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보혈을 통한 정결
“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일 1:7)
화목에 대한 지식과 그것을 믿는 믿음 뒤에 바로 죄의 용서가 따른다. 용서란 바로 죄인을 위하여 하늘나라에서 이미 이루어진 사실과 그가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다.
화목제물의 최초의 효과 가운데 하나는 비로소 죄로부터 정결케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정결케 되는 것은 죄의 용서나 죄책으로부터 정결해지는 것만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은 죄책으로부터 정결해지는 것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죄로부터 정결하게 되는 것은 죄의 오염으로부터 구출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죄책으로부터 구원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 구약에서 의미했던 정결은 무엇인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규정된 예배 의식 가운데는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에게 나아가는 것을 준비하는 가운데 준수해야 될 두 가지의 의식이 있었다.
이 두 가지 의식은 제물 즉 희생제물과 정결의식이었다. 그 두 가지 의식들은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이 상실한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할 구속을 예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오직 그 제물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되어질 구속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인에게 보낸 바울 서신에서는 그 정결 의식을 “이에 의지하여 드리는 예물과 제사가 섬기는 자로 그 양심상 온전케 할 수 없나니 이런 것은 바로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을” 위한 비유로서 웅변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히 9:9, 10).
정결은 민수기 19장에 언급된 대로 불로 태운 어린 송아지의 제를 사용하여 이루어졌다(히 9:13, 14를 비교해 보라). 물과 혼합된 이 재를 우슬초에 묻혀서 부정한 사람 위에 뿌렸다. 부정한, 정결, 정결케 하다 등의 말은 주로 살아 있는 죽음으로서 묘사되는 문둥병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관하여 사용되었다. 레위기 13장과 14장에 보면 거기서도 정결하게 되어야 될 사람은 물론 목욕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기 전에 먼저 희생제물로 드려진 새의 피를 물과 혼합하여야 했다. 그리고 7일 후에 다시 그에게 희생제물과 피를 뿌려야 했던 것이다.
이 졍결의 법칙을 주의 깊에 생각해 보면 정결 의식과 제사사이에는 두 가지의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첫째는, 그 제물은 반드시 화목 되어야 할 범지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정결은 그 자체로는 죄가 아니지만 죄의 결과들이므로 하나님의 거룩으로 말미암아 부정하다고 여기지는 상황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둘째로, 제물의 경우에는 그것을 드리는 헌물자 자신은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그 헌물자는 제단에 뿌려진 피르 보았으며 또는 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피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화목을 이루어 준다는 사실을 믿어야 했다 그러나 그 당사자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반면에 정결의 경우에는 그 당사자에게 일어나는 일이 가장 중요하였다.
정결은 그 당사자가 느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정결은 그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상태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제물은 헌물자의 죄책에 관계되어 있었으며, 정결은 죄의 오염과 관계되고 있었다.
정결한, 정결, 이 두 말의 똑같은 뜻은 구약의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가 있다.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제하소서”(2절).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7절)라고 기도했다.
여기서 다윗은 용서 이상의 것을 구하였다. 그는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나를 죄 중에 잉태하였나이다” (5절)라고 자백한다. 그는 자신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해 주시도록 기도했다.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고”라는 말이 그의 기도였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0절). 그는 용서보다는 정결을 구한다.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에스겔이 말했다. 그는 반드시 변화되어야 할 내적 상태를 언급했다. 그것에 대한 증거로는 에스겔 24:11, 13에 보변 더러운 것을 녹게 하는 것에 관하여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정하게 하나 네가 정하여지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신다. 그 다음에 다시 새로운 언약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라고 36:25에 말씀하고 계신다.
말라기도 이 같은 말은 사용하고 있는데, 말라기 3:3에서 그 말은 불과 연관시켜서 말하기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정결케) 하되”라고 했다.
2. 신약에서 정결로 묘사된 축복
신약에서 정결하고 깨끗한 마음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타난다. 그 예로서 우리 주님께서도 말씀하기를,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하셨다 (마 5:8). 바울 사도도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딤전 1:5).
베드로도 그의 독자들에게 “순전한 마음으로 열심히 서로 사랑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정결이란 말도 또한 사용되고 있다.
주 예수께서 자기가 소유하신 사람들에 관하여 가지신 목적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딛 2:14)는 것이었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7:1)고 했다.
우리는 요일 1:7에서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깨끗케 한다는 말은 우리가 개종할 때에 받는 용서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빛 가운데 행하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 안에서 역사하는 은혜의 결과에 대하여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이 단순히 죄 용서보다는 더 많은 어떤 의미를 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그 말씀에 이어서 오는 9절에서도 찾아 볼 수가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며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정결은 죄 사함을 받은 후에 비로소 임하게 되는 사실이며 그것은 분명히 죄 사함의 결과이다. 또한 그것은 신자들의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내적으로 그리고 체험적으로 받아들이는 결과로서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정결은 먼저 양심을 정결케 함에 의하여 되어진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게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 9:14).
양심이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을 아주 즐겁게 해드린다는 사실을 증거해 주는 것이다. 히브리서 10:2에 보면 “그렇게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죄는 우리의 육신 가운데서 그 성질을 가지고 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젠 우리를 다스릴 권세가 없다. 이제 양심은 깨끗하게 씻겨졌으며 하나님과 우리가 결별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구속의 온전한 능력 가운데서 그분을 쳐다본다. 보혈로 인하여 정결하게 된 우리의 양심은 온전한 구속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충만한 기쁨을 증거하는 데에 하등의 손색이 없다.
그리고 만약 양심이 정결하게 되었다면 그와 같이 마음도 정결하게 되는 것이다. 양심은 마음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악한 양심으로부터 깨끗하게 된 마음에 대하여 읽었다(히 10:22). 우리의 양심과 마음이 정결하게 씻김을 받아야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각과 의지 그리고 모든 우리의 사상들과 소원들도 역시 정결하게 씻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보혈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죽음에까지 복종시키셔서 그 보혈을 흘러 주심과 그분이 하늘나라에 다시 들어가시게 했던 그 보혈의 효능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끊임없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원죄로부터 또한 고범죄에서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보혈은 그 영원 속에서 영적이며 거룩한 능력을 발휘한다. 보혈이 그 효능을 온전하게 발휘하는 생명을 지니고 있는 성도들은 이제 옛 성품은 그 보혈의 능력을 영원 속에서 발휘하게 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된다.
지극히 깨끗하고 정결함으로 성령께서 그의 영광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 신자는 조그만 잘못이라도 저지르게 되는 경우에도 즉각적인 정결과 회복을 찾게 된다. 샘물이 이 언제나 흘러나오는 것과 똑같이, 그리고 그 샘물에나 그 물줄기에 놓여 있는 것은 언제나 그 샘물에 깨끗하게 씻기는 것과 같이, 이 보혈의 샘물도 마찬가지이다. 보혈의 샘물은 죄를 씻기기 위해서 언제나 열려 있으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다(슥 13:1).
영원한 성령이 지니고 있는 생명의 영원한 능력은 보혈을 통해서 역사한다. 성령을 통해서 사람은 언제나 보혈의 물줄기와 정결케 하는 능력 아래에 거할 수가 있다.
3. 어떻게 하면 축복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가?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보혈이 속죄하는 유익에 참여하게 된 모든 사람은 또한 그 보혈이 정결케 하는 효능에도 동시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1. 무엇보다도 먼저 거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보혈의 결과들에 관한 말들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서, 보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목적을 깨닫는다는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자, 이제 우리 주님께서 이 정결이란 말로 우리에게 가르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알기 원하는 사람은 성경에서 그 말이 언급된 곳을 정신을 차리고 전부 잘 비교해 보기 바란다. 씻음을 통한 정결은 묻은 때를 말끔히 젝해 버릴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어떤 방법으로 일어나는가를 충분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보혈로 말미암아 죄의 결과를 깨끗이 씻어 버리고 그 마음속에서 역사하는 정결케 하는 복된 내적 역사를 할 수 있다. 이 사실에 대한 지식이 그 체험의 첫째 조건이다.
2. 둘째로, 간절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우리들의 생활을 위해서 산상보훈을 주셨다. 이 산상 보훈이 말씀 가운데서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하셨다. 여기서 마음이 청결한 것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이 주시는 구원을 항유하는 데에 필요한 조건이므로 그것이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의 특성이라는 사실은 충분하게 인정되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모든 열망을 일깨워 줄 축복스런 약속을 지니고 임한다.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으라. 만약 당신이 자신을 그 보혈의 역사에 올바로 맡기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그 보혈은 당신 안에서 커다란 일들을 할 수 있다.
3. 셋째 조건은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기꺼이 분리시키는 것이다
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성품에 있는 것이나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부정하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 우리가 부정한 모든 것들로부터 먼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그것들을 포기하지 않은 곳에서는 정결이란 있을 수 없다.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에게 하시는 명령이다. 내가 고귀한 보혈로 날마다 교제 가운데서 정결하게 씻김받기를 원하다면, 그리고 나의 영과 혼과 존재의 모든 활동들이 철저한 정결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나의 친구, 나의 소유, 나의 정신이 모두 포기되어야 한다.
4. 마지막 조건은 보혈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발휘하는 것이다
보혈에는 언제나 능력과 효능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불신앙이 우리의 마음을 닫게하며, 그 결과 보혈의 역사를 방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믿음은 단순히 그런 방해물을 제거하여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혈이 갖는 신적인 능력으로 인하여 살아 계시는 주님은 그의 보혈을 내려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믿음으로 그것을 전유한 신자의 영혼 가운데서 끊임없이 그 복된 사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자신을 주님께 맡기는 자와 이 사실이 일어날 수 있으며 또한 일어날 것임을 믿는 자에게 그것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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