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기도의 순서와 내용은 무엇인가 ?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로서의 기도에는 반드시 틀에 박힌 순서나 일정한 형식, 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이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것들을 그대로 고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기도의 예들을 일반적으로 살펴보면 어느 정도의 순서와 내용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마태;6장7절)는 예수님의 지적대로 우리의 기도가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기도의 내용을 충분히 담아서 기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순서와 내용이 정리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성경이 제시하는 균형잡힌 기도의 순서와 내용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1.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Adoration)
기도는 우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즉 하나님게서 주신 성경말씀과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고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위엄과 존귀하심을 인정하여 하나님의 주인되심과 그리스도의 구주되심을 높여 드리는 것이다. 시편100편 4절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것을 지적한다.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성문으로 들어가거라. 찬양의 노래를 부르며, 그 뜰 안으로 들어가거라,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이름을 찬양하여라". 라고 말씀 한다.
다윗은 실제로 "온 회중 앞에서 주님을 찬양하였다."주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길이길이 찬양을 받아 주십시요! 주님 위대함과 능력과 영광과 승리와 존귀가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도 주님의 것입니다.주님께서는 만물의 머리 되신 분으로 높임을 받아 주십시오!"(대상 29;10,11)라는 찬양과 경배의 고백으로 기도를 시작한다.
그러므로 바른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찬양이 우리의 기도 속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만물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할 때 결국 기도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드리면서 "주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내가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고, 예전에 세우신 계획대로 신실하고 진실하게 이루셨습니다"(사 25;1)고 하나님의 영광을 초두부터 노래하고 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의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립시다. 이것은 곧 그의 이름을 고백하는 입술의 열매 입니다."(히 13;15)는 권면의 말씀은 기도의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먼저 요청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다.
2.죄에 대한 진지하고 통렬한 자백(Confession)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에 이어 그 다음으로 자백이 이어진다. 자백이란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는 고백(Profession)이고, 둘째는 죄를 받아들이고 인정(Admssion)하면서 주인되신 분을 향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백은 먼저 범죄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 점에서 다윗이 시편 32편 5절에서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라고 기록한 것은 자백의 전형을 보여 주는 내용이다.
의로우신 하나님 안에 거하기 위해서, 또 예수 그리스도와 진정으로 회복된 관계를 가지기를 원한다면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실패한 죄악들에 관해 서 분명하고 통렬하게 자백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성경은 확실하게 사죄의 은총을 말씀하시고 있다.(요일 1;9). 그러므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무엇을 주저하며 무엇을 숨기겠는가? 기도는 단순히 기도자가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간구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 기도는 옛 성품과 과거의 못된 습관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자신을 드리는 첫 걸음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내가 마음 속으로 악한 생각을 품었더라면,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지 않으셨을 것이다."(시 66;18)고 고백한 것을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묵상한다면 기도의 방향 감각이 흐트러지지 않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3.하나님께 드리는 감사(Thanksgving)
자백에 이어 기도 드릴 때 세 번째 순서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장20절에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기도 하십시오 "(살전 5;17)고 권면한 후에 곧 이어서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고 거의 동시적으로 권고 한다.
사실 기도는 우리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을 감사하는 구체적인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시편 기자는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성문으로 들어가거라. 찬양의 노래를 부르며, 그 뜰 안으로 들어가거라. 감사의 노래를 드리며,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시 100;4)라고 함으로써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조건으로 감사를 제시한다.
그러므로 기도자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사실을 포함하여 자기 자신의 모든 삶의 여건에 대해서(빌 4;6,7),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옆에 있는 이웃에 대해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인하여(롬 1;8), 그들은 또한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 때문에 여러분을 그리워하면서, 여러분을 두고기도할 것입니다.말로 다 형언할 수없는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고후 9;14,15),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역사에 대하여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시편 103;1-5), 결국 감사는 기도자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신뢰하며 주의 계명을 순종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4, 필요에 대한 간구(Supplication)
간구는 기도하는 사람이 어떤 특별한 간청과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기도자가 그의 필요를 간구할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은 말씀에 기초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 15;7)고 말씀하셨다. 기도자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구하고 그 간구에 내용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기만 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구하는 것에 대하여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욕심을 부려도 가지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탐내어도 가지지 못하면 다투고 싸웁니다.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 데에 쓰려고 잘못 간구하기 때문입니다."(약 4;2,3)고 경고한다. 즉 간구하는 일이 정당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인간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간구는 응답되지 않는 헛된 간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구할 때 무엇을 우선적으로 간구해야 하는가? 마태복음 6장에 나타나는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간구해야 할 것인가를 밝혀 준다. 주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기를 간구해야 한다(마 6;9,10)고 교훈하신다. 또 이기적이거나 필요 이상의 것을 바라는 허황된 간구를 드릴 것이아니라 "일용한 양식" 을 허락해 주실 것(마 6;11)을 간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결국 하나님께 요청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는 간구를 드리는 기준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간구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한일서 5장 14절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가지는 담대함은 이것이니, 곧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5.타인을 위한 증보(Intercession)
일반적으로 "도고" 라는 단어로도 표현되는 중보기도는 바로 앞에 언급한 간구에 넣어서 다룰 수도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기도 할 때 자신의 필요를 위해서는 강력하게 간구하지만 가끔 타인들(이웃, 주님의 교회를 앞서 섬기는 동역자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님의 구원과 도우심이 필요한 사람들 등)의 필요한 부분을 위해서 간구하는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먼저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또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즉 특별한 간구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격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약 5;16)고 말씀함으로써 중보기도를 권면하고 있고, 사도 바올 역시 디모데전서 2장 2절에서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고 함으로써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우리가 중보기도를 해야 할 범위를 더욱 넓혀서 원수를 위해서까지 간구할 것(마 5;44)을 명령하고 계신다.
결국 참된 간구는 가까이 있는 믿음의 형제뿐만 아니라 원수까지도 포함하여 하나님께 그들의 필요를 간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6.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아무리 훌륭한 기도의 내용과 잘 짜여진 조직화된 기도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공을 향한 외침에 불과하다. 즉 모든 기도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원한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 14;13,14)고 확실하게 언명하고 계신 것이다.
7. 아멘
그리스도의 이름에 근거하여 드려진 기도는 비로소 "아멘" 이라는 단어로 끝이 난다. 아멘 이라는 단어의 뜻은 "진실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는 뜻으로 "소망"을 의미한다. 구약시대에는 앞서 밝힌 내용에 대한 동의를 표하는 것으로 아멘은 사용되었다(왕상 1;36, 렘 28;6참조). 또한 기도 끝과 축복 후에도 아멘은 사용되었다(대상 16;36; 느 8;6; 시 104;48 등). 신약 시대에 와서 "아멘"은 편지나 공적인 기도에 대한 회중의 응답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고전 14;16; 계 5;14 참조), 고린도후서 1장20절에서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안에서 "예"가 됩니다.그러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멘"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 40절에서 사도 바올은 "모든 일을 적절하게 하고 질서있게 해야 합니다.고 권면한다.기도할 때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여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위험성도 있지만 적어도 하나님을 향해 영적인 전체성과 마음을 담아 형식적으로도 정제된 기도를 드릴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더욱 기쁘게 열납하시는 기도가 될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기도!! 기도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종류 (0) | 2024.05.17 |
---|---|
기도란? (0) | 2024.05.17 |
성경에 나오는 명 기도들 (0) | 2024.05.10 |
성경에 나타난 축도들 (0) | 2024.05.10 |
성경의 기도들 (0) | 2024.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