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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떨어지는 11월, 등산으로 골밀도 높여야

하나님아들 2024. 11. 28. 23:23

일조량 떨어지는 11월, 등산으로 골밀도 높여야 [한의사 박호연의 산행처방]

입력2024.11.27. 
 
골다공증
밴쿠버의 비오는 11월 산행길(왼쪽)과 한국의 화창한 11월 산행길(오른쪽).
 
 
피트니스 한의원은 20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캐나다 밴쿠버에 분원을 개원해 운영 중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는 밴쿠버의 가을은 여느 때처럼 매력적입니다.

사람들은 밴쿠버를 떠올릴 때 아름다운 산과 야생 공원, 화사한 여름의 야외 활동을 주로 연상합니다. 실제로 밴쿠버는 건조하고 따뜻한, 세상에서 가장 찬란한 여름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밴쿠버의 찬란한 날씨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7, 8월 여름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비가 내리는 차분한 날씨입니다.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11월이 되면 밴쿠버는 우기에 접어들고 써머타임이 끝나 밤이 1시간 더 길어집니다. 단풍국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캐나다의 단풍 역시 밴쿠버에서는 즐길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아크테릭스 같은 캐나다산 방수의류로 무장하고 모험을 떠나는 계절입니다.

한국에서는 11월이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입니다. 시원해진 날씨와 맑고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이지만, 11월의 등산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서 건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골밀도와 일조량의 상관관계

11월은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해 골밀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와 골밀도 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거나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에는 비타민 D 보충과 함께 체중 부하 운동이 매우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제시됩니다.

등산은 그 자체로 체중 부하 운동에 해당되며, 특히 경사진 산을 오르내리면서 체중을 지탱하는 과정에서 뼈를 자극해 골밀도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체중 부하 운동은 새로운 뼈 형성을 촉진해 골밀도 유지 및 골다공증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골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밀도 관리에 있어 한의학과 중의학의 차이

캐나다는 대체 및 예방 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로, 이곳에서 대체의학은 주로 중의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현지에서 교육받아 활동하는 대부분의 한의사들도 중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의학은 중국의 중의학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의학은 수백 년 동안 중의학과 분리되어 고유의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특히 체질 분석에 있어 한의학은 사상의학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을 더욱 세밀하게 구분하며, 한국의 전통 한약재와 치료법, 그리고 침술과 뜸과 같은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섬세한 접근을 강조합니다.

골밀도 치료에 있어서도 한의학은 초음파를 이용한 골밀도 측정을 통해 데이터를 수치화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별 맞춤 처방을 조정하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한의학적 접근이 캐나다에서도 알려지면서 그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등산, 뼈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

골다공증은 특히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폐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러한 여성의 생리적 변화를 다루기 위해 다양한 처방을 오랜 기간 연구해왔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한의학적 치료가 골밀도를 향상시키고,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약 처방이 비타민 D와 칼슘 보충제와 함께 사용될 때 그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등산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신체 활동으로, 뼈를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11월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에는 자연광을 흡수하고, 체중 부하 운동을 통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조량 부족해지는 계절, 뼈 건강 유의를

결론적으로, 11월의 등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 시기는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에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의학은 체질에 맞춘 맞춤형 한약 처방과 표준화된 도구를 활용해 골밀도 저하를 예방하며, 체중 부하 운동인 등산과 함께할 때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됩니다.

밴쿠버처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동시에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골다공증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한의학과 자연 속에서의 등산은 뼈 건강을 위한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호연 한의사

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 박사과정 수료

건양대학교 운동처방학 석사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한의사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iences(Spain) 오스테오파시 박사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Canada) 오스테오파시 디플로마

경력

피트니스 한의원 대표원장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 한국대표

가압운동(KAATSU) 스페셜 리스트

건강운동관리사(구 생활체육지도자 1급)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움직임 진단 (SFMA, FMS) LEVEL 2

월간산 11월호 기사입니다.

박호연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