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선교

[스크랩] [주제글] 주보를 통한 평신도 사역의 확장

하나님아들 2013. 2. 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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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를 통한 평신도 사역의 확장

 

오주환 목사(이리중앙교회)

 

주보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주보를 단순히 예배시간에 예배순서를 게재한 순서지 정도로만 인식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들은 주보를 어떤 기대감이나 새로운 소식에 대한 갈망보다는 아무런 감동없이 형식적으로 읽고 버려둔다.즉 주니까 보고 마는 것이 주보가 아닌가 생각한다.필자가 타교인들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도들이 심지어 주보에 실린 설교요약마저도 읽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결국 주보는 목회자들이 예배순서를 좀더 원할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써만 전락(?)한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주보를 세상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 필요하다.

늘 주보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거룩한 불만을 느껴오면서 수없이 많은 주보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필자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주보가 없었다.그러던차에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성도와 불신자가 같이 볼 수 있는 주보를 내 놓게 되었다. 주일예배나 다른 예배순서를 실은 것은 물론이지만 기존성도에게는 훈련과 양육용으로 그리고 불신자들에게는 관심과 감동의 장으로 전달하고자 주보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주보를 좀 정직하게 만들기로 했다.대부분의 일반적인 교회의 주보는 전면에 미래의 투시도 내지는 실제적으로 휘황찬란한 교회 건물이 소개되어 있다.심지어는 개척교회도 웅장한 건물 그림을 소개한다.물론 믿음의 눈으로 미리 그려서 인쇄를 하지만 세상 사람이나 교인들이 얼마 안가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로 보거나 또는 교회가 이렇게 사치스러울 수 있느냐면서 그 교회의 건물에 감동을 받지 않는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 건물은 65년된 중세 고딕형의 석조로 된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모습을 주보에 실는다고 해서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았다는 사람을 이전에 들어본적이 없다.결국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교회의 외형적인 건물이 사람을 끌거나 영혼을 구원하는데 도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 주보의 1면에는 교회의 목표와 한주간의 모든 예배 순서를 이쁘게 디자인해서 실었다.그리고 2면에는 기존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한 칼럼이나,간증등 양육에 촛점을 맞추어서 다양한 글을 실도록 했다.3면에는 한주간의 기도제목과 후원하는 선교사및 미자립 교회들을,4면에는 구역의 현황들을,5면에는 구역예배 교재를,6면에 교회의 소식과 섬기는 일꾼들을,7면에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섬기는 30여개 소그룹 활동상황을,간략하게 실었고 8면에는 불신자들을 위한 전도 칼럼으로 실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교회 주보의 앞면은 교회의 모습과 표어가 들어있다.그리고 한장을 넘기면 순서가 나온다.그러나 필자는 교회의 건물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이 아님을 알기에 주보를 보자마자 바로 순서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다.그리고 맨 뒷면에는 교회 광고를 넣지 않았다.광고는 교인들이 보지 말라고 해도 한주간에 무슨일이 있게 될 것인지 알게된다. 불신자를 염두에 두고서 만들진대 이것이 도무지 의미가 없다.

전통적인 교회와 아주 다른 면이 있다면 주보의 뒷면이 광고가 아닌 교회의 전도 칼럼을 매주 싣는다는 것이다.그래서 주보를 처음 받는 사람들은 예배 순서를 먼저 보고 다음에 전도용 칼럼을 읽는다.전도용 칼럼도 구태의연한 것이 아니다.항상 그 주간에 일어나는 감동적인 사건이나 이슈들을 성경적으로 조명해서 흥미진진한 관심을 가지고 읽도록 했다.

모든 제자반에서 문서 전도로 적극활용

제자훈련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신자들에게 주보를 반드시 나누어 주도록 숙제를 준다.

처음에 사람들이 주보는 교회 전용의 광고지(?)정도로 인식을 했었다. 필자는 주보 전도를 하도록 제자반 형제들에게 숙제를 주고서 논평을 받기도 하고 주변에 나누어준 사람들로부터 반응을 듣는다. 우리 제자반 식구들은 믿음의 분량대로 매주 30-50매 주보를 반드시 가지고 가서 대상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적인 접근을 시도한다.그런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주보를 받는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읽는다는 것이다.

두발로 선교사들이 전도 편지로 적극 활용

우리 교회에 두발로 선교사들을 모아서 이를 적극 활용한다.이 선교사들은 영혼을 사랑하고,두발이 건강하고,매주 장기 결석자들을 찾아 돌보고자하며 기도의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사실 교회안에는 들어와서 정착하는 신자들보다 몇번 나오다가 세상일에 매여서 나오지 않는 장기 결석자들이 너무나 많다.교역자들이 찾아가고 심방하고 설득하고 전화하고 편지를 해도 그때뿐 큰 결실이 없었고 오히려 인력의 낭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교역자들의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평신도들의 자원을 활용코자 시작한 것이 두발로 선교사들이다.각 교역자들이 자기 구역에서 장기적으로 결석하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모아서 이 선교사들에게 임무를 부여한다.그러면 이들은 주보의 상단에 문안인사와 메모를 해서 장기 결석자들이나 전도 대상자들에게 매주 직접 찾아가서 배달을 하고 기도하여 준다.어느때는 사람을 만나서 주기도 하고 어느때는 문간밑으로 넣어 주기도 한다.그리고 한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선교사들을 모아서 격려하면서 보고를 듣기도 하고 현황을 파악한다.그리고 그 대상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새로운 전략을 지시하고 어느 정도 좋은 반응과 함께 구역이나 교회에 출석하면 사역의 대상을 바꾼다.

예수 향기회에서 적극 활용

가능한 모든 성도들이 제자훈련을 받도록 격려하면서 훈련을 시키지만 도무지 형편상 훈련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지방에는 의외로 많이 있다.그리고 이분들을 그대로 두면 열심은 있지만 훈련받지 못했다는 소외감때문에 교회 생활에 갈등을 하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그래서 아무리 부족하고 나이가 많다고 할지라도 영혼 사랑의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예수 향기회"이다. 이것은 익산의 여러 병원을 돌면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매주마다 찾아 가도록 하는 것이다.이런 대상은 주로 불신자들이다.

이들이 병상에 오래 머물러 있다보니 지루하고 뭔가 소식을 기다린다.그래서 이들에게 요구르트 한병과 주보를 가지고 매주마다 찾아가서 전달해주며 위로하고 격려하도록 훈련을 시켰다. 매주 찾아가는 병상이 약800병상이 된다. 그런데 이 사역이 의외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이 주보를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복음과 접하고 불신자가 병이 나은 다음에 교회에 등록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것에 힘을 얻은 예수향기 회원들이 용기를 얻어서 더욱더 간절히 기도하며 꾸준히 사역을 하고 있다.

축호전도반에서도 사용

매주 목요일 오전에 축호전도를 나가는데 우리 교회의 전도팀은 반드시 주보를 가지고 간다.그래서 때로는 시사적인 전도칼럼을 자연스럽게 읽어주기도 하고 건네어 줄 때 사람들이 주보의 거룩한 무게(?)때문에 감히 버리지 않고 정성스럽게 받아서 읽는다고 한다.

맺는말

필자는 주보가 성도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보기 때문에 혼자만 보고서 끝나도록 하지말고 읽은 주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권면한다. 그러면서 간접적인 전도훈련도 시키는 것이다.또 이 주보가 전도용 문서 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주보의 전도 칼럼은 너무 짧아도 안된다.짧으면 너무 가벼운 인상이 있다. 또 너무 길어도 안된다. 길면 성질급한 현대인들이 지루해서 다 읽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자의 크기도 배려해야 한다.모쪼록 각 교회의 실정에 맞게 주보를 은혜스럽게 만들어서 성도들에게는 성장의 계기로 불신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지로 활용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출처 : 주님의 시선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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