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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꼭 한번은 깨는 당신, ‘이런’ 이유 때문일 수도

하나님아들 2025. 1. 22. 23:55

자다가 꼭 한번은 깨는 당신, ‘이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입력2025.01.22. 
 
꼭 불면증이 아니어도 수면 놀람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으로 인해 자다가 깰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을 푹 자지 못하고 계속 깬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숙면을 취해야 피로가 풀리며 뇌 활동이 원활해지고 신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부 요인이 없음에도 잠을 설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수면 놀람증
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일이 잦다면 수면 놀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할 때 나타난다. 잘 때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는데, 이때 근육은 점점 더 이완된다. 하지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근육 발작이 일어나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불편한 수면 자세 ▲​과도한 운동 등으로 몸이 긴장하는 게 주요 원인이다.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려면 이런 요소들을 피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
밤에 다리의 불편함으로 자꾸 깬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이 질환은 잠자리에 들 때 다리에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다리를 움직여야만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며 만성화될 수 있다. 만약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시작·악화하고 ▲다리의 불쾌감으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이 들고 ▲​걷거나 다리를 뻗을 때 증상이 완화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자주 자다가 깨곤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지난해 기준 11만3224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이 앓을 만큼 흔하다. 호흡이 멈추면 뇌가 놀라 몸을 움찔거리게 되고,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방치하면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거나, 상체를 30~40도 세워 숨길을 더 넓어지게 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병원을 찾아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하고 치료받는 것도 방법이다.

야간뇨
밤에 자주 소변을 보기 위해 깬다면 야간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야간뇨는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가 낮 시간까지 이어지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야간뇨가 다른 만성질환보다 노동 생산성은 24%, 여가 시간의 활동성은 34%나 떨어뜨린다는 유럽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야간뇨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며, 특히 고혈압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간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인해 수분 섭취가 늘고 결국 야간뇨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