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스크랩] 전통적 기적관이 부인될 때의 위험

하나님아들 2012. 8. 10. 16:31

전통적 기적관이 부인될 때의 위험

 

- 종교사회학적 견해 -

 

 

홍성국


위의 글에서 파피러스 마태복음 일부의 사본이 마태복음 기록 연대가 전통적인 기적관의 역사적 신빙성을 확립해 주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제공한바 있다. 이제 전통적인 기적관을 거부하는 신학 다시 말하면 "세속화 신학(secular theology)"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피터 버거(Peter Berger, 저명한 종교 사회학자)의 비판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속화 신학은 전통적인 기독교의 현대인을 위한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신학자들의 신학적 신(新) 운동을 통들어서 지칭하는 것으로 "포스트 기독교 시대", "종교성 없는 기독교", "무신론적 신학"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신 운동권에 속한 신학자들은(본훼퍼, 불트만, 존 로빈슨, 몰트만, 틸리히, 윌리엄 해밀톤, 밴 뷰렌, 가브리엘 바타니안, 토마스 알타이져, 하비 콕스, 그리고 그들의 신학 사조를 따르는 모든 사람) 헤겔의 세계관과 칸트의 철학 사조에 근거한 자유주의의 근본적인 입장을 신봉하는 가운데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여 기독교를 현대의 세계관에 맞추어서 해석하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적인 전제와 특징은 첫째, 현대의 철학적 또는 과학적 세계관이라는 척도에 걸맞지 않는 전통적 신앙관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 그 전통을 주장하는 교회 제도는 진부하다는 것이고, 셋째, 전통적 기독교의 초월적 타자로서의 하나님과 초자연적 역사의 객관적 유효성을 부인함으로, 부활의 사건은 더 이상 우주의 역사 속에 나타난 사건이 아니라 인간의 실존 혹은 심리적 과정을 상징하는 것이고, 넷째, 기독론은 초월적 하나님의 인간의 역사 내에 침투가 아닌 현존하는 일시적인 정치적 관심사에 관련된 윤리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 끝으로 객관적 실재를 주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이 신학적 방법론은 절대 타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실존론적, 심리분석적, 사회적, 인간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잇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과학적 세계관을 가진 현대의 인간들은 신화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고대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세계관에 맞춰 만들어 놓은 전통적 신학(초월적 신과 신의 초자연적 역사를 이루는 것을 믿는 것)은 진부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사람들에게 주관적으로 의미가 부여되며 실제적으로 적용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주장과 신학적 체계가 아주 정교하여 비판하기 힘든데다가 그러한 체계가 세속적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추구와 맞물려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전통적 기독교를 무너뜨리고 세속화된 새로운 기독교를 세운다는 치명적 손상을 끼친다는 것이다.

첫째, 일반적으로 세속화는 다원화를 생성하는 바 전통적 신앙 체계의 세속화로 전통적 신앙체계를 하나의 견해로 보게 하는 상대적 종교로 전락시킨다.

둘째, 초월적 하나님의 역사를 비종교적인 정치적 행동화와 사회적 이상향을 추구하는 행위로 또는 심리 치유적 행위로 바꾸므로 종교적 행위와 사회적 행위와의 차이를 분간 할 수 없게 한다.

셋째, 지금까지 역사와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불변의 객관적 실재로 받아들여져 온 것이 탈 객관화의 과정을 거쳐 주관적 종교로 탈바꿈하며, 또 공동체 내에서 그것이 유일한 신앙적 체계로 받아들여져 온 그래서 계속해서 전수되어져 온 것이(이를 plausibility structure, 유효한 사회적 바탕이라고 함) 무너져 가고 있으며,

넷째, 이 같은 사회적 바탕이 무너지게 함으로 스스로 교회의 신학적 파산 다시 말하면 세상에서의 자기 패배 또는 항복을 선언하는 셈이 된다.(이를 가르쳐 기독교의 배교-apostasy-라고 함).

이 같은 운동은 초월적 신관과 초자연적 역사를 부인하면서 신을 논하는 신학자로서의 행세이며, 전통적 신앙 체계를 수용하고 있는 전통적 기독교 제도를 부인하면서 대부분이 전통적 기독교라는 맥락 안에서 활동하는 기생적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제공하면서 필자는 사도 바울의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 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7-9)라는 말로 끝을 맺고자 한다.

출처 : 산족선교
글쓴이 : 일오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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