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 매일 먹으면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
입력2024.08.23.
우엉(뿌리) 하면 조림으로 들어간 김밥을 떠올리지만 예로부터 독감과 감기에 민간요법으로 쓰여온 약재이기도 하다. 우엉이 품고 있는 항염증과 항균 특성 때문이다. 우엉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조리해 먹는 것을 넘어 분말이나 영양제 형태로도 먹고 있다. 우엉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할까?
먼저 항산화 작용을 들 수 있다. 우엉 뿌리는 특정 만성 질환과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효과가 있다. 플라보노이드와 쿼세틴, 루틴, 클로로젠산과 같은 페놀 화합물이 우엉 뿌리에 가득 담겨있는 것이다.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가 건강한 세포를 손상하지 않도록 해 만성 질환을 예방한다.
소화기 건강에도 좋다. 우엉 속 프럭토올리고당(FOS)과 이눌린을 포함한 프리바이오틱 섬유소가 풍부하다. 프리바이오틱 섬유소는 소화기 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우엉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기 전에 수확한 우엉 뿌리에 가장 많은 이눌린 성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우엉의 항균 작용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엉은 박테리아가 위벽에 붙는 것을 방지하고 항산화 수치를 높여 염증을 감소시킨다.
우엉 뿌리 속 이눌린, 폴리아세틸렌, 타닌과 같은 성분들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피부 여드름도 예방한다. 우엉 영양제로 여드름 치료 개선 효과를 테스트한 한 작은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의 여드름 병변이 크게 개선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우엉 뿌리가 여드름 치료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마련하려면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한 연구는 우엉차가 무릎 골관절염이 있는 참가자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염증을 개선했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식사 후 우엉차만 마셔도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엉은 어떻게 먹을까? 생으로 갈아먹거나 볶아서 반찬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반찬이 싫다면 뜨거운 물에 우려서 차로도 마실 수 있다. 하루 권장 복용량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알레르기는 조심해야 한다. 데이지꽃, 해바라기, 돼지풀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우엉 뿌리에도 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우엉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우엉 뿌리가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우엉 뿌리가 혈당 수치를 높인다는 결과도 존재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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