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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바르면 비타민D 합성은 어쩌지? [건강의피셜

하나님아들 2024. 4. 5. 23:57

 

‘선크림’ 바르면 비타민D 합성은 어쩌지? [건강의피셜㉕]

입력2024.04.05.  
자외선 차단제 비타민D 합성 방해…‘대체로 아님’
피부암과 광노화 예방은… ‘대체로 사실’
어떻게 발라야 할까?…‘more is better’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과 광노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다. 어떻게 사용해야 올바를까? 픽셀이미지.

피부는 자외선을 흡수해 비타민 D를 만들어낸다. 비타민 D는 칼슘 대사, 면역 체계, 인슐린 분비, 혈압 조절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한다. 보통 하루에 15~20분 정도 햇볕을 쬐어주면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화상, 피부염, 노화 등을 일으킨다. WHO에서는 이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기도 했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크림은 어떨까? 너무 많이 바르면 비타민D 생성을 막을까? 어떻게 발라야 건강할까?

자외선 차단제 비타민D 합성 방해할까?

비타민D는 주로 UV-B(280∼315 nm 파장 영역을 가지는 자외선)와 강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우리 몸에서 합성 생산된다. 일부에서는 비타민D 생성에 UV-B가 중요하기에 자외선 차단제로 인해 합성이 방해되지 않는지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임산부, 노인, 흡수 불량 증후군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은 비타민 D 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일상 및 여가용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하지 않는다. 2019년 BJD에 게재된 논문 ‘자외선 차단제 광보호 및 비타민D 상태(Sunscreen photoprotection and vitamin D status)’에서는 SPF 효과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일수록 비타민D 합성 정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UV-A(315∼400nm 파장 영역을 가지는 자외선) 보호가 비타민D랑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비타민D 합성에는 UV-B가 주효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SPF15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바른 집단에게 비타민D 결핍과 연관성이 없었다. 대부분 연구진은 자외선 차단제는 비타민D 합성은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어떤 것 써야 할까?

햇빛 노출은 광선 유발 암, 광노화의 주요 원인이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광보호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좋은 선크림을 선택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선크림 효과와 관련된 두 개의 논문을 살펴본 결과 공통으로 강조된 좋은 선크림의 특성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광범위 스펙트럼(Broad spectrum) 선크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UVA, UVB 광선의 커버리지가 보장되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햇빛으로부터 균일하게 피부가 보호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기분 좋은 제형의 혼합물(aesthetically pleasing compositions)이 중요하다고 꼽힌다. 이는 사용자가 선크림을 쓰기 편안하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제형과 향기,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선크림은 사용하자 꾸준하게 오랫동안 잘 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선크림을 선택했다면, 그럼 얼마나 어떻게 언제 발라야 할까? 관련 논문에서 제시한 지침은 이렇다.

약 35㎖(1온스)가 전신 도포에 사용되어야 하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도포 후 안 발라지는 곳이 없도록 문질러 발라야 한다. 논문 저자는 선크림의 양은 더 많이 바를수록 좋다(more is better)고 덧붙였다.

선크림은 한 번 바르면 온종일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초기 도포 후 약 20분 후 다시 바르면 65%~80%까지 UV 차단이 가능하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는 2시간마다 활동이 많은 날은 더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선크림은 땀이나 물에 지워질 수 있어 수영이나 땀을 흘린다면 다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자외선 차단제 외의 추가적인 광보호 방법으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있다. 또한 옷, 모자, 팔토시와 같은 광보호 수단을 추가적으로 사용하여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에 부가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가 제공한 자료를 2차 가공해 작성되었으며 자료의 출처는 의학·과학논문에 근거한다.

자료제공: SEVERANCE ARMS 신상헌, 안태우, 이주현(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ARMS)

SEVERANCE ARMS(세브란스 암스)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연세대학교 학술회다. ARMS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의학·과학 논문을 분석해 검증된 운동, 식단관리, 건강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4회 청년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제5차 국민건강증진 종합 계획 정책 제안 공모전 ‘대상’, 2022 보건산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구 내용을 모아 건강 다이어트 서적 <몸 만들기 처방전>을 출간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