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작은 日 남성…키도 집도 관계도 ‘쪼그라든’ 일본
입력2026.07.06.

일본 사회 곳곳에서 ‘작아지는 삶’이 확산하고 있다.
평균 신장부터 인간관계, 소비 방식, 주거 공간까지 규모를 줄이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장기 저성장 시대 일본의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일 일본 사회가 “더 적게, 더 좁게, 더 가깝게” 살아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체격과 관계, 소비, 주거 등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축소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20대 남성의 평균 키는 약 170.3㎝다.
같은 기간 한국 20대 남성 평균 신장인 약 175㎝보다 5㎝가량 작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고도성장기에는 꾸준히 커졌지만 1970~1980년대 출생 세대부터 증가세가 둔화했다.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고도성장기에는 꾸준히 커졌지만 1970~1980년대 출생 세대부터 증가세가 둔화했다.
최근 20대에서는 평균 신장이 오히려 작아지는 흐름도 관찰되고 있다.
식사량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인의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이 장기간 줄어들면서 체격 변화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이터 분석가 모토카와 유타카는 닛케이에 “식생활이 평준화되면서 유전적 특성이 더 두드러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체격 변화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명예 연구원 바바 히사오는 2019년 “현재 일본인의 평균 신장은 유전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상한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있다
.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의 ‘청년 30년 변화’ 조사에 따르면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한 비율은 1994년 31.9%에서 2024년 10.3%로 떨어졌다.
젊은층 10명 중 9명은 친구가 반드시 많을 필요는 없다고 본 셈이다.
‘가장 편안한 인간관계는 동성’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25.5%에서 64.8%로 크게 늘었다.
고민 상담 대상으로 직장 상사나 선배보다 어머니를 꼽는 청년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정치나 사회 문제처럼 거시적인 관심사보다 자신의 일상과 가까운 관계에 더 집중하는 안정 지향적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 방식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난다. 인터넷 뉴스를 직접 찾아보는 사람은 줄고, 상품을 고를 때도 스스로 비교하기보다 인공지능(AI) 추천에 의존하는 ‘선택하지 않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을 소유하려는 욕구도 약해지면서 3평 안팎의 초소형 아파트와 협소 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에서도 작은 점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퍼지면서 공간 활용 효율을 뜻하는 ‘스페이스 퍼포먼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의 다운사이징 현상 뒤에는 1990년대 초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이어진 장기 저성장이 있다고 본다. ‘잃어버린 30년’ 동안 소비가 위축되고, 인구 감소와 안정 지향적 생활 태도가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의 규모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를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가네마 다이스케 가나자와대 교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해서 불쌍한 청년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오히려 행복감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청년층에 대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 특징”이라며 “기업들은 젊은 직원의 생각을 바꾸려 하기보다 구체적인 업무 성과를 제대로 보고 피드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점점 협소해지는 일본의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기성세대 기준에 맞춰 고치려는 접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새로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른 강점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젊은 세대가 정치나 사회 문제처럼 거시적인 관심사보다 자신의 일상과 가까운 관계에 더 집중하는 안정 지향적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 방식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난다. 인터넷 뉴스를 직접 찾아보는 사람은 줄고, 상품을 고를 때도 스스로 비교하기보다 인공지능(AI) 추천에 의존하는 ‘선택하지 않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을 소유하려는 욕구도 약해지면서 3평 안팎의 초소형 아파트와 협소 주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에서도 작은 점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퍼지면서 공간 활용 효율을 뜻하는 ‘스페이스 퍼포먼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의 다운사이징 현상 뒤에는 1990년대 초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이어진 장기 저성장이 있다고 본다. ‘잃어버린 30년’ 동안 소비가 위축되고, 인구 감소와 안정 지향적 생활 태도가 맞물리면서 사회 전반의 규모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변화를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가네마 다이스케 가나자와대 교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고 해서 불쌍한 청년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오히려 행복감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청년층에 대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 특징”이라며 “기업들은 젊은 직원의 생각을 바꾸려 하기보다 구체적인 업무 성과를 제대로 보고 피드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점점 협소해지는 일본의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기성세대 기준에 맞춰 고치려는 접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새로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른 강점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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