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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는 계십니까? / 김남준목사

하나님아들 2024. 6. 10. 10:38

 목자는 계십니까? / 김남준목사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1. 서론 : 영적 침체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 영적인 침체나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아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처지를 주목한다. 그러나 영적 소생, 상처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는 우리가 받는 고통에 비례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절대적인 소망에 의하여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 우리는 흔히 시편23편을 읽으며 다윗의 목동 시절을 떠올리나, 시 속의 몇 가지 표현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의 말년, 압살롬의 공격을 받아 도망가는 극심한 시련을 당한 직후에 쓰여 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볼 때 시인은 인생의 가장 곤고하고 어려운 시기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2. 본론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1)"여호와"라는 이름의 용례

-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가 자기의 목자가 되신다고 고백한다. 그가 하나님은 나의 목자라고 하지 않고 굳이 여호와라고 고백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특별히 하나님이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자존하시는 분이심을 알려주실 때 계시하신 이름이다. 또한 그분의 이름을 계시하는 것이 당신이 선택한 백성들과의 언약 관계에 있음을 강조할 때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계시하셨다. 따라서 다윗이 첫 머리에 하나님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고백한 것은 하나님과 자신, 또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언약관계를 생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2)“나의”

-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그렇게 알게 된 바를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나의 목자로 고백되고 있는 하나님은 듣거나 배운 그 하나님이 아니라 그의 영혼과 삶 속에서 체험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참된 진리에 대한 인식은 영적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발견된 진리는 우리의 인격 속에서 경험되어질 때 우리의 인생을 사로잡게 된다. 진리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체험은 언제나 빗나간 종교적 열심을 자극하여 그릇된 길로 나아가게 하고 우리의 삶을 참된 하나님의 인격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3)“목자시니”

- 시인은 여호와를 자신의 목자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목자라는 짧은 단어 속에서 우리가 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양’은 기질적으로 양순하고, 사람의 말을 잘 듣고. 다툴 줄 모르는 순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잘 길들여지는 친근하고 깨끗한 짐승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양’은 생각이 모자라고 어리석으며, 고집이 세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며 지저분한 짐승이다. 양의 결정적인 특징은 시력이 매우 나쁘며, 이빨도 튼튼하지 못해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양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을 나의 목자라고 부르는 한 마디의 고백 안에 이 같은 자신의 모습과 처지,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한꺼번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 앞에 “ 하나님, 저는 당신의 보호와 인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4)“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그로 하여금 쉬지 않고 그의 믿음을 흔들기 위하여 다가오는 모든 세상의 파도와 믿음의 시련과 유혹 받게 하는 모든 결핍 속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게 만든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하나님을 목자로 여기고 그의 목양의 그늘 아래 있는 것을 즐거워하며 그의 음성을 들으며 그와 함께 신뢰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로 하여금 “내가 부족함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하게 만든 것이다.

- 하나님의 자녀를 부요하게 하는 것은 은이나 금같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그가 누리고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이 어두운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주어지는 하나님의 목자적인 사랑에 있다. 인도해주시는 선한 목자와 그를 신뢰하며 따르는 양의 행복,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3. 맺는 말 : 절대 의존적인 신앙

- 하나님의 백성들이 상처를 쓸어안고 살아가는 동안은 세상의 빛이 될 수 없다. 우리의 바람은 단순히 상한 감정의 치유나 마음의 상처를 잠시 잊는 것일 수 없고, 영적인 회복을 넘어서 이 어두운 세상을 불꽃처럼 찬란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신령한 은혜와 능력을 그분께로부터 공급받는 것이다. 시인과 같이 오직 하나님만이 나를 아시고 나는 그분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믿는 절대 의존적인 신앙만이 우리로 하여금 어두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게 만들어준다. 목자이신 하나님과 이런 관계 속에서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