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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 믿고 고속도로 달렸다가 ‘쾅’…올해 9명 사망

하나님아들 2024. 10. 7. 22:39

‘이 기능’ 믿고 고속도로 달렸다가 ‘쾅’…올해 9명 사망

입력2024.10.07.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서
ACC 작동 중 발생한 교통사고 17건
8건은 올해 발생해 9명 사망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에서 차량의 ACC(적응형 순항제어) 기능이 작동 중일 때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ACC 기능은 고속주행 중 돌발상황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간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상태 중 총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8건은 올해 발생했으며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ACC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통해 전방 차량의 속도를 감지한 후 자동으로 가‧감속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운전보조장치다. 자동차사(社)별로 명칭이 다르다. 현대·기아차는 SCC(스마트크루즈), 일본 토요타는 DRCC(다이내믹레이더크루즈), 미국 테슬라는 AP(오토파일럿), 독일 벤츠는 ADAD(액티브 디스트로닉) 등으로 부른다. 

ACC 기능은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고속도로에서 고속주행 중 돌발상황 시에는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방 차량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정차한 경우 ▲도로 공사 중이거나 사고처리로 일부차로가 임시로 통제될 경우 ▲눈·비가 많이 오거나 안개가 짙은 경우 ▲전방 차량의 각도가 많이 틀어진 경우 ▲전방 차량이 특이하거나 특수 차량인 경우 등이 돌발상황에 포함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운전자들은 자동차 취급설명서에만 나와 있는 ACC 위험성과 작동 시 유의사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일부는 ACC가 ‘부분 자동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맹신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박용갑 의원은 “운전 보조장치는 말 그대로 운전을 보조하기 위한 편의장치일 뿐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