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주제는 무엇인가?
우리가 성경을 올바르게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성경의 주제(主題)가 무엇인가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를 우리는 조각그림 맞추기에 비유하여 설명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조각그림 맞추기’ 하는 것을 볼 때, 20-30개 조각들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만일 그 조각들이 500 조각 이상 혹은 1000 조각이 된다면 맞추기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조각들을 다 맞추어졌을 때의 전체 그림이 ‘코끼리’이든지 혹은 바다에 떠다니는 ‘배’이든지를 알면, 맞추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성경은 약 1600년 간에 걸쳐 약 40명의 저자들이 동원되어 기록되어진 여러 권의 책들을 모아 놓은 큰 책이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다(딤후 3:16). 그러기에 원저자는 한분 하나님이시며, 한 분의 뜻에서 나온 고로, 성경 전체의 내용은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성경 전체의 여러 내용들은, 마치 그림조각들처럼 널리 펼쳐저 있지만 그 전체를 맞추었을 때의 그림이 무엇인가를 알 때 그 내용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여러 부분들을 맞추었을 때 나타나는 그 전체의 그림은 무엇인가? 그 전체의 그림을 표현한 한마디 말이 바로 성경의 주제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성경의 주제’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여러 견해들을 내어 놓았는데 그 주요한 것은 다름과 같다 ---
(1) 어떤 분들은 성경의 주제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한다. 어떤 점에서 맞는 말이다. 구약은 앞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말하고, 신약은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사역을 기록하고 있다.
(2) 어떤 분들은 성경의 주제가 ‘언약’이라고 한다. 역시 어떤 점에서 맞는 말이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3) 어떤 분들은 성경의 주제가 ‘구속사’(救贖史)라고 한다. 역시 어떤 점에서 맞는 말이다. 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구원의 역사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4) 어떤 사람은 성경의 주제가 ‘사랑’이라고 한다. 예수님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율법의 대강령이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다. 하나님의 백성의 의무를 강조할 때, 과연 사랑이 성경의 주제인 것 같다.
(5) 칼빈 같은 신학자는 성경의 주제가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한다. 성경에 보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고 한다. 그러니 16세기 종교개혁자 죤 칼빈이 이같이 주장할만 하다.
이렇게 볼 때, 이상의 5 가지 견해가 모두 어떤 점에서 인정할만한 견해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도가 무엇이냐고 할 때, 서울이다고 해야지, 부산이다, 대구다, 대전이다, 광주이다, 이렇게 말하면 안될 것이다. 다 대한민국 안에 있는 큼직한 대도시이지만 수도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5 가지 견해를 모두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이다. 예수님께서 공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첫마디 말씀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막1:15, 마4:17)고 하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하나님의 나라’는 구약의 긴 역사를 통해 준비되고 그 나라의 모형이 만들어져 왔으며, 그러다가 모델하우스와 같은 모형은 사라지고, 하나님나라의 원형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도래하고, 지금 확장되고 있으며, 재림에서 완성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성경의 여러 조각그림들을 맞추었을 때 나타나는 전체의 그림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성경을 연구할 때,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성경 전체의 구원역사를 통해 그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준비되고 발전하여 완성에 이르는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각 부분을 연구하게 되면, 성경을 보다 올바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나라’라고 할 때에는, 그 나라가 성립되는 3가지 요소가 있다. 그 3가지 요소는 주권과 백성과 영토이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러한 3 가지 요소를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주권’이라 하면,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입법권, 통치권, 사법권을 포함한다. 사실 한 나라가 성립되는 3가지 요소 중에 주권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이 주권을 행사할 때는 항상 법을 가지고 한다. 성경에 적용시켜 보면, 주권 행사의 근거가 되는 법의 핵심이 바로 ‘언약’이다. 그래서 법의 핵심이 되는 언약을 강조하면 성경의 주제가 ‘언약’으로 보이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의 의무를 강조하면 ‘사랑’이 주제로 보인다. 하나님나라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하는 점을 강조하면 ‘구속사’가 주제가 되고, 타락한 인간의 죄를 대속하여 하나님나라를 회복시킨 분을 강조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의 주제로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주제들을 다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상고할 때, 성경의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임을 바로 알고 연구해야 한다. 주제를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성경을 연구하면 성경 내용이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 식으로 이해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의 잘못된 성경 이해를 벗어나려면, 구약성경은 하나님나라의 모형 건설을 계시하고, 신약성경은 하나님나라의 원형 건설을 계시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런 관점에서 성경을 상고해야 할 것이다.
-- 글쓴이: ishonbama / http://cafe.daum.net/egohoaz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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