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때 ‘이것’만 지키면 된다”…서울대 연구팀이 내린 의외의 결론 [헬시타임]
입력2026.06.29.

조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평소 습관대로 칫솔질하는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이 중 유효한 78명의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참가자가 이를 닦는 모습은 행동 분석 소프트웨어로 분해해, 부위마다 머문 시간과 칫솔 동작, 솔이 스친 면적까지 수치로 옮겼다. 여기에 칫솔모가 얼마나 닳았는지, 치약은 얼마나 짰는지도 변수로 넣었다. 양치가 끝난 뒤 치아에 남은 세균막은 전문 지표로 점수화한 다음, 어떤 요인이 점수를 끌어내렸는지 통계 모델로 따졌다.
가장 뚜렷하게 갈린 변수는 ‘부위별 칫솔질 시간’이었다. 한 부위를 5초 이상 닦은 치아는 5초 미만으로 닦은 치아보다 세균막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여러 변수를 한꺼번에 넣은 모델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닦은 시간과 닦은 부위뿐이었다. 반면, 특정 칫솔질 방법, 칫솔모 마모 정도, 치약 사용량은 세균막 제거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면 세균막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긴 얇은 막이다. 제때 닦이지 않으면 세균이 잇몸 속으로 파고들어 치아 뿌리에 염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어떤 특별한 기법으로 양치하느냐보다, 모든 치아 면에 시간을 고르게 배분해 닦는 행동 자체가 더 중요하다”며 모든 치아 면에 골고루, 한 곳당 5초 이상씩 닦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팀은 2019년에도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회전법보다 좌우로 오가며 닦는 방식이 세균막을 더 잘 걷어낸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국제 치위생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Dental Hygiene)’에 최근 실렸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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