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정리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 1534-1583
중보자란?
중보자(a mediator)란 일반적으로 서로 반목하는 상태에 있는 두편을 서로 화해시키는 자를 뜻한다. 그 두 편 사이에 서서, 간청하고 보상하며 또한 다시는 그런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함으로써 피해자 편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특별히 그리스도께 적용될 경우에는, 중보자란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하니님과 죄로 인하여 영원한 죽음을 당할 처지에 있는 인류를 화목시키시는(또는 평화를 이루시는)분이다.
중보자의 직분
피해자인 하나님께 대하여
-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께 간구하시며, 우리의 죄가 우리의 책임으로 지워지지 않기를 기도하신다.
- 자기 자신을 우리를 대신하여 보상으로 드리신다.
-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또한 시간적으로는 유한하나 그 위엄과 가치 면에서는 무한한 형벌을 우리를 대신하여 당하심으로 이 보상을 행하신다.
- 우리가 다시는 죄로 하나님을 거스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되신다. 이 보장이 없이는 간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람 사이에도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야 두말할 것도 없다.
- 그의 성령과 영생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이 약속을 우리 속에서 이행하신다.
가해자인 우리에 대해서
- 우리에게 그 자신을 아버지의 사자로 제시하시고, 그의 뜻을, 즉 자신을 우리의 중보자로 제시하셔야만 한다는 것과 또한 아버지께서 그의 보상을 받으신다는 것을 계시하신다.
- 보상을 하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베푸시고 적용시키신다.
- 성령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우리 속에 믿음을 일으키시고,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이 은택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도록 하신다. 양편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화목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 동일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를 버리고 새생명을 시작하도록 하신다.
- 우리가 믿음과 새로운 순종으로 이 화목의 상태 속에 보존되도록 하시며, 도한 우리가 타락하지 않도록 마귀들과 모든 원수들과 심어지 우리 자신까지도 대적하여 우리를 보호하신다.
- 마지막으로, 우리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우리를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즉, 시작된 구원을 완성시키시며, 아담 안에서 잃어버린 그 선물들과 또한 그의 공로로 말미암아 우리의 것이된 축복들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
언약이란?
언약이란 일반적으로 두 당사자 상호간의 약정, 혹은 계약으로서, 한 당사자가 스스로 상대방에게 특정한 조건하에서 뭔가를 주거나 받는 등의 어떤 일을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것인데, 이때 그 약속을 엄숙하게 인준하고 또한 그것을 깨지 않고 반드시 준수할 것을 확증하기 위하여 특정한 외형적인 표징들과 상징물들이 거기에 수반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상호간의 약속과 약정이라 정의할 수 있는 성경의 언약을 살펴보자, 이 언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그들의 죄를 씻으시며, 그의 아들이신 우리의 중보자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새로운 의와 성령과 영생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신다. 그리고 사람은 회개와 믿음을 발휘할 것임을 약속하며,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이 큰 은택을 참된 믿음으로 받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순종을 드릴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 상호간의 이 약정은 성례라 부르는 외형적인 표징들을 통해서 확증되는데, 성례는 거룩한 표징들로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우리의 감사함과 순종을 우리에게 선포하며 인치는 것이다.
※. 언약은 오로지 화목케 하시는 중보자만이 맺으실 수 있음.
#. 새 언약과 옛 언약
언약은 본질상 하나이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오, 하나님과 사람사이의 중보자도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시며, 화목의 길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처음부터 구원받은 모든자(구약시대의 백성들 포함)들의 구원의 길도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4:12-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리라.”-마11:27-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고자 하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나 듣지 못하였느니라.”-눅10:24-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8:56-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두 언약
형식이나 일반적 양식을 이루는 정황들과 조건들에 따라 옛 언약과 새 언약으로 구분한다.
1. 옛 언약과 새 언약은 일치점
- 하나님이 그 주인이시고 그리스도께서 중보자이시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모세는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모형이었을 뿐이었다.
- 은혜에 대한 약속에서 일치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값없이 죄 씻음과 영생을 주실 것이 약속되었는데, 이 약속은 옛 언약 아래서 살았던 자들에게나 우리에게나 공통적인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에게는 더욱 선명하게 그 약속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17:7-
- 우리 자신들과 관련된 조건에서 일치한다. 매 언약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신다.
2. 차이점
- 일시적인 축복의 약속들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는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 의식적인 예배 형식과 모세 시대의 시정 체제, 그 백성에게서 메시야가 나신다는 것 등, 일시적인 성격을 띤 여러 가지 특별한 약속들이 있었다. 그러나 새 언약에는 일시적인 축복들에 대한 그런 특별한 약속들이 없고, 일반적인 약속만 있다.
- 은혜의 약속의 정황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서는 믿는 자들이 장차 오실 메시야로 말미암아, 또한 그가 드리실 희생 제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에로 받아들여졌으나, 새 언약에서는 이미 오신 메시야로 말미암아, 그리고 그가 이미 우리를 대신 하여 드리신 제사로 말미암아 동일한 축복을 받는다.
- 은혜의 약속에 첨가된 의식들 혹은 표징들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는 할례, 유월절, 결례, 제사 등, 갖가지 성례들이 있었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세례와 성찬의 두가지 성례외에는 없고, 둘 다 모두 간결하고 의미가 깊다.
- 그 선명함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는 장차 올 좋은 것들의 모형들과 그림자들이 있었고 희미하고 선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이 모든 모형들이 성취되어, 성례들이나 계시되는 교회나 모든 것이 더 선명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언약이 주는 은사들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는 성령의 부으심이 제한적이고 적었으나, 새 언약에서는 그것이 크고도 충만하다.
- 그 지속기간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은 메시야가 오시기까지만 지속되는 것이었으나, 새 언약은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다.
- 그 의무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은 백성을 도덕법, 의식법, 시민법 등 율법 전체에게 의무를 지웠으나, 새 언약은 오로지 도덕법에만 의무를 지우고, 그리스도의 성례만을 시행하게 한다.
- 그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옛 언약에서는 교회가 유대 민족에게만 제한되었고, 구원받을 자들은 모두가 그 민족에게 연합하였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교회가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세워지며, 또한 모든 민족, 계층, 조건, 언어에서 개방되어 있다.
복음이란?
1.정 의
중보자를 계시하고 묘사하며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나타나셨다는 교리 혹은 기쁜소식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신다는 사실, 즉 그가 완전한 중보자로서 인류의 죄를 보상하시고, 참된 믿음을 통하여 그에게 접붙임을 받고 그의 은택들을 받아들이는 모든 자들에게 의로움과 영생을 회복시키신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령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효력 있게 역사하셔서 그들 속에서 믿음과 회개를 일깨우시고, 그리하여 영생을 시작하게 하시는 것이다.
2. 복음의 효과들
믿음 그리고,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회심과 칭의와 중생과 구원이 이루어진다.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은택들을 받기 때문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참고문헌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해설:크리스찬다이제스트사, 원광연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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