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집
☞ “신부님, 신부님, 큰일났어요!”
통역
미국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은행을 턴 멕시코인이 며칠 후 체포되었다. 그를 잡은 미국 보안관은 스페인어를 못했고 멕시코인 강도는 영어를 몰랐다. 그래서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이 통역을 맡게 되었다. 보안관은 은행 강도혐의자의 배에 권총을 들이대면서 통역을 맡은 멕시코인에게 말했다.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냐고 물어봐.” 통역하는 사람이 말했다.
“그렇대요.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래요.”“그럼 러레이도의 퍼스트 내셔날 은행에 간적이 있느냐고 물어봐.” “간 적이 있대요. 그리구 자기가 은행을 털었다고 고백 하는뎁쇼.” 보안관이 총을 더욱 바싹 들이대면서 말했다. “됐어. 그러면 돈을 어디다 뒀는지 말하라고 그래. 불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길 거라고.” 강도는 얼굴에 진땀을 뻘뻘 흘리며 스페인어로 중얼거렸다. “쏘지는 마십쇼. 집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넷이나 있습니다. 돈은 집 뒤 우물에 숨겨뒀습죠.” 그러나 통역은 이렇게 말했다. “이놈이 글쎄, 나으리더러 닥치라는군요. 하나도 겁 안 난대요. 쏘래요. 쏴버려요.”
낮익은 얼굴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근무하다가 런던으로 돌아온 한 영국군 장교가 명사들이 많이 모인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서 그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매력적인 여성과 마주친 그는 어디서 만났는지 도무지 생각인 안 나 “ 저, 아버님은 여전하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 여자가 “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하고 대답했다. “저런, 참 안됐습니다.”하고 말한 장교는 그래도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이 안 나 다시, “오라버니께서는 안녕하신가요?”하고 물었다. “전 오빠는 없고 언니만 있는걸요.”아름다운 여인이 대답했다.
“참 그렇지. 내 정신 좀 봐. 그래 언니께서는 안녕하신가요?” 장교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이젠 이 여자를 어디서 만났는지 알아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숙녀가 대답했다. “그럼요. 건강하셔요. 아직 왕위(王位)에 계시죠.”
면접시험
얼간이 경찰 지망생이 필기시험에서는 낙제점수를 받았으나 경찰서장의 조카였기 때문에 시험관은 면접시험에서 쉬운 질문을 해서 합격시키기로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암살한 사람은 누구지?” 얼간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 얼간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 취직이 됐다구.
시험관이 벌써 수사를 맡겼어!”
동생은 어디에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녀석이 자기에게 곧 사내동생이 생길거라고 선생님에게 줄곧 자랑을 했다. 꼬마가 하도 성화를 해서 하루는 임신중인 엄마가 아들에게 불룩한 배를 만져보게 했다. 엄마의 배를 만져본 꼬마는 그 이후로는 동생에 관해서 한마디도 말을 안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생님이 물어봤다. “말해봐. 사내동생이 생긴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다섯 살 먹은 그 꼬마는 얼굴빛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엄마가 동생을 먹어버린 것 같아요.”
방송인의 아내
인기 방송인인 조 가러졸라는 TV쇼를 하느라고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집에 좀 일찍 돌아갔다. 대문을 연 그의 딸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엄마, 아빠야!”
“그래?” 엄마가 말했다. “채널 몇에 나오시니?”
임기웅변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공연중인 연극에 주인공이 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다. 출연자가 무대 뒤로 뛰어내리면 음향효과를 맡은 아가씨가 물통으로 첨벙 ! 하는 효과음을 내기로 되어 있었다. 어느 날 밤 공연에서 효과 담당이 연출자의 신호를 놓쳐, 주인공이 뛰어내렸는데 첨벙! 하는 소리 대신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죽음 같은 정적이 무대를 감쌌다. 잠시 후에 주인공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군!”
팁
호화로운 나이트클럽의 문지기가 그에게 팁 한푼 안 주고 나온 인색한 신사를 택시까지 정중히 안내하고는 샹냥하게 말했다. “ 저, 손님, 댁에 가시는 동안 혹시 지갑을 잃어버리더라도 여기서 지갑을 꺼내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히 기억해두십시오.”
전과자
경찰이 불로장생 약이라고 떠벌이며 약을 파는 약장사를 사기꾼인 줄 알고 체포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1771년, 1829년, 1943년에도 똑같은 죄목으로 세 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더라고.
연료절약
“그 동안 자동차 때문에 골치를 썩이셨다면서요?” 어떤 남자가 이웃집 사람에게 물었다. “ 에, 그랬지요. 연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는 카뷰레터와 50%절약할 수 있다는 트랜스미션, 그리고 40% 절약할 수 있다는 스파크 플러그 한 세트를 새로 샀거든요.” “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 한 60㎞쯤 달리다 보니 휘발유가 막 넘쳐흐르지 뭡니까?”
소원
세 남자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혔는데 셋이 다 헤엄을 쳐 무인도에 가 닿았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런대로 같이 지냈으나 1주일이 지나니까 농장을 경영하는 한 사람은 농장이 걱정되어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또 한 사나이는 뉴욕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인데 뉴욕시가 그리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나이는 아주 낙천가로서 사람 하나 없는 고도에 와 있으니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워 좋다며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하루는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이 바닷가로 산보를 갔다가 아주 오래된 등잔을 하나 주웠다. 그 등잔을 깨끗이 손질하고 나니까 그 속에서 요정이 하나 튀어나왔다. 요정은 세 사람은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줘서 고맙소. 보답으로 각자 무슨 소원이든 하나씩만 들어주리다.” 농장 주인은 “나를 내 농장으로 돌려 보내 주시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쉬!” 소리가 나더니 그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다음엔 택시운전사가 “나를 뉴욕시로 돌려보내 주시오”하고 말하자 그 택시운전사도 “ 쉬! ” 하고 사라져 버렸다.
“다음은 댁의 차례이데 댁의 소원은 무엇이죠?” 요정이 묻자 마지막으로 남은 사나이가 대답했다. “글쎄요. 그 두 친구들이 가버리니까 도무지 심심해서 못살겠소이다. 그 사람들이 다시 와줬으면 좋겠소.”
고물차 탓
텍사스 목장주가 최신형 캐딜락을 타고 가다가 소들을 끌고 길을 건너는 버몬트 농부에게 길을 비켜주면서 말을 걸었다. “가지신 땅이 얼마나 되지요?” “저 시냇가 오리나무 서 있는 끝에서부터 저 풀밭 언덕 위에 있는 낙엽송까지가 몽땅 내 땅이라오!” “음, 텍사스의 우리 집 목장으로 말하면, 내 픽업 차로 하루 종일 달려도 끝까지 갈 수가 없을 정도지요!” “ 그럴거요. 나도 왕년에 그런 고물차 때문에 속 좀 썩었지요.”
남자와 물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크게 부족한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남자. 호주의 여자 코미디언 다프니 데이비스가 나이트클럽에서 이야기했다. “내륙의 건조한 지역으로 가면 1600㎞쯤 들어가야 겨우 남자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러나 남자를 찾았다 해도 그 남자가 찾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물이랍니다.”
고 서
희귀한 책만을 모으는 수집가 한 사람이 우연히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 말이 대대로 보관해오던 오래된 성경을 방금 버렸다는 것이었다. “ 그 책을 인쇄한 사람이 구텐...뭐라고 하는 사람입디다.” 그 말을 들은 수집가는 몹시 흥분했다. “구텐베르크 아닙니까? 당신은 방금 가장 유명한 책 한 권을 그냥 내다 버린 거예요. 얼마 전에 그런 책이 경매에 붙여졌는데 4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별로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 하지만 내가 갖다버린 책은 10센트도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 책에는 마틴 루터라는 친구가 잔뜩 낙서를 해놨거든요.”
사건의 핵심
교통순경이 과속으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을 정지시키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려고 했다.
“ 이봐요. 난 시속 60㎞로 운전했을 뿐인데 딱지는 무슨 딱지요?” 그 사람이 항의했다.
그러자 교통순경이 설명했다. “ 이 도로는 시속 45㎞ 속도제한 구역인데 선생님은 방금 80㎞로 달렸습니다.” “아니, 난 60㎞밖에 놓지 않았다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요!”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자 운전석 옆자리에 잠자코 앉아 있던 부인이 불쑥 말참견을 하고 나섰다. “ 여보세요, 순경양반. 우리 남편은 지금 술에 잔뜩 취해 있으니까 다투어봤자 별 소용 없을 거예요.”
내기
“도박벽만 고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훌륭한 군인이 될 것임.” 연대장이 새로 전속 온 하사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면서 보니 그 하사관이 전에 속해 있던 연대의 연대장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추천서가 와 있었다. 새 연대장이 그 하사관을 한번 훑어보고 나서 소리쳤다.
“자네는 무엇에든 돈 걸기를 좋아한다는데 주로 뭘 가지고 돈내기를 하나?” "무엇이나 닥치는대로 합니다. ”하사관이 말했다. “한번 해볼까요? 연대장님의 오른팔에 사마귀가 하나 있을텐데 그 사마귀가 있다는 데 제 일주일분 봉급을 걸겠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대장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돈이나 꺼냇!” 그리고는 연대장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사마귀가 없음을 보여주고 의기양양하게 돈을 챙겼다. 잠시 후에 연대장은 그 하사관의 먼젓번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으스댔다. “자네부대에서 온 그 하사관말야, 내가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섣불리 돈내기를 하려고 덤비진 않을 걸세.” 그러자 먼젓번 연대장이 말했다. “흥,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을걸. 그 녀석은 아까 떠나겠다고 인사하러 와서도 자네 연대에 가서 신고한 후 5분 안에 자네의 윗도리를 벗기겠다면서 내게 2000달러를 걸라고 했거든.”
다이어트
뚱뚱한 여자가 제과점에서 사과파이를 하나 샀다. “여섯 조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여덟 조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점원이 물었다. 그 여자는 얼른 대답했다. “ 여섯 조각으로요. 지금 다이어트중이거든요.”
묘비명
나란히 서 있는 두 묘비명:
에드워드 아가일
시인, 발명가, 방랑자, 화가, 음악가, 그리고 철학자.
에드너 T. 아가일
평생 고생만 하다 죽은, 에드워드의 아내.
유 산
“아저씨의 유언장 속에 제 이름도 나옵니까? ”고인의 조카 되는 사람이 초조하게 물었다. “아, 그럼요.” 변호사가 대답했다. “바로 여기 세 번째 절에 나오는데, 제가 읽어드리지요. 조카 제니스에겐 5만 달러를 남겨준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유언장에 제 이름도 나오나 궁금하게 여기는 조카 찰스를 위해서는 이 말을 남겨준다. ‘안녕, 찰스’”
우선 살아야지
도보여행가 두 사람이 숲속을 가다가 커다란 곰을 만났다. 그러자 한 사람은 곧 등산화를 벗고 운동화를 꺼내서 신기 시작했다. “무얼 하고 있는 거야? 운동화를 신어봤자 곰보다 빨리 뛸 수는 없어!” 다른 한 명이 외쳤다. “누가 곰보다 빨리 뛴댔어? 너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돼.”
손 자
대부호가 결혼한 네 아들에게 자기 집으로 모이라는 전갈을 보냈다. 만찬 테이블에 모두 둘러앉자 부호가 입을 열었다. “나는 이제 머지 않아 죽을 몸인데 아직 손자가 하나도 없는 게 유감천만이다. 내일 유언장을 작성할 때 내게 첫손자를 안겨줄 부부 몫으로 5만 달러를 따로 떼어놓겠다. 그럼 내가 감사기도를 올릴테니 함께 음식을 들자.” 말을 마친 부호는 머리를 숙이고 짧은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드니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껌
비행기 여행 중에 있었던 일. 승무원이 껌을 나눠주면서 비행기가 하강할 때 그것으로 고막에 느껴지는 압력을 덜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한 여자 승객은 귓속에 달라붙은 껌을 떼어내느라고 한 시간이나 고생을 했다고.
양 서
책방에서 손님과 점원이 나눈 대화 : “열 여섯 살 짜리 조카딸에게 책을 한 권 사주려고 해요. 여행에 관한 것이 좋은데 폭력이나 정치, 사회문제나 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은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게 좋겠군요. 이 열차시간표 말예요.“
너무 늦었나?
아파트에 사는 어떤 여인이 옆집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 그 스테레오 소리를 낮추지 않으면 나는 미쳐 버릴 거예요! ” “너무 늦었군요. ”상대방이 대답했다.
“스테레오는 한 시간 전에 껐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환자 : “선생님, 우리 식구들은 내가 소시지를 좋아한다고 나보고 미쳤대요.” 의사 : “당치 않은 소리예요, 나도 소시지를 좋아 하는걸요.” 환자 : “그래요? 그럼 선생님, 꼭 우리 집에 오셔서 제가 수집한 소시지를 구경 좀 하세요. 수백 가지 모아놓았죠! ”
부전여전
외모가 단정한 한 남자가 거리를 다니는 몇몇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기분이 상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애 좀 보세요. 저게 사냅니까, 계집 앱니까?” “계집애예요. 제 딸이죠.” “아이구, 이거 죄송합니다. 저 애의 어머니인 줄도 모르고.” “쟤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예요!”
가 십
어떤 저명인사가 서재에서 조간신문을 읽다가 큰소리로 부인을 불렀다. “여보, 엘리자베스, 이 가십을 읽었소? 이런 엉터리 기사가 어디 있어? 아, 글쎄, 당신이 짐을 싸 가지고 집을 나갔다는군. 여보!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변 명
해외복무 3년을 마치고 집 근처 기지에 방금 도착한 병사, 한시 바삐 아내가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애원해서 두 시간만 갔다오라는 외출허가를 받았다. 그 병사는 여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귀대했다. “어째서 네 시간이나 무단이탈을 했나?” 상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그 병사, “글쎄 집에 도착했더니 집사람이 마침 목욕을 하고 있지 뭡니까? 제 군복이 젖어버려서 말리느라고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질 투
말할 수 없이 질투가 심한 여자가 있었는데 매일 저녁 남편의 몸을 수색하고 양복저고리에서 조그만 머리카락 하나만 발견돼도 막 할퀴고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엔 남편의 옷에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통곡을 했다. “아이구, 이젠 대머리 계집년까지 좋아하는구나!”
화랑에서
어느 화랑을 찾아간 손님이 그림 한 점으 값을 물었다. 10만 달러라는 말을 들은 그 여자, “이게 10만 달러라고요? 정말 천만다행이군요. 난 이런 게 없어도 되니까요.”
숙박료
여행객이 훌륭한 전통을 지닌 오래된 호텔에 들러서 숙박료를 물어보았더니 “1층은 하루 50달러, 2층은 40달러, 3층은 30달러입니다.”하고 접수계원이 대답했다. 여행객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고맙다면서 나가려고 돌아섰다.“저희 호텔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접수계원의 물음에 그 손님이 대답했다. “아뇨, 퍽 훌륭합니다. 다만 층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군요.”
바람
어떤 레스토랑에 한 쌍의 남녀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가만히 보니 두 사람은 무척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여자가 흘끗 딴 쪽을 보는 사이에 웨이터가 그들 쪽으로 급히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댁의 남편이 방금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아녜요. 내 남편은 방금 저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부작용
군것질을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한 뚱보여인이 군것질을 줄일 묘방으로 날씬한 미녀의 사진을 냉장고 문안에 붙여 놓기로 했다. 이 방법은 과연 마력 같은 효과가 있어서 한달 만에 몸무게를 4.5㎏이나 줄였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여인의 남편은 그 동안 너무 자주 냉장고 문을 열고 기웃거린 나머지 몸무게가 7㎏이 늘었다나!
나체촌
영국 멘체스터에서 300명의 나체주의자들 앞에서 일요 설교를 한 적이 있는 목사가 방송대담에 나왔다. 벌거숭이들을 보고 민망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천만에요. 그런데 설교하다 보니, 도대체 어디다 헌금할 돈을 지니고 있을까 그게 궁금하더군요.”
뭐가 문제
1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남자가 결혼상담소에 왔다. “갓 결혼했을 땐 난 매우 행복했지요.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먼저 와서 짖어대며 맴돌았고 아내는 슬리퍼를 갖다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죠. 슬리퍼는 개다 물어다주고 아내는 무서운 소리로 짖기만 하거든요.” “난 도무지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군요. 여전히 꼭 같은 대우를 받는데 뭐가 문제란 말요?”
일주일에 한번
저녁에 방송국에 구경을 하러 간 몇 쌍의 부부가 “신혼부부 게임” 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드시고 싶은 음식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자들이 답을 적고 부인들은 남편의 대답을 알아맞히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햄버거란 답을 쓴 걸 알고 부인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대답이 갈비구이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린 거의 매일 저녁마다 햄버거를 먹잖아요?” “알아.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 먹었으면 좋겠단 말야.”
큰소리
어떤 남자가 재단사에게 맞춤양복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댔다. “6주일이라니. 이봐요! 이 세상도 6일만에 만들어졌다구.” “알아요. 그리니까 세상이 이 꼴이죠.”
오늘 할 일
사장님이 직원들이 좀 민첩해지도록 눈에 띄는 곳마다 이런 표어를 붙여 놓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그랬더니 그날 당장 경리과 직원을 3만 달러를 횡령했고, 경리과장은 사장 비서와 눈이 맞아 달아났고, 세 직원을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빛
갑이 구두쇠 친구 을과 함께 식품점에 있는데, 강도 둘이 들이닥쳐 모두 손을 들라고 소리쳤다. 두 강도가 손님들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하자 을이 팔꿈치로 갑을 쿡쿡 찔렀다.
“이것을 받게.” 을이 속삭였다. “내게 총을 줄 생각일랑 말게.” 갑이 역시 작은 소리로 대꾸했다. “난 영웅이 될 생각은 없으니까.” “총이 아닐세- 내가 전에 꾸었던 25달러야.”
법정 모독죄
어떤 작은 마을에서 법정 배심원 자격심사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판사로부터 피고측 변호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네, 그 사람은 사기꾼이예요.” “그럼 원고의 변호사를 아십니까?” “네 그 사람도 사기꾼이죠.” 판사는 즉시 판사석으로 두 변호사를 불러서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네들이 만약 저 할머니보고 나를 아느냐고 물으면 법정 모독 죄로 벌금을 물리겠소.”
명 소
어떤 유명한 변호사가 자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를 보는 것과 같은 이유로 「플레이보이」지를 본다고 말했다. : “결코 가보지 못할 명소들을 구경하기 위해.
경 매
갖가지 물건이 경매에 붙여지고 있는 열띤 경매장에서 갑자기 경매인이 긴급발표를 했다.
“어떤 분이 이 방에서 1000달러가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하셨습니다. 그것을 돌려주시는 분께는 사례로 200달러를 드리겠다고 합니다.” 아무 응답이 없자, 이윽고 방 맨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210달러!”
병원 풍경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당신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건강한 신체 덕분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치료비 청구서를 쓰실 때 그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왜 수술실에서 달아났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병원 직원이 기진 맥진한 환자에게 물었다. “글쎄, 간호사가 ‘겁내지 마세요! 맹장수술은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요?” “그래서라니요? 아, 그 간호사가 의사한테 그러더란 말예요!”
어떤 여인이 병원의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를 분만하곤 매우 당황해했다. 여인의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간호사가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2년 전에는 병원 마당에서 해산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뭐. ” 그러자 그 산모는 소리내어 물며 이렇게 말했다.
“그게 바로 나였다구요!”
친구에게 자기가 아는 멋진 의사를 소개하는 말 : “그 의사는 자네가 수술 받을 돈이 없는 것 같으면 X-레이 사진을 수정해준다네.”
법정에서
뺑소니 운전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탄원을 했다. “판사님, 부상을 당한 저 사람은 틀림없이 한눈을 판 것입니다. 제가 변호를 맡은 이 사람은 20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자 반대편 변호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 이 법정에서 경험에 대한 문제를 따진다면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년 이상의 보행 경력이 있단 말입니다.”
세무서의 답변
납세자가 세무서로 전화를 걸어 자기도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없겠느냐고 문의했다. 흘러나온 대답은 “안됩니다.!”였다. 그리고 뒤를 이은말은 : “이것은 녹음된 안내 말씀입니다.
”
명 언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을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상륙장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산속에 들어가서도 싸울 것이다. ” 여하튼 우리 식구가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이 말은 꼭 들어맞았다.
고자질
100㎏이 넘는 거대한 체구를 가진 사나이가 슈퍼마켓 야채부에 들어와서 점원에게 한 통씩 파는 양배추를 반 통만 팔라고 우겨댔다. 점원이 지배인한테 가서, “있잖아요, 미련한 곰 같은 놈이 양배추 반 통을 팔라는 거예요. 그 머저리한테 가서...”라고 하는데 지배인은 겁에 질린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점원 뒤를 보았다. 점원이 돌아보니 그 무섭게 생긴 손님이 자기 바로 뒤에 서서 자기를 욕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지 않은가! 점원은 재빨리 지배인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신사분이 나머지 반 통을 사시겠다는군요.”
수 프
“수프 속에 파리가 빠져 있소!” 손님이 항의하자 웨이터가 재빨리 대꾸했다. “파리도 훌륭한 수프의 맛을 아는군요!”
절약
요즘은 누구나 절약하는 시대. 어떤 사나이는 식당 종업원에게 “팁 대신 제 아내가 식탁 치우는 일을 도와 드리도록 하지요” 하더라고.
장수비결
한 기자가 100세가 넘은 어떤 노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노인장께서는 그렇게 장수하시는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밝힐 수 없네.” 노인이 대답했다. “난 이 문제를 놓고 지금 침대 제조회사 하나와 조반용 시리얼 제조회사 둘을 상대로 광고협상을 벌이고 있거든.”
위 로
득남을 한 아빠와 친구의 대화 : “우리 아들 녀석이 눈, 코, 입은 물론이고 턱까지 나를 쏙 빼 닮았어.” “그래, 그래, 알았어 너무 비관하지 말라구. 자라면서 차차 나아 질테니까.”
이혼시기
내가 아는 어떤 여자는 남편이 자기를 정신적으로 얼마나 심하게 학대했던지 몸무게가 14㎏이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이혼을 허가함!” 이라고 판결을 내리자 “오, 아직은 안돼요” 하며 여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살을 5㎏ 정도 더 빼야 되거든요.”
신부와 가정부
성당에 새로 신부가 부임해 왔는데 사제관의 가정부가 즉시 손을 봐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부님, 신부님 사제관의 지붕을 좀 수리해야겠어요. 또 신부님의 수도는 수압이 낮고 신부님의 아궁이는 불이 잘 들지 않아요.” “자 그만해요, 켈리부인.” 신부가 나무라듯 말했다. “부인은 여기서 일하신 지 5년이나 되지만 난 여기 온 지 불과 며칠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우리 지붕, 우리 수도라고 하는 게 어떻겠어요?”
그후 몇 주일이 지나서 신부가 어떤 주교와 몇몇 신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켈리부인이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신부님, 신부님, 큰일났습니다. 우리 방에 생쥐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그게 우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백작부인
영국 재판소에 어떤 백작부인이 자기를 “암퇘지”라고 부른 상인을 데리고 와 고발했다.
판사가 그 상인에게 유죄판결을 내리자 상인은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다는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렇소!” 하고 판사가 대답하자 상인은, “그럼 한 가지 여쭤보겠는데요,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는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물론 그렇게 부르는 것은 피고의 자유요.” 그러자 그 상인, 백작부인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이렇게 한마디 했다. “안녕하시오? 백작부인.”
은혜
"여보게, 기억하나? 작년에 왜 내가 돈이 떨어졌을 때 자네가 도와줘서 내가 자네를 절대로 안 잊을 거라고 했었지.” “그렇지.” “돈이 또 떨어졌네.”
유머감각
“여보, 나의 어떤 점이 제일 좋아요? 내 지성미? 아니면 이 근사한 몸매?” 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유머감각이 좋아.”
- 인플레이션
이것저것 한 보따리 사 가지고 와보니 남편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돈을 물 쓰듯 한 것 같은 죄책감에 꾸러미를 꽉 끌어안고 발끝으로 살금살금 지나가는데, 남편이 눈을 뜨고 이렇게 한 마디 하는 것이었다.“인플레이션이 당신에게 주는 영향을 불평하지 말고, 당신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좀 생각해요.”
독 백
의사들이란 괴이한 족속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일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내리고는 다음 6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엄청난 액수의 청구서를 내놓는 것이다.
신혼여행지에서
신혼부부가 미국 뉴저지주의 여름휴양지 애틀랜틱시티로 밀월여행을 갔다. 신부의 팔을 끼고 해변을 거닐고 있던 신랑이 바다를 보면서 즉흥시를 읊조렸다. “춤추어라, 너 깊고 짙푸른 바다여, 춤추어라!”
한참 눈을 반짝이며 바다를 바라보던 신부가 조용히 속삭였다. “어쩜, 당신, 굉장한 분이셔! 당신 말에 파도가 춤추고 있잖아요!”
- 솜 씨
『10대 소년소녀를 위한 1001가지 요령』이라는 저서에서 폴 스타이너가 충고하는 말 : “이발소에 가면 머리 깍는 모양이 제일 나쁜 이발사를 고를 것. 이발사들은 서로 머리를 깍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신인의 불평
“세상 참 불공평해.” 어떤 시인이 말했다.
“어째서?” 시인의 친구가 물었다.
글쎄, 예를 하나 들어보자구. 사람들은 은행장이 엉터리 시를 한 편 써도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시인이 부도수표 한 장을 끊으면 야단법석을 떤단 말이야!”
☞ “전원 차렷!”
징계사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공군기지 게시판에 나붙은 공고 : “아래 사병들은 오늘 오후 공급실에서 선행상 메달을 찾아갈 것.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 조치하겠음.”
십년 감수
내가 훈련을 받고 있던 ROTC소총사격장에 솜씨가 형편없는 1학년 후보생이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가 실탄 50발을 헛되어 써버리자 교관은 화가 치밀어 “야, 너는 널따란 헛간 벽조차 맞히지 못할 놈이야! 나무 뒤에 가서 네 골통에나 대고 한 방 쏘지 그래?”하고 고함을 질렀다. 풋내기가 자취를 감춘 뒤 2,3분쯤 지났을 때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쪽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안색이 새파랗게 변한 교관은 헐레벌떡 그쪽으로 뛰어갔다. 우리가 가까이 가자 1학년생이 걸어나와 부동자세를 취했다. “죄송합니다. 교관님. 또 빗나갔습니다 !”
알 만하군
사령관이 예하 부대 식당을 검열하고 있었다. 한 신병 앞에서 걸음을 멈춘 사령관이 물었다. “여기 식사가 어떤가?” “예, 식사 때마다 음식을 놓고 서로 싸웁니다. 각하.” 사령관은 흐뭇했다. “허, 거참 반가운 일이군. ”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각하.” 그 신병이 대답했다. “싸움에서 지는 쪽이 식사를 해야하니까요.”
생일까지 빼앗긴 병사
일본을 향해 항진중인 군함 「리브스」호 함상에서 근무하던 내 동료 한 사람이 사소한 군기 위반으로 1계급 강등에다 벌금을 물고, 3주일동안의 가외근무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 후 7월 2일이면 21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는 밤마다 가외근무를 할 때면, “나를 강등시키고 벌금을 물릴 수는 있겠지만, 내 생일까지 빼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다. 7월 2일이 다가오자 그의 흥분은 한층 고조되었다. 그는 7월 1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늘 하던 그 말을 다시 되풀이했다. “내 생일을 배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다음날 아침, 그는 배가 날짜 변경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일어나 보니 7월 3일이 되어 있었다.
사나이가 할 일
아들이 입대하게 되어 나는 “군대는 널 사나이답게 만들어줄거다.”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런데 입대한 아들로부터 이런 편지가 왔다. “아버지! 저는 이제 잠자리를 멋있게 펴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제 옷을 세탁하여 다림질까지 하고 꿰매 입는 것도 익혔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먼지를 털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청소를 하는데 대 청소때는 벽도 걸레질하고 창문도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 이래도 군대가 저를 사나이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계십니까?”
임 무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에 신임소대장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 마침 감찰감이 소대시찰을 와서 그를 따라다니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만사가 별탈 없이 잘돼가고 있는 듯했는데 감찰감이 한 사병 앞에 가더니 자네 임무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간이 같은 그 사병은 “낙엽을 긁는 일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전시에 뭘 하느냐 말이다.!” “낙엽을 더 빨리 긁겠습니다.”
유효기간
월남 참전 시절, 크리스마스가 되자 우리 형수는 손수 만든 과자를 보내면서 혹시 과자가 늦게 도착해서 내가 상한 과자를 먹게 될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소포 꾸러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만일 이 소포가 1월 10일 이후에 도착하면 베트콩들이나 먹으라고 던져주세요.”
휴 가
맥 사우어라는 친구가 해군에 복무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휴가를 얻어 조그만 고향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민간인 복장에다 더블 백을 짊어지고 마을 한복판을 걸어갔다.
동네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무척 반가워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와 마주친 처음 몇 사람은 별로 반가운 기색도 없이 “맥, 잘 있었나?” 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인사에 좀 실망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옛 친구 거스를 만나게 되었다. 거스만은 틀림없이 몹시 반가워하리라고 생각했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반색을 하면서 큰 소리로 “야, 맥! 이거 참 반갑군!” 하고는 맥이 들고 있는 더블백을 내려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금 떠나는 길인가?”
비상수단
2차 대전중 여군으로 복무하던 어느 날 영국의 솔즈베리역에 도착해보니 갈아타야 할 기차가 멀리 덜어진 건너편 플랫폼에 벌써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내린 곳에서 그 플랫폼으로 가는 지하도에는 사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들끓고 있었다. 나는 안타까운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기차를 놓치겠네!” 그러자 건장하게 생긴 산 수병이 나를 자기 어깨 위로 번쩍 들어올리더니, “비켜주세요! 아가씨가 기절했어요!” 하고 고함지르며 사람들을 뚫고 나가 기차가 떠나기 직전에 나를 객실 안에 내려주었다. “고마워요.” 내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기차를 타지 못했을 거예요.” “천만에요, 아가씨.” 수병은 이렇게 대꾸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 명
내가 젊은 시절 해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였는데, 어느 날 중상을 입은 수병 한 사람이 실려 왔다. 늘 그랬듯이 나는 수술준비를 하고 나서 환자로부터 수술승낙서를 받으려 했다. 그는 몹시 불안한 표정으로 그 서류에 꼭 서명을 해야 하느냐고 몇 번이나 물었다. 꼭 해야 한다고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는 마지못해 서명을 했다. 나는 그 서류를 다시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수병이 망설였던 까닭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에게 준 서식은 시체부검의뢰서였던 것이다.
방법 불문
내가 조선기술책임자로 복무하던 항만기지에서 있었던 일. 사령관 사무실 문 바깥 손잡이가 새로 필요하게 되어 나는 신참 기술병을 보내 손을 봐주게 했다. 5분 뒤 되돌아온 기술병은 철물상의 문 손잡이가 동이 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면 수단껏 해보라구. 자네가 어디서 손잡이를 구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 임무만 완수해.” 그날 저녁 사무실을 나가려던 나는 문의 안쪽 손잡이만 쥐고 사무실 바닥에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위기일발
2차대전중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 보병부대가 이직 전진을 못하고 묶여 있었다. 우리 캐나다군 홍보팀은 보도본부를 설치한 후에 기분을 한번 풀기로 했다. 유명한 종군기자 몇 명을 포함하여 각급 홍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소프트볼 경기가 시작되었다. 3회가 끝났을 때 일단의 영국군이 길을 따라 행군을 오다가 이 “미친 캐나다군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국군 장교가 우리 심판을 불렀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심판은 얼굴이 새파래져서 부들부들 떨며 이렇게 알렸다. “여러분, 경기를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영국 공병대가 이 운동장의 지뢰를 제거하러 왔습니다.”
일요예배
서독 라인강변에 주둔한 영국육군의 중대장으로 있을 때 나는 사령관으로부터 다음 일요일 예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장병들이 참석하게 유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장병들에게 교회에 꼭 나가라는 명령은 내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중대 선임하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랬더니 금요일날 중대 내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나붙었다. : “완전군장 차림의 열병식훈련이 일요일 10시 15분에 실시됨. 중대장이 훈련 전에 중대를 검열할 것임. 일요일 예배 또한 10시 15분에 열림. 예배에 참석하는 자는 훈련에서 제외됨.”
오발탄
우리 소대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한 사병이 총을 두 발이나 쏘고서도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 울화통이 터진 상사가 사병의 손에서 소총을 빼앗으면서 으르렁거렸다. “이런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너는 눈도 없니? 잘 봐.” 상사는 총을 겨냥하고 쏘았지만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맞았다. 그러자 상사는 사병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봤지 ? 이 바보야. 이게 바로 네가 쏜 방식이야.”
비오는 날
헌병대에 들어가서 기초훈련을 받고 있을 때 목격한 장면. 부대 특무상사가 훈련병 한 명을 불러 명령했다. “저기 있는 깡통으로 사령부 앞 화단에 물을 준다. 실시!” “하지만 상사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신병이 대꾸했다. “상관없어!” 상사가 큰소리로 말했다. “우비를 입으면 될 것 아닌가!”
특 혜
찰스왕세자가 해군대위로 복무하고 있는 군함에 다시 승선하기 위해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병 두 명에게 신문기자들이 접근했다. “찰스 왕세자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정말입니다. ” 한 수병이 대꾸했다. “한 가지 , 자기 양친 사진이 함장실에 걸려 있는 유일한 사관이란 사실을 제외하면....”
모의전투
육군에서 모의 전투 훈련을 하고 있던 중, 어느 부대장의 지프가 진흙탕에 빠져버렸다. 그 부대장은 병사 몇 명이 근처에서 빈둥거리고 있는걸 보고 도와달라고 했다. “미안합니다.
저희는 사망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한 병사가 대꾸했다.
그 부대장은 자기 운전병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일병 ! 가서 저기 시체 몇 구를 이리 끌고 와서 차바퀴가 힘을 받도록 바퀴 밑에 밀어 넣어.” 부대장은 즉시 차를 밀어줄 병사들을 구할 수 있었다.
체중조절
남편이 웰링턴의 국방참모대학에 다닐 때 그의 반에 발리라는 뚱보친구가 있었다. 체중 때문에 종종 놀림을 받던 발리는 말을 타기로 했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오전 커피 마시는 시간에 체중조절이 장교들의 화제가 되었다.
“여보게.” 발리가 뻐기면서 말을 꺼냈다. “살을 빼는 데 승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구.” “맞는 말이야, 발리.” 한 장교가 되받았다. “자네 말은 체중이 최소한 20㎏은 빠졌으니까 말이야.”
육지에서 얼마나?
전쟁포로가 되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압송되던 중 우리가 탄 배가 어뢰공격을 받았다. 아른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나뭇조각을 잡고 떠 있던 나는 연대선임하사에게 고함쳐 물었다. “우린 지금 육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약 3㎞ 정도.” “정말 다행이군요.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요?”
“바로 밑으로, 이 멍청아!”
진 급
군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때의 일. CPX훈련으로 정신이 없던 어느 날 밤, 중대장의 호출전화를 받았다 풀어놓고 있던 전투화, 탄띠, 철모 등을 허겁지겁 착용한 나는 옆에서 졸고 있는 통신장교에게 보고를 하고 상황실로 가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도중에 웬 장교가 나를 뚫어지게 쏘아 보길래 황급히 경례를 붙였다. 상황실 문을 열고 막 보고를 하려는데 중대장의 호통이 떨어졌다. “이봐 오상병 ! 누가 자네를 그만큼 진급시켜 줬나?” “네? ” 이쪽저쪽에서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째 좀 이상하다 싶어 번개같은 동작으로 철모를 벗어보니까 맙소사, 대위 계급장이 붙어 있는 우리 통신장교 철모가 아닌가?
포로 생포
우리 부대가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승전파티가 열렸다. 사탕과 짭잘한 음식들이 널려 있는 테이블 앞에서 부대장이 말했다. “제군들, 적을 공격하듯이 음식을 초전 박살하라.” 한 병사가 먹을 것을 호주머지에 쑤셔넣다가 발각되었다. “이봐, 자넨 뭘 하고 있나?” 부대장이 나무랐다.
“ 네, 포로를 몇 명 생포하고 있습니다.” 병사가 대답했다.
야간보초
우리 스위스 연대의 장병 대부분이 부활절 휴가를 떠난 뒤 나는 멀찍이 떨어진 막사 한쪽 모퉁이에서 야간경계근무를 섰다. 별일 없으리라고 생각한 나는 초소에서 편안하게 드러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누가 어깨를 두드리는 바람에 눈을 뜬 나는 별을 잔뜩 단 장군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일어나 경례를 붙이려 했다. “괜찮아, 젊은 친구.” 장군은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자넬 깨우는 사람이 선임하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비 결
야전근무기간을 끝낸 존스 상병은 미군 모병센터에 재배치되어 신병들에게 그들이 정부로부터 받게될 혜택, 특히 미 육군 보험제도에 대해 알려주는 일을 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존스 상병은 거의 100%에 이르는 보험판매고를 기록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비결을 물어보는 대신 방 뒤쪽에 서서 존스 상병의 판촉강의를 들어보았다. 존스 상병은 신병들에게 미 육군 보험의 기본적인 사항을 설명한 다음에 이렇게 말을 이어나갔다. “육군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 정부는 보험 수혜자에게 3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여러분이 육군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에는 정부는 최고 300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존스 상병은 신병들을 쓱 훑어보더니 말을 맺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느 쪽을 먼저 전투에 내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가?”
선 택
2차대전 중 영국 선박에 대한 독일군의 공격이 절정에 이르자 영국 해군본부 작전실은 부산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군 여성봉사대원들은 벽에 걸린 커다란 대서양지도 북쪽으로 항해중인 함정의 위치를 표시하는 깃발을 옮기느라 사다리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시찰 나온 고위인사를 당직장교가 작전실로 안내해 들어왔다. “각하, 어떻습니까?” 당직장교가 조심스럽게 묻자 그 고위인사가 대답했다. “저 여성봉사대원들에게 모두 바지를 입히든가, 아니면 호송선단을 몽땅 남대서양으로 이동 시키든가 하게.”
신병들이니까
내가 로디지아 육군 훈련 조교로 있을 때, 한 동료가 신병들을 부대내 매점에 데리고 가서 술을 한잔 샀다. 흥겹게 마시고 난 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그 동료는 자기가 신병들의 내무반에서 잠을 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열시간 전에 방을 깨끗이 정돈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동료는 신병들에게 침대를 거꾸로 엎으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검열을 하러 온 중대선임하사는 난장판을 보고 노발대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선임 하사님.” 동료가 나섰다. “내무반 청소상태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침대를 거꾸로 엎고 다시 치우라고 했습니다.” “그래? 좋아. 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그랬다니.” 선임하사가 말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을 기대하진 말게. 아직 신병들이니까.”
경 고
우리 고장의 육군지원예비군본부에 가니 좁은 길 옆 잔디밭 가장자리가 대형차량에 짓밟혀 있었다. 부근에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쓰인 조그마한 팻말이 진흙탕 속에 넘어져 있었다. 다음에 들었을 때 망가진 곳은 보수되었고 새로운 잔디가 자라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근처에 있는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위험- 지뢰가 잔디밭 가장자리에 묻혀 있음.”
- 경례 뒤엔 답례가
우리 부대로 새로 전속온 한 소위가 연대 주둔 지역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사병이 경례를 하지 않은 채 지나 갔다. 불경한 태도에 화가 난 소위는 그 사병을 불러 세우고 경례를 100번 반복하도록 명령했다. 이런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한 상급장교가 다가와서 무슨 일인가 물었다. 소위가 여차여차한 곡절을 애기하자 그 장교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소위, 귀관의 조치는 아주 정당해. 하지만 명심하게. 복무규정에 따르면 귀관도 경례를 받을 때마다 답례를 하게끔 되어 있네.”
훈련도 허사
여왕이 우리 영국공군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경비견 한 마리를 선물하기로 하고, 몇 주일간 그놈에게 앉는 법과 앞발을 여왕에게 내밀며 인사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실습 중 여왕의 대역은 우리 기지의 부관 부인이 맡아주었다. 여왕의 방문 당일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개는 여왕 앞에 충직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나 “여왕폐하께 악수 ! ”하고 명령했더니 그놈은 부관 부인 앞으로 걸어가 앞발을 슬쩍 내밀었다.
그렇다고 자를 잘라?
1949년 우리 부대는 사우스 웨일스에서 막사까지 송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길이 12㎞ 되는 도랑을 팠다. 우리는 진흙에서부터 단단한 바위까지 온갖 종류의 땅을 곡괭이로 파야 했다. 도랑의 깊이는 1m였는데 유난히 엄하고 괴팍한 하사가 잣대를 하나 들고 왔다갔다하며 깊이를 재어 보고 돌아다녔다. 어느 날 놀랍게도 그는 작업을 반시간 일찍 끝내주었다. 우리들이 일을 아주 잘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7시에 별안간 집합 나팔소리가 나서 우리는 모두 옷을 입고 나가 정렬했다. 누군가가 하사의 자막대기를 몇 센티미터 잘라낸 것이 들통났던 것이다.
균 형
구축함 「어스니보인」호의 우리 승무원들은 캐나다 해군 전체에서 가장 덩치 큰 존스라는 수병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몸집과 무게로 전함대에 널리 알려져 있던 그 친구는 가끔 선의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하루는 우리 배가 북대서양 뉴펀들랜드 근해를 항해하고 있었는데 큰 폭풍우가 몰아쳤다.
갑자기 배는 불가항력적으로 기울기 시작, 좌현쪽으로 거의 눕다시피 했으며 쉽사리 바로 설 수 없을 듯했다. 모두들
몸을 가누느라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데 확성기로부터 함교 당직사관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존스 수병은 우현으로 가라!”
바다의 활주로
항구와 인접해 있는 해외의 어느 공군기지에 영국공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도 수송기도 회수되었다. 그후 여러 달 동안 그 수송기가 소속된 비행중대는 끊임없는 야유로 시달림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견딜 수 없었던 치명적인 야유는 인접 항구로 기항하던 구축함이 던진 것이었다. 구축함의 함장이 기지사령관에게 이런 전문을 보냈다. “이곳에 하룻밤 기항할 예정이다. 귀 비행중대의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기 회
2차대전때 조지 C.마셜 미 육군 참모총장이 와이오밍주 포트프랜시스워렌 육군훈련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신참내기 훈련병이었던 나에게 마셜장군, 기지사령관, 와이오밍주지사 및 다른 요인들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내가 카메라를 조절하고 있는데 마셜장군이 나에게 인자하게 말했다.
"훈병,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말해주게나.” 이미 카메라를 다 조작해 셔터만 누르면 되었지만 나는 그런 높은 양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청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다. “모두 한 걸음만 앞으로 나오시죠.” 그 높으신 양반들의 내 명령에 따라 한 걸음 앞으로 나온 뒤 나는 일보 뒤로 물러서서 찰칵 셔터를 눌렀다.
관심사
전시에 영국 켄트의 노스포럴랜드 상공을 초계 비행하던 나는 아군 대공포대로부터 포격을 받았다. 무전으로 미쳤느냐고 호통쳤더니 포격은 중지되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대공포대 지휘관이었는데,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미안하게 됐소” 하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얘기해주지 않겠소? 우리가 당신을 맞힐 뻔하긴 했습니까?”
특별 대접
이른 아침이었다. 육군에 입대한 지 2주일밖에 안된 새파란 이등병이 부대장인 대령의 집무실 바닥을 걸레질하고 있었다. 그때 대령이 다른 장교 2명과 함께 들어왔다. 일행은 각기 뜨거운 커피 한잔씩을 들고 테이블에 빙 둘러않았다. 테이블 위에는 전날 마시다 반쯤 남은 커피잔이 하나 있었는데 대령이 그 커피잔을 이등병을 건네주었다. 깜짝 놀란 이등병은 그 컵을 받아들자 마루걸레를 비껴 세워놓고 의자를 끌어당겨 테이블에 바싹 다가앉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대장님. 입대한 이후 이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승 진
해군에 입대한 우리 아들이 승진해서 계급장에 줄무늬 하나를 더 얻자 그 소식을 편지로 알려 왔다. “뭐 대수로운 건 아니지요. 하지만 큰 쓰레기통을 비울 때, 그래도 이제는 제가 손잡이 두 개 중에서 더 깨끗한 쪽을 들게 됐답니다.”
백발백중
미 해군은 잠수함의 어뢰 발사 연습때 회수가 가능한 연습용 어뢰를 사용한다. 발사된 어뢰가 명중할 경우에는 쉽게 회수할 수 있지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갈 때는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잠수함은 함대 소속 잠수함 가운데서 훈련용 어뢰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기록을 세웠다. 잔뜩 화가 난 포술 장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어뢰수들의 외출 상륙증을 모두 거두어서 연습용 어뢰탄두에 넣고 밀봉해버렸다. 그 후 우리는 백발백중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
어떤 육군 하사가 사병들에게 정렬하라고 명령했다. “차렷 !” 하사가 소리질렀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는 일보 앞으로!” 사병 여덟 명이 즉각 일보 앞으로 나섰다. “좋아.” 하사가 말했다.
“ 지금 즉시 장교클럽으로 가서 피아노를 옮기도록.”
잘난 체하다가
어느 날 캐나다군함을 시찰중인 영국 해군제독이 자기 모자를 갑판 위에 던지고 소리쳤다. “불발탄이다. 즉각 처리하라!” 그러자 한 젊은 수병이 발길로 모자를 차서 바다에 넣어버렸다 제독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반쯤 물에 잠긴 자기 모자를 가리키며 그 수병에게 명령했다. “생존자다. 뛰어 들어가서 그를 구하라!”
단 두 발짝도
어떤 해병대위가 인솔한 중대가 80㎞의 행군을 기록적인 시간내에 끝마쳤다. 대위는 막사 앞에 병사들을 세워놓고 그들을 칭찬한 다음,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제군들, 본관은 이 행군을 다시 한번 실시하고자 한다. 해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2보 앞으로 나서라.”
그러자 이등병 한 사람만 빼놓고 전 중대원이 앞으로 나섰다. 중대장은 놀라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단 한 사람인 그 병사가 아직도 80㎞를 더 행군할 수 있는 원기와 용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칭찬해주었다. “80㎞를 더 걷는다구요?” 얼이 빠져버린 이등병이 중얼거렸다.
“중대장님, 전 단 두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요.”
급한 김에
장교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라는 말은 기초훈련을 받는 동안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었다.
우리는 장교가 막사에 들어오면 맨 먼저 본 사람이 즉각 “전원 차렸!” 하고 구령을 붙여야 한다고 들었다. 훈련 닷새 째 되던 날 모두들 침대에 앉아 군화를 닦고 있을 때 장교 한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내 바로 건너편 친구가 제일 먼저 보고 벌떡 일어나더니 엉겹결에 이렇게 소리쳤다. “하나 들어온다!”
어쩐지
ROTC 하계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훈련소 이발소에 갔더니 상고머리로 깍고 나오는 후보생들의 머리가 하나같이 쥐가 뜯어먹은 모양이었다. 우리 차례가 가까워올수록 이발사의 경험과 자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의자에 앉는 순간 나는 우리의 걱정이 근거있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주인이 내 뒤에 서 있는 이발사에게 지시했다. “ 그 친구만 끝내고 넌 다시 구두나 닦아!”
궂은일
군 병원의 당직 간호장교들은 군인환자들의 온갖 엉큼한 수작을 받아넘겨야 한다. 어느 날 밤 자기가 로미오나 되는 듯이 굿나잇 키스를 하자고 졸라대는 환자를 밀어내면서 한 간호장교가 한 말
: “위생병이 올때까지 기다려요. 궂은 일은 모두 그 사람이 맡아 하니까.”
황금률
잠수함에 초대되어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조타수에게 항해 중 준수해야 할 무슨 특별한 규칙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 대신 나에게 암산을 잘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그는 잠수함 근무 중 지켜야 할 황금률을 얘기해주었다. “잠수함이 물 속에 들어간 횟수를 셀 것, 거기에다 물위로 떠오른 횟수를 더할 것, 그리고 둘로 나눌 것. 만약 나머지가 하나 남을 때는 절대로 승강구 문을 열지 말 것.”
긴급 대피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오스트레일리아 다윈에 일본군이 폭격을 하자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밖으로 나가려던 주임의사는 나이 많은 간호부장이 자기 방에서 서랍을 정신없이 뒤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가 “선생님, 제 틀니가 안 보여요! ”하고 소리치자 의사는, “빨리 나와요!” 하고 소리질렀다. “일본군이 지금 떨어뜨리는 것은 샌드위치가 아니라 폭탄이란 말이오!”
잠꾸러기 연대장
신참 소위 시절 북아프리카 야전군사령부에 배속된 내가 당직사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 중엔 잠꾸러기 연대장을 새벽 6시 정각에 깨우는 일도 들어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일을 맡게 된 날, 이른 새벽 연대장이 자는 1인용 텐트 앞에 섰다. 구식 군대가 길러낸 고집불통의 표본인 연대장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음을 알리는 요란한 소리가 새나오고 있었다. “연대장님, 6시입니다. 일어나셔야 할 시간입니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다시 지금 몇 시니까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퉁명스럽고 못마땅해하는 목소리가 텐트 안에서 흘러나왔다.
“ 자네는 시간만 말하게. 결정은 내가 할 테니까.”
여동생
사관생도가 여자 친구와 걸어가다가 한 장교와 마주쳤다. 당황한 사관생도가 엉겹결에 자기 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장교가 말했다.
“아니, 괜찮아. 이 아가씨, 전에는 내 여동생이었으니까.”☞ 즐거운 캠퍼스
남녀공학
내 친구의 질녀가 남녀공학으로 바뀐 지 얼마 안된 예일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최근 집에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오직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예요. 남학생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들이며, 옛날 자기들이 쓰던 방을 우리들이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보고 싶다고 졸라대니까요. 계산을 해보니 작년에 이 방에서 생활했다는 남학생이 27명이나 되는군요.”
변 명
우디 앨런이 그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한 말 : “나는 뉴욕대학 1학년 때 형이상학시험을 치르다 컨닝을 했다는 혐의로 쫓겨났다. 사실 난 옆자리에 앉은 녀석의 영혼을 들여다보았을 뿐인데.”
유일한 길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 의예과 지도 교수실에서 흘러나온 소리 : “이봐, 자네 성적으로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일세. 해부용 시체가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사감일 줄이야
내가 옥스퍼드대학교를 다닐 때의 일. 하루는 밤이 꽤 늦어 기숙사 귀사시간이 넘은 시각에 기숙사 안으로 몰래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처럼 늦게 와 문 앞에서 서성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날 따라와요.” 내가 그 사람을 불렀다.
한참 애를 써서 담을 넘어 기숙사로 들어선 뒤에 내가 “당신 담을 넘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군요”하고 말하자 그가 대답했다. “그럴 수 밖에요. 기숙사 사감은 열쇠를 갖고 다니니까요.”
동 기
우리 영문과 교수가 한번은 “동기” 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여러분들에게 동기를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수가 물었다. “여러분이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은 무슨 동기에서라고 생각합니까? 어떤 힘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무언가 성취하도록 자극하는 겁니까?” 그가 갑자기 몸을 돌려 한 여학생에게 물었다. “무엇이 아침이면 학생을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지?” 엉겹결에 그 여학생이 대답했다.
“우리 엄마가요.”
확실한 난방장치
나는 미국 중서부의 어느 작고 보수적인 대학에 다녔는데 그 학교는 해마다 늦가을이면 정해진 날씨가 돼야만 기숙사 난방을 해주었다. 어느 해는 겨울날씨 같은 추위가 일찍 닥쳐 우리는 난방을 해달라고 학교당국에 백방으로 건의를 했지만 헛수고였다.
냉방에서 며칠을 덜덜 떨며 지낸 우리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여학생기숙사와 마주보고 있는 남학생기숙사도 역시 냉방인 것을 알고 기숙사 3층 창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난방을 해주지 않으면 남학생들의 체온을 빌리겠음.” 그러자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히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희망사항
차를 타고 대학교 구내를 지나던 중 한 남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 학생의 T셔츠에는 그가 희망하는 장래의 직업이 쓰여 있었다. “나는 의사가 되겠다.” 그리고 그의 자전거 뒤에는
"나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되겠다.” 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었다.
디킨스는 소설가
크리스마스 쇼핑때 동네 서점에 들러 성탄대목에 임시로 아르바아트하러 온 예쁘장한 대학 1년생 아가씨에게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을 달라고 했더니 그 아가씨는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디킨스는 소설가예요. 노래는 작곡하지 않았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생물학교수의 충고
생물학과 교수가 젊은 동료에게 한마디 충고를 했다. “야외로 현장학습을 나가게 되면 학생들보다 훨씬 앞서서 걸어야 하네. 그래야 알지 못하는 풀이 보이면 발로 슬쩍 뭉개버릴 수가 있거든.”
룸메이트
대학에 입학한 내 남동생은 룸메이트를 고르는 데 참고로 삼기 위한 질문서에 답을 써넣고 있었다. 그는 ‘당신은 매일 침대정돈을 합니까? ’라고 묻는 항목과 ‘당신은 자신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아는 어머니가 그것을 읽어보시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묻자 동생이 말했다. “뭐라구요? 그러면 내가 깔끔하지 못한 녀석하고 짝이 돼도 좋단 말예요?”
화 석
지사학(地史學) 수업 중에는 몇 시간에 걸쳐 화석을 다루며 공부해야 했다. 학생들은 누구나 화석을 조심스럽게 다루었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어느 날 아침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아주 오래된 양치류 화석을 다루다가 그만 그것을 떨어뜨려 박살을 내버렸던 것이다.
내가 당황해서 사과를 하자 교수는 내 어깨를 두드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 그 화석은 100만 년이나 된 걸세. 새것을 하나 살 때도 됐지!”
테사는 강아지?
여자기숙사의 사감인 친구가 학기초에 사냥개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테사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장난도 잘 쳤고 자기 여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기숙사에는 강아지와 똑같은 이름의 1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오후 그 여학생의 어머니가 내 친구인 사감을 찾아와서 “요즘 테사는 어떻게 지내죠?” 하고 물었다. “아주 잘 놀고 있어요. 그런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요. 게다가 밤이면 담장 밑으로 기어나가서 길 건너에 있는 남학생기숙사를 찾아가려고 안달이랍니다.”
- 고물차
대학에 다니는 내 딸 리사는 10년이나 된 고물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이 차는 곧잘 달리기는 했지만 연료계기가 고장나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딸에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몇 킬로미터나 달릴 수 있는지 알아내서 그 거리를 달리고 나면 휘발유를 다시 채워 넣으라고 일렀다. 그런데 리사는 휘발유를 좀 적게 넣고 남는 돈을 다른 데 쓰려고 한번에 몇 달러어치의 휘발유밖에 넣지 않았다. 혹시 후미진 뒷길에서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된 우리가 그렇게 멋대로 기름을 넣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
어느 날, 딸이 밖에서 전화를 걸었다. 자동차를 도난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딸의 말투는 이상하게도 명랑했다. 나는 다음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그런데 엄마, 경찰이 약 10㎞ 떨어진 곳에서 내 차를 찾았대. 기름이 떨어져 있었대.”
캠퍼스 잔디밭에서 무심코 엿들은 내기.
“철학시험 잘 쳤니?” “응, 10문제 중 1문제만 좀 애매했어.” “야, 그러면 넌 틀림없이 A학점이야.” “아니야, 자신 없어.” “왜?” “나머지 9문제는 캄캄했거든.”
술집과 교회의 차이는?
조그만 대학마을에 있는, 학생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술집에서 ‘어버이날’주말을 맞이하여 학교신문에 광고를 냈다. : “이번 주말에는 우리식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당신을 전혀 모르는 체하겠음.” 그러자 대학 교회에서 학교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냈다.
: “오는 일요일은 우리 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를 보시도록.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체할 것임.”
명 작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종교, 왕족, 섹스, 미스터리의 각 요소를 두루 담은 짤막한 글 한편을 쓰라는 과제를 받았다. 이 햇병아리 작가들은 거의가 수업시간이 다 끝날 때까지 끙끙 앓고 있었는데, 한 남학생만은 재빨리 해치우고 교실에서 나갔다. 그가 써낸 글은 “오 하느님 맙소사, 공주님께서 임신하셨다! 범인은 누구일까? ”였다.
러시아어는 쉽다.
러시아어 강의에 등록한 학생들이 개강 첫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의실에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러시아어가 배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강의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러시아어 교수가 강의실로 들어왔는데 그의 뒤에 개 한 마리가 따라 들어왔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전에 그 개를 보고 러시아말로 “앉아!” “일어서!” “재주넘어!”하고 명령했다. 개는 하나하나 어김없이 명령대로 움직였다.
교수는 이윽고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여러분, 러시아어가 얼마나 쉬운지 보셨지요? 개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원시사회에서는
어느 날 저녁 문화인류학 교수가 두 개의 원시문화에 대해 거의 두 시간에 걸쳐 따분한 강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 새로 아빠가 된 한 학생이 조용히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교수가 그 학생을 지적하며 방금 강의한 두 문화의 공통된 특징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졸린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두 원시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새벽 3시 반에 아내가 남편에게 아기 기저귀를 사오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용돈 비상
교정에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 한 토막 : “요즘은 용돈이 궁해서 죽겠어. 무슨 수를 써도 통하지 않아. 백과사전을 사야 하니 600달러를 보내 주십사고 보모님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이 눈치빠른 양반들이 이젠 백과사전을 사서 부치는 거야.”
눈
나는 미시간주 칼라마주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하루는 나이지리아에서 유학온 한 학생이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생전 처음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무척 즐거워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좀 수줍어하면서 “지금 눈을 소재로 시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말했다. 다음날은 눈이 더 많이 내렸다. 그는 부츠를 한 켤레 사 신었지만 쉴새 없이 미끄러지고 자빠지는 통에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후 또 한번 폭설이 내렸는데 이리저리 미로와 같이 파놓은 눈길을 따라가던 나는 그 나이지리아 학생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라이터선생님, 전 오늘 지난번에 쓴 그 시를 찢어버렸습니다. ”
기발한 선거운동
지난 봄 우리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입후보자들을 잘 모르는 나는 입후보자들이 내건 슬로건을 보고 내 마음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갖가지 슬로건을 보니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눈에 띄었다. “제게 한 표를! - 우리 어머니가 우리 동네에 이미 내가 당선됐다는 소문을 퍼뜨려 놓았습니다.!”
개표 결과, 그 슬로건을 내건 사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지능이 뛰어난 쥐
행동심리학 시간에 학생들은 각기 실험용 쥐 한 마리씩을 받았다. 한 학생은 자기 쥐에게 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는 구 쥐가 거의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어느 날 파이의 임자는 파이가 새로운 재주를 배웠다고 떠들어댔다. 그는 파이를 보고 실험실 조교를 가리키며 “파이, 이 사람을 물어봐! 물어뜯어! ”하고 소리쳤다.
그런데 파이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실험실 조교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나가버렸다. 그러자 파이의 임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보라구, 내가 이 녀석한테 도덕을 가르쳤거든.”
확 률
산호세주립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내 친구는 건물과 강의실의 위치를 익히느라고 하루 해를 보냈다. 캠퍼스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척 피곤했다. 그러나 어떤 강의실 복도에 크게 써 붙인 글귀를 보고는 힘이 다시 솟았다. “기상학과를 찾을 수 있는 확률 : 70%.”
엉터리 관현악단
음악학원의 학생 관현악단인 우리는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이름난 외부 초빙 지휘자를 맞이하여 모두 떨고 있었다. 첫날 첫 연습시간에 그 지휘자는 우리가 선택한 작품들을 연주해보게 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의 연주가 끝나자 그 사람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잔기침을 하더니 빙그레 웃었다.
우리는 우리의 연주솜씨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하고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지휘자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작곡가들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연주하는군요!” 우리는 으쓱해졌다. 그러나 그는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연주한 멘데스존의 작품은 악몽 그 자체였고, 슈베르트의 곡은 오히려 미완성으로 끝내는 것이 더욱 좋을 뻔했고,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은 그야말로 비참했습니다.”
혹시?
딸아이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자기가 기르던 화초와 금붕어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내게 맡겼다. 나는 화초를 가꾸는 일에는 영 서툴렀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화초들은 금방 시들어버렸고 나는 이 사실을 딸아이에게 지체없이 알렸다.
어느 날 딸아이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금붕어마저 죽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딸아이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무사하세요?”
로맨틱한 정경
우리는 작문시간에 로맨틱한 배경을 묘사하는 글을 써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원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자기들이 쓴 역작을 소리 높여 낭독했는데, 장작이 타면서 불꽃이 튀는 소리, 은은히 비추는 등불, 조용한 음악 등 흔히 듣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아주 이례적인 정경을 묘사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집안이 조용하다. 아이들이 다 나가고 없다.”
폐회기도
전에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을 지낸 제임스 매코시가 어느 날 아침 예배를 인도했는데, 폐회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가 “아멘”이라고 하자마자 그 사항을 미처 알릴 새도 없이 학생들이 뛰어나갈 게 뻔하다는 걸 알고 있던 매코시는 천연덕스럽게 이런 말로 폐회기도를 끝맺었다. “그리고 주여, 오늘 아침 수업시간이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된 독어반 4학년 학생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속 독
대학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 너무 조용하기는 해도 결코 지루하지는 않다. 어느 날 한 학생 조수가 반환도서를 기록한 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 책은 별로 신통치가 않은데요.”어리둥절해진 내가 그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속독법」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반환 기간이 2주일이나 지나 있었다.
분실한 책
강의실에 들어선 내 친구는 흑판에 이런 호소문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물리학 교재를 분실했음. 절실하게 필요함. 되돌려주는 사람에게 손수 만든 식사를 대접하겠음. 전화번호 555-8627.”내 친구는 자기의 물리학교재를 꺼내놓고 반가운 반응을 기대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여학생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은 지난 3시간 동안 내 책이 일곱 번이나 나타났단 말예요.”
열쇠번호
위스콘신대학교에 다니는 딸을 보러 그 애가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 근처 하숙집으로 찾아갔다. 좀 늦게 도착했더니 딸은 없고 잠긴 문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아빠 죄송해요. 수업이 있어서 나가요. 그렇지만 들어가서 편안하게 쉬고 계세요. 다음 숫자를 돌리시면 자물통이 열릴 거예요.
1. 몇 년 전에 리크가 여섯 살이었나?
2. 27년 전의 엄마 나이.
3.1957년의 아빠 나이.
물론 나는 곧 문을 열 수 있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백지를 낸 뱃심 좋은 같은 반 친구. 시험지의 끈에 “나는 이 시험을 치는 중에 답을 보여 주거나, 남의 것을 보고 쓰지 않았음”이라고 학생들의 서약을 받게 되어 있는 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여 써넣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
대학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 리나가 주말을 이용해 집에 와서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리나가 다음주에 치러야 할 시험 걱정을 하자 그 애의 어머니는 여느 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잖아?” 하고 말했다. 리나는 어머니의 충고대로 연 사흘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 다음주말에 리나가 다시 집에 오자 어머니는 시험을 잘 치렀느냐고 물었다.
“엄마, 내가 뭣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공부했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쉬운 시험은 처음이었어.”
심 술
남학생 사교클럽의 몇몇 학생이 샐리라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려고 애썼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행크라는 남학생이 자기가 샐리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고 으스대며 큰소리를 쳤다. 멋지게 뽑아 입은 행크는 카드 테이블 주위에 앉아 있는 우리들을 남겨 놓고 나가면서 사뭇 의기양양해 했다.
그때 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마치고 샐리네 집에 돌아와 있을 때쯤 해서 짐이 샐리에게 전화를 했다. 샐리가 전화를 받았다 행트가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대답이었다. 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행크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내 셔츠를 돌려달란다고 전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도 집에 가야 하니까요.”
그게 아닌데
수학을 전공하는 내 딸이 학생들을 개인지도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었는데, 하루는 자기의 개인지도에 관해서 묻는 것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자기는 금요일과 토요일엔 하루 종일 다른 일이 있으니까 일요일 정오에나 만날 수 있겠다면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늘 하던 대로 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이 내 방으로 와서 하면 5달러 50센트고, 학생 방에 가서 하는 경우엔 6달러라고. 그러나 그 전화는 약속을 해 놓고 깜빡 잊어버린 데이트 상대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 친구 대답인즉, 그렇게 신나는 일까지 기대는 못했지만 하여간 만나고 싶다고.
미 팅
학교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우리 반 친구 하나가 처음 만난 자기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 그래서 그 학생은 친구에게 살짝 옆집으로 가서 전화 한 통만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오자 그 전화를 받고 난 학생이 파트너한데 가서 말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막 연락이 화서 가봐야 되겠어요. 미안해서 어쩌지요?” 그러자 그 여학생이 발끈하면서 말했다.
“잘됐군요. 당신 할머니가 안 돌아가시면 우리 할머니라도 돌아가시게 하려고 그랬는데.”
애절한 사연
미국 디파이언스 대학의 교수 부인회는 먼 곳에 사는 학부모들의 주문을 받아 기숙사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각종 케이크를 만들어줌으로써 기금을 모으고 있다. 우리 부인회는 얼마 전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아들 앞으로 케이크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그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학부모들처럼 케이크 위에다 “생일을 축하한다.”라거나 “시험에 행운을 빈다.”는 따위의 글로 장식을 하는 대신 이런 이색적인 글을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 “제발 편지 좀 하렴.”
끝없는 학문의 세계
심리학강의를 하면서 여교수가 자기는 마치 “지식의 망망대해”에서 스푼 하나로 그 지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교수님, 저는 포크를 들고 지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인걸요.”
☞ “넌 곧 인간으로 진화할 것 같아”
뱃 삯
팔레스타인지방을 여행하던 한 관광객과 안내원이 갈릴리호수에 당도했다. 안내원이 “작은 목선으로 여기를 건너는 데 20달러를 받습니다.” 하니까 관광객이 “너무 비싸군요”하고 불평했다. “손님, 여긴 역사적으로 유명한 호수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런 줄은 알고 있소만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소?” “예수님이 이 호수 위를 걸어서 건너가셨단 말예요.” “이렇게 뱃삯이 비싸니 물위를 걸을 수밖에!”
할아버지의 책
나는 벽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어린 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낡고 먼지투성이인 그림백과사전 몇 권을 발견했다.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헛간의 시렁에 얹어놓았다. 얼마 후 어린 손자들이 헛간에서 그 책들을 발견하고는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데 놀았다.
어느 날 오후에 마을 교회의 목사와 차를 마시고 있던 중 느닷없이 손자 놈의 이런 말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헛간에 가서 할아버지가 숨겨둔 그 지저분한 책을 봐도 돼요?”
상 아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여인이 골동품상인에게 따졌다. “댁이 이 인형을 진짜 상아로 만든 거라면서 팔았잖아요? 그런데 이제 보니 싸구려 가짜 상아더라구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습니다, 부인. 혹시 그 코끼리가 이빨이 썩어서 의치를 했었는지는 모르지만요.”
책임 전가
의사가 청소부 아줌마에게: “진료 대기실에 있는 의자에 먼지가 뽀얗던데요.” 청소부:“환자가 와주지 않는 데야 난들 어떻게 합니까?”
판사가 피고에게 화를 내며:“피고는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지방법원 판사로 있으면서 피고를 벌써 일곱 번이나 보게 되었으니 말야!”
피고 : “판사님 승진 못한 것이 뭐 제 탓입니까?”
누가 누구더러
할아버지는 은퇴하고 나서 낚시에 취미를 붙이셨다. 겨울에는 낚시도구를 손질하는 것이 일과였고 여름에는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낚시터로 줄달음치셨다. 어느 날 저녁, 잡은 고기를 우리에게 나누어주려고 오신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범아, 세상에는 참 미친 사람들도 많더구나. 낚시를 하러 오늘 새벽 5시에 차를 몰고 공원을 지나다 보니 그 꼭두새벽부터 골프를 치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공 범
“조니, 케이크를 넣어둔 찬장 속에 도깨비가 있다는 것을 잊니 마.”어머니가 이렇게 겁을 주자 조니가 대꾸했다. “도깨비요? 그럼 엄마는 왜 케이크 한쪽이 없어질 때마다 나만 야단치세요?”
그럼 아들은
어느 경리사무원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기 아들이 잉크를 한 병 몽땅 마셔버렸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제가 금방 가서 봐드리죠” 하고는 “제가 갈 때까지 어떻게 하시겠어요?”하고 물었다.
경리사무원이 말했다. “그때까지는 연필로 쓰죠 뭐.”
길 안내
낯선 길을 따라 운전을 할 때는 마누라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마누라는 옆 좌석에 앉아 도로지도를 펴들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이 길을 따라 3㎝ 가다가 우회전한 다음 1㎝만 곧장 가면 돼요.”
세번째 사람
유치원 선생님이 원아들에게 말했다. “ 자, 첫번째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얘기해 주겠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걸작이었다. “선생님, 그 얘긴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어요.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세 번째 사람이 어떻게 태어났느냐 하는 거예요.”
태 풍
관상대 직원이 조수에게 : “꼭 내가 걱정했던 대로 구만! 남자 태풍하고 여자 태풍들을 마구잡이로 섞어놓으니까 꼬마 태풍이 이렇게 많이 생겨나잖아!”
주객전도
“난 말이요, 목요일 밤마다 마을 노래회에 참가해요.” 프랑스 농촌에서 한 농부가 이웃 사람에게 말했다. “재미있소?” “아, 그럼요, 카드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여자들과 춤도 추지요.” “그럼 노래는 언제 하나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지요.”
함 정
어떤 소년이 자기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들은 아들들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죠?” “제임스 와트라는 사람이야.” “그럼, 왜 제임스 와트의 아버지는 그걸 발명해내지 못했죠?”
경고
어느 날 시내로 차를 몰고 가다가 오토바이를 탄 사람의 옆을 지나치며 보니 그 사람이 쓴 헬멧 한 쪽에 무슨 글자가 쓰여 있는 게 보였다. 궁금해서 차의 속력을 늦추고 자세히 보았더니 헬멧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Rh(-)AB형.”
만원 지하철
만원 지하철 열차가 런던의 한 정거장에 멎었으나 기다리고 섰던 사람들은 도저히 더 탈 수 없었다. 플랫폼에 있던 한 사람이 “조금씩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세요.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자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외쳤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 차안에서 피곤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이 읽고 있는 건 어제 신문이요. 어제부터 여태까지 내리질 못하고 있다 말이요.”
여자의 마음
"혹시 ‘내 유일한 사랑’이라고 쓰여 있는 카드 있어요?” “네, 아가씨.” “그럼, 그 카드 12장 주세요.”
키가 문제
어떤 여자가 친구에게 : “내가 걱정하는 건 체중이 아니라 내 키야. 내 몸무게라면 키가 227㎝는 돼야 정상이거든.”
모르는게 약
우리 숙모님은 숙부가 골프광이기 때문에 자기는 일요과부라고 하소연하신다. “너의 숙부는 그저 골프밖에 모르시지. 난 골프에 관해 선 아무 것도 몰라. 캐디를 어떻게 쥐는지도 모른단다.”
창 밖의 남자
우리 사무실의 사환이 창 밖을 정신없이 내다보고 있길래, 대체 무엇에 그렇게 홀렸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저기 저 도로 공사하는 인부 보이죠? 내가 글쎄 20분 동안이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새 곡괭이질을 한번도 안 했다구요!”
수상한 경력
중위가 상사에게 말했다. “769번의 입대 전 경력을 한번 알아봐.” “왜 그러십니까, 중위님?”
“ 아 글쎄, 그 친구 사격을 하고 나서는 언제나 손수건을 꺼내 총에 묻은 지문을 닦는단 말이야!”
기발한 밀수
람브레타 오토바이 뒤에 모래자루를 싣고 매일 브라질 국경을 넘는 할머니가 있었다.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물었다. “그 자루 속에 뭐가 들었습니까?” “모래뿐이요.” 세관원이 자루 속에 든 것을 쏟아보았지만 모래만 들어 있었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세관원이 노부인에게 말했다. “할머니를 체포하거나 경찰에 고발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십시오. 밀수를 하기는 하지요?” “그럼요.”
“무엇을 밀수합니까?” “람브레타 오토바이요.”
침팬지의 비극
침팬지 한 마리가 다른 침팬지의 손금을 봐주면서 하는 말 : “네 운수가 썩 좋지는 않아, 머지 않아 넌 인간으로 진화할 것 같아.”
새 품종
조류학자가 특허국에 왔다. “저는 전서(傳書)비둘기와 딱따구리를 교배시켜서 새 품종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놈은 편지를 전할 뿐 아니라 문에 노크할 줄도 안답니다.‘
여름캠프
11살 난 조니가 집을 떠나 여름캠프에 갔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편지 한 장 없어 조니의 부모는 좀 걱정이 되었다. 두주째 접어들자 그들은 장거리전화를 걸어 아들을 대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조니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초조하게 몇 분을 기다렸다. 이윽고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조니는 얘기를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이렇게 간청했다. 빨리빨리 말하세요. 난 지금 3루에 있단 말예요.“
꾀 병
"참으로 기묘한 일이로군.” 어느 회사 부장이 결근을 잘하는 직원에게 한마디했다. “중요한 크리켓시합이 있을 때면 꼭 자네 어머니께서 병환이 나시니 말야.” 부하가 대답했다.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만, 혹시 저의 어머니가 꾀병을 앓는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충 견
“도베르만 한 마리를 샀으면 하는데요.” 어떤 남자가 애완동물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아, 그래요. 참 좋은 놈이 한 마리 있죠.” “잘됐군요. 그런데 주인한테 충실한 놈인가요?” "물론이죠. 그 녀석을 네 번이나 팔았는데 매번 우리 집으로 돌아왔으니까요.”
직업의식
어느 은행에 무장강도가 들었다. 그날 따라 은행에 입금액이 아주 많아 강도가 좋아하며 돈을 챙겨넣고 있는데 묶여 있던 어느 행원이 말했다. “아깝습니다. 그 돈을 저희 은행에 예치하시면 매달 이자만도 자그마치...”
경찰 수사관이 그의 상관에게 말했다.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저 세일즈맨을 더 심문할 수 없습니다. 수사반원이 전원이 교대로 매달려 세시간 동안 자백을 시키려고 해봤는데, 그 사이에 그는 벌써 우리한테 진공청소기 3대와 접시 닦는 기계 2대, 헤어드라이어 5개를 팔아 먹었습니다.
조 건
멋진 아가씨와 한동안 교제하던 잭이 마침내 청혼을 했다. “나와 결혼해주겠어?”“네.
밍크를 사주신다면 말예요.” 여자가 수줍어하는 체하며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잭이 입을 뗐다. “좋아. 그렇게 하지.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그게 뭐죠?” 여자가 물었다.
“당신이 밍크 우리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조건이야.”
멍이 든 이유
남편이 아침에 부인에게 하는 말 : “여보, 미안하오. 간밤엔 술이 너무 과했소. 눈에 멍까지 들어 돌아왔으니. ”아내의 대답 : “뭘, 괜찮아요. 눈에 멍이 든 것은 집에 돌아온 후였으니까요.”
낚시광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낚시보다 더한 오락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알아온 낚시광이다.
얼마 전 우리 부부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를 탔다. 긴급 구명장비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난 스튜어디스가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하자, 남편이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물었다. “질문 있습니다. 구명보트에서 낚시질을 해도 되나요?”
그럴 리가 있나?
야구 코치하고 34년간이나 살다 보니 남편에게는 야구시합이 자기 마누라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내가 화를 버럭 냈다.
“여보! 당신은 내가 죽어서 장사 지내는 날에도 야구장에 나가겠구려!”그랬더니 남편이 태연하게 한다는 소리 :“그래 내가 시합이 있는 날을 당신 장례날짜로 잡을 것 같소?”
동물원에서
폴이 아버지와 함께 동물원에 갔다. “동물 한 마리 사주세요.” 폴이 졸라댔다. “동물울 산다 해도 먹이를 어디서 구하지?” 아버지가 물었다. 폴의 대답.“‘먹이를 주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는 우리 속에 있는 걸 사면 되잖아요?”
숙모와 나는 내 어린 누이동생을 처음으로 동물원에 데리고 갔다. 누이동생의 표범 우리에 “페인트 조심” 이라고 표지가 달려 있는 걸 보고 소리쳤다. “어머나, 난 저 반점이 진짜인 줄 알았는데.”
여섯 살 짜리 막내 동생을 데리고 자연동물원에 놀러가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버스를 타고 사파리구역을 돌 때, 그 애가 물었다. “언니, 저 아저씨들은 왜 총을 갖고 있어?” “응, 만약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이 차 밖으로 나오면 사용하게 될지 모르거든” 하고 내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겁에 질린 동생이 말했다. “차 밖으로 나가가만 해도 쏴 죽여?”
귀머거리 베토벤
“마리, 베토벤 흉상에서 귀가 하나 떨어져나갔는데, 네가 그랬니?” 주인마님이 하녀를 추궁했다. “마님, 귀야 있으나마나 아닙니까? 베토벤은 귀머거리였잖아요?”
“피아노 위에다 음악가의 흉상을 하나 놔야겠어요.” 아내가 남편의 의견을 물었다. “하이든을 놓을까요, 베토벤을 놓을까요, 아니면 쇼팽을 놓을까요?” “베토벤이 낫겠소.” 남편이 대답했다. “왜요?” “베토벤은 귀가 먹었으니까.”
급 보
텔리비젼 뉴스앵커맨이 생방송 도중에 전해 받은 쪽지를 급한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방금 입수된 급보를 전해드립니다.
‘당신의 윗니 사이에 시금치 같은 것이 끼어 있소.’”
은혼식
아내 : “우리 은혼식을 어떻게 축하하는 게 좋을까요, 여보?” 남편 : “일분간 묵념하는 것이 어떻겠소?”
형 생각
“그래, 형 생각은 안하고 너 혼자 초콜릿 한 상자를 다 먹는단 말이냐?” 아버지가 아들을 나무랐다. “형 생각했어요. ‘형이 오지 말아야 할텐데’하고 많이 생각했단 말예요.”
재활용시대
어떤 식료품상점에서. “이 달걀 얼마예요?”한 꼬마 손님이 물었다. “한 개 50원씩이다.” 가게주인이 대답했다. “그럼 빈 껍데기를 돌려드리면 얼마죠?”
너무 긴 설교
어느 무더운 여름날,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오래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신도들은 거의 졸다시피 하면서 언제나 설교가 끝날까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이직도 일요일이야?”
나눗셈
삼촌이 어린 조카의 지능을 시험해보려고 이렇게 말했다. “6센트를 줄 테니 동생과 반씩 나눠 가져. 너 몇 센트를 동생에게 줄 생각이니?” “2센트요.” 조카가 대답했다. “왜 2센트니? 나눗셈을 할 줄 모르니?” 삼촌이 물었다. “알아요. 그런데 동생은 아직 할 줄 모르거든요.”
정원 초과
젊은 성직자 두 명이 모터스쿠터를 타고 과속으로 달리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속도를 너무 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경찰관이 물었다. “두려워할 것 없소이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까.” “그렇다면 벌금을 내셔야 되겠습니다. 모터스쿠터에는 세 사람이 타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심판의 날
“심판의 날이 오면 천둥과 번개가 치고 바닷물이 넘칠 것이며 도처에 불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 홍수와 지진도 일어날겁니다.”목사가 낮은 목소리로 설교를 하고 있는데 한 사내아이가 엄마의 귀에다 속삭였다. “엄마, 그날은 학교에 안 가도 되는 거지? 그렇지?”
누가 춥지?
프랑스 국적의 화가 반동엔(네덜란드 태생: 1877~1968)의 젊었을 적 일화.
그는 불도 때지 못한 화실에서 누드모델을 앞에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나자 꽁꽁 얼다시피 한 가엾은 모델 처녀가 “반동엔 선생임, 여긴 정말 너무 춥네요!”하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화가는 “그러고 보니 정말 춥군”하더니 코트를 입고 일을 다시 계속했다.
사는 게 뭔지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투덜거렸다. “맥이 쭉 빠져. 내 자동차보험료가 내 생명보험료보다 더 비싸다니.” 엘리베이터에서 엿들은 말 : “드디어 가계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어. 이제 내가 빚을 지고 있는 사람 수가 빚을 지지 않은 사람 수와 같아졌거든.” 요즘 사람들은 세 가지 부류, 즉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그리고 외상으로 가진 자로 나눌 수 있다.
더운물이 나온 이유
보스턴 부둣가의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났다. 소방수들이 달려와 우선 사람들을 대피시키려고 문마다 두드리며 외쳐댔다. “모두 나오시오! 부두에 불이 났어요!” 얼굴에 비누거품을 잔뜩 칠한 채 면도를 반쯤 하다가 나온 사람 : “흥, 내 틀림없이 뭔가 잘못된 줄 알았지. 꽤 오래 여기서 살았지만 더운물이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거든.”
완벽한 시험준비
대학교 1학년 때 기말고사가 있기 하루 전 한 철학교수가 자기 과목시험을 칠 때는 노트나 교과서를 펼쳐놓고 봐도 된다고 발표했다. 한 학생이 시험장에 아무거나 다 가져와도 되느냐고 묻자 교수는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가져와도 좋다”고 대답했다. 다음날 아침 한 학생이 비틀거리면서 시험장에 들어섰는데 그의 등에는 대학원생이 업혀 있었다.
아빠의 약속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약속했지?”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네.” "못된 짓을 하면 내가 볼기를 때릴 거라고 약속했지?” “약속했어요, 아빠. 그런데 제가 약속을 먼저 어겼으니까 아빠도 약속을 지키실 필요가 없잖아요?”
- 미래의 사무실
미래의 사무실에는 필요한 것이 세 가지밖에 없을 거라고 한다. 컴퓨터 한 대와 사람 한 명, 개 한 마리. 사람은 개에게 먹이와 물을 주기 위해 필요하고 개는 사람이 컴퓨터에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
- 긴 낮잠
영국 하원에서 한 의원이 조선술에 대해서 연설을 하는데 노아의 방주로부터 시작했다. 수상 노스경은 비서가 메모를 하는 동안 잠이 들었다. 한참 뒤 잠을 깬 노스경은 발언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라고 비서가 대답했다. 노스경은 다시 눈을 감으며 이렇게 지시했다. “250년이 지나거든 나를 깨워주게.”
- 인생은 70부터
우리 집 근처에 유치원이 있어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엿 듯는 것이 나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언젠가 한 남자애가 여자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인생은 70부터 시작된대.” “웃기는 말인데.” 여자아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우린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 뭘 알아야지
스트랫퍼드온에이번(세익스피어의 출생지)에 있는 왕립 셰익스피어극장에서 희극 「좋으실 대로」 공연을 보고 막 극장을 나서려는데 어떤 외국인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일류로군, 안 그래요? 그런데 이 작품을 이 고장 사람이 쓴 것이라는구먼.”
- 천만에
눈이 20cm나 쌓인 월요일 아침에 5명의 통근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또 한 사람이 다가오자 한 사람이 말을 걸었다. “조지, 이 눈을 치느라고 등이 휘었겠는데?” “아냐.” 조지라는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 집에 아들이 세 놈 있지 않나? 그래서 목소리는 쉬어버렸지만 등은 괜찮네.”
- 효과
회합이 끝나자 우리는 안주인이 커피를 준비하고 있는 부엌으로 몰려들어갔다. 그런데 냉장고에 “일거리”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아이들이 보게 하려고 붙여놓은 것이 분명했다. “저기 적힌 집안 일을 내야만 아이들에게 용돈을 줘요.” 안주인이 설명했다. “그 방법이 효과가 있나요?” 다른 주부가 한 사람에게 물었다. “물론이죠. 효과가 기가 막히지요. 지난 몇 주 동안 애들에게 용돈을 한푼도 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 쥐구멍이라도
일주일간 식사조절 목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결심한 살빼기 클럽의 한 여성회원이 하루는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카페테리아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으니 건너편에 어떤 남자가 도넛 2개와 커피 한 잔을 놓고 앉아 있었다. 도넛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그 여자는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잠시 후 남자는 도넛 한 개를 통째로 남겨둔 채 자리를 일어났다. 그러자 여자의 마음속에서는 갈등이 일어났고 결국 유혹이 승리하고 말았다. 여자는 테이블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도넛을 집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아까 그 남자가 두잔째의 커피를 들고 돌아왔다.
- 어렵다.
인사관장이 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를 면접하고 물었다. “특히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글쎄요 가능하다면 중역회의에 참여하고 싶은데요.” “당신 미쳤소?” “예? 미쳐야만 중역이 될 수 있습니까?”
- 아빠의 약속
나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날 지나라는 여자아이가 유난히 부산을 떨었다. 얌전히 공부에 열중하라고 몇 번 타일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체념한 내가 그 이유를 물었다. “애, 지나야, 너 왜 그렇게 가만있질 못하고 들떠 있니?”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어요. 내가 35살이 되면 우리 아빠가 말을 사준댔거든요.”
- 의견차이
결혼 25주년을 맞은 친구 하나가 부인에게 장미꽃 19송이를 꽃다발로 꾸면서 선물로 갖다 주었다. 부인이 왜 꼭 열 아홉이라는 수를 택했느냐고 묻길래 친구는 “우리 결혼생활 중 행복했던 햇수를 꼽아보니 19년이었어. 25년 동안 19년 행복했으면 꽤 괜찮은 편 아니오?”하고 말했다. 그 부인은 잠시 생각해보더니 꽃병에다 16송이를 정성스럽게 꽂고 나머지 세 송이는 휴지통 속에 처박아버리더라고.
- 새 식구
젊은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자 아내가 남편의 목을 껴안고 행복한 듯이 말했다. “여보, 큰 뉴스가 있어요. 곧 세 식구가 돼요.” “정말이야? 몇 달 후지?” “내일이에요. 오후 4시에 버스정거장에 나가서 우리 엄마 좀 모시고 오면 돼요.”
- 나이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신병 모집소에 와서 입대하고 싶다고 했다.
상사 : “춘추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노인 : “예순 셋이오.”
상사 : “ 그 연세에는 사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걸 잘 아실텐데요.” 노인 : “사병은 안되겠지만, 장군이야 될 수 있을 거 아니오?”
- 성공비결
비서(인터폰을 통해) : “사장님, 여기 어떤 신사분이 오셔서 사장님의 성공비결을 알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사장(한참 침묵이 흐른 뒤) : “그 손님 기자야, 경찰이야?”
- 어울리는 찬송
온타리오, 스트레트로이교구 교회의 일요 설교는 「술 마시는 죄악」에 관한 것이었다. 목사님이 이렇게 설교를 마무리지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전세계의 모든 알코올을 모아 트럭에 실어다가 강물에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날 예배의 마지막 찬송은 「우리 거기 모이세」였다.
☞ “신부님, 신부님, 큰일났어요!”
통역
미국 텍사스주 러레이도에서 은행을 턴 멕시코인이 며칠 후 체포되었다. 그를 잡은 미국 보안관은 스페인어를 못했고 멕시코인 강도는 영어를 몰랐다. 그래서 지나가던 멕시코 사람이 통역을 맡게 되었다. 보안관은 은행 강도혐의자의 배에 권총을 들이대면서 통역을 맡은 멕시코인에게 말했다.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냐고 물어봐.” 통역하는 사람이 말했다.
“그렇대요. 이름이 마누엘 곤잘레스래요.”“그럼 러레이도의 퍼스트 내셔날 은행에 간적이 있느냐고 물어봐.” “간 적이 있대요. 그리구 자기가 은행을 털었다고 고백 하는뎁쇼.” 보안관이 총을 더욱 바싹 들이대면서 말했다. “됐어. 그러면 돈을 어디다 뒀는지 말하라고 그래. 불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길 거라고.” 강도는 얼굴에 진땀을 뻘뻘 흘리며 스페인어로 중얼거렸다. “쏘지는 마십쇼. 집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넷이나 있습니다. 돈은 집 뒤 우물에 숨겨뒀습죠.” 그러나 통역은 이렇게 말했다. “이놈이 글쎄, 나으리더러 닥치라는군요. 하나도 겁 안 난대요. 쏘래요. 쏴버려요.”
낮익은 얼굴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근무하다가 런던으로 돌아온 한 영국군 장교가 명사들이 많이 모인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에서 그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매력적인 여성과 마주친 그는 어디서 만났는지 도무지 생각인 안 나 “ 저, 아버님은 여전하신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 여자가 “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하고 대답했다. “저런, 참 안됐습니다.”하고 말한 장교는 그래도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이 안 나 다시, “오라버니께서는 안녕하신가요?”하고 물었다. “전 오빠는 없고 언니만 있는걸요.”아름다운 여인이 대답했다.
“참 그렇지. 내 정신 좀 봐. 그래 언니께서는 안녕하신가요?” 장교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이젠 이 여자를 어디서 만났는지 알아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다시 물었다. 그러자 숙녀가 대답했다. “그럼요. 건강하셔요. 아직 왕위(王位)에 계시죠.”
면접시험
얼간이 경찰 지망생이 필기시험에서는 낙제점수를 받았으나 경찰서장의 조카였기 때문에 시험관은 면접시험에서 쉬운 질문을 해서 합격시키기로 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암살한 사람은 누구지?” 얼간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내일 아침까지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 얼간이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 취직이 됐다구.
시험관이 벌써 수사를 맡겼어!”
동생은 어디에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녀석이 자기에게 곧 사내동생이 생길거라고 선생님에게 줄곧 자랑을 했다. 꼬마가 하도 성화를 해서 하루는 임신중인 엄마가 아들에게 불룩한 배를 만져보게 했다. 엄마의 배를 만져본 꼬마는 그 이후로는 동생에 관해서 한마디도 말을 안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생님이 물어봤다. “말해봐. 사내동생이 생긴다더니 어떻게 된거야?” 다섯 살 먹은 그 꼬마는 얼굴빛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엄마가 동생을 먹어버린 것 같아요.”
방송인의 아내
인기 방송인인 조 가러졸라는 TV쇼를 하느라고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집에 좀 일찍 돌아갔다. 대문을 연 그의 딸이 흥분해서 소리쳤다. “엄마, 아빠야!”
“그래?” 엄마가 말했다. “채널 몇에 나오시니?”
임기웅변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공연중인 연극에 주인공이 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었다. 출연자가 무대 뒤로 뛰어내리면 음향효과를 맡은 아가씨가 물통으로 첨벙 ! 하는 효과음을 내기로 되어 있었다. 어느 날 밤 공연에서 효과 담당이 연출자의 신호를 놓쳐, 주인공이 뛰어내렸는데 첨벙! 하는 소리 대신 쿵! 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죽음 같은 정적이 무대를 감쌌다. 잠시 후에 주인공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버렸군!”
팁
호화로운 나이트클럽의 문지기가 그에게 팁 한푼 안 주고 나온 인색한 신사를 택시까지 정중히 안내하고는 샹냥하게 말했다. “ 저, 손님, 댁에 가시는 동안 혹시 지갑을 잃어버리더라도 여기서 지갑을 꺼내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히 기억해두십시오.”
전과자
경찰이 불로장생 약이라고 떠벌이며 약을 파는 약장사를 사기꾼인 줄 알고 체포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1771년, 1829년, 1943년에도 똑같은 죄목으로 세 번이나 체포된 적이 있더라고.
연료절약
“그 동안 자동차 때문에 골치를 썩이셨다면서요?” 어떤 남자가 이웃집 사람에게 물었다. “ 에, 그랬지요. 연료를 30% 절약할 수 있다는 카뷰레터와 50%절약할 수 있다는 트랜스미션, 그리고 40% 절약할 수 있다는 스파크 플러그 한 세트를 새로 샀거든요.” “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 한 60㎞쯤 달리다 보니 휘발유가 막 넘쳐흐르지 뭡니까?”
소원
세 남자가 바다낚시를 갔다가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혔는데 셋이 다 헤엄을 쳐 무인도에 가 닿았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런대로 같이 지냈으나 1주일이 지나니까 농장을 경영하는 한 사람은 농장이 걱정되어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또 한 사나이는 뉴욕시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사람인데 뉴욕시가 그리워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세 번째 사나이는 아주 낙천가로서 사람 하나 없는 고도에 와 있으니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워 좋다며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하루는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이 바닷가로 산보를 갔다가 아주 오래된 등잔을 하나 주웠다. 그 등잔을 깨끗이 손질하고 나니까 그 속에서 요정이 하나 튀어나왔다. 요정은 세 사람은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를 감옥에서 해방시켜줘서 고맙소. 보답으로 각자 무슨 소원이든 하나씩만 들어주리다.” 농장 주인은 “나를 내 농장으로 돌려 보내 주시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쉬!” 소리가 나더니 그 사람이 사라져 버렸다. 다음엔 택시운전사가 “나를 뉴욕시로 돌려보내 주시오”하고 말하자 그 택시운전사도 “ 쉬! ” 하고 사라져 버렸다.
“다음은 댁의 차례이데 댁의 소원은 무엇이죠?” 요정이 묻자 마지막으로 남은 사나이가 대답했다. “글쎄요. 그 두 친구들이 가버리니까 도무지 심심해서 못살겠소이다. 그 사람들이 다시 와줬으면 좋겠소.”
고물차 탓
텍사스 목장주가 최신형 캐딜락을 타고 가다가 소들을 끌고 길을 건너는 버몬트 농부에게 길을 비켜주면서 말을 걸었다. “가지신 땅이 얼마나 되지요?” “저 시냇가 오리나무 서 있는 끝에서부터 저 풀밭 언덕 위에 있는 낙엽송까지가 몽땅 내 땅이라오!” “음, 텍사스의 우리 집 목장으로 말하면, 내 픽업 차로 하루 종일 달려도 끝까지 갈 수가 없을 정도지요!” “ 그럴거요. 나도 왕년에 그런 고물차 때문에 속 좀 썩었지요.”
남자와 물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크게 부족한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남자. 호주의 여자 코미디언 다프니 데이비스가 나이트클럽에서 이야기했다. “내륙의 건조한 지역으로 가면 1600㎞쯤 들어가야 겨우 남자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지요. 그러나 남자를 찾았다 해도 그 남자가 찾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물이랍니다.”
고 서
희귀한 책만을 모으는 수집가 한 사람이 우연히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 말이 대대로 보관해오던 오래된 성경을 방금 버렸다는 것이었다. “ 그 책을 인쇄한 사람이 구텐...뭐라고 하는 사람입디다.” 그 말을 들은 수집가는 몹시 흥분했다. “구텐베르크 아닙니까? 당신은 방금 가장 유명한 책 한 권을 그냥 내다 버린 거예요. 얼마 전에 그런 책이 경매에 붙여졌는데 4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렸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별로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 하지만 내가 갖다버린 책은 10센트도 받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 책에는 마틴 루터라는 친구가 잔뜩 낙서를 해놨거든요.”
사건의 핵심
교통순경이 과속으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을 정지시키고 속도위반 딱지를 떼려고 했다.
“ 이봐요. 난 시속 60㎞로 운전했을 뿐인데 딱지는 무슨 딱지요?” 그 사람이 항의했다.
그러자 교통순경이 설명했다. “ 이 도로는 시속 45㎞ 속도제한 구역인데 선생님은 방금 80㎞로 달렸습니다.” “아니, 난 60㎞밖에 놓지 않았다니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요!”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자 운전석 옆자리에 잠자코 앉아 있던 부인이 불쑥 말참견을 하고 나섰다. “ 여보세요, 순경양반. 우리 남편은 지금 술에 잔뜩 취해 있으니까 다투어봤자 별 소용 없을 거예요.”
내기
“도박벽만 고칠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훌륭한 군인이 될 것임.” 연대장이 새로 전속 온 하사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면서 보니 그 하사관이 전에 속해 있던 연대의 연대장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추천서가 와 있었다. 새 연대장이 그 하사관을 한번 훑어보고 나서 소리쳤다.
“자네는 무엇에든 돈 걸기를 좋아한다는데 주로 뭘 가지고 돈내기를 하나?” "무엇이나 닥치는대로 합니다. ”하사관이 말했다. “한번 해볼까요? 연대장님의 오른팔에 사마귀가 하나 있을텐데 그 사마귀가 있다는 데 제 일주일분 봉급을 걸겠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대장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돈이나 꺼냇!” 그리고는 연대장은 윗도리를 훌렁 벗어 사마귀가 없음을 보여주고 의기양양하게 돈을 챙겼다. 잠시 후에 연대장은 그 하사관의 먼젓번 연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으스댔다. “자네부대에서 온 그 하사관말야, 내가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섣불리 돈내기를 하려고 덤비진 않을 걸세.” 그러자 먼젓번 연대장이 말했다. “흥,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을걸. 그 녀석은 아까 떠나겠다고 인사하러 와서도 자네 연대에 가서 신고한 후 5분 안에 자네의 윗도리를 벗기겠다면서 내게 2000달러를 걸라고 했거든.”
다이어트
뚱뚱한 여자가 제과점에서 사과파이를 하나 샀다. “여섯 조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여덟 조각으로 잘라드릴까요?” 점원이 물었다. 그 여자는 얼른 대답했다. “ 여섯 조각으로요. 지금 다이어트중이거든요.”
묘비명
나란히 서 있는 두 묘비명:
에드워드 아가일
시인, 발명가, 방랑자, 화가, 음악가, 그리고 철학자.
에드너 T. 아가일
평생 고생만 하다 죽은, 에드워드의 아내.
유 산
“아저씨의 유언장 속에 제 이름도 나옵니까? ”고인의 조카 되는 사람이 초조하게 물었다. “아, 그럼요.” 변호사가 대답했다. “바로 여기 세 번째 절에 나오는데, 제가 읽어드리지요. 조카 제니스에겐 5만 달러를 남겨준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유언장에 제 이름도 나오나 궁금하게 여기는 조카 찰스를 위해서는 이 말을 남겨준다. ‘안녕, 찰스’”
우선 살아야지
도보여행가 두 사람이 숲속을 가다가 커다란 곰을 만났다. 그러자 한 사람은 곧 등산화를 벗고 운동화를 꺼내서 신기 시작했다. “무얼 하고 있는 거야? 운동화를 신어봤자 곰보다 빨리 뛸 수는 없어!” 다른 한 명이 외쳤다. “누가 곰보다 빨리 뛴댔어? 너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돼.”
손 자
대부호가 결혼한 네 아들에게 자기 집으로 모이라는 전갈을 보냈다. 만찬 테이블에 모두 둘러앉자 부호가 입을 열었다. “나는 이제 머지 않아 죽을 몸인데 아직 손자가 하나도 없는 게 유감천만이다. 내일 유언장을 작성할 때 내게 첫손자를 안겨줄 부부 몫으로 5만 달러를 따로 떼어놓겠다. 그럼 내가 감사기도를 올릴테니 함께 음식을 들자.” 말을 마친 부호는 머리를 숙이고 짧은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마치고 고개를 드니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껌
비행기 여행 중에 있었던 일. 승무원이 껌을 나눠주면서 비행기가 하강할 때 그것으로 고막에 느껴지는 압력을 덜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한 여자 승객은 귓속에 달라붙은 껌을 떼어내느라고 한 시간이나 고생을 했다고.
양 서
책방에서 손님과 점원이 나눈 대화 : “열 여섯 살 짜리 조카딸에게 책을 한 권 사주려고 해요. 여행에 관한 것이 좋은데 폭력이나 정치, 사회문제나 성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은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게 좋겠군요. 이 열차시간표 말예요.“
너무 늦었나?
아파트에 사는 어떤 여인이 옆집에 전화를 걸어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 그 스테레오 소리를 낮추지 않으면 나는 미쳐 버릴 거예요! ” “너무 늦었군요. ”상대방이 대답했다.
“스테레오는 한 시간 전에 껐습니다.”
정신병원에서
환자 : “선생님, 우리 식구들은 내가 소시지를 좋아한다고 나보고 미쳤대요.” 의사 : “당치 않은 소리예요, 나도 소시지를 좋아 하는걸요.” 환자 : “그래요? 그럼 선생님, 꼭 우리 집에 오셔서 제가 수집한 소시지를 구경 좀 하세요. 수백 가지 모아놓았죠! ”
부전여전
외모가 단정한 한 남자가 거리를 다니는 몇몇 젊은이들의 옷차림을 보고 기분이 상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저기 저애 좀 보세요. 저게 사냅니까, 계집 앱니까?” “계집애예요. 제 딸이죠.” “아이구, 이거 죄송합니다. 저 애의 어머니인 줄도 모르고.” “쟤 어머니가 아니라 아버지예요!”
가 십
어떤 저명인사가 서재에서 조간신문을 읽다가 큰소리로 부인을 불렀다. “여보, 엘리자베스, 이 가십을 읽었소? 이런 엉터리 기사가 어디 있어? 아, 글쎄, 당신이 짐을 싸 가지고 집을 나갔다는군. 여보!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변 명
해외복무 3년을 마치고 집 근처 기지에 방금 도착한 병사, 한시 바삐 아내가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래서 상사에게 애원해서 두 시간만 갔다오라는 외출허가를 받았다. 그 병사는 여섯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귀대했다. “어째서 네 시간이나 무단이탈을 했나?” 상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더니 그 병사, “글쎄 집에 도착했더니 집사람이 마침 목욕을 하고 있지 뭡니까? 제 군복이 젖어버려서 말리느라고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질 투
말할 수 없이 질투가 심한 여자가 있었는데 매일 저녁 남편의 몸을 수색하고 양복저고리에서 조그만 머리카락 하나만 발견돼도 막 할퀴고 법석을 떨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엔 남편의 옷에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통곡을 했다. “아이구, 이젠 대머리 계집년까지 좋아하는구나!”
화랑에서
어느 화랑을 찾아간 손님이 그림 한 점으 값을 물었다. 10만 달러라는 말을 들은 그 여자, “이게 10만 달러라고요? 정말 천만다행이군요. 난 이런 게 없어도 되니까요.”
숙박료
여행객이 훌륭한 전통을 지닌 오래된 호텔에 들러서 숙박료를 물어보았더니 “1층은 하루 50달러, 2층은 40달러, 3층은 30달러입니다.”하고 접수계원이 대답했다. 여행객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고맙다면서 나가려고 돌아섰다.“저희 호텔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 접수계원의 물음에 그 손님이 대답했다. “아뇨, 퍽 훌륭합니다. 다만 층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군요.”
바람
어떤 레스토랑에 한 쌍의 남녀가 같이 앉아 있는데 가만히 보니 두 사람은 무척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여자가 흘끗 딴 쪽을 보는 사이에 웨이터가 그들 쪽으로 급히 달려와서 이렇게 말했다.
“부인, 댁의 남편이 방금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아녜요. 내 남편은 방금 저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부작용
군것질을 않고는 배겨내지 못하는 한 뚱보여인이 군것질을 줄일 묘방으로 날씬한 미녀의 사진을 냉장고 문안에 붙여 놓기로 했다. 이 방법은 과연 마력 같은 효과가 있어서 한달 만에 몸무게를 4.5㎏이나 줄였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여인의 남편은 그 동안 너무 자주 냉장고 문을 열고 기웃거린 나머지 몸무게가 7㎏이 늘었다나!
나체촌
영국 멘체스터에서 300명의 나체주의자들 앞에서 일요 설교를 한 적이 있는 목사가 방송대담에 나왔다. 벌거숭이들을 보고 민망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천만에요. 그런데 설교하다 보니, 도대체 어디다 헌금할 돈을 지니고 있을까 그게 궁금하더군요.”
뭐가 문제
1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남자가 결혼상담소에 왔다. “갓 결혼했을 땐 난 매우 행복했지요.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먼저 와서 짖어대며 맴돌았고 아내는 슬리퍼를 갖다주곤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죠. 슬리퍼는 개다 물어다주고 아내는 무서운 소리로 짖기만 하거든요.” “난 도무지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군요. 여전히 꼭 같은 대우를 받는데 뭐가 문제란 말요?”
일주일에 한번
저녁에 방송국에 구경을 하러 간 몇 쌍의 부부가 “신혼부부 게임” 이란 TV프로그램에 출연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드시고 싶은 음식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남자들이 답을 적고 부인들은 남편의 대답을 알아맞히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남편이 햄버거란 답을 쓴 걸 알고 부인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의 대답이 갈비구이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린 거의 매일 저녁마다 햄버거를 먹잖아요?” “알아. 그걸 일주일에 한번만 먹었으면 좋겠단 말야.”
큰소리
어떤 남자가 재단사에게 맞춤양복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댔다. “6주일이라니. 이봐요! 이 세상도 6일만에 만들어졌다구.” “알아요. 그리니까 세상이 이 꼴이죠.”
오늘 할 일
사장님이 직원들이 좀 민첩해지도록 눈에 띄는 곳마다 이런 표어를 붙여 놓았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그랬더니 그날 당장 경리과 직원을 3만 달러를 횡령했고, 경리과장은 사장 비서와 눈이 맞아 달아났고, 세 직원을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빛
갑이 구두쇠 친구 을과 함께 식품점에 있는데, 강도 둘이 들이닥쳐 모두 손을 들라고 소리쳤다. 두 강도가 손님들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하자 을이 팔꿈치로 갑을 쿡쿡 찔렀다.
“이것을 받게.” 을이 속삭였다. “내게 총을 줄 생각일랑 말게.” 갑이 역시 작은 소리로 대꾸했다. “난 영웅이 될 생각은 없으니까.” “총이 아닐세- 내가 전에 꾸었던 25달러야.”
법정 모독죄
어떤 작은 마을에서 법정 배심원 자격심사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판사로부터 피고측 변호사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네, 그 사람은 사기꾼이예요.” “그럼 원고의 변호사를 아십니까?” “네 그 사람도 사기꾼이죠.” 판사는 즉시 판사석으로 두 변호사를 불러서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네들이 만약 저 할머니보고 나를 아느냐고 물으면 법정 모독 죄로 벌금을 물리겠소.”
명 소
어떤 유명한 변호사가 자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잡지를 보는 것과 같은 이유로 「플레이보이」지를 본다고 말했다. : “결코 가보지 못할 명소들을 구경하기 위해.
경 매
갖가지 물건이 경매에 붙여지고 있는 열띤 경매장에서 갑자기 경매인이 긴급발표를 했다.
“어떤 분이 이 방에서 1000달러가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하셨습니다. 그것을 돌려주시는 분께는 사례로 200달러를 드리겠다고 합니다.” 아무 응답이 없자, 이윽고 방 맨 뒤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210달러!”
병원 풍경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당신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의 건강한 신체 덕분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치료비 청구서를 쓰실 때 그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왜 수술실에서 달아났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병원 직원이 기진 맥진한 환자에게 물었다. “글쎄, 간호사가 ‘겁내지 마세요! 맹장수술은 아주 간단한 일이니까’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요?” “그래서라니요? 아, 그 간호사가 의사한테 그러더란 말예요!”
어떤 여인이 병원의 엘리베이터에서 아기를 분만하곤 매우 당황해했다. 여인의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간호사가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2년 전에는 병원 마당에서 해산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뭐. ” 그러자 그 산모는 소리내어 물며 이렇게 말했다.
“그게 바로 나였다구요!”
친구에게 자기가 아는 멋진 의사를 소개하는 말 : “그 의사는 자네가 수술 받을 돈이 없는 것 같으면 X-레이 사진을 수정해준다네.”
법정에서
뺑소니 운전자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판사에게 탄원을 했다. “판사님, 부상을 당한 저 사람은 틀림없이 한눈을 판 것입니다. 제가 변호를 맡은 이 사람은 20년 이상의 운전 경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자 반대편 변호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 이 법정에서 경험에 대한 문제를 따진다면 나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년 이상의 보행 경력이 있단 말입니다.”
세무서의 답변
납세자가 세무서로 전화를 걸어 자기도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없겠느냐고 문의했다. 흘러나온 대답은 “안됩니다.!”였다. 그리고 뒤를 이은말은 : “이것은 녹음된 안내 말씀입니다.
”
명 언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을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상륙장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들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 것이다. 우리는 산속에 들어가서도 싸울 것이다. ” 여하튼 우리 식구가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이 말은 꼭 들어맞았다.
고자질
100㎏이 넘는 거대한 체구를 가진 사나이가 슈퍼마켓 야채부에 들어와서 점원에게 한 통씩 파는 양배추를 반 통만 팔라고 우겨댔다. 점원이 지배인한테 가서, “있잖아요, 미련한 곰 같은 놈이 양배추 반 통을 팔라는 거예요. 그 머저리한테 가서...”라고 하는데 지배인은 겁에 질린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점원 뒤를 보았다. 점원이 돌아보니 그 무섭게 생긴 손님이 자기 바로 뒤에 서서 자기를 욕하는 소리를 다 듣고 있지 않은가! 점원은 재빨리 지배인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이 신사분이 나머지 반 통을 사시겠다는군요.”
수 프
“수프 속에 파리가 빠져 있소!” 손님이 항의하자 웨이터가 재빨리 대꾸했다. “파리도 훌륭한 수프의 맛을 아는군요!”
절약
요즘은 누구나 절약하는 시대. 어떤 사나이는 식당 종업원에게 “팁 대신 제 아내가 식탁 치우는 일을 도와 드리도록 하지요” 하더라고.
장수비결
한 기자가 100세가 넘은 어떤 노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노인장께서는 그렇게 장수하시는 비결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밝힐 수 없네.” 노인이 대답했다. “난 이 문제를 놓고 지금 침대 제조회사 하나와 조반용 시리얼 제조회사 둘을 상대로 광고협상을 벌이고 있거든.”
위 로
득남을 한 아빠와 친구의 대화 : “우리 아들 녀석이 눈, 코, 입은 물론이고 턱까지 나를 쏙 빼 닮았어.” “그래, 그래, 알았어 너무 비관하지 말라구. 자라면서 차차 나아 질테니까.”
이혼시기
내가 아는 어떤 여자는 남편이 자기를 정신적으로 얼마나 심하게 학대했던지 몸무게가 14㎏이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이혼을 허가함!” 이라고 판결을 내리자 “오, 아직은 안돼요” 하며 여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살을 5㎏ 정도 더 빼야 되거든요.”
신부와 가정부
성당에 새로 신부가 부임해 왔는데 사제관의 가정부가 즉시 손을 봐야 할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신부님, 신부님 사제관의 지붕을 좀 수리해야겠어요. 또 신부님의 수도는 수압이 낮고 신부님의 아궁이는 불이 잘 들지 않아요.” “자 그만해요, 켈리부인.” 신부가 나무라듯 말했다. “부인은 여기서 일하신 지 5년이나 되지만 난 여기 온 지 불과 며칠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우리 지붕, 우리 수도라고 하는 게 어떻겠어요?”
그후 몇 주일이 지나서 신부가 어떤 주교와 몇몇 신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켈리부인이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들어왔다. “신부님, 신부님, 큰일났습니다. 우리 방에 생쥐가 한 마리 들어왔는데 그게 우리 침대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백작부인
영국 재판소에 어떤 백작부인이 자기를 “암퇘지”라고 부른 상인을 데리고 와 고발했다.
판사가 그 상인에게 유죄판결을 내리자 상인은 “아니, 그러면 백작부인을 돼지라고 부를 수 없다는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렇소!” 하고 판사가 대답하자 상인은, “그럼 한 가지 여쭤보겠는데요, 돼지를 백작부인이라고 부를 수는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물론 그렇게 부르는 것은 피고의 자유요.” 그러자 그 상인, 백작부인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이렇게 한마디 했다. “안녕하시오? 백작부인.”
은혜
"여보게, 기억하나? 작년에 왜 내가 돈이 떨어졌을 때 자네가 도와줘서 내가 자네를 절대로 안 잊을 거라고 했었지.” “그렇지.” “돈이 또 떨어졌네.”
유머감각
“여보, 나의 어떤 점이 제일 좋아요? 내 지성미? 아니면 이 근사한 몸매?” 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유머감각이 좋아.”
- 인플레이션
이것저것 한 보따리 사 가지고 와보니 남편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돈을 물 쓰듯 한 것 같은 죄책감에 꾸러미를 꽉 끌어안고 발끝으로 살금살금 지나가는데, 남편이 눈을 뜨고 이렇게 한 마디 하는 것이었다.“인플레이션이 당신에게 주는 영향을 불평하지 말고, 당신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좀 생각해요.”
독 백
의사들이란 괴이한 족속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일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내리고는 다음 6개월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엄청난 액수의 청구서를 내놓는 것이다.
신혼여행지에서
신혼부부가 미국 뉴저지주의 여름휴양지 애틀랜틱시티로 밀월여행을 갔다. 신부의 팔을 끼고 해변을 거닐고 있던 신랑이 바다를 보면서 즉흥시를 읊조렸다. “춤추어라, 너 깊고 짙푸른 바다여, 춤추어라!”
한참 눈을 반짝이며 바다를 바라보던 신부가 조용히 속삭였다. “어쩜, 당신, 굉장한 분이셔! 당신 말에 파도가 춤추고 있잖아요!”
- 솜 씨
『10대 소년소녀를 위한 1001가지 요령』이라는 저서에서 폴 스타이너가 충고하는 말 : “이발소에 가면 머리 깍는 모양이 제일 나쁜 이발사를 고를 것. 이발사들은 서로 머리를 깍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신인의 불평
“세상 참 불공평해.” 어떤 시인이 말했다.
“어째서?” 시인의 친구가 물었다.
글쎄, 예를 하나 들어보자구. 사람들은 은행장이 엉터리 시를 한 편 써도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시인이 부도수표 한 장을 끊으면 야단법석을 떤단 말이야!”
☞ “전원 차렷!”
징계사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공군기지 게시판에 나붙은 공고 : “아래 사병들은 오늘 오후 공급실에서 선행상 메달을 찾아갈 것.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때는 징계 조치하겠음.”
십년 감수
내가 훈련을 받고 있던 ROTC소총사격장에 솜씨가 형편없는 1학년 후보생이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가 실탄 50발을 헛되어 써버리자 교관은 화가 치밀어 “야, 너는 널따란 헛간 벽조차 맞히지 못할 놈이야! 나무 뒤에 가서 네 골통에나 대고 한 방 쏘지 그래?”하고 고함을 질렀다. 풋내기가 자취를 감춘 뒤 2,3분쯤 지났을 때 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쪽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안색이 새파랗게 변한 교관은 헐레벌떡 그쪽으로 뛰어갔다. 우리가 가까이 가자 1학년생이 걸어나와 부동자세를 취했다. “죄송합니다. 교관님. 또 빗나갔습니다 !”
알 만하군
사령관이 예하 부대 식당을 검열하고 있었다. 한 신병 앞에서 걸음을 멈춘 사령관이 물었다. “여기 식사가 어떤가?” “예, 식사 때마다 음식을 놓고 서로 싸웁니다. 각하.” 사령관은 흐뭇했다. “허, 거참 반가운 일이군. ”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각하.” 그 신병이 대답했다. “싸움에서 지는 쪽이 식사를 해야하니까요.”
생일까지 빼앗긴 병사
일본을 향해 항진중인 군함 「리브스」호 함상에서 근무하던 내 동료 한 사람이 사소한 군기 위반으로 1계급 강등에다 벌금을 물고, 3주일동안의 가외근무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 후 7월 2일이면 21번째 생일을 맞게 되는 그는 밤마다 가외근무를 할 때면, “나를 강등시키고 벌금을 물릴 수는 있겠지만, 내 생일까지 빼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곤 했다. 7월 2일이 다가오자 그의 흥분은 한층 고조되었다. 그는 7월 1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늘 하던 그 말을 다시 되풀이했다. “내 생일을 배앗아 가지는 못하겠지.” 다음날 아침, 그는 배가 날짜 변경선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일어나 보니 7월 3일이 되어 있었다.
사나이가 할 일
아들이 입대하게 되어 나는 “군대는 널 사나이답게 만들어줄거다.”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런데 입대한 아들로부터 이런 편지가 왔다. “아버지! 저는 이제 잠자리를 멋있게 펴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제 옷을 세탁하여 다림질까지 하고 꿰매 입는 것도 익혔습니다.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먼지를 털고 일주일에 한번씩 대청소를 하는데 대 청소때는 벽도 걸레질하고 창문도 닦아야 합니다. 아버지, 이래도 군대가 저를 사나이답게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계십니까?”
임 무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에 신임소대장으로 부임했을 때의 일. 마침 감찰감이 소대시찰을 와서 그를 따라다니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만사가 별탈 없이 잘돼가고 있는 듯했는데 감찰감이 한 사병 앞에 가더니 자네 임무가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간이 같은 그 사병은 “낙엽을 긁는 일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전시에 뭘 하느냐 말이다.!” “낙엽을 더 빨리 긁겠습니다.”
유효기간
월남 참전 시절, 크리스마스가 되자 우리 형수는 손수 만든 과자를 보내면서 혹시 과자가 늦게 도착해서 내가 상한 과자를 먹게 될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소포 꾸러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만일 이 소포가 1월 10일 이후에 도착하면 베트콩들이나 먹으라고 던져주세요.”
휴 가
맥 사우어라는 친구가 해군에 복무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휴가를 얻어 조그만 고향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민간인 복장에다 더블 백을 짊어지고 마을 한복판을 걸어갔다.
동네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무척 반가워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와 마주친 처음 몇 사람은 별로 반가운 기색도 없이 “맥, 잘 있었나?” 하고 지나쳐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인사에 좀 실망하고 있던 차에 드디어 옛 친구 거스를 만나게 되었다. 거스만은 틀림없이 몹시 반가워하리라고 생각했다. 아닌게 아니라 그는 반색을 하면서 큰 소리로 “야, 맥! 이거 참 반갑군!” 하고는 맥이 들고 있는 더블백을 내려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금 떠나는 길인가?”
비상수단
2차 대전중 여군으로 복무하던 어느 날 영국의 솔즈베리역에 도착해보니 갈아타야 할 기차가 멀리 덜어진 건너편 플랫폼에 벌써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내린 곳에서 그 플랫폼으로 가는 지하도에는 사람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들끓고 있었다. 나는 안타까운 나머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기차를 놓치겠네!” 그러자 건장하게 생긴 산 수병이 나를 자기 어깨 위로 번쩍 들어올리더니, “비켜주세요! 아가씨가 기절했어요!” 하고 고함지르며 사람들을 뚫고 나가 기차가 떠나기 직전에 나를 객실 안에 내려주었다. “고마워요.” 내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당신이 아니었더라면 기차를 타지 못했을 거예요.” “천만에요, 아가씨.” 수병은 이렇게 대꾸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 명
내가 젊은 시절 해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였는데, 어느 날 중상을 입은 수병 한 사람이 실려 왔다. 늘 그랬듯이 나는 수술준비를 하고 나서 환자로부터 수술승낙서를 받으려 했다. 그는 몹시 불안한 표정으로 그 서류에 꼭 서명을 해야 하느냐고 몇 번이나 물었다. 꼭 해야 한다고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는 마지못해 서명을 했다. 나는 그 서류를 다시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수병이 망설였던 까닭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에게 준 서식은 시체부검의뢰서였던 것이다.
방법 불문
내가 조선기술책임자로 복무하던 항만기지에서 있었던 일. 사령관 사무실 문 바깥 손잡이가 새로 필요하게 되어 나는 신참 기술병을 보내 손을 봐주게 했다. 5분 뒤 되돌아온 기술병은 철물상의 문 손잡이가 동이 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면 수단껏 해보라구. 자네가 어디서 손잡이를 구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 임무만 완수해.” 그날 저녁 사무실을 나가려던 나는 문의 안쪽 손잡이만 쥐고 사무실 바닥에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위기일발
2차대전중 노르망디에 상륙한 연합군 보병부대가 이직 전진을 못하고 묶여 있었다. 우리 캐나다군 홍보팀은 보도본부를 설치한 후에 기분을 한번 풀기로 했다. 유명한 종군기자 몇 명을 포함하여 각급 홍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소프트볼 경기가 시작되었다. 3회가 끝났을 때 일단의 영국군이 길을 따라 행군을 오다가 이 “미친 캐나다군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국군 장교가 우리 심판을 불렀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심판은 얼굴이 새파래져서 부들부들 떨며 이렇게 알렸다. “여러분, 경기를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영국 공병대가 이 운동장의 지뢰를 제거하러 왔습니다.”
일요예배
서독 라인강변에 주둔한 영국육군의 중대장으로 있을 때 나는 사령관으로부터 다음 일요일 예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장병들이 참석하게 유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장병들에게 교회에 꼭 나가라는 명령은 내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중대 선임하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랬더니 금요일날 중대 내에 다음과 같은 공고가 나붙었다. : “완전군장 차림의 열병식훈련이 일요일 10시 15분에 실시됨. 중대장이 훈련 전에 중대를 검열할 것임. 일요일 예배 또한 10시 15분에 열림. 예배에 참석하는 자는 훈련에서 제외됨.”
오발탄
우리 소대가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한 사병이 총을 두 발이나 쏘고서도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 울화통이 터진 상사가 사병의 손에서 소총을 빼앗으면서 으르렁거렸다. “이런 멍텅구리 같으니라구. 너는 눈도 없니? 잘 봐.” 상사는 총을 겨냥하고 쏘았지만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맞았다. 그러자 상사는 사병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봤지 ? 이 바보야. 이게 바로 네가 쏜 방식이야.”
비오는 날
헌병대에 들어가서 기초훈련을 받고 있을 때 목격한 장면. 부대 특무상사가 훈련병 한 명을 불러 명령했다. “저기 있는 깡통으로 사령부 앞 화단에 물을 준다. 실시!” “하지만 상사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신병이 대꾸했다. “상관없어!” 상사가 큰소리로 말했다. “우비를 입으면 될 것 아닌가!”
특 혜
찰스왕세자가 해군대위로 복무하고 있는 군함에 다시 승선하기 위해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는 수병 두 명에게 신문기자들이 접근했다. “찰스 왕세자가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정말입니다. ” 한 수병이 대꾸했다. “한 가지 , 자기 양친 사진이 함장실에 걸려 있는 유일한 사관이란 사실을 제외하면....”
모의전투
육군에서 모의 전투 훈련을 하고 있던 중, 어느 부대장의 지프가 진흙탕에 빠져버렸다. 그 부대장은 병사 몇 명이 근처에서 빈둥거리고 있는걸 보고 도와달라고 했다. “미안합니다.
저희는 사망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한 병사가 대꾸했다.
그 부대장은 자기 운전병을 돌아보며 소리쳤다. “일병 ! 가서 저기 시체 몇 구를 이리 끌고 와서 차바퀴가 힘을 받도록 바퀴 밑에 밀어 넣어.” 부대장은 즉시 차를 밀어줄 병사들을 구할 수 있었다.
체중조절
남편이 웰링턴의 국방참모대학에 다닐 때 그의 반에 발리라는 뚱보친구가 있었다. 체중 때문에 종종 놀림을 받던 발리는 말을 타기로 했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오전 커피 마시는 시간에 체중조절이 장교들의 화제가 되었다.
“여보게.” 발리가 뻐기면서 말을 꺼냈다. “살을 빼는 데 승마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구.” “맞는 말이야, 발리.” 한 장교가 되받았다. “자네 말은 체중이 최소한 20㎏은 빠졌으니까 말이야.”
육지에서 얼마나?
전쟁포로가 되어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압송되던 중 우리가 탄 배가 어뢰공격을 받았다. 아른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나뭇조각을 잡고 떠 있던 나는 연대선임하사에게 고함쳐 물었다. “우린 지금 육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약 3㎞ 정도.” “정말 다행이군요. 그런데 어느 방향으로요?”
“바로 밑으로, 이 멍청아!”
진 급
군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때의 일. CPX훈련으로 정신이 없던 어느 날 밤, 중대장의 호출전화를 받았다 풀어놓고 있던 전투화, 탄띠, 철모 등을 허겁지겁 착용한 나는 옆에서 졸고 있는 통신장교에게 보고를 하고 상황실로 가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도중에 웬 장교가 나를 뚫어지게 쏘아 보길래 황급히 경례를 붙였다. 상황실 문을 열고 막 보고를 하려는데 중대장의 호통이 떨어졌다. “이봐 오상병 ! 누가 자네를 그만큼 진급시켜 줬나?” “네? ” 이쪽저쪽에서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째 좀 이상하다 싶어 번개같은 동작으로 철모를 벗어보니까 맙소사, 대위 계급장이 붙어 있는 우리 통신장교 철모가 아닌가?
포로 생포
우리 부대가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승전파티가 열렸다. 사탕과 짭잘한 음식들이 널려 있는 테이블 앞에서 부대장이 말했다. “제군들, 적을 공격하듯이 음식을 초전 박살하라.” 한 병사가 먹을 것을 호주머지에 쑤셔넣다가 발각되었다. “이봐, 자넨 뭘 하고 있나?” 부대장이 나무랐다.
“ 네, 포로를 몇 명 생포하고 있습니다.” 병사가 대답했다.
야간보초
우리 스위스 연대의 장병 대부분이 부활절 휴가를 떠난 뒤 나는 멀찍이 떨어진 막사 한쪽 모퉁이에서 야간경계근무를 섰다. 별일 없으리라고 생각한 나는 초소에서 편안하게 드러누워 있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누가 어깨를 두드리는 바람에 눈을 뜬 나는 별을 잔뜩 단 장군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일어나 경례를 붙이려 했다. “괜찮아, 젊은 친구.” 장군은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자넬 깨우는 사람이 선임하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비 결
야전근무기간을 끝낸 존스 상병은 미군 모병센터에 재배치되어 신병들에게 그들이 정부로부터 받게될 혜택, 특히 미 육군 보험제도에 대해 알려주는 일을 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존스 상병은 거의 100%에 이르는 보험판매고를 기록했다. 어느 날 장교 한 사람이 그 비결을 물어보는 대신 방 뒤쪽에 서서 존스 상병의 판촉강의를 들어보았다. 존스 상병은 신병들에게 미 육군 보험의 기본적인 사항을 설명한 다음에 이렇게 말을 이어나갔다. “육군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 정부는 보험 수혜자에게 3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여러분이 육군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전투에 참가해 사망할 경우에는 정부는 최고 300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존스 상병은 신병들을 쓱 훑어보더니 말을 맺었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느 쪽을 먼저 전투에 내 보낼 거라고 생각하는가?”
선 택
2차대전 중 영국 선박에 대한 독일군의 공격이 절정에 이르자 영국 해군본부 작전실은 부산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군 여성봉사대원들은 벽에 걸린 커다란 대서양지도 북쪽으로 항해중인 함정의 위치를 표시하는 깃발을 옮기느라 사다리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시찰 나온 고위인사를 당직장교가 작전실로 안내해 들어왔다. “각하, 어떻습니까?” 당직장교가 조심스럽게 묻자 그 고위인사가 대답했다. “저 여성봉사대원들에게 모두 바지를 입히든가, 아니면 호송선단을 몽땅 남대서양으로 이동 시키든가 하게.”
신병들이니까
내가 로디지아 육군 훈련 조교로 있을 때, 한 동료가 신병들을 부대내 매점에 데리고 가서 술을 한잔 샀다. 흥겹게 마시고 난 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그 동료는 자기가 신병들의 내무반에서 잠을 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열시간 전에 방을 깨끗이 정돈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동료는 신병들에게 침대를 거꾸로 엎으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검열을 하러 온 중대선임하사는 난장판을 보고 노발대발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선임 하사님.” 동료가 나섰다. “내무반 청소상태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아 침대를 거꾸로 엎고 다시 치우라고 했습니다.” “그래? 좋아. 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그랬다니.” 선임하사가 말했다.
“그러나 완벽한 것을 기대하진 말게. 아직 신병들이니까.”
경 고
우리 고장의 육군지원예비군본부에 가니 좁은 길 옆 잔디밭 가장자리가 대형차량에 짓밟혀 있었다. 부근에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쓰인 조그마한 팻말이 진흙탕 속에 넘어져 있었다. 다음에 들었을 때 망가진 곳은 보수되었고 새로운 잔디가 자라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근처에 있는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위험- 지뢰가 잔디밭 가장자리에 묻혀 있음.”
- 경례 뒤엔 답례가
우리 부대로 새로 전속온 한 소위가 연대 주둔 지역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사병이 경례를 하지 않은 채 지나 갔다. 불경한 태도에 화가 난 소위는 그 사병을 불러 세우고 경례를 100번 반복하도록 명령했다. 이런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한 상급장교가 다가와서 무슨 일인가 물었다. 소위가 여차여차한 곡절을 애기하자 그 장교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소위, 귀관의 조치는 아주 정당해. 하지만 명심하게. 복무규정에 따르면 귀관도 경례를 받을 때마다 답례를 하게끔 되어 있네.”
훈련도 허사
여왕이 우리 영국공군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부대에서는 경비견 한 마리를 선물하기로 하고, 몇 주일간 그놈에게 앉는 법과 앞발을 여왕에게 내밀며 인사하는 법을 훈련시켰다. 실습 중 여왕의 대역은 우리 기지의 부관 부인이 맡아주었다. 여왕의 방문 당일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개는 여왕 앞에 충직하게 앉아 있었다. 그러나 “여왕폐하께 악수 ! ”하고 명령했더니 그놈은 부관 부인 앞으로 걸어가 앞발을 슬쩍 내밀었다.
그렇다고 자를 잘라?
1949년 우리 부대는 사우스 웨일스에서 막사까지 송수관을 설치하기 위해 길이 12㎞ 되는 도랑을 팠다. 우리는 진흙에서부터 단단한 바위까지 온갖 종류의 땅을 곡괭이로 파야 했다. 도랑의 깊이는 1m였는데 유난히 엄하고 괴팍한 하사가 잣대를 하나 들고 왔다갔다하며 깊이를 재어 보고 돌아다녔다. 어느 날 놀랍게도 그는 작업을 반시간 일찍 끝내주었다. 우리들이 일을 아주 잘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7시에 별안간 집합 나팔소리가 나서 우리는 모두 옷을 입고 나가 정렬했다. 누군가가 하사의 자막대기를 몇 센티미터 잘라낸 것이 들통났던 것이다.
균 형
구축함 「어스니보인」호의 우리 승무원들은 캐나다 해군 전체에서 가장 덩치 큰 존스라는 수병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몸집과 무게로 전함대에 널리 알려져 있던 그 친구는 가끔 선의의 놀림감이 되곤 했다.
하루는 우리 배가 북대서양 뉴펀들랜드 근해를 항해하고 있었는데 큰 폭풍우가 몰아쳤다.
갑자기 배는 불가항력적으로 기울기 시작, 좌현쪽으로 거의 눕다시피 했으며 쉽사리 바로 설 수 없을 듯했다. 모두들
몸을 가누느라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데 확성기로부터 함교 당직사관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존스 수병은 우현으로 가라!”
바다의 활주로
항구와 인접해 있는 해외의 어느 공군기지에 영국공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도 수송기도 회수되었다. 그후 여러 달 동안 그 수송기가 소속된 비행중대는 끊임없는 야유로 시달림을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견딜 수 없었던 치명적인 야유는 인접 항구로 기항하던 구축함이 던진 것이었다. 구축함의 함장이 기지사령관에게 이런 전문을 보냈다. “이곳에 하룻밤 기항할 예정이다. 귀 비행중대의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기 회
2차대전때 조지 C.마셜 미 육군 참모총장이 와이오밍주 포트프랜시스워렌 육군훈련소를 불시에 방문했다. 신참내기 훈련병이었던 나에게 마셜장군, 기지사령관, 와이오밍주지사 및 다른 요인들의 기념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내가 카메라를 조절하고 있는데 마셜장군이 나에게 인자하게 말했다.
"훈병, 어떤 포즈를 원하는지 말해주게나.” 이미 카메라를 다 조작해 셔터만 누르면 되었지만 나는 그런 높은 양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청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다. “모두 한 걸음만 앞으로 나오시죠.” 그 높으신 양반들의 내 명령에 따라 한 걸음 앞으로 나온 뒤 나는 일보 뒤로 물러서서 찰칵 셔터를 눌렀다.
관심사
전시에 영국 켄트의 노스포럴랜드 상공을 초계 비행하던 나는 아군 대공포대로부터 포격을 받았다. 무전으로 미쳤느냐고 호통쳤더니 포격은 중지되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대공포대 지휘관이었는데,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미안하게 됐소” 하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얘기해주지 않겠소? 우리가 당신을 맞힐 뻔하긴 했습니까?”
특별 대접
이른 아침이었다. 육군에 입대한 지 2주일밖에 안된 새파란 이등병이 부대장인 대령의 집무실 바닥을 걸레질하고 있었다. 그때 대령이 다른 장교 2명과 함께 들어왔다. 일행은 각기 뜨거운 커피 한잔씩을 들고 테이블에 빙 둘러않았다. 테이블 위에는 전날 마시다 반쯤 남은 커피잔이 하나 있었는데 대령이 그 커피잔을 이등병을 건네주었다. 깜짝 놀란 이등병은 그 컵을 받아들자 마루걸레를 비껴 세워놓고 의자를 끌어당겨 테이블에 바싹 다가앉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부대장님. 입대한 이후 이런 대접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승 진
해군에 입대한 우리 아들이 승진해서 계급장에 줄무늬 하나를 더 얻자 그 소식을 편지로 알려 왔다. “뭐 대수로운 건 아니지요. 하지만 큰 쓰레기통을 비울 때, 그래도 이제는 제가 손잡이 두 개 중에서 더 깨끗한 쪽을 들게 됐답니다.”
백발백중
미 해군은 잠수함의 어뢰 발사 연습때 회수가 가능한 연습용 어뢰를 사용한다. 발사된 어뢰가 명중할 경우에는 쉽게 회수할 수 있지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빗나갈 때는 영원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잠수함은 함대 소속 잠수함 가운데서 훈련용 어뢰를 가장 많이 잃어버린 기록을 세웠다. 잔뜩 화가 난 포술 장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어뢰수들의 외출 상륙증을 모두 거두어서 연습용 어뢰탄두에 넣고 밀봉해버렸다. 그 후 우리는 백발백중으로 표적을 명중시켰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
어떤 육군 하사가 사병들에게 정렬하라고 명령했다. “차렷 !” 하사가 소리질렀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병사는 일보 앞으로!” 사병 여덟 명이 즉각 일보 앞으로 나섰다. “좋아.” 하사가 말했다.
“ 지금 즉시 장교클럽으로 가서 피아노를 옮기도록.”
잘난 체하다가
어느 날 캐나다군함을 시찰중인 영국 해군제독이 자기 모자를 갑판 위에 던지고 소리쳤다. “불발탄이다. 즉각 처리하라!” 그러자 한 젊은 수병이 발길로 모자를 차서 바다에 넣어버렸다 제독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반쯤 물에 잠긴 자기 모자를 가리키며 그 수병에게 명령했다. “생존자다. 뛰어 들어가서 그를 구하라!”
단 두 발짝도
어떤 해병대위가 인솔한 중대가 80㎞의 행군을 기록적인 시간내에 끝마쳤다. 대위는 막사 앞에 병사들을 세워놓고 그들을 칭찬한 다음, 해병대의 빛나는 전통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제군들, 본관은 이 행군을 다시 한번 실시하고자 한다. 해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2보 앞으로 나서라.”
그러자 이등병 한 사람만 빼놓고 전 중대원이 앞으로 나섰다. 중대장은 놀라긴 했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단 한 사람인 그 병사가 아직도 80㎞를 더 행군할 수 있는 원기와 용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칭찬해주었다. “80㎞를 더 걷는다구요?” 얼이 빠져버린 이등병이 중얼거렸다.
“중대장님, 전 단 두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요.”
급한 김에
장교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라는 말은 기초훈련을 받는 동안 귀가 따갑게 들은 말이었다.
우리는 장교가 막사에 들어오면 맨 먼저 본 사람이 즉각 “전원 차렸!” 하고 구령을 붙여야 한다고 들었다. 훈련 닷새 째 되던 날 모두들 침대에 앉아 군화를 닦고 있을 때 장교 한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내 바로 건너편 친구가 제일 먼저 보고 벌떡 일어나더니 엉겹결에 이렇게 소리쳤다. “하나 들어온다!”
어쩐지
ROTC 하계훈련소에 들어갔을 때 일이다. 훈련소 이발소에 갔더니 상고머리로 깍고 나오는 후보생들의 머리가 하나같이 쥐가 뜯어먹은 모양이었다. 우리 차례가 가까워올수록 이발사의 경험과 자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의자에 앉는 순간 나는 우리의 걱정이 근거있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주인이 내 뒤에 서 있는 이발사에게 지시했다. “ 그 친구만 끝내고 넌 다시 구두나 닦아!”
궂은일
군 병원의 당직 간호장교들은 군인환자들의 온갖 엉큼한 수작을 받아넘겨야 한다. 어느 날 밤 자기가 로미오나 되는 듯이 굿나잇 키스를 하자고 졸라대는 환자를 밀어내면서 한 간호장교가 한 말
: “위생병이 올때까지 기다려요. 궂은 일은 모두 그 사람이 맡아 하니까.”
황금률
잠수함에 초대되어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조타수에게 항해 중 준수해야 할 무슨 특별한 규칙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 대신 나에게 암산을 잘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그는 잠수함 근무 중 지켜야 할 황금률을 얘기해주었다. “잠수함이 물 속에 들어간 횟수를 셀 것, 거기에다 물위로 떠오른 횟수를 더할 것, 그리고 둘로 나눌 것. 만약 나머지가 하나 남을 때는 절대로 승강구 문을 열지 말 것.”
긴급 대피
1942년 2차 세계대전 중, 오스트레일리아 다윈에 일본군이 폭격을 하자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밖으로 나가려던 주임의사는 나이 많은 간호부장이 자기 방에서 서랍을 정신없이 뒤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가 “선생님, 제 틀니가 안 보여요! ”하고 소리치자 의사는, “빨리 나와요!” 하고 소리질렀다. “일본군이 지금 떨어뜨리는 것은 샌드위치가 아니라 폭탄이란 말이오!”
잠꾸러기 연대장
신참 소위 시절 북아프리카 야전군사령부에 배속된 내가 당직사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 중엔 잠꾸러기 연대장을 새벽 6시 정각에 깨우는 일도 들어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그 일을 맡게 된 날, 이른 새벽 연대장이 자는 1인용 텐트 앞에 섰다. 구식 군대가 길러낸 고집불통의 표본인 연대장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음을 알리는 요란한 소리가 새나오고 있었다. “연대장님, 6시입니다. 일어나셔야 할 시간입니다!”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다시 지금 몇 시니까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퉁명스럽고 못마땅해하는 목소리가 텐트 안에서 흘러나왔다.
“ 자네는 시간만 말하게. 결정은 내가 할 테니까.”
여동생
사관생도가 여자 친구와 걸어가다가 한 장교와 마주쳤다. 당황한 사관생도가 엉겹결에 자기 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장교가 말했다.
“아니, 괜찮아. 이 아가씨, 전에는 내 여동생이었으니까.”☞ 즐거운 캠퍼스
남녀공학
내 친구의 질녀가 남녀공학으로 바뀐 지 얼마 안된 예일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최근 집에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오직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예요. 남학생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들이며, 옛날 자기들이 쓰던 방을 우리들이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보고 싶다고 졸라대니까요. 계산을 해보니 작년에 이 방에서 생활했다는 남학생이 27명이나 되는군요.”
변 명
우디 앨런이 그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한 말 : “나는 뉴욕대학 1학년 때 형이상학시험을 치르다 컨닝을 했다는 혐의로 쫓겨났다. 사실 난 옆자리에 앉은 녀석의 영혼을 들여다보았을 뿐인데.”
유일한 길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 의예과 지도 교수실에서 흘러나온 소리 : “이봐, 자네 성적으로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일세. 해부용 시체가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사감일 줄이야
내가 옥스퍼드대학교를 다닐 때의 일. 하루는 밤이 꽤 늦어 기숙사 귀사시간이 넘은 시각에 기숙사 안으로 몰래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처럼 늦게 와 문 앞에서 서성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날 따라와요.” 내가 그 사람을 불렀다.
한참 애를 써서 담을 넘어 기숙사로 들어선 뒤에 내가 “당신 담을 넘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군요”하고 말하자 그가 대답했다. “그럴 수 밖에요. 기숙사 사감은 열쇠를 갖고 다니니까요.”
동 기
우리 영문과 교수가 한번은 “동기” 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여러분들에게 동기를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수가 물었다. “여러분이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은 무슨 동기에서라고 생각합니까? 어떤 힘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무언가 성취하도록 자극하는 겁니까?” 그가 갑자기 몸을 돌려 한 여학생에게 물었다. “무엇이 아침이면 학생을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지?” 엉겹결에 그 여학생이 대답했다.
“우리 엄마가요.”
확실한 난방장치
나는 미국 중서부의 어느 작고 보수적인 대학에 다녔는데 그 학교는 해마다 늦가을이면 정해진 날씨가 돼야만 기숙사 난방을 해주었다. 어느 해는 겨울날씨 같은 추위가 일찍 닥쳐 우리는 난방을 해달라고 학교당국에 백방으로 건의를 했지만 헛수고였다.
냉방에서 며칠을 덜덜 떨며 지낸 우리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여학생기숙사와 마주보고 있는 남학생기숙사도 역시 냉방인 것을 알고 기숙사 3층 창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난방을 해주지 않으면 남학생들의 체온을 빌리겠음.” 그러자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히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희망사항
차를 타고 대학교 구내를 지나던 중 한 남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 학생의 T셔츠에는 그가 희망하는 장래의 직업이 쓰여 있었다. “나는 의사가 되겠다.” 그리고 그의 자전거 뒤에는
"나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되겠다.” 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었다.
디킨스는 소설가
크리스마스 쇼핑때 동네 서점에 들러 성탄대목에 임시로 아르바아트하러 온 예쁘장한 대학 1년생 아가씨에게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을 달라고 했더니 그 아가씨는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디킨스는 소설가예요. 노래는 작곡하지 않았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생물학교수의 충고
생물학과 교수가 젊은 동료에게 한마디 충고를 했다. “야외로 현장학습을 나가게 되면 학생들보다 훨씬 앞서서 걸어야 하네. 그래야 알지 못하는 풀이 보이면 발로 슬쩍 뭉개버릴 수가 있거든.”
룸메이트
대학에 입학한 내 남동생은 룸메이트를 고르는 데 참고로 삼기 위한 질문서에 답을 써넣고 있었다. 그는 ‘당신은 매일 침대정돈을 합니까? ’라고 묻는 항목과 ‘당신은 자신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아는 어머니가 그것을 읽어보시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묻자 동생이 말했다. “뭐라구요? 그러면 내가 깔끔하지 못한 녀석하고 짝이 돼도 좋단 말예요?”
화 석
지사학(地史學) 수업 중에는 몇 시간에 걸쳐 화석을 다루며 공부해야 했다. 학생들은 누구나 화석을 조심스럽게 다루었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어느 날 아침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아주 오래된 양치류 화석을 다루다가 그만 그것을 떨어뜨려 박살을 내버렸던 것이다.
내가 당황해서 사과를 하자 교수는 내 어깨를 두드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 그 화석은 100만 년이나 된 걸세. 새것을 하나 살 때도 됐지!”
테사는 강아지?
여자기숙사의 사감인 친구가 학기초에 사냥개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테사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장난도 잘 쳤고 자기 여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기숙사에는 강아지와 똑같은 이름의 1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오후 그 여학생의 어머니가 내 친구인 사감을 찾아와서 “요즘 테사는 어떻게 지내죠?” 하고 물었다. “아주 잘 놀고 있어요. 그런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요. 게다가 밤이면 담장 밑으로 기어나가서 길 건너에 있는 남학생기숙사를 찾아가려고 안달이랍니다.”
- 고물차
대학에 다니는 내 딸 리사는 10년이나 된 고물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이 차는 곧잘 달리기는 했지만 연료계기가 고장나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딸에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몇 킬로미터나 달릴 수 있는지 알아내서 그 거리를 달리고 나면 휘발유를 다시 채워 넣으라고 일렀다. 그런데 리사는 휘발유를 좀 적게 넣고 남는 돈을 다른 데 쓰려고 한번에 몇 달러어치의 휘발유밖에 넣지 않았다. 혹시 후미진 뒷길에서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된 우리가 그렇게 멋대로 기름을 넣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
어느 날, 딸이 밖에서 전화를 걸었다. 자동차를 도난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딸의 말투는 이상하게도 명랑했다. 나는 다음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그런데 엄마, 경찰이 약 10㎞ 떨어진 곳에서 내 차를 찾았대. 기름이 떨어져 있었대.”
캠퍼스 잔디밭에서 무심코 엿들은 내기.
“철학시험 잘 쳤니?” “응, 10문제 중 1문제만 좀 애매했어.” “야, 그러면 넌 틀림없이 A학점이야.” “아니야, 자신 없어.” “왜?” “나머지 9문제는 캄캄했거든.”
술집과 교회의 차이는?
조그만 대학마을에 있는, 학생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술집에서 ‘어버이날’주말을 맞이하여 학교신문에 광고를 냈다. : “이번 주말에는 우리식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당신을 전혀 모르는 체하겠음.” 그러자 대학 교회에서 학교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냈다.
: “오는 일요일은 우리 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를 보시도록.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체할 것임.”
명 작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종교, 왕족, 섹스, 미스터리의 각 요소를 두루 담은 짤막한 글 한편을 쓰라는 과제를 받았다. 이 햇병아리 작가들은 거의가 수업시간이 다 끝날 때까지 끙끙 앓고 있었는데, 한 남학생만은 재빨리 해치우고 교실에서 나갔다. 그가 써낸 글은 “오 하느님 맙소사, 공주님께서 임신하셨다! 범인은 누구일까? ”였다.
러시아어는 쉽다.
러시아어 강의에 등록한 학생들이 개강 첫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의실에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러시아어가 배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강의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러시아어 교수가 강의실로 들어왔는데 그의 뒤에 개 한 마리가 따라 들어왔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전에 그 개를 보고 러시아말로 “앉아!” “일어서!” “재주넘어!”하고 명령했다. 개는 하나하나 어김없이 명령대로 움직였다.
교수는 이윽고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여러분, 러시아어가 얼마나 쉬운지 보셨지요? 개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원시사회에서는
어느 날 저녁 문화인류학 교수가 두 개의 원시문화에 대해 거의 두 시간에 걸쳐 따분한 강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 새로 아빠가 된 한 학생이 조용히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교수가 그 학생을 지적하며 방금 강의한 두 문화의 공통된 특징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졸린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두 원시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새벽 3시 반에 아내가 남편에게 아기 기저귀를 사오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용돈 비상
교정에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 한 토막 : “요즘은 용돈이 궁해서 죽겠어. 무슨 수를 써도 통하지 않아. 백과사전을 사야 하니 600달러를 보내 주십사고 보모님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이 눈치빠른 양반들이 이젠 백과사전을 사서 부치는 거야.”
눈
나는 미시간주 칼라마주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하루는 나이지리아에서 유학온 한 학생이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생전 처음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무척 즐거워했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좀 수줍어하면서 “지금 눈을 소재로 시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말했다. 다음날은 눈이 더 많이 내렸다. 그는 부츠를 한 켤레 사 신었지만 쉴새 없이 미끄러지고 자빠지는 통에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후 또 한번 폭설이 내렸는데 이리저리 미로와 같이 파놓은 눈길을 따라가던 나는 그 나이지리아 학생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라이터선생님, 전 오늘 지난번에 쓴 그 시를 찢어버렸습니다. ”
기발한 선거운동
지난 봄 우리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입후보자들을 잘 모르는 나는 입후보자들이 내건 슬로건을 보고 내 마음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갖가지 슬로건을 보니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눈에 띄었다. “제게 한 표를! - 우리 어머니가 우리 동네에 이미 내가 당선됐다는 소문을 퍼뜨려 놓았습니다.!”
개표 결과, 그 슬로건을 내건 사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지능이 뛰어난 쥐
행동심리학 시간에 학생들은 각기 실험용 쥐 한 마리씩을 받았다. 한 학생은 자기 쥐에게 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는 구 쥐가 거의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어느 날 파이의 임자는 파이가 새로운 재주를 배웠다고 떠들어댔다. 그는 파이를 보고 실험실 조교를 가리키며 “파이, 이 사람을 물어봐! 물어뜯어! ”하고 소리쳤다.
그런데 파이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실험실 조교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나가버렸다. 그러자 파이의 임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보라구, 내가 이 녀석한테 도덕을 가르쳤거든.”
확 률
산호세주립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내 친구는 건물과 강의실의 위치를 익히느라고 하루 해를 보냈다. 캠퍼스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척 피곤했다. 그러나 어떤 강의실 복도에 크게 써 붙인 글귀를 보고는 힘이 다시 솟았다. “기상학과를 찾을 수 있는 확률 : 70%.”
엉터리 관현악단
음악학원의 학생 관현악단인 우리는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이름난 외부 초빙 지휘자를 맞이하여 모두 떨고 있었다. 첫날 첫 연습시간에 그 지휘자는 우리가 선택한 작품들을 연주해보게 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의 연주가 끝나자 그 사람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잔기침을 하더니 빙그레 웃었다.
우리는 우리의 연주솜씨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하고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지휘자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작곡가들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연주하는군요!” 우리는 으쓱해졌다. 그러나 그는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연주한 멘데스존의 작품은 악몽 그 자체였고, 슈베르트의 곡은 오히려 미완성으로 끝내는 것이 더욱 좋을 뻔했고,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은 그야말로 비참했습니다.”
혹시?
딸아이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자기가 기르던 화초와 금붕어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내게 맡겼다. 나는 화초를 가꾸는 일에는 영 서툴렀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화초들은 금방 시들어버렸고 나는 이 사실을 딸아이에게 지체없이 알렸다.
어느 날 딸아이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금붕어마저 죽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딸아이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무사하세요?”
로맨틱한 정경
우리는 작문시간에 로맨틱한 배경을 묘사하는 글을 써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원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자기들이 쓴 역작을 소리 높여 낭독했는데, 장작이 타면서 불꽃이 튀는 소리, 은은히 비추는 등불, 조용한 음악 등 흔히 듣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아주 이례적인 정경을 묘사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집안이 조용하다. 아이들이 다 나가고 없다.”
폐회기도
전에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을 지낸 제임스 매코시가 어느 날 아침 예배를 인도했는데, 폐회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가 “아멘”이라고 하자마자 그 사항을 미처 알릴 새도 없이 학생들이 뛰어나갈 게 뻔하다는 걸 알고 있던 매코시는 천연덕스럽게 이런 말로 폐회기도를 끝맺었다. “그리고 주여, 오늘 아침 수업시간이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된 독어반 4학년 학생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속 독
대학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 너무 조용하기는 해도 결코 지루하지는 않다. 어느 날 한 학생 조수가 반환도서를 기록한 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 책은 별로 신통치가 않은데요.”어리둥절해진 내가 그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속독법」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반환 기간이 2주일이나 지나 있었다.
분실한 책
강의실에 들어선 내 친구는 흑판에 이런 호소문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물리학 교재를 분실했음. 절실하게 필요함. 되돌려주는 사람에게 손수 만든 식사를 대접하겠음. 전화번호 555-8627.”내 친구는 자기의 물리학교재를 꺼내놓고 반가운 반응을 기대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여학생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은 지난 3시간 동안 내 책이 일곱 번이나 나타났단 말예요.”
열쇠번호
위스콘신대학교에 다니는 딸을 보러 그 애가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 근처 하숙집으로 찾아갔다. 좀 늦게 도착했더니 딸은 없고 잠긴 문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아빠 죄송해요. 수업이 있어서 나가요. 그렇지만 들어가서 편안하게 쉬고 계세요. 다음 숫자를 돌리시면 자물통이 열릴 거예요.
1. 몇 년 전에 리크가 여섯 살이었나?
2. 27년 전의 엄마 나이.
3.1957년의 아빠 나이.
물론 나는 곧 문을 열 수 있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백지를 낸 뱃심 좋은 같은 반 친구. 시험지의 끈에 “나는 이 시험을 치는 중에 답을 보여 주거나, 남의 것을 보고 쓰지 않았음”이라고 학생들의 서약을 받게 되어 있는 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여 써넣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
대학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 리나가 주말을 이용해 집에 와서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리나가 다음주에 치러야 할 시험 걱정을 하자 그 애의 어머니는 여느 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잖아?” 하고 말했다. 리나는 어머니의 충고대로 연 사흘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 다음주말에 리나가 다시 집에 오자 어머니는 시험을 잘 치렀느냐고 물었다.
“엄마, 내가 뭣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공부했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쉬운 시험은 처음이었어.”
심 술
남학생 사교클럽의 몇몇 학생이 샐리라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려고 애썼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행크라는 남학생이 자기가 샐리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고 으스대며 큰소리를 쳤다. 멋지게 뽑아 입은 행크는 카드 테이블 주위에 앉아 있는 우리들을 남겨 놓고 나가면서 사뭇 의기양양해 했다.
그때 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마치고 샐리네 집에 돌아와 있을 때쯤 해서 짐이 샐리에게 전화를 했다. 샐리가 전화를 받았다 행트가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대답이었다. 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행크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내 셔츠를 돌려달란다고 전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도 집에 가야 하니까요.”
그게 아닌데
수학을 전공하는 내 딸이 학생들을 개인지도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었는데, 하루는 자기의 개인지도에 관해서 묻는 것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자기는 금요일과 토요일엔 하루 종일 다른 일이 있으니까 일요일 정오에나 만날 수 있겠다면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늘 하던 대로 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이 내 방으로 와서 하면 5달러 50센트고, 학생 방에 가서 하는 경우엔 6달러라고. 그러나 그 전화는 약속을 해 놓고 깜빡 잊어버린 데이트 상대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 친구 대답인즉, 그렇게 신나는 일까지 기대는 못했지만 하여간 만나고 싶다고.
미 팅
학교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우리 반 친구 하나가 처음 만난 자기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 그래서 그 학생은 친구에게 살짝 옆집으로 가서 전화 한 통만 걸어 달라고 부탁했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오자 그 전화를 받고 난 학생이 파트너한데 가서 말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막 연락이 화서 가봐야 되겠어요. 미안해서 어쩌지요?” 그러자 그 여학생이 발끈하면서 말했다.
“잘됐군요. 당신 할머니가 안 돌아가시면 우리 할머니라도 돌아가시게 하려고 그랬는데.”
애절한 사연
미국 디파이언스 대학의 교수 부인회는 먼 곳에 사는 학부모들의 주문을 받아 기숙사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각종 케이크를 만들어줌으로써 기금을 모으고 있다. 우리 부인회는 얼마 전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아들 앞으로 케이크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그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학부모들처럼 케이크 위에다 “생일을 축하한다.”라거나 “시험에 행운을 빈다.”는 따위의 글로 장식을 하는 대신 이런 이색적인 글을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 “제발 편지 좀 하렴.”
끝없는 학문의 세계
심리학강의를 하면서 여교수가 자기는 마치 “지식의 망망대해”에서 스푼 하나로 그 지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교수님, 저는 포크를 들고 지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인걸요.”
☞ “넌 곧 인간으로 진화할 것 같아”
뱃 삯
팔레스타인지방을 여행하던 한 관광객과 안내원이 갈릴리호수에 당도했다. 안내원이 “작은 목선으로 여기를 건너는 데 20달러를 받습니다.” 하니까 관광객이 “너무 비싸군요”하고 불평했다. “손님, 여긴 역사적으로 유명한 호수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런 줄은 알고 있소만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소?” “예수님이 이 호수 위를 걸어서 건너가셨단 말예요.” “이렇게 뱃삯이 비싸니 물위를 걸을 수밖에!”
할아버지의 책
나는 벽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어린 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해온, 낡고 먼지투성이인 그림백과사전 몇 권을 발견했다.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헛간의 시렁에 얹어놓았다. 얼마 후 어린 손자들이 헛간에서 그 책들을 발견하고는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데 놀았다.
어느 날 오후에 마을 교회의 목사와 차를 마시고 있던 중 느닷없이 손자 놈의 이런 말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헛간에 가서 할아버지가 숨겨둔 그 지저분한 책을 봐도 돼요?”
상 아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여인이 골동품상인에게 따졌다. “댁이 이 인형을 진짜 상아로 만든 거라면서 팔았잖아요? 그런데 이제 보니 싸구려 가짜 상아더라구요.” “절대로 그럴 리가 없습니다, 부인. 혹시 그 코끼리가 이빨이 썩어서 의치를 했었는지는 모르지만요.”
책임 전가
의사가 청소부 아줌마에게: “진료 대기실에 있는 의자에 먼지가 뽀얗던데요.” 청소부:“환자가 와주지 않는 데야 난들 어떻게 합니까?”
판사가 피고에게 화를 내며:“피고는 부끄럽지도 않나? 내가 지방법원 판사로 있으면서 피고를 벌써 일곱 번이나 보게 되었으니 말야!”
피고 : “판사님 승진 못한 것이 뭐 제 탓입니까?”
누가 누구더러
할아버지는 은퇴하고 나서 낚시에 취미를 붙이셨다. 겨울에는 낚시도구를 손질하는 것이 일과였고 여름에는 먼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낚시터로 줄달음치셨다. 어느 날 저녁, 잡은 고기를 우리에게 나누어주려고 오신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범아, 세상에는 참 미친 사람들도 많더구나. 낚시를 하러 오늘 새벽 5시에 차를 몰고 공원을 지나다 보니 그 꼭두새벽부터 골프를 치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라.”
공 범
“조니, 케이크를 넣어둔 찬장 속에 도깨비가 있다는 것을 잊니 마.”어머니가 이렇게 겁을 주자 조니가 대꾸했다. “도깨비요? 그럼 엄마는 왜 케이크 한쪽이 없어질 때마다 나만 야단치세요?”
그럼 아들은
어느 경리사무원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기 아들이 잉크를 한 병 몽땅 마셔버렸다는 것이었다. 의사는 “제가 금방 가서 봐드리죠” 하고는 “제가 갈 때까지 어떻게 하시겠어요?”하고 물었다.
경리사무원이 말했다. “그때까지는 연필로 쓰죠 뭐.”
길 안내
낯선 길을 따라 운전을 할 때는 마누라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마누라는 옆 좌석에 앉아 도로지도를 펴들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이 길을 따라 3㎝ 가다가 우회전한 다음 1㎝만 곧장 가면 돼요.”
세번째 사람
유치원 선생님이 원아들에게 말했다. “ 자, 첫번째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얘기해 주겠어요.” 아이들의 반응이 걸작이었다. “선생님, 그 얘긴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어요.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세 번째 사람이 어떻게 태어났느냐 하는 거예요.”
태 풍
관상대 직원이 조수에게 : “꼭 내가 걱정했던 대로 구만! 남자 태풍하고 여자 태풍들을 마구잡이로 섞어놓으니까 꼬마 태풍이 이렇게 많이 생겨나잖아!”
주객전도
“난 말이요, 목요일 밤마다 마을 노래회에 참가해요.” 프랑스 농촌에서 한 농부가 이웃 사람에게 말했다. “재미있소?” “아, 그럼요, 카드도 하고, 술도 마시고, 여자들과 춤도 추지요.” “그럼 노래는 언제 하나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지요.”
함 정
어떤 소년이 자기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들은 아들들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나요?” “물론이지.”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사람은 누구죠?” “제임스 와트라는 사람이야.” “그럼, 왜 제임스 와트의 아버지는 그걸 발명해내지 못했죠?”
경고
어느 날 시내로 차를 몰고 가다가 오토바이를 탄 사람의 옆을 지나치며 보니 그 사람이 쓴 헬멧 한 쪽에 무슨 글자가 쓰여 있는 게 보였다. 궁금해서 차의 속력을 늦추고 자세히 보았더니 헬멧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Rh(-)AB형.”
만원 지하철
만원 지하철 열차가 런던의 한 정거장에 멎었으나 기다리고 섰던 사람들은 도저히 더 탈 수 없었다. 플랫폼에 있던 한 사람이 “조금씩만 안쪽으로 더 들어가세요.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자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외쳤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 차안에서 피곤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람이 읽고 있는 건 어제 신문이요. 어제부터 여태까지 내리질 못하고 있다 말이요.”
여자의 마음
"혹시 ‘내 유일한 사랑’이라고 쓰여 있는 카드 있어요?” “네, 아가씨.” “그럼, 그 카드 12장 주세요.”
키가 문제
어떤 여자가 친구에게 : “내가 걱정하는 건 체중이 아니라 내 키야. 내 몸무게라면 키가 227㎝는 돼야 정상이거든.”
모르는게 약
우리 숙모님은 숙부가 골프광이기 때문에 자기는 일요과부라고 하소연하신다. “너의 숙부는 그저 골프밖에 모르시지. 난 골프에 관해 선 아무 것도 몰라. 캐디를 어떻게 쥐는지도 모른단다.”
창 밖의 남자
우리 사무실의 사환이 창 밖을 정신없이 내다보고 있길래, 대체 무엇에 그렇게 홀렸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했다. “저기 저 도로 공사하는 인부 보이죠? 내가 글쎄 20분 동안이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새 곡괭이질을 한번도 안 했다구요!”
수상한 경력
중위가 상사에게 말했다. “769번의 입대 전 경력을 한번 알아봐.” “왜 그러십니까, 중위님?”
“ 아 글쎄, 그 친구 사격을 하고 나서는 언제나 손수건을 꺼내 총에 묻은 지문을 닦는단 말이야!”
기발한 밀수
람브레타 오토바이 뒤에 모래자루를 싣고 매일 브라질 국경을 넘는 할머니가 있었다.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물었다. “그 자루 속에 뭐가 들었습니까?” “모래뿐이요.” 세관원이 자루 속에 든 것을 쏟아보았지만 모래만 들어 있었다.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세관원이 노부인에게 말했다. “할머니를 체포하거나 경찰에 고발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십시오. 밀수를 하기는 하지요?” “그럼요.”
“무엇을 밀수합니까?” “람브레타 오토바이요.”
침팬지의 비극
침팬지 한 마리가 다른 침팬지의 손금을 봐주면서 하는 말 : “네 운수가 썩 좋지는 않아, 머지 않아 넌 인간으로 진화할 것 같아.”
새 품종
조류학자가 특허국에 왔다. “저는 전서(傳書)비둘기와 딱따구리를 교배시켜서 새 품종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놈은 편지를 전할 뿐 아니라 문에 노크할 줄도 안답니다.‘
여름캠프
11살 난 조니가 집을 떠나 여름캠프에 갔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편지 한 장 없어 조니의 부모는 좀 걱정이 되었다. 두주째 접어들자 그들은 장거리전화를 걸어 아들을 대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조니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초조하게 몇 분을 기다렸다. 이윽고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조니는 얘기를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이렇게 간청했다. 빨리빨리 말하세요. 난 지금 3루에 있단 말예요.“
꾀 병
"참으로 기묘한 일이로군.” 어느 회사 부장이 결근을 잘하는 직원에게 한마디했다. “중요한 크리켓시합이 있을 때면 꼭 자네 어머니께서 병환이 나시니 말야.” 부하가 대답했다.
“확실히 그렇긴 합니다만, 혹시 저의 어머니가 꾀병을 앓는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충 견
“도베르만 한 마리를 샀으면 하는데요.” 어떤 남자가 애완동물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아, 그래요. 참 좋은 놈이 한 마리 있죠.” “잘됐군요. 그런데 주인한테 충실한 놈인가요?” "물론이죠. 그 녀석을 네 번이나 팔았는데 매번 우리 집으로 돌아왔으니까요.”
직업의식
어느 은행에 무장강도가 들었다. 그날 따라 은행에 입금액이 아주 많아 강도가 좋아하며 돈을 챙겨넣고 있는데 묶여 있던 어느 행원이 말했다. “아깝습니다. 그 돈을 저희 은행에 예치하시면 매달 이자만도 자그마치...”
경찰 수사관이 그의 상관에게 말했다.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저 세일즈맨을 더 심문할 수 없습니다. 수사반원이 전원이 교대로 매달려 세시간 동안 자백을 시키려고 해봤는데, 그 사이에 그는 벌써 우리한테 진공청소기 3대와 접시 닦는 기계 2대, 헤어드라이어 5개를 팔아 먹었습니다.
조 건
멋진 아가씨와 한동안 교제하던 잭이 마침내 청혼을 했다. “나와 결혼해주겠어?”“네.
밍크를 사주신다면 말예요.” 여자가 수줍어하는 체하며 말했다. 잠시 생각하던 잭이 입을 뗐다. “좋아. 그렇게 하지.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그게 뭐죠?” 여자가 물었다.
“당신이 밍크 우리를 깨끗이 청소한다는 조건이야.”
멍이 든 이유
남편이 아침에 부인에게 하는 말 : “여보, 미안하오. 간밤엔 술이 너무 과했소. 눈에 멍까지 들어 돌아왔으니. ”아내의 대답 : “뭘, 괜찮아요. 눈에 멍이 든 것은 집에 돌아온 후였으니까요.”
낚시광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낚시보다 더한 오락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알아온 낚시광이다.
얼마 전 우리 부부는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기를 탔다. 긴급 구명장비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난 스튜어디스가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질문하십시오”하자, 남편이 손을 번쩍 들더니 이렇게 물었다. “질문 있습니다. 구명보트에서 낚시질을 해도 되나요?”
그럴 리가 있나?
야구 코치하고 34년간이나 살다 보니 남편에게는 야구시합이 자기 마누라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내가 화를 버럭 냈다.
“여보! 당신은 내가 죽어서 장사 지내는 날에도 야구장에 나가겠구려!”그랬더니 남편이 태연하게 한다는 소리 :“그래 내가 시합이 있는 날을 당신 장례날짜로 잡을 것 같소?”
동물원에서
폴이 아버지와 함께 동물원에 갔다. “동물 한 마리 사주세요.” 폴이 졸라댔다. “동물울 산다 해도 먹이를 어디서 구하지?” 아버지가 물었다. 폴의 대답.“‘먹이를 주지 말 것’이라고 쓰여 있는 우리 속에 있는 걸 사면 되잖아요?”
숙모와 나는 내 어린 누이동생을 처음으로 동물원에 데리고 갔다. 누이동생의 표범 우리에 “페인트 조심” 이라고 표지가 달려 있는 걸 보고 소리쳤다. “어머나, 난 저 반점이 진짜인 줄 알았는데.”
여섯 살 짜리 막내 동생을 데리고 자연동물원에 놀러가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버스를 타고 사파리구역을 돌 때, 그 애가 물었다. “언니, 저 아저씨들은 왜 총을 갖고 있어?” “응, 만약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이 차 밖으로 나오면 사용하게 될지 모르거든” 하고 내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겁에 질린 동생이 말했다. “차 밖으로 나가가만 해도 쏴 죽여?”
귀머거리 베토벤
“마리, 베토벤 흉상에서 귀가 하나 떨어져나갔는데, 네가 그랬니?” 주인마님이 하녀를 추궁했다. “마님, 귀야 있으나마나 아닙니까? 베토벤은 귀머거리였잖아요?”
“피아노 위에다 음악가의 흉상을 하나 놔야겠어요.” 아내가 남편의 의견을 물었다. “하이든을 놓을까요, 베토벤을 놓을까요, 아니면 쇼팽을 놓을까요?” “베토벤이 낫겠소.” 남편이 대답했다. “왜요?” “베토벤은 귀가 먹었으니까.”
급 보
텔리비젼 뉴스앵커맨이 생방송 도중에 전해 받은 쪽지를 급한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방금 입수된 급보를 전해드립니다.
‘당신의 윗니 사이에 시금치 같은 것이 끼어 있소.’”
은혼식
아내 : “우리 은혼식을 어떻게 축하하는 게 좋을까요, 여보?” 남편 : “일분간 묵념하는 것이 어떻겠소?”
형 생각
“그래, 형 생각은 안하고 너 혼자 초콜릿 한 상자를 다 먹는단 말이냐?” 아버지가 아들을 나무랐다. “형 생각했어요. ‘형이 오지 말아야 할텐데’하고 많이 생각했단 말예요.”
재활용시대
어떤 식료품상점에서. “이 달걀 얼마예요?”한 꼬마 손님이 물었다. “한 개 50원씩이다.” 가게주인이 대답했다. “그럼 빈 껍데기를 돌려드리면 얼마죠?”
너무 긴 설교
어느 무더운 여름날,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오래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신도들은 거의 졸다시피 하면서 언제나 설교가 끝날까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이직도 일요일이야?”
나눗셈
삼촌이 어린 조카의 지능을 시험해보려고 이렇게 말했다. “6센트를 줄 테니 동생과 반씩 나눠 가져. 너 몇 센트를 동생에게 줄 생각이니?” “2센트요.” 조카가 대답했다. “왜 2센트니? 나눗셈을 할 줄 모르니?” 삼촌이 물었다. “알아요. 그런데 동생은 아직 할 줄 모르거든요.”
정원 초과
젊은 성직자 두 명이 모터스쿠터를 타고 과속으로 달리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속도를 너무 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경찰관이 물었다. “두려워할 것 없소이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까.” “그렇다면 벌금을 내셔야 되겠습니다. 모터스쿠터에는 세 사람이 타지 못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심판의 날
“심판의 날이 오면 천둥과 번개가 치고 바닷물이 넘칠 것이며 도처에 불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 홍수와 지진도 일어날겁니다.”목사가 낮은 목소리로 설교를 하고 있는데 한 사내아이가 엄마의 귀에다 속삭였다. “엄마, 그날은 학교에 안 가도 되는 거지? 그렇지?”
누가 춥지?
프랑스 국적의 화가 반동엔(네덜란드 태생: 1877~1968)의 젊었을 적 일화.
그는 불도 때지 못한 화실에서 누드모델을 앞에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나자 꽁꽁 얼다시피 한 가엾은 모델 처녀가 “반동엔 선생임, 여긴 정말 너무 춥네요!”하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화가는 “그러고 보니 정말 춥군”하더니 코트를 입고 일을 다시 계속했다.
사는 게 뭔지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투덜거렸다. “맥이 쭉 빠져. 내 자동차보험료가 내 생명보험료보다 더 비싸다니.” 엘리베이터에서 엿들은 말 : “드디어 가계가 균형을 이루게 되었어. 이제 내가 빚을 지고 있는 사람 수가 빚을 지지 않은 사람 수와 같아졌거든.” 요즘 사람들은 세 가지 부류, 즉 가진 자와 못 가진자, 그리고 외상으로 가진 자로 나눌 수 있다.
더운물이 나온 이유
보스턴 부둣가의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났다. 소방수들이 달려와 우선 사람들을 대피시키려고 문마다 두드리며 외쳐댔다. “모두 나오시오! 부두에 불이 났어요!” 얼굴에 비누거품을 잔뜩 칠한 채 면도를 반쯤 하다가 나온 사람 : “흥, 내 틀림없이 뭔가 잘못된 줄 알았지. 꽤 오래 여기서 살았지만 더운물이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거든.”
완벽한 시험준비
대학교 1학년 때 기말고사가 있기 하루 전 한 철학교수가 자기 과목시험을 칠 때는 노트나 교과서를 펼쳐놓고 봐도 된다고 발표했다. 한 학생이 시험장에 아무거나 다 가져와도 되느냐고 묻자 교수는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뭐든지 가져와도 좋다”고 대답했다. 다음날 아침 한 학생이 비틀거리면서 시험장에 들어섰는데 그의 등에는 대학원생이 업혀 있었다.
아빠의 약속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약속했지?”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네.” "못된 짓을 하면 내가 볼기를 때릴 거라고 약속했지?” “약속했어요, 아빠. 그런데 제가 약속을 먼저 어겼으니까 아빠도 약속을 지키실 필요가 없잖아요?”
- 미래의 사무실
미래의 사무실에는 필요한 것이 세 가지밖에 없을 거라고 한다. 컴퓨터 한 대와 사람 한 명, 개 한 마리. 사람은 개에게 먹이와 물을 주기 위해 필요하고 개는 사람이 컴퓨터에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
- 긴 낮잠
영국 하원에서 한 의원이 조선술에 대해서 연설을 하는데 노아의 방주로부터 시작했다. 수상 노스경은 비서가 메모를 하는 동안 잠이 들었다. 한참 뒤 잠을 깬 노스경은 발언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라고 비서가 대답했다. 노스경은 다시 눈을 감으며 이렇게 지시했다. “250년이 지나거든 나를 깨워주게.”
- 인생은 70부터
우리 집 근처에 유치원이 있어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나누는 대화를 엿 듯는 것이 나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언젠가 한 남자애가 여자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인생은 70부터 시작된대.” “웃기는 말인데.” 여자아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우린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 뭘 알아야지
스트랫퍼드온에이번(세익스피어의 출생지)에 있는 왕립 셰익스피어극장에서 희극 「좋으실 대로」 공연을 보고 막 극장을 나서려는데 어떤 외국인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일류로군, 안 그래요? 그런데 이 작품을 이 고장 사람이 쓴 것이라는구먼.”
- 천만에
눈이 20cm나 쌓인 월요일 아침에 5명의 통근자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웃에 사는 또 한 사람이 다가오자 한 사람이 말을 걸었다. “조지, 이 눈을 치느라고 등이 휘었겠는데?” “아냐.” 조지라는 사람이 대답했다. “우리 집에 아들이 세 놈 있지 않나? 그래서 목소리는 쉬어버렸지만 등은 괜찮네.”
- 효과
회합이 끝나자 우리는 안주인이 커피를 준비하고 있는 부엌으로 몰려들어갔다. 그런데 냉장고에 “일거리”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아이들이 보게 하려고 붙여놓은 것이 분명했다. “저기 적힌 집안 일을 내야만 아이들에게 용돈을 줘요.” 안주인이 설명했다. “그 방법이 효과가 있나요?” 다른 주부가 한 사람에게 물었다. “물론이죠. 효과가 기가 막히지요. 지난 몇 주 동안 애들에게 용돈을 한푼도 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 쥐구멍이라도
일주일간 식사조절 목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결심한 살빼기 클럽의 한 여성회원이 하루는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카페테리아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으니 건너편에 어떤 남자가 도넛 2개와 커피 한 잔을 놓고 앉아 있었다. 도넛 냄새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그 여자는 절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잠시 후 남자는 도넛 한 개를 통째로 남겨둔 채 자리를 일어났다. 그러자 여자의 마음속에서는 갈등이 일어났고 결국 유혹이 승리하고 말았다. 여자는 테이블 건너편으로 손을 뻗어 도넛을 집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아까 그 남자가 두잔째의 커피를 들고 돌아왔다.
- 어렵다.
인사관장이 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를 면접하고 물었다. “특히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글쎄요 가능하다면 중역회의에 참여하고 싶은데요.” “당신 미쳤소?” “예? 미쳐야만 중역이 될 수 있습니까?”
- 아빠의 약속
나는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날 지나라는 여자아이가 유난히 부산을 떨었다. 얌전히 공부에 열중하라고 몇 번 타일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체념한 내가 그 이유를 물었다. “애, 지나야, 너 왜 그렇게 가만있질 못하고 들떠 있니?”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어요. 내가 35살이 되면 우리 아빠가 말을 사준댔거든요.”
- 의견차이
결혼 25주년을 맞은 친구 하나가 부인에게 장미꽃 19송이를 꽃다발로 꾸면서 선물로 갖다 주었다. 부인이 왜 꼭 열 아홉이라는 수를 택했느냐고 묻길래 친구는 “우리 결혼생활 중 행복했던 햇수를 꼽아보니 19년이었어. 25년 동안 19년 행복했으면 꽤 괜찮은 편 아니오?”하고 말했다. 그 부인은 잠시 생각해보더니 꽃병에다 16송이를 정성스럽게 꽂고 나머지 세 송이는 휴지통 속에 처박아버리더라고.
- 새 식구
젊은 남편이 직장에서 돌아오자 아내가 남편의 목을 껴안고 행복한 듯이 말했다. “여보, 큰 뉴스가 있어요. 곧 세 식구가 돼요.” “정말이야? 몇 달 후지?” “내일이에요. 오후 4시에 버스정거장에 나가서 우리 엄마 좀 모시고 오면 돼요.”
- 나이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신병 모집소에 와서 입대하고 싶다고 했다.
상사 : “춘추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노인 : “예순 셋이오.”
상사 : “ 그 연세에는 사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는 걸 잘 아실텐데요.” 노인 : “사병은 안되겠지만, 장군이야 될 수 있을 거 아니오?”
- 성공비결
비서(인터폰을 통해) : “사장님, 여기 어떤 신사분이 오셔서 사장님의 성공비결을 알고 싶다고 하시는데요.”
사장(한참 침묵이 흐른 뒤) : “그 손님 기자야, 경찰이야?”
- 어울리는 찬송
온타리오, 스트레트로이교구 교회의 일요 설교는 「술 마시는 죄악」에 관한 것이었다. 목사님이 이렇게 설교를 마무리지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전세계의 모든 알코올을 모아 트럭에 실어다가 강물에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날 예배의 마지막 찬송은 「우리 거기 모이세」였다.
출처 : 강해설교
글쓴이 : S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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