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의 정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하나님을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고백이 기록된 책입니다.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으로 원래 책들을 뜻하는 헬라어 비블리아(biblia)에서 온 말로, 구약(Old Testament)은 모세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에 관한 내용이며, 신약(New Testament)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구약은 대부분이 히브리어로 쓰였고 일부만이 이스라엘이 바벨로니아 제국에게 멸망해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이후의 고대 근동에 널리 사용된 아람어로 쓰여졌습니다. 신약은 1세기경 로마제국의 통속어였던 코이네(koine)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계시)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과 행위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 3:16)이며, 성령이 가르치신 것(고전 2:13)이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신 것(고후 13:3)이며, 하나님의 말씀(살전 2:13)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기록되었으므로(출 17:14) 이는 절대 신빙성이 있고 인간이 임의대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벧후 1:20,21). 성경은 우리의 심령 골수를 쪼개는, 살아 있는 말씀이기 때문에 읽고 믿는 자는 심령이 변화되고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말로 '거룩한 책'이란 뜻의 '성서'(聖書), 또는 '거룩한 경전'이란 뜻의 '성경'(聖經)은 그리스어 '비블리온'(Biblion)을 번역한 것이다. 원래 히브리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은 그냥 '책'을 뜻하는 '비블리아'(Biblia: 비블리온의 복수형), 혹은 '거룩한'이란 뜻의 형용사 '싸크라'(sacra)를 덧붙여 '비블리아 싸크라'(Biblia Sacra)라고 불렀다. 그러던 것이 12세기에 이르러 성경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가 되었던 것이다.
한편 'Testament'라는 영어 표현은 라틴어 'Testamentum'에서 유래한 것으로 '계약', '언약'이란 뜻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세의 중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체결하신 옛 언약을 'Old Testament' 즉 구약이라 부르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하신 언약을 'New Testament' 즉 신약이라 부른다.
2. 성경의 저자 및 목적
성경은 1600여 년 동안에 걸쳐(구약 1500년, 신약 100년) 무수한 사람들에 의하여 기록되었는데, 그들은 예언자, 목자, 음악가, 세리, 의사, 왕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동안 여러 사람들을 통하여 기록되었지만 일관성 있게 완전히 하나의 목적을 위해 기록되었는데, 그 중심 대상이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오실 것을 예언한 부분을 구약성경(舊約聖經)이라 하고, 그 예언이 이루어진 부분을 신약성경(新約聖經)이라 합니다. 그래서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가 오시기 전을 기원전(Before Christ, 약칭 B.C.)이라 하고, 그가 오신 후(주님의 날)를 기원후(Anno Domini, 약칭 A.D.)라고 오늘 전 세계가 이것으로 역사의 연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들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딤후 3:16-17)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깨닫게 해주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 주며(롬 3:23-26),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시며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요 5:39; 롬 5:8-10). 또한 사람에게 올바른 삶의 지침을 알려줍니다(시 119:105).
1) 정경화 작업 성경은 구약이 39권, 신약이 27권으로 모두 66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70명이 함께 모여 번역했다고 해서 70인역이라고 불리는 헬라어 성경에 따른 것으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경에는 소선지서, 사무엘서(기독교 성경에서는 상하, 두 권), 열왕기(상하 두 권), 역대기(상하 두 권), 그리고 에스라, 느헤미야가 함께 하나로 묶여져 모두 24권입니다.
성경이 66권을 정경(正經, Canon)으로 결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구약의 율법서(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는 BC 5세기에 먼저 정경으로 인정되었고, 예언서(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는 BC 200년경에, 성문서(욥기에서 아가서까지)는 AD 1세기에 정경화되었는데,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AD 100년에 얌니아(Jamnia)교회회의에서 구약39권이 정경으로 승인되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에 수록된 9권의 외경은 라틴어로 번역된 성경 벌게이트(Vulgate)에서 제롬이 삽입한 것입니다.
신약은 경우 AD 300년경 교회 내에 복잡한 분파가 일어나고, 전해 오던 여러 가지 책들 중에서 어떤 것들을 거룩한 책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D 397년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27권이 정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때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책들을 정경이라 하고 그 밖의 것들을 외경(外經)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정경 이란 성령의 감화를 받아 하느님의 계시의 말씀을 담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진리와 이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생활의 척도요 최고 규범이 되는 구약성경와 신약성경을 말합니다.
2) 사본과 번역본 성경 지금으로부터 500년 이전까지 성경은 일일이 전수하여 베껴서 전수하였다. 필사재료로는 파피루스와 양피지, 우피지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달로 성경의 대량복제가 가능해진 16세기의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본격적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차적으로 기록한 원본과 그 원본을 옮겨 쓴 사본 그리고 히브리어 아랍어로 기록된 구약과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을 각 나라 말로 번역한 역본 이 있습니다. 현재 원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본은 박물관에 수 만 권이 있고, 역본은 수 천 방언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은 아래의 원칙에 따라 해석되어야 합니다.
① 원어에 충실하며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어야 합니다 ② 당시 역사적인 정황이나 성경을 기록한 저자의 개인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③ 편집되어 있는 상하 문맥 속에서 성경구절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느 한 구절이나 한 단어에 치우쳐 단편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④ 성경 전체는 통일성을 지니므로, 성경구절에 번호를 붙여 작은 글씨로 기록해 놓은 비슷한 구절을 찾아 비교해서 읽어야 전체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심오함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인도하며 그 뜻을 조명하여 주시기를 요청하는 일입니다(요 16:12-15).
3.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1) 구약성경 구약성경은 히브리말(고대 이스라엘말)로 기록된 것으로 모두 39권의 책입니다. 이 구약에는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것과, 인간이 타락한 것, 그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언약이 기록되었습니다. 그 언약으로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 위에 오실 것까지 기록하였습니다.
(2)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헬라말(그리스어)로 기록된 것으로 모두 27권의 책입니다. 신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와서 인간으로 나시고 33년간 이 세상에 살아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소식(복음)을 전파하다 십자가에 대속물로 죽으시고 부활하여 다시 승천하신 것과 대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제자들을 통해 지상의 교회가 설립되어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어 가는 것과 최후로 심판의 주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의 중심 구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입니다.
3-1. 구약성경의 구성
(1) 율법서 성경의 맨 처음부분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율법서 혹은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는데, 이 책들은 창조부터, 노아시대의 홍수, 아브라함과 요셉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애굽의 탈출, 광야에서의 유랑, 모세가 죽고 새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인도로 유대민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과의 만남과 구원 사건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역사서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이 책들은 BC. 1,400년경 가나안을 정복할 때부터 BC 400년경 이스라엘이 패망하고 포로생활할 때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건을 다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함으로써 고통에 빠지고, 어려움에 처한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써 다시 구원을 받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시가서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시와 노래, 격언이 기록된 이 시가서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의 지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열망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4) 예언서 이사야에서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이 이에 속합니다. 주로 예언자들의 예언과, 사역 등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① 대예언서 :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② 소예언서 :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3-2. 신약성경의 구성
신약 27권은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예언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신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베푸신 말씀과 구원 사역, 그리고 이후의 사도와 교회의 활동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1) 복음서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이에 속합니다. 이 책들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믿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 역사서 사도행전: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초대교회 역사와 활동, 그리고 바울과 사도들의 전도활동
(3) 서신 서신서는 로마서에서 유다서에 이르기까지 21권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씌어졌다. 서신서는 주로 교회나 어떤 개인에게 보내진 것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 신학화한 문서들입니다.
(4) 계시문학 요한계시록은 상징과 비유들로써 종말에 있을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예언서로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궁극적 승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래 장과 절의 구분이 없었으며, 장과 절의 구분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장의 구분은 1227년 캔터베리의 추기경이었던 스테판 랭턴(Stephen Langton)이, 절은 1555년경 프랑스 파리의 로버트 스테파너스(Robert Stephanus)가 했습니다.
성경의 장절을 표시할 때는 콜론(:)을 사용하는데, 창 1:1은 창세기 1장 1절을, 막 2:1-5은 마가복음 2장 1절부터 5절까지를 가리킵니다. 성경을 약어표는 성경책 앞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단락표시로 ○이 있는데 이는 구절 또는 문장과 문장을 나누는 것으로 성경 내용의 단락을 짓거나 사건의 한 토막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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