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7 보라, 그가 구름들과 함께 오시리니, 모든 눈이 그를 볼 것이며,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인하여 애곡하리라. 그대로 되리로다. 아멘.
8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라. 주, 곧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분이 말하노라.
9 너희의 형제이며 환란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과 인내에 동참하는 자인 나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로 인하여 팟모라고 하는 섬에 있었느니라.
10 내가 주의 날에 성령 안에 있었으며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내 뒤에서 들었는데
11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그러므로 네가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곧 에베소와 스머나와 퍼가모와 두아티라와 사데와 필라델피아와 라오디케아에 보내라.” 하시더라.
1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라. 이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에게 주신 것이요, 그의 천사를 그의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니라.
1절,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of)으로 한글킹제임스 성경은 올바로 번역했습니다. 어떤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라고 of를 해석합니다만 이 구절에서 요한계시록은 "요한에게 주어져서" 대신 증거하게 하셨지 주님이 직접 기록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의 종들"은 대환란 성도들에게 계시록이 1차적으로 주어졌다는 말씀입니다. 교회시대 크리스찬과 달리 대환란 성도들은 신분 자체가 "종"(계 7:3, 10:7, 11:18, 19:2, 22:6)입니다. 그들은 양자되는 영(우리가 받는 성령) 대신 종의 영(롬 8:15)을 받았기에 구약 시대처럼 성령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시 51:11) 사람들입니다.
"그의 천사"는 계시록에서는 "주의 천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주의 천사"는 예수님의 구약적 현현이며 신약에서도 지상에 주의 천사(행 5:19, 8:26, 12:7, 12:23)로 나타나실 때가 있습니다. 계시록을 계시한 "그의 천사"는 정말 그냥 일반적 천사거나 구약 성도 중 하나(예: 다니엘)가 천사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천사는 "주의 천사"와 달리 경배를 거절하고 요한에게 "나는 선지자와 종들과 같은 동료라"(계 22:9)고 했습니다.
2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와 자기가 본 모든 것을 증거하였느니라.
3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거기에 기록된 것들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 때가 가까움이니라.
2절에서 "하나님의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자기가 본 모든 것"의 세 언급은 모두 요한계시록 그 자체를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맞으며, 고도로 상징적이고 비유적이며 "정경"이 의심되는 문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100% 맞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는 예언의 영(계 19:10)인데 그래서 계시록은 지나간 역사책이 아니라 예언의 책입니다.
요한은 "자기가 본 모든 것"(요일 1:1)을 증거했는데 그는 주님을 만지고 보았던, 또 품에 안겼던 가장 사랑하는 제자(요 13:23)이면서 주님의 재림을 볼때까지 죽지 아니하리라(요 21:23)고 알려진 제자였습니다. 주께서 오실 때까지 그가 머문다는 것은(요 21:22) 요한이 2천년 동안 죽지 않으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계시록을 기록하기 위해 기적적으로 미래 시간으로 옮겨져서 마지막 때를 목격하고 올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3절에서, 읽는 자와 듣는 자, 지키는 자들은 교회시대 성도를 포함하지만 "지키는"의 의미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제약이 있습니다. 우리는 계 2장~3장의 계시를 교회시대에 대한 교훈으로 적용하지만 그러나 2-3장 안에도 대환란적인 내용들이 있기에 교리적으로 믿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긴 자"(요 16:33)인 예수님 안에 있어서 그의 승리 안에서 함께 이겼습니다. 그래서 거듭났으면 더 이상 타락해서 지옥에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의 환란성도들은 "이긴 자"가 아닌 "이기는 자(진행형)"입니다. 대환란 성도들은 계시록 말씀을 문자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들은 짐승의 표를 받거나 그 형상에 절하면 구원을 잃어버리기에 "문자적으로" 이 말씀을 지켜야(계 20:4) 됩니다.
"복이 있나니", 대환란 성도들이 받게 될 복은 그리스도의 천년 통치에 참여하는 복이며(마 5장), 시험의 때(계 3:10)를 견뎌내면 이 복을 받습니다(약 5:11).
4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분과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과,
요한이 편지한 일곱 교회는 A.D.90년대에 소아시아에 존재했던 실제 교회들일 것입니다(역사적 관점). 라오디케아(골 2:1, 4:13,15,16)는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다섯 번 언급하는데 "다섯"은 죽음의 숫자(창 5:5)입니다. 골로새서는 휴거 직전의 미지근하고 배교한 라오디케아 종교 지도자들을 경고하고 있는 책입니다.
일곱 교회는 교회시대 약 2천년 중 있게될 사건들을 예표하는(영적인 관점) 교회들입니다. 그러나 교리적으로 이 시대에 맞춰서 적용할 구절들은 아닙니다. 계 2-3장은 행위 요소가 구원에 작용하는 구절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시대에 교리적으로 지켜서 행위로 구원얻으라는 말씀으로 적용하면 행위구원론자가 됩니다.
그래서 세번째 관점인 예언적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일곱 교회는 대환란 때 땅에 있을 "환란 교회"를 분명히 예표하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해서 무조건 신약 교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행 7:38).
"일곱 영"은 성령인데 "일곱"이라는 숫자는 계시록에서 매우 빈번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곱 영은 "주의 영", "지혜의 영", "명철의 영", "계획의 영", "능력의 영", "지식의 영", "주를 두려워하는 영", 이렇게 묘사된 일곱 영(사 11:2)이신 성령입니다.
5 신실한 증인이시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첫째로 나시고, 땅의 왕들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들에서 우리를 씻기시고
6 하나님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를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신 그분께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주님께서는 친히 첫 열매들(고전 15:20, 23)이 되셨는데, 그래서 주님 부활 당시 구약 성도들 중 일부가 깨어나서(마 27:53) 열매들을 형성했습니다. 5-6절의 문맥은 천년왕국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시점입니다. 주님께서는 "땅의 왕들의 통치자"가 되셨고 성도들은 "왕들과 제사장"이 되어서 통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계 5:10).
주님은 지금 하늘에서 통치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을 위해 중보하십니다(히 7:25). 그리스도인은 현재 이 땅에서 아직 "왕들과 제사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신분은 왕같은 제사장으로 먼저 바뀌었더라도(벧전 2:9) 불리는 호칭대로 실제 왕이 되는 것은 것은 천년왕국 때입니다.
7 보라, 그가 구름들과 함께 오시리니, 모든 눈이 그를 볼 것이며,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인하여 애곡하리라. 그대로 되리로다. 아멘.
8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라. 주, 곧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분이 말하노라.
7절의 문맥은 환란후휴거 때 하늘에 나타나시는 주님에 대한 묘사인데 그를 찌른 자들(유대민족)이 그분을 볼 것이고(슼 9:1), 땅의 모든 족속(열두 지파 이스라엘)이 구름 타고 환란 성도들을 데리러 오신 주님을 보고 통곡할 것입니다(슼 12:10, 마 24:30).
8절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계시록 뿐 아니라 성경 전체를 아울러서 우리는 "알파와 오메가"라고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마 5:18, 눅 16:17).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인격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스스로 말씀합니다(롬 9:17). 그런데도 성경에 제멋대로 칼질을 하면서 변개를 "학문적 업적"이라 여기는 자들은 저주받을 짓을 행하는 것입니다(계 22:19).
9 너희의 형제이며 환란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과 인내에 동참하는 자인 나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로 인하여 팟모라고 하는 섬에 있었느니라.
10 내가 주의 날에 성령 안에 있었으며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내 뒤에서 들었는데
9절에서, "너희의 형제이며"는 사도 요한이 신분은 교회시대 성도이지만 계시록을 기록하는 "서술자"의 입장에서 대환란 때의 "종들"의 입장에 동화되어 그들과 같은 입장이 되어(동병상련) 이 책을 기록하고 있음을 말합니다(계 1:1, 9).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과 인내"에 동참하는 것은 대환란 성도들이 특히 그러한데, 교회시대 크리스찬들도 그분의 왕국을 기다리며 인내하고 삽니다. 주의 천년왕국은 구약시대를 포함해서 모든 성도들의 소망입니다.
10절에서 "주의 날"은 구약에 여러 번 예언된 재림과 심판의 날(사 13:9, 겔 30:3, 욜 2:1, 암 5:18, 슾 1:7)로서 계시록의 주제는 "주의 날"입니다. 이 날은 단순한 일주일의 하루(주일, 일요일)를 말하지 않는데 계시록을 믿지 않는 학자들은 요한이 팟모 섬에서 어느 일요일에 계시를 받아 이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요한은 종말적인 "주의 날"로 기적적 이동을 했고 직접 보면서 계시록을 쓴 것입니다.
"나팔소리"는 교회가 휴거될 때도 들릴 것이고(고전 15:52, 살전 4:16), 환란후휴거 때도 나팔소리가 들릴 것입니다(마 24:31). 요한은 나팔 소리가 아니라 나팔 소리 같은 음성을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교회시대 성도들을 휴거시키러 오셔서 "이리 올라오라"(계 4:1)고 부르실 음성은 나팔 소리처럼 들릴 것입니다.
"성령 안에 있었으며"라는 표현은 요한이 "성령 충만했다"의 의미가 아닌 특별한 말씀인데(계 4:2, 17:3, 21:10), 사도 요한은 평생 성령 안에 있었음에도 "주의 날"을 계시받기 위해서 "성령을 통한 시공간 이동"이 필요했습니다(고후 12:2-3 참조).
11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그러므로 네가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곧 에베소와 스머나와 퍼가모와 두아티라와 사데와 필라델피아와 라오디케아에 보내라.” 하시더라.
일곱 교회의 이름들은 그것이 예표하는 교회 기간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에베소(온전히 목적된), 스머나(몰약), 퍼가모(숱한 결혼), 두아티라(고통의 향기), 사데(붉은 자들), 필라델피아(형제 사랑), 라오디케아(시민의 권리).
<마무리>
요한계시록은 특별히 어려운 해석방식을 찾는 게 아니라 관주들을 충실히 찾아가며 쉽게 해석하면 이해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저는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주석 글을 이미 올려 놓았고 그 해석들을 공부한 분들은 계시록의 이해가 더 빠를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을 공부하시며 행위구원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거짓말을 분별하게 되고, 임박한 주의 재림을 더 소망하게 되시며, 은혜 안에서 성장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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