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의 창조(창1:1-5)
1. 창1:1의 태초에 관하여
창1:1절의 태초와 요1:1의 태초와는 차이점이 있다.
▶ 요1:1의 태초(άρχή-알케)는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시간으로 시작과 끝이 없는
무한(無限)한 神의 세계를 말하지만-
▶ 창1:1의 태초( -레쉬트)는, 시작도- 끝도 있는
유한(有限)한 人間세계를 말한다. 그러므로 창1:1의 태초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천지 (天地)가 존재함과 동시에 시작된 태초인 것이다. 즉, 만물이 처음으로 존재하기 시 작한 하루 24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2. 창1:1의 하나님에 관하여
하나님을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라 한다. 이 말은 [두려워서 어쩔 줄 모르다. 두려워 떨다 ]의 동사에서 유래된 말로 [위엄 있으신 하나님]이란 뜻이다. 창1:1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실존을 대 전제로하고, 그가 하시는 사역부터 기록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실존은 인간이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존재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믿든지 말든지 하나님은 존재하시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실존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의 실존을 전제로 하고- 그의 사역부터 기록하고 있다 (출3:14)
3. 창1:1의 천지에 관하여
천지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생기게 된 광활한 우주와 지구를 말한다. 이것은 모든 창조물에 있어서 골조(기초)인 것이다. 건축가들이 건물의 골조부터 세워놓고, 순서에 따라 외부공사/ 내부공사에 들어가듯이- 창조에도 골조가 먼저 세워져야 내용물들이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지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날 지구와 우주공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앞으로 만들 모든 창조물의 골조인 것이다.
4.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창조방법 2가지
히브리어 א [빠라]는 無에서 有의 창조로서 <물리적 창조>를 말하며, ה [아쏴]는 화학적 창조로서 유에서 유의 창조를 말한다. 예를 들면, 광활한 우주공간과 지구와 물과 어두움과 빛과 풀과 모든 과목과 초목과 채소와 물속에 있는 모든 물고기들과 땅에 기는 것과 하늘의 일월성신 등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말씀 한마디로 생기도록 만드신 것은 無에서 有의 창조 즉, 물리적 창조지만 - 들짐승이나 새들이나 인간 아담이나 여자 등은 이미 기존돼 있는 물질(흙: DNA)로 만든 것이니 이것이 <유에서 유의 창조>인 화학적 창조인 것이다. 창1:1에 " 천지를 창조(빠라)하시니라 " 의 창조는
א [빠라]로 무에서 유의 창조로 물리적 창조를 말한다.
5. 창1:2의 땅이 혼돈하고 ...
[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 이 말은, 창조된 당시의 지구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창1:2)- 여기서 혼돈이란, 히브리어로 וּה[토후]로 [아무 형태도 없는]이며, 한문으로 보면 混(섞일혼). 沌(흐릴돈)- 서로 섞이고 섞어서 지구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갓 만들어진 지구는 깊은 물속에 잠겨있어서 지구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음을 말한다. 즉, 다시 말하면, 공기층과 바다와 육지가 아직은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음을 말한다. 이러한 지구의 모습은 셋째 날에 가서야 아름다운 형태를 갖춘 지구의 모습으로 그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6. 공허하며 ...
히브리어로 공허는 וּהבּ[보후]인데 뜻은 [ 텅 비어 있는...아무것도 없는...] 이란 뜻이다. [땅이 공허(空虛)하고 ]란 말은 형용사로서 갓 만들어진 지구에는 [내용물이 전혀 없는 ] 즉, [텅 비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깊은 물속에 잠겨 있는 그 지구에는 그 어떤 생물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내용물이 없는 텅 빈 상태인 것이다. 내용물을 갖출 수 없었던 지구는, 물과 육지가 구별되면서 모든 생물들이 살아 갈 수 있는 기본 조건들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구의 존재가치는 모든 생물들이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다.
7.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
하나님께서 광활한 우주와 함께 지구를 만드실 때, 물과 어두움도 함께 창조하셨다.
흑암은 ח(흐쉐크)로 [찰흙같이 캄캄한 어두움]을 말한다. 어두움은, 장차 있게 될 산림의 모든 짐승들의 활동을 위하여 만드셨고(시104:20 )- 빛은 식물과 인간의 활동을 위하여 만드셨으나, 당시 지구의 상태는, 빛이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캄캄한 어두움이 온 우주를 감싸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제 빛이 창조되면, 그 지구는 낮과 밤이 구별되면서 창조 순서에 따라 점차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아름답게 채워 나갈 것이다.
창1:1-2절을 종합해 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란, 이제 갓 창조된 지구는, 앞으로 존재하게 될 모든 자연만물의 골조이다. 마치 그 색상과 세부가 채워져야 할 미술가의 처음의 거친 스케치와 같고- 골조공사만 끝내고 내장 공사를 기다리고 있는 집과 같은 것이다.
★ 카페 글에는 히브리어 단어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사막의 생수 2집]인 [창세기 강해]에는 잘 나타나 있습니다. 책으로 보시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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