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관점의 성경 연구 >
우리가 신구약 성경을 올바른 관점에서 바로 읽어야 하나님의 의도를 바로 깨달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 식으로 말씀을 증거해서는 안된다. 필자는 하나님의 나라 건설의 관점에서 신구약 성경을 읽어야, 하나님의 마음을 좀더 잘 알아 말씀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성령께서 이 간단한 글을 통해서지만 독자에게 성경을 보는 새로은 시각을 갖게 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 구약성경: 하나님나라의 모형 건설을 계시하심 >
1. 에덴동산의 창설 - 하나님나라의 참 모형 건설 (창 1-2장)
에덴동산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자신을 어떤 하나님으로 계시하시며, 인간은 어떻게 창조하셨으며, 에덴동산을 세워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다는 사실을 계시한다.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어떤 하나님으로 계시하는가? (1)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창 1장) (2)삼위일체 하나님(창1:1-2, 1:26, cf.요1:3) (2)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신 하나님 (3)인간에게 안식일제도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창 2:2-3) (4)도덕적 선언을 창조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창1:31) (5)인간이 지켜야 할 두 가지 제도(안식일 제도와 일부일처제의 결혼제도)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 그리고 (6)인간이 살아갈 이상적인 에덴 동산을 창설해주신 하나님 등으로 나타난다.
에댄 동산을 창설하신 하나님은 그 동산 가운데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다. 선악과를 두신 이유에서 하나님의 인간 통치의 원리가 나타난다. 즉 하나님께 순종하면 선이 되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악이 되어 벌을 받는다는 원리이다. 이 원리는 그 이후 성경의 전 역사 뿐만 아니라 인류사에 적용되는 하나님의 인간통치 원리로 나타난다.
2. 실낙원 - 하나님나라의 참 모형 파괴 (창 3-5장)
인간이 실낙원 한 이유가 바로 인간의 타락 때문이며, 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와 죽음의 심판 아래 처한 인간의 삶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며, 그리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대책이 무엇인가를 계시해 준다.
3. 노아홍수 - 하나님나라의 모형을 다시 시작 (창 6-10장)
세속문명과 문화를 발전시킨 가인계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던 셋 계열의 사람들까지 함께 통혼하여 극도로 타락하자, 하나님은 타락한 이들을 대홍수로 멸하시고, 홍수 가운데서 구출해 낸 노아 8식구들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모형을 다시 시작하심을 계시한다.
4. 바벨탑 사건 - 타락한 하나님나라 백성의 분산 (창 11장)
세월이 흘러가자 노아의 후손들 역시 타락하여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바벨탑을 세웠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세상으로 흩어버렸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 이렇게 많은 민족들과 언어들이 생겨나게 된 이유라는 것을 계시해 준다.
5. 족장시대 - 하나님나라 백성의 모형 만들기 (창 12-50장)
( 주전 2166 - 1805년경 / 아브라함에서 요셉까기 )
하나님께서 이제 자신이 계획하시는 구속사를 구체화시키기 위하여 한 사람 곧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심으로 시작한다. 족장시대는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에 걸친 시대를 말한다. 하나님은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불러내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만들어 내시고, 이 이스라엘 백성을 특별히 신정국으로 삼아서, 이 백성을 통해 그가 세우시기를 원하신 하나님나라 백성의 모형을 역사 위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만들고 계심을 보여준다.
6. 애굽 체재 - 하나님나라 백성의 번성과 수난 (출 1-12장)
( 주전 1876 - 1446년 / 애굽체재에서 출애굽까지 )
흉년을 당해 야곱이 그의 자손 70명을 이끌고 요셉이 총리가 되어 있는 애굽 땅으로 이주해서, 고센 땅에 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번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셉이 죽고 난 후부터 이들의 번성을 시기한 애굽 왕으로 말미암아 말할 수 없는 고역에 시달리며 신음하게 된다. 이 고난의 때에 이스라엘 족속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하나님은 모세를 세워 그들을 인도해 내기로 계획하시고 10 재앙을 통해 바로 왕을 굴복시킴으로 그들을 구출해 내신다. 그러므로 야곱이 애굽에 내려간 때부터 출애굽까지의 그들의 역사는, 정말 하나님나라 백성의 번성과 극심한 수난의 시기이었을을 보여 준다.
7. 모세시대 - 신정국(神政國) 창설과 광야 여정
( 출 13-40장, 민수기, 레위기 신명기 / 주전 1446-1406년 )
모세시대는 출애굽에서 가나안 입성까지의 광야시대이다. 이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인도 하에 애굽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을 향해 광야 여정에 올라 광야에서 40년간을 보내게 된다. 이 기간 중 시내산에서 이 백성들이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는 신정국을 형성하게 되고, 따라서 신정국 백성이 지켜야 할 율법이 주어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공적으로 하나님 나라 모형이 건설된 사건이었다. 하나님은 이들을 “제사장 나라”로 삼아서, 이들을 통해 다른 나라들을 하나님께 연결시키며 영적으로 다스리는 왕같이 만들 것을 언약하셨다(시내산 언약). 이 언약의 약속은 이스라엘의 유다 지파에서 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국 가능하게 될 것이다.
8. 가나안 정복시대 - 하나님나라 백성의 영토의 모형을 만드심
( 수 1-24장 / 주전 1406-1390년 )
모세가 죽고 난 후에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이스라엘 백성 곧 하나님나라 백성은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족속들과 전쟁을 치루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시마 약속한 땅인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여호수아의 지도 하에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정복한 그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해 주었는가를 계시해 준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차지한 일은, 하나님나라 백성의 영토의 모형을 만드는 사건이었다. 이제 이 땅에 사는 백성들은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었다.
9. 사사시대 -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삶의 실패
( 사사기 1-21장 / 주전 1390-1050년 약 340년간 )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한 하나님나라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처음 340년간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적나라하게 계시해 준다. 여호수아가 죽기까지는 온건한 신정정치체제를 유지하였으나, 그가 죽고 난 후 각 지파가 자기 영토를 분할 차지하면서부터 전국적으로는 연합체재를 이루는 ‘부족 연합국가체제’를 이루기는 했지만, 정치와 신앙 두 방면에서 모두 그들은, 타락함으로 급속도로 민족의 정체성을 상실해 갔다. 이렇게 되자 그들은 다시 정복하지 못한 그 땅의 족속들로부터 오히려 압제와 약탈을 당하곤 하였다. 이러한 곤경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고 그 때마다 하나님은 사사를 세워 그들을 그 압제로부터 구출해 주는 그런 일이 여러번 반복되고 있음을 본다. 사사시대는 그야 말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 그 삶이 얼마나 실패하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들이 구원 받은 것은 그들의 진정한 회개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모형을 건설해 가시려는 하나님의 은총 때문인 것을 계시해 준다.
10. 통일왕국시대 - 하나님나라의 왕권의 모형을 만드심
( 삼상 1-31장 / 주전 1050-930년 )
통일왕국시대는 사울 - 다윗 - 솔로몬 왕이 통치한 시대를 말한다. 사사시대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권체체를 만들어 한 사람의 지도자 아래 강한 연합체를 이루기 원했다. 그래서 당시 지도자요 선지자 이었던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하나님은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다”(삼상 8:7)고 하시면서도, 백성들의 요구를 들어 주어 사울을 왕으로 세우라고 하셨다.
지금까지는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국체제 이었는데, 이제 왕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는 왕권체재를 허락하신 것이다. 그래서 왕권체제에서는 왕이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라를 다스려야 복을 받고, 그렇게 하지 못할 때는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역사이다. 말하자면, 세상사는 외관상으로는 눈에 보이는 왕이 다스리지만, 실제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바로 알고 그의 뜻에 순종하여야 바르게 잘 살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는 것이다. 주로 왕권시대에 많은 선지자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외치는 활동을 한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11. 선지자들의 메시지 - 정죄와 심판과 소망 선포
구약 초기부터 특정한 사람들은, 예언의 은사를 소유하고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였다. 성경을 기록하지 아니한 선지자들을 “구전 선지자”라 하고, 성경을 기록한 선지자들을 “문서 선지자”라고 부른다. 선지자들의 사명은 하나님의 뜻을 당시 하나님나라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문서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분석해 보면, 주로 그 메시지의 내용은 정죄와 심판과 소망을 선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죄를 범했음을 지적하며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고 하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에는 소망을 전해 줌으로 위로하고 있음을 본다.
참 선지자들과 함께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타나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백성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2. 지헤문학 편집기(솔로몬시대) --
하나님 백성의 고난과 찬양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
하나님께서 이 우주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는 사상이 지혜문헌들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지혜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지혜에 대한 각 사람의 태도는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잠 8:32-36). 지혜는 물질적인 우주와 인간의 사회적 질서, 그 모든 곳에 스며있는 하나님의 임재이며, 또한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자연과 인간의 체험에 기록된 말씀이다. 지혜문학의 책들은 하나님나라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는가를 보여준다.
13. 분열왕국시대(북왕국의 멸망까지) --
하나님나라 왕권의 모형을 만드심
( 왕상 12-22장, 왕하 1-17장 / 주전 932-722년 약 210년간 )
솔로몬 통치 말에 왕국이 분열되어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열된 후 북왕국 이스라엘이 주전 722년 앗수르에 망하기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통일왕국시대와 같이, 왕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시대이며, 선지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통치하면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주권을 가지시고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계시한다.
그런데 이 시대 유다 왕들 중에는 더러 선한 왕들도 있었지만(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 이스라엘의 왕들은 모두 악한 왕들이었다.
이 기간에 나타나 활동한 선지자들은, 오바댜(남왕국), 요엘(남왕국), 요나(북왕국), 아모스(북왕국), 호세아(북왕국), 미가(남왕국), 이사야(남왕국)이다.
북왕국에 보내진 선지자는 3명인데 반해, 남왕국에 보내진 선지자는 4명이며, 유다단독시대에 유다에 보내진 4명의 선지자들을 추가하면 모두 8명이나 된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관심이 남왕국에 집중되어 있음을 말해 준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 건설을 남왕국의 백성들을 통해 계속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도 때문이었다.
14. 유다 단독시대(유다의 멸망까지) --
하나님나라의 왕권의 모형을 만드심
( 주전 722-586년 약 136년간 / 왕하 18-25장 )
북왕국 이스라엘이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 망한 후 유다 왕국이 단독으로 통치하던 시대이다. 역시 이 시대는 왕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왕권시대이므로, 왕은 하나님이 보내시는 선지자들의 지시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계시한다. 왜냐하면 세상사는 모두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시고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왕과 백성들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통치한 유다의 8 왕들 중, 선한 왕들은 히스기야와 요시야 왕이었으며, 나머지 왕들(므낫세, 아몬,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은 모두 악한 왕들이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대변자 역할을 한 선지자들은, 예레미야, 스바냐, 나훔 및 하박국 이었다.
15. 바벨론 포로시대 - 하나님나라의 왕권의 모형이 파괴됨
[ 주전 586-536년, cf. 포로시작 주전 606-536 = 70년간) /
예레미야 애가, 다니엘, 에스겔 ]
왕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는 왕권제도를 허락했으나 그들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지시하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며 우상숭배와 온잦 죄악을 저질렀다. 죄악이 극에 달하자 하나님은 결국 하나님나라의 왕권의 모형을 파괴하시기로 작정하시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도록 허락하셨다. 70년 동안 포로생활 하면서 자신들을 되돌아 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반성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특히 이 일에 수고한 선지자가 바로 에스겔 선지자이었다. 그러나 에스겔은 또한 강물이 제단의 남쪽으로부터 흘러나와 이르는 모든 곳마다 생명을 부여해 주는 거대한 물결로 바뀌며 사해 물을 신선한 물로 소생시키는 환상을 보았다고 전함으로(겔 47:1-12) 장차 올 영광스러운 이스라엘의 회복을 계시하였다.
16. 복구시대 - 하나님나라의 모형 건설의 재개
(주전 536-420년 / 에스라, 학개, 스가랴, 에스더, 역대상하,
느헤미야, 말라기)
하나님은 바사(페르사)왕 고레스 2세의 마음을 움직여 속국 민족들을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하는 칙령을 내림으로, 옛날 바벨론으로 포로되어 갔던 유대인들 약 5만명이 스룹바벨의 인도를 받아 일차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 다음 제 2차로 에스라의 인도로 약 2천명이 귀환하였다. 에스라서는 이렇게 귀환한 그들이 ‘두번째 국가’를 어떻게 세웠으며 성전의 재건과 제사의 예배를 어떻게 드렸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포로 중에도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돌아오게 하심으로 하나님나라의 모형 건설을 재개하고 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한 선지자들은, 학개, 스가랴, 말라기이다. 이들 선지자들은 백성들을 일깨우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권고했지만, 결국 백성들은 불순종하고 하나님 거역하기를 계속하자, 하나님은 하나님나라의 모형 건설을 재개하는 일을 멈추시고, 말라기 선지자를 마지막으로 구약 계시는 끝나고 만다.
17. 신구약 중간기 - 하나님 나라 원형 건설의 준비
( 주전 420- 주전 4년 그리스도의 탄생 )
신구약 중간기는, 구약의 예언이 멈추어 버린 말라기 이후부터 세례 요한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이 임하기까지의 기간이다 (눅 16:16). 신구약중간기를 ‘초기 유대주의 시대’ 혹은 ‘마카비 왕국시대’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마카비라는 유대인의 집안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갔기 때문이다. 이 중간기 역사는, 대개 시리아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가혹한 통치, 마카비 집안의 독립운동, 마카비 왕실의 내분, 그렇게 하다가 로마 식민지로 전락하고 마는 이야기들이다.
이 신구약 중간기의 역사는 세계사의 무대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이었다고 본다. 온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의 회당들은 복음 전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되었고, 회당의 예배의식은 신약시대의 교회 예배의 모델이 되었으며, 알렉산더 대왕의 구어체 헬라어 보급은 헬라어로 기록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을 쉽게 해 주었고, 온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로마가 만들어 놓은 도로망과 통신망은 복음전파를 쉽게 하도록 했으며, 또한 로마제국의 평화주의 정책으로 인한 각국간의 정치적 장벽이 문허진 것은, 온 세계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던 것이다.
< 신약성경: 하나님나라의 원형 건설을 계시하심 >
18.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 (복음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은, 구약에서 사용된 표현은 아니지만, 예수님이 자주 사용한 이 표현 속에는 구약 선지자들의 모든 소망이 담겨 있었으며, 예수님은 자신이 구약의 모든 예언이 가리키는 것을 이루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잘 의식하고 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 13:16-17)고 하셨다. 또 예수님은 구약에 대해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고 말씀하셨다.
“나라”가 이루어지려면 주권과 백성과 영토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구약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그 안에서 성취가 되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요(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신 “참 아담”이요 “참 이스라엘” 롬5:19, 마:15, 호11:1),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 곧 참 성막이요 참 성전이 되시고(요 1:14, 2:19, 21, 4:21-24, 7:37-38, 겔 47장), 뿐만 아니라 그 분이 곧 하나님의 통치와 복이 되시는 새 언약의 중보자요 새 왕이요 하나님의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고후 5:21, 히 9:15, 마12:28, 11:28, 고후 5:17). 그래서 마태복음 12:28은,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또한 십자가를 통해서만 도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의 죄와 죄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자신의 진노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복음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미래의 왕국이요 (막 14:25) 또한 현재의 왕국이며(마 12:28-29, 눅17:21), 이 나라의 통치는 본질적으로 초월적이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비빌로 감추어져 있다. 이 사실은 저절로 자라는 씨의 비유(막 44:26-27), 겨자씨 비유(마 13:31-32), 누룩 비유(마 13:33), 곡식과 가라지 비유(마 13:24-30) 등이 잘 보여 준다.
이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는 세상의 기존 질서와는 다른 새로운 질서이며(마 20:1-16), 이 나라의 질서 속에 살아가려면 적어도 땅 위에서의 모든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
19.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 (사도행전과 서신서)
사도행전 1:3에 보면,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하신 일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그리고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성령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시고(행 1:8), 그 약속대로 오순절에 다락방에 모인 약 120명에게 성령이 불같이 임하므로, 거기 모인 모든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을 입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이미 조직화된 초대 교회가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힘있게 전파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도행전 8:12에 보니 이렇게 성령의 능력을 입은 집사 빌립이 “하나님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백성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사도행전과 서신서들을 통해 가장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헌신한 사람은 사도 바울이었다. 사도 바울의 사역은 전력을 다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일이었으며(행 19:8-9, 20:25, 28:23, 31),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온 세상에 널리 확장되어진 것이다. 지금도 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교회를 통해 온 세계를 향해 전파되고 있다.
20.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 (요한계시록)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온 신자들의 땅 위에서의 삶은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를 믿는 사람들도 그와 같이 다시 부활할 소망을 안겨 주며, 이 소망을 가지고 신자는 그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고, 언제나 재림을 기다리는 종말론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지상의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한 외부적 표현이며, 교회를 통한 하나님나라의 복음 선포는 주님의 재림으로 끝나게 될 것이고, 주님이 재림하시면 천년왕국이 세워질 것이다. 이 천년왕국은 바로 에덴 동산의 회복이다. 즉 첫째 아담이 상실한 실낙원의 상태를 마지막 아담이 등장하여 복낙원의 단계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 회복시키는 단계들을 살펴 보면 이러하다 -- 1)하나님의 보좌(영원한 세계: 시공간 초월) --.> 2)천사 타락(쫓겨남: 사 14:12-15) ---> 3)아담 창조(사 43:21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함, 자유의지 주심, 타락: 실낙원) ---> 4)주님 의 초림(구원: 요 3:16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탄생 고후 5:17) ---> 5)고난의 삶(롬 8:17-18, 장차 영광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음, 복음의 삶은 고난의 삶, 시 119:71 고난 당하는 것이 유익) ---> 6)주님의 재림(천년왕국: 계 20:4, 다시 회복: 복낙원) ----> 7)하나님의 보좌(영원세계: 시공간 초월)로 돌아간다고 본다(이광복, 계시록 강해, P.697 참조).
아담 타락으로 잃어버린 에덴낙원 곧 하나님의 나라는 계시록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천년왕국의 확대 설명: 개혁주의자들의 견해)에서 완성될 것이다. 천년왕국 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세계는 분명히 있겠지만, 계시록에서는 이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 글쓴이: 카페지기 ishonbama /
http://cafe.daum.net/egohoaz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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