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본능 가득 '휘돌아 자란 소나무' 보셨나요
박정도 시민기자 입력 2022. 04. 24.- 스토리 입혀 명물화 추진 필요
두송반도 숨은 명물 ‘휘돌아 자란 소나무’를 보셨나요.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는 두송반도(頭松半島) 관광지가 있다. 두송반도의 핵심 명소는 동쪽 끝의 두송전망대다. 두송전망대에서 바다를 조망하면 가슴마저 시원하게 뚫릴 만큼 풍광이 압권이다.

두송전망대에서 북쪽으로 300여m 떨어진 숲엔 ‘휘돌아 자란 소나무’가 한 그루 있어 눈길을 끈다. 동백나무 군락지에 서 있는 이 소나무는 수령이 40~50년은 족히 돼 보이는데 주변의 다른 나무에 치여 곧게 자라지 못하고 기둥줄기가 한 바퀴 빙 돌아 오르며 생존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이 소나무는 울창한 숲에 가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관할 사하구는 물론이고 대다수 방문객도 아직 잘 모른다. 두 나무가 붙은 연리지나 줄기가 기역(ㄱ) 자로 꺾인 나무, 길게 누운 나무는 심심찮게 볼 수 있어도 줄기가 한 바퀴 빙 돌아 자란 나무는 보기가 쉽지 않다.
사하구는 이 나무를 보호하고 이왕이면 스토리를 입혀 두송반도의 숨은 명물로 삼을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적절한 이름을 붙여 나무 주변을 다듬으면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스토리나 나무 이름은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해도 된다.
한편, 두송반도는 감천만과 다대만 사이에 길게 뻗은 지형으로, 길이는 약 3㎞이고 폭은 평균 700m가량 된다. 가파른 경사면에 암석 해안으로 이뤄져 있다. 두송반도는 산과 해안이 조화를 이뤄 두송만취(頭松晩翠·두송산 위에 걸린 비취빛 저녁 하늘의 아름다움)라 하여 예로부터 다대팔경(多大八景)의 하나로 이름을 떨쳤다. 두송반도는 갈맷길 4-2구간에 포함돼 있으며 국가지질공원으로서 공룡 전성시대였던 약 8000만 년 전 백악기 말의 지진활동이나 여러 화석을 볼 수 있다.
두송반도를 찾아가려면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 4번 출구로 나와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 앞을 지나 두송중학교 맞은편으로 이동해 올라가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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