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3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입력2025.03.04.

강진 바스락길은 강진 백련사에서 해남 대흥사에 이르는 37.4km의 걷기 길이다. 3월에 찾기 좋은 1코스 '인연의 길'은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과 석문공원을 거쳐 도암면 소재지에 이른다. 19세기 초 이 오솔길을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아름다운 우정과 배움을 나눈 인연이 있어 이름이 유래했다. 백련사로 오르는 길 양 옆은 동백나무가 우거져 있어 3월이면 붉은빛으로 흐드러진 동백을 감상할 수 있다.
다산 선생이 10여 년의 유배기간 동안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다산초당,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공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만덕산과 석문산을 연결해 주는 구름다리도 건너볼 만하다. 석문산 바위에 전해오는 전설에서 따와 사랑플러스란 이름이 붙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는 의미다.
코스 백련사~다산초당~마점마을~용문사~석문공원~소석문~도암중학교~도암면사무소
거리 8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강원도 원주시의 주거밀집지역인 명륜동과 무실동 가운데 자리 잡은 도심 속 숲길이다. 시청로와 무실로 등 큰길이 접하고 있어 어디서든 누구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숲길 한가운데 솟은 용화산 능선으로 향하는 길의 이름이 마루길이다. 상수리나무와 아까시나무 숲이 울창해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 둘레를 따라서 완만한 오솔길과 데크길로 조성한 풍경길은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곳곳에 휴게 쉼터를 설치했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구간에는 야자매트를 깔았다. 이팝나무를 심어 초여름이면 둘레길을 하얗게 수놓는 장관도 감상할 수 있다. 산림청 선정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 중 하나다.
코스 원주문화원~기종점~단풍나무정원~커뮤니티광장~기종점
거리 5.6km. 소요시간 2시간 15분

부산 백양산 나들숲길은 전체 10개 구간으로 구성된 숲길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대체로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초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이 중에서 '2구간 새암길 코스'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성지곡수원지, 편백숲, 백양산 바람고개 등으로 이어지며 선암사와 편백나무 숲, 철쭉 군락지가 볼거리다.
선암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때 국선 화랑도가 모여 수련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도시 속 걷기길에서 역사 속 천년고찰을 마주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100년 이상의 시간을 견뎌온 편백나무가 빼곡히 자리 잡은 편백나무 숲은 놓칠 수 없는 명소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특유의 상쾌함과 맑은 공기를 체험할 수 있다.
코스 어린이대공 원입구~성지교~편백나무갈림길~바람고개~학수천약수터~숲속나무생태학습장~초연중학교
거리 4.4km 소요시간 2시간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는 본래 섬이었으나 총 길이 33.4km인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돼 육지와 연결되어 이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신라 초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으며,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글공부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신시도길은 신시도의 주봉 월영산(199m)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메인은 섬 해안을 따르는데 월영재를 따라 월영산 정상도 올라볼 수 있다. 월영산 고개를 넘으면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을 통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도 관람할 수 있다. 몽돌해수욕장을 지나면 대각산 방면으로 더 걸어볼 수 있는데 여기선 고군산군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난대림 식물과 곳곳에 숨어 있는 동백꽃도 눈길을 끈다.
코스 신시도마을~등산로 입구~안골저수지~논갈림길~제방끝~배수갑문 옹벽~월영재~월영봉~몽돌해수욕장~신시도마을
거리 8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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