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 앤디 스탠리
앤디 스탠리는 누구인가?
앤디 스탠리(Andy Stanley)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목회자인 찰스 스탠리의 아들로 1958년 5월 16일에 태어났다. 앤디 스탠리는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달라스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아버지가 담임으로 있는 조지아 애틀랜타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에서 부목사와 청소년 목사로 10년을 섬겼으며 1995년 다섯 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불신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스 포인트 커뮤니티교회(North Point Community Church)를 개척했다. 현재 약 3만 명의 교인들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였고 현재는 두 번째로 큰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2010년에는 미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최고의 설교자 10인에 들기도 했다. 2006년도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 가운데 13번째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의 교회는 세 번째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앤디 스탠리는 노스 포인트 미니스트리를 세워서 노스 포인트 커뮤니티교회뿐 아니라 애틀랜타의 벅헤드교회, 커밍의 브라운스 브릿지 커뮤니티교회, 그리고 캔튼의 워터마크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남긴 사람은 아버지 찰스 스탠리다. 아버지는 앤디 스탠리에게 인격적인 훈련뿐 아니라 설교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배우게 하는 모델이 되었다. 앤디 스탠리는 평생 음악을 사랑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닐 때는 밴드에서 연주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결혼 후 지하실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할 스튜디오를 꾸미기도 했다. 그러나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때 그는 가족을 위해 음악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그가 교회를 개척한 후 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오렌지 콘퍼런스’를 통해 현재 미국 교회의 청소년 사역을 주도하는 앤디 스탠리의 주일학교 운영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앤디 스탠리는 뛰어난 목회와 설교뿐 아니라 다양한 책의 저술가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에 번역된 책만 해도 15권이 넘는다. 비전을 추구하는 주제에서부터 리더십과 성품 그리고 설교에 대한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성공하는 사역자의 7가지 습관」은 뛰어난 리더로서의 그의 모습을 보게 한다. 느헤미야의 리더십에 근거하여 비전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를 「비저니어링」에서 다룬다.
비전에 대한 다른 책으로 「성취의 순간까지 비전을 붙잡게 하라」가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조직의 구성원이 비전을 이해하고 마음에 품도록 하는 것은 전적으로 리더의 역할임을 강조하면서 비전을 간결하게 진술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정기적으로 선포하고, 계획적으로 기념하고, 삶으로 끌어들일 것을 강조한다. 「성품은 말보다 더 크게 말한다」에서는 빨리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을 위한 걸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성품에 비추어 자신의 모든 점들을 돌아보게 한다. 앤디 스탠리는 이 밖에도 「선한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다?」, 「인생 대질문」,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의 습관」, 「하나님의 은혜」 등 수많은 책을 통해서 기독교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 주제
앤디 스탠리의 설교는 두 가지로 시작된다.
본문에서 청중의 삶으로 나오기도 하고 청중에서 시작하여 본문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설교할지라도 청중의 삶에 절대적으로 연결시킬 것과 삶의 문제를 다룰 것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내가 무엇을 믿는가?’
혹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이 아니라
‘내가 가진 기독교 가치관에 반대되는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그는 한 주제를 약 4~6주간 집중적으로 반복해 설교함으로써 청중에게 그 주제에 관하여 확실한 이해와 적용을 심어준다. 1년을 기준으로 주제에 맞게 시리즈 설교를 계획하는데, 주제는 주로 사계절과 중요한 절기를 중심으로 결정한다. 봄에는 부활절과 관계 중심, 여름에는 창조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주제들, 가을에는 개인적인 성장, 겨울에는 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에 맞는 절기 설교와 사명, 비전, 성경 권별 등을 시리즈로 선택한다. 그의 주제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관심 끌기 2. 관계
a. 봄: 부활절에서 시작하여 4~6주간 a. 봄: 어머니날부터 아버지날까지 6주간
b. 주제: 역경, 천국과 지옥, 의사결정, 스트레스 b. 주제: 가족, 친구, 사랑, 이성교제, 결혼, 자녀
3. 창조적으로 연결된 여러 가지 주제들 4. 재편성
a. 여름: 2개의 5주 과정 a. 가을: 노동절 날 시작하여 6주간
b. 주제: 성경인물, 도덕적 이슈, 교리, 임의의 질문 b. 주제: 청지기, 전도, 헌신
5. 영적 생활 6. 절기
a. 늦가을: 6주간 a. 겨울: 추수감사절에서 성탄절까지
b. 주제: 신앙, 기도, 하나님과의 교제, 예배 b. 주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은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다양한 관점
7. 전략적 시리즈 8. 성경 권별 시리즈
a. 초겨울: 새해부터 시작하여 2주간 a. 겨울: 10주간
b. 주제: 가치관, 비전, 사명, 소그룹 전략 b. 주제: 성경 각 권
9. 부활절 전야
a. 늦겨울: 4~6주간
b. 주제: 기적, 영원한 보장, 구원, 용서, 재림
앤 디 스탠리는 하나의 주제를 정하면 그 주제에 맞는 핵심 사상을 4~6주에 나누어 설교한다. 예를 들어, “안전벨트를 매라는 사인이 올 때”(When the Fasten Seatbelt Sign Comes On)라는 큰 주제는 4주간의 시리즈로 설교했다.
각 파트는 “기도하라”(빌 4:4~7), “기억하라”(왕상 17:1~19:21), “구하라”(마 6:25~34), “따르라”(창 37:1~47:31)는 제목으로 불확실한 인생의 문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설교한다.
하나의 큰 그림을 몇 주간에 나누어 반복하여 설교함으로써 청중에게 이 주제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적용을 하게 하며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www.northpoint.org 참고).
그의 설교 주제는 철저하게 청중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성경의 절기뿐 아니라 청중의 삶에 가장 중요한 이슈들을 다양하게 다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며 해마다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기도 하고 지난 해 했던 것을 반복함으로써 확실하게 내용을 인식시키려 노력한다. 그는 교회의 스태프들과 자주 회의를 가지며 교회의 현재 상황과 영적인 수준 그리고 자신의 설교 구성을 위해 함께 의논하고 적용하기도 한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 철학
1.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
앤 디 스탠리의 설교 철학은 주로 그의 「설교 코칭」(Communicating for a Change)에 잘 나타나 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면 변화를 위한 설교다. 설교란 단순히 성경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하여 사람들의 가치관과 삶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목적을 위한 설교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사람들에게 성경의 가치관과 원리와 진리를 드러내는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내 목표는 변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단지 무언가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른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원한다.”
변화를 위한 설교는 자연히 설교에서의 적용에 대한 강조로 이어진다. 그는 “영적 성숙을 재는 척도는 묵상이 아니라 적용이다”라고 밝힌다. 삶의 변화를 위한 설교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의 질문이 필요하다. “그래서 무엇을?”이라는 질문과 “이제 무엇을?”이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통해 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를 보여준다.
설교의 적용은 다양한 측면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앤디 스탠리는 다양한 청중과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던진다. 앤디는 적용을 위해 구체적으로 물어야 할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이것은 어떻게 내게 적용되는가?”
“이것은 어떻게 나의 가족 관계에 적용되는가?”
“이것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의 인간관계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이것은 신앙 밖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이것은 장터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
누군가 “설교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성경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많이 한다. 설교자에게 본문을 풀어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종 목적은 될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선포하는 것은 설교자의 근본적인 책임이지만 말씀을 해석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목적은 말씀을 선포해서 하나님과 설교자가 청중에게 기대하는 반응이다.
말씀을 통하여 청중의 삶에 거룩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복음 앞에 예수님을 영접하여 생명을 얻게 하고,
이미 믿는 사람에게는 거룩한 삶을 위해 생각과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앤디 스탠리는 이러한 설교의 목적에 철저하게 충실을 기한다.
적용을 통해 청중의 변화를 촉구하는 그의 설교를 살펴보자. “실수가 아닙니다”(No Mistake)라는 제목으로 로마서 3:23을 설교하면서 앤디 스탠리는 지속적으로 청중과 교감을 일으키다가 후반부에는 집요하게 청중의 반응을 촉구한다. 우리의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그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구하게 한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면 할수록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죄를 사하시는 용서를 빨리 경험할수록 주님과 개인적인 관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여러분의 수치와 허물과 하나님께 진 빚을 다 지셨기 때문입니다.”
앤디 스탠리는 이제 청중에게 촉구하기 시작한다. “여러분 아직까지 예수님께 자신을 맡기지 못했다면 오늘 여러분에게 그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저는 단순히 실수하는 사람이 아니라 죄인입니다. 하나님께 범죄했습니다. 갚을 길이 없는 빚을 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나의 죄 값을 치른 것을 믿습니다. 오늘 저는 값없이 주는 그 선물을 받습니다. 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완전한 사랑을 의지합니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가 그토록 청중의 가슴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청중의 변화를 위한 목적에 있다. 구체적인 변화를 향한 그의 설교를 통해 그의 교회는 영적 부흥을 체험하고 있다.
2. One Point 설교
설교란 하나님이 본문에서 의도한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전하는 것이다. 본문을 해석하여 전달하는 과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3대지 설교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이야기식 설교가 강조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지 설교는 본문에서 나오는 핵심 아이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본문의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설교하는 방법이다. 물론 3대지는 본문에 근거하는 것이라야 성경적인 설교가 된다.
이야기 식으로 설교하는 사람들은 대지를 나누는 대신 본문을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구성한다.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그리고 결말을 통해 본문에 나타나는 인물과 사건 그리고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앤디 스탠리는 이런 설교의 흐름과 상당히 다른 방법을 보인다. 한 마디로 그의 설교는 하나의 핵심 사상에 집중하는 원 포인트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앤디 스탠리는 여러 개의 핵심 메시지를 설명하는 것이 청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하나의 분명한 목적지로 인도할 것을 강조한다.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여러 개의 핵심들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변화된 삶을 살게 하고, 더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메시지를 마치면서 전한 열정과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이다.”
앤디 스탠리는 하나의 중심 사상을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구체화시킨다. “내가 청중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와 관련해 청중이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 그는 세 쪽이나 되는 설교 초안을 작성해도 하나의 명확한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 컴퓨터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실제 앤디 스탠리의 설교를 보면 엄청난 설교 길이에도 불구하고 원 포인트 메시지를 향해 일관되게 달려간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듯 여러 길을 가더라도 한 가지의 메시지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닙니다”(All Is Not What It Seems)라는 제목으로 요한복음 8:1~58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그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악의 세력에 관하여 집요하게 설교한다. “실수가 아닙니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실수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죄라는 한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간다.
앤디 스탠리의 원 포인트 설교는 장단점을 다 지닌다. 한 가지 포인트에 집중하기를 강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두 가지의 고민이 생긴다. 본문이 두 가지나 그 이상의 포인트를 말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와 그렇게 설교하면 시간을 채울 수 없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다. 첫째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면 2부로 된 연속설교를 하면 된다. 그리고 하나를 택하여 거기에 초점을 맞추라.” 한 메시지에만 집중할 때 시간에 대한 부담은 생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의 말대로 한 가지에 집중해도 해야 할 말과 설명해야 할 본문과 들어야 할 예화는 무궁무진할 수 있다.
앤 디 스탠리의 설교와 기존의 대지 설교를 비교하면 그의 설교이론을 좀 더 세밀하게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3대지 설교라면 본문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한 몇 가지 대지를 정하라는 것이다. 때로는 본문이 두 가지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드러내면 2대지 설교를 하면 된다. 앤디 스탠리는 여기에서 생각을 달리한다.
3대지로 나누어야 할 설교라면 세 번 설교를 하라고 제시한다. 두 가지를 제시할 때 이미 앞에 나온 내용을 잊어버릴 수 있다는 그의 주장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 원 포인트로 설교하든 3대지로 설교하든 하나의 포인트가 확실하지 않다면 바람직한 설교가 될 수 없다. 3대지 설교라 할지라도 하나의 확실한 포인트를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로 설명한다면 이는 결국 하나의 포인트 설교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 전달
필자에게 앤디 스탠리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말을 엄청나게 빨리 한다는 점과 언제나 청년 같은 모습으로 청바지를 입고 설교한다는 점이다. 평소에 약 40분 정도의 설교를 하는데 다른 사람이 1시간에 전할 분량을 엄청난 속도로 말을 쏟아낸다. 이렇게 전하는 설교에 사람들은 변화를 받고 교회로 몰려든다. 전통적으로 넥타이를 매거나 양복을 입지 않고 3만 명을 향해 설교를 해도 그의 설교에는 복음의 능력과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 그는 강단에 서는 즉시 회중들과 마치 딱 들어맞는 코드처럼 하나 된 모습으로 소통을 시작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앤디 스탠리는 7가지로 자신의 설교 철학을 정리한다. 그가 제시하는 7가지 설교에 대한 관점은 주로 전달과 관계되는 것이지만 어떻게 메시지를 찾고 설교화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설교학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려준다.
1. 목표를 정하라(Determine Your Goal)
설교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여행과도 같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설교는 목적 없이 달려가는 자동차와 같다. 아무리 여러 곳을 달려도 여전히 길 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앤디 스탠리는 설교의 목적을 사람의 변화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설교하는 목적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성경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서 본문을 이해하고 깨닫게 하는 것이다. 성경의 의미를 풀어주는 것이 최선의 목적이다. 특별한 창조적인 전달 기법이나 적용이 필요 없는 경우다.
둘째,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다. 첫 번째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람들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첫 번째 목표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것을 목표로 삼는 설교자는 청중에게 성경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삶으로 적용하는 데까지 연결한다. 일반적으로 강해설교라고 알려진 방법이다.
앤디 스탠리가 자신의 방법으로 삼는 셋째 방법은 사람들에게 성경의 가치관과 원리와 진리를 드러내는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설교를 통해 사람들이 성경의 진리를 깨닫거나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삶에서 행동으로 옮길 것을 주장한다. 한 마디로 청중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교한다.
자신의 주장대로 그의 설교는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사람들에게 성경의 가치와 원리를 제시하고 그것을 삶으로 연결하는 적용을 통해 가르침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데 모든 것을 쏟는다. 변화 없는 설교나 가르침은 때로는 지식적인 기독교 안에 머물게 하거나 삶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채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때가 있다.
설교자는 강단에 올라가기 전에 자신이 강단에 서는 목적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오늘 설교를 통해 죽은 영혼이 예수님을 만나고 살아난 영혼이 거룩한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 모든 설교자가 추구해야 할 설교의 목적이다.
2. 핵심을 잡으라(Pick a Point)
설교자는 본문에서 하나의 핵심이 되는 큰 그림을 찾아야 한다. 이 핵심 사상은 ‘빅 아이디어’나 ‘중심 명제’ 혹은 ‘핵심 주제’라고도 불린다. 본문의 어떤 부분을 설명하거나 적용할 때라도 한 가지의 중심 명제가 확실해야 설교가 분명하다. 앤디 스탠리에게는 이 핵심 주제가 청중의 가슴을 때리는 전달기법으로 나타난다. 그가 말하는 핵심이란 적용이나 깨달음 혹은 원칙의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가리킨다. 이 접근 방법에서 모든 메시지는 하나의 중심 개념, 적용, 깨달음, 혹은 원칙을 갖고 있어서 그것이 다른 부분과 연결하는 등뼈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앤디 스탠리는 핵심 메시지를 찾기 위해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내가 청중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와 관련해 청중이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 본문에서 찾아낸 하나의 핵심 메시지를 알려주고 그것에 근거하여 청중이 적용할 때 메시지는 가장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개하는 과정을 세 가지로 제시한다.
첫째, 찾을 때까지 파나가라.
둘째, 핵심을 중심으로 모든 내용을 세워나가라.
셋째, 가슴에 와 닿게 하라.
그의 핵심은 마치 인체의 등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면서 모든 설교를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다. 그는 이 핵심 메시지를 본문에서 찾을 것을 강조한다. 본문을 벗어난 핵심은 이미 설교적으로 가치를 잃은 것이다. 하나의 개념, 하나의 깨달음, 혹은 하나의 적용을 발굴해내면 이 주제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다 버려야 한다. 앤디 스탠리가 제시하는 하나의 핵심 명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당신의 친구가 당신의 인생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한다.”
“착한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용서받은 사람이 천국에 간다.”
“왜인지 이해하려면 순종하고 적용하라.”
“가장 큰 자유는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나의 핵심 메시지는 여러 면에서 전달의 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하나의 주제를 결정하는 순간 설교자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하게 붙잡는 것과 같다. 청중도 혼란스러움 없이 한 방향으로 설교자와 여행이 가능하다. 하나의 주제를 반복해서 제시하면 이를 통해 성령이 청중의 마음에 다가올 가능성도 훨씬 높다. 이미 앤디 스탠리의 설교 철학에서 살펴본 것처럼 그의 설교는 언제나 원 포인트가 명확하다. 엄청난 길이의 설교를 하면서도 청중이 집중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에 설교가 실패하는 것은 여러 가지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하나의 핵심으로 연결되지 못할 때이다.
3. 지도를 그려라(Create a Map)
설교해야 할 핵심주제가 결정되면 그것을 청중에게 설명하고 적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단계는 설교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앤디 스탠리의 가장 창의적인 전달 재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가 제시하는 방법은 설교의 내용보다는 설교자와 청중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가지 낱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설교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나(ME), 우리(WE), 하나님(GOD), 당신(YOU), 우리(WE).”
먼저 ‘나’의 단계는 일반적으로 설교의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설교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청중에게 설교의 주제와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청중은 설교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설교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진정성이 부족하면 설교자로서 신뢰를 받기가 어렵다. 그럴 때면 설교자가 전하는 내용에 저항하고 논쟁을 벌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설교자는 메시지 초반부에 자신의 개인적인 고민이나 인간적인 연약함을 드러내 놓기도 한다.
둘째, ‘우리’의 단계다. 자신의 이야기로 들려준 문제의식은 공동체가 모두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청중이 자신의 이야기로 듣게 한다.
예를 들어, “가끔씩 나는 기도하는 것조차 귀찮아지는 것 같아 고민하기도 한다(나).
나는 당신도 그런 문제로 고민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가끔씩 나는 왜 늘 같은 유혹에 넘어가는지 의아하다(나).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우리).”
「나에서 우리로(어떤 인물, 친구, 옆집 아주머니, 형, 부모, 자식, 등)
우리에게서 나로」
개인이 느끼는 갈등과 고민을 청중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사람들의 마음에 감정의 불꽃을 일으켜야 한다. 앤디 스탠리는 이 부분이 설교의 승패에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당신이 만들어낸 갈등 상황에 대해 당신이 꼭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청중이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전까지는 나(ME) 부분을 지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라. 청중이 대답을 원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라.” 한 마디로 청중이 자신의 이야기로 들을 준비를 시키라는 말이다.
셋째, ‘하나님’의 단계다. 성경 본문에서 하나님이 무엇이라 말하는지를 보여주는 단계다. 우리가 가지는 갈등에 대하여 하나님은 성경을 통하여 무엇이라 말씀하는지 보여줌으로써 갈등 전체나 일부를 해소해야 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설교자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 본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다. 그것을 청중이 고민하는 주제에 던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앤디 스탠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기 위해 전환문을 자주 사용한다. “이제,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해 갈등하고 있는 최초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함께 살펴봅시다.”
갈등에서 해소를 위해 성경 본문으로 인도하는 그의 전달법은 전형적인 문제 해결형 설교 방법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문을 가져오든지 본문을 설명하기 위해 문제를 제시하든지 중요한 것은 본문을 청중이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본문을 대충 설명하는 오류나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서 청중을 질식시키는 오류를 경계한다.
넷째, ‘당신’의 단계다. 이 부분은 설교의 적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말씀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하는 단계다. 본문을 통해 청중이 각자의 삶 속에 알맞게 적용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앤디 스탠리는 이 부분에서 두 가지의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다. 우리가 지닌 갈등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이 제시되었다면 이제 청중이 구체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단계다. 설교자가 본문에 근거하여 청중이 반응했을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다.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변화되는 미래상을 제시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이 단계에 해당한다. “아내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는 남편이 모인 공동체가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만일 우리가 지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처럼 금전을 관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설교자가 말씀에 순종하고 반응했을 때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이루실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교인의 행동 유발을 위해 필수적이다. 설교를 듣고 말씀에 순종한 후에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일어날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앤디 스탠리가 제시하는 설교의 과정은 청중을 향해 진행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갈등 해결의 중심에 두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라는 설교의 기본정신을 지키면서도 청중의 가슴에 스며들도록 설득력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의 설교 단계는 모든 설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4. 메시지를 내면화하라(Internalize the Message)
설교자의 사명은 하늘의 소리를 땅에 들려주는 것이지만 먼저 하늘의 소리를 들어야 할 사람은 설교자 자신이다. 앤디 스탠리는 설교 요약을 들고 강단에 오르지만 이미 전해야 할 말을 가슴에 새기고 오른 것처럼 보인다. 그의 전달에는 조금의 막힘도 머뭇거림도 나타나지 않는다. 설교가 자신의 것으로 체화된 것이다.
설교의 내면화란 설교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가리킨다. 앤디 스탠리는 이 단계에서 원고 없는 설교를 강조한다. 마치 개인적인 체험을 이야기하는 사람처럼 “당신이 메시지를 ‘설교’하기보다는 ‘들려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을 할 준비가 된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메시지를 암송해 5분짜리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내면화하기 전까지는 그런 단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교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 앤디 스탠리는 하나의 핵심 주제가 원고 없는 설교를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청중을 인도하고자 하는 목적지를 염두에 두고 설교의 과정을 그림처럼 그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그가 과정으로 제시한 “나-우리-하나님-당신-우리”의 모델은 원고를 보지 않아도 설교할 수 있도록 설교자의 머리 속에 명확한 그림으로 남게 한다. 설교자가 하나의 핵심 아이디어를 머리 속에 새겨 놓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설교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다.
설교에서 내면화가 가장 확실하게 되어야 할 부분은 서론과 결론이다. 앤디 스탠리는 서론과 결론을 소리 내어 말해보는 훈련을 강조한다. 원고를 쓰는 일이 없는 그이지만 서론과 결론은 손으로 직접 써 보기도 한다. 기억에 방해가 되거나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나타나면 과감하게 잘라내기도 한다.
내면화하기 위해 앤디 스탠리가 사용하는 방법은 이야기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을 때 청중의 귀를 열 수 있다는 말이다.
설교의 내면화에 대한 앤디 스탠리의 강조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강단에서도 필수적이다. 설교자가 강단에 서면 바라보아야 할 것은 원고가 아니라 청중의 눈이다. 원고를 준비해야 할 곳은 연구실이다. 청중과 호흡하며 설교하려면 그들의 눈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마음으로 전달해야 한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를 들어보면 전혀 원고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일은 간단한 요약을 들고 가슴에 새긴 말씀을 청중을 향해 하나씩 풀어내는 일이다.
5. 청중과 호흡을 같이 하라(Engage Your Audience)
앤디 스탠리의 설교 철학을 지배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다면 바로 청중 중심의 설교라는 점이다. 변화를 위한 설교 철학이나 원 포인트 설교를 주장하는 것도 모두 청중을 강조할 때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설교란 설교자의 일방적인 영역이었고 청중은 듣기만 하는 수동적 위치에 있었다.
앤디 스탠리에게 청중은 단순히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아니라 말씀 앞에 반드시 반응함으로써 설교에 동참해야 할 사람들이다. 청중이 설교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지할 수 있는 책임이 설교자에게 주어져 있다.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청중의 마음에 스며들지 못하거나 그들의 상황을 무시하는 전달에 마음을 열 수는 없다.
앤디 스탠리는 청중과의 호흡을 위해 특히 서론에 공을 들인다. 처음 5분 안에 청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40분의 설교는 고된 노동이 될 것이다. 서론에서 긴장은 청중의 마음을 집중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은 긴장이 생기면 집중하기 때문이다. 설교 전달을 빠른 속도로 하는 것과 전환구를 잘 사용하는 것도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데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설교자에게 전달의 흐름을 막아버리는 곳은 본문에 이르러서다. 앤디 스탠리는 사람들이 본문에 몰입할 수 있는 길을 몇 가지 제시한다.
1) 청중들에게 한 번에 하나씩의 단락만 보여주라.
2) 아무런 해설 없이 긴 본문을 읽지 말라.
3) 낯선 낱말이나 어구는 강조하고 설명하라.
4) 본문에 대한 자신의 무력함과 의심을 피력하라.-본문에 대한 소감, 느낌
5) 의도적으로 본문을 틀리게 읽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라.
6) 청중들이 특정한 낱말을 강조하여 큰 소리로 읽게 하라.
7) 잘 만들어진 문장으로 본문을 요약하라.
8) 기회가 되는 대로 영상 자료를 사용하라.
9) 연구하면서 배우게 된 모든 것을 전하고 싶은 욕구를 이겨내라.
청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사소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핵심에 집중하여 청중을 데리고 여행의 목적지로 나아갈 때 청중은 수동적인 청취자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 바뀌게 될 것이다.
6.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으라(Find Your Voice)
많은 설교자들이 뛰어난 설교자들을 모방함으로써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고유한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앤디 스탠리는 설교자로서 자신의 독특한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이 자신의 잘못된 스타일을 위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신만의 목소리가 결코 발전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는 빌미가 되어서도 안 된다. 그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다룬다. 자신의 전달 스타일을 고집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절박한 상황에 처한 청중을 고려해야 한다. 교회에 나오는 것이 오늘 마지막인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자세는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
설교자들 가운데는 때로 경험이 많으면 전달력이 뛰어날 것이라 낙관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도 설교 전달을 지도하면서 발견하는 것은 경험 자체가 결코 사람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앤디 스탠리는 오직 평가된 경험만이 사람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은 단순한 경험을 뛰어 넘어 자신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개발하기 위해 앤디 스탠리가 제시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 무엇이 효과를 발휘하는가?
둘째, 무엇이 내게 맞는가?
첫째 질문은 설교자로 하여금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원칙과 방법에 주목하게 한다. 또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켜준다.
둘째 질문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전달 방식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 앤디 스탠리의 전달 비법은 한 마디로 최고의 전달 기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7. 새롭게 시작하라(Start All Over)
설교를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막히는 경험이 있다. 앤디 스탠리는 자신의 설교에서도 하나의 개념이라고 생각한 것이 갑자기 서너 가지의 방향으로 나뉠 때 막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 시점에서 필요한 두 가지 점검표를 밝힌다.
먼저 설교자에게 필요한 것이 기도라고 강조하는 그의 말을 들어보라. “나는 설교 준비가 막히면 책상에서 일어나 벽장을 향해 간다. 만일 사무실에 있으면 집 밖에 있을 때의 벽장이라고 생각하는 구석 자리로 간다.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이 일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아뢴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기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그의 자세에서 성령께 의존하는 설교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설교란 하나님의 말씀을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소리다. 기도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말씀을 깨닫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취할 수 있는 두 번째 해결책으로 그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다. 그는 여기에서 다섯 가지를 질문함으로써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답을 추구한다.
1) 청중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2) 왜 청중이 그것을 알아야 하는가?
3) 청중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4) 왜 청중은 그것을 해야 하는가?
5) 청중이 보다 잘 기억할 수 있게 하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질문을 하나씩 생각하다 보면 설교 과정에 문제를 발견하기도 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진단 질문을 던짐으로써 설교자는 끊임없이 본문에 집중하면서도 청중에게 적실한 설교준비가 가능해진다.
청중의 변화를 향한 설교를 위하여
설교자는 두 가지 세계를 해석해야 한다. 말씀의 세계와 청중의 세계다. 이는 말씀을 바르게 깨닫는 해석자로서의 역할과 청중에게 진리를 심어주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한다. 앤디 스탠리는 두 가지의 책임을 균형 있게 보여주는 설교자다. 그의 설교에는 진리를 풀어내는 내용과 이야기를 진행하는 논리, 청중과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끌어가는 접촉, 듣는 이의 마음을 얻는 긴장과 흥미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내리려 하는 해석자로서의 자세와 청중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목회자로서의 태도에서 청중은 진리의 말씀을 체험하고 거룩한 변화를 경험한다.
청중의 변화를 위해 한 가지 핵심 주제를 고집하는 그의 설교 철학은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의 한 장을 열었고 그의 목회는 그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앤디 스탠리의 설교에 대한 철학은 미국 교회뿐 아니라 한국 교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교회는 그와 같이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시대와 청중을 이해하고 열정적으로 진리를 쏟아내는 설교자를 기다린다.
류응렬 | 2011. 9
출처:
http://www.duranno.com/moksin/detail.asp?CTS_YER=2011&CTS_MON=9&CTS_ID=86868&CTS_CTG_COD=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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