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 밖에 한밤중에>
영어에는 수없이 많은 낱말들이 생기고, 그 말이 자라나 어엿한 영어 어휘가 되고 있다. 옛날에 쓰던 말들이 점점 도태되어 그 어원이나 진의가 모호해지는가 하면 본래 뜻과는 상관없는 말로 전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애창하는 "저 들 밖에 한 밤중에"에서 등장하는 '노엘'(Noel)이라는 말도 그 어원이 오래 전에 모호해져 분명한 뜻을 알기가 쉽지 않다.
이에 관해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말이 불어에서 나왔으며 어린 아기 탄생에 대한 '기쁨의 외침'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또 어떤 학자들은 크리스마스가 예수 탄생일이니만큼 그 말의 어원이 생(生, Birth)을 가리키는 중세 라틴어 '나타리스'(Natalis)에서 파생되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주장에 의하면 '노엘'이라는 말의 어원으로 '노벨라'(Novella)라는 말이 예상되는데 이는 '소식'(News)이란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소식을 전하는 말이며 그리스도의 강림절에 기쁨을 외치는 말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몇몇 언어학자들은 '탄생'을 가리키는 라틴어 '나타리스'가 와전되어 프로방스(Provencal)어의 '나달'(Nadal)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해서 노엘이란 말로 발전하게 되었는지는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불어의 'e'에 움라우트(˙˙)를 붙여서 노엘(Noel)을 만드는 것보다 더 신빙성 있는 주장이 있다. 바로 영어의 철자로 'Nowell'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Noel'과 같은 뜻으로 되어 있고 'Nowell'이 'Noel'로 변화되었다는 설이다. 이 설에 의하면 'Nowell'이란 어휘는 처음에 "Now all is well"(이제는 모든 것이 평안하다)이라는 4어구 절이었다는 것이다. 예수 탄생으로 얻은 새로운 평화를 크리스마스 아침에 서로 "Now all is well"이란 인사로 함께 나누었다는 것이다. 그 말이 하나의 즐거운 인사말이 되어 "Now well"(이제는 평안하다)이 되었고 그것이 합쳐져 'Nowell'이 되었으므로, '노엘'은 '이제는 모든 것이 평안하다'라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예로 서로 헤어질 때 인사로 굿바이(Good bye)가 있는데 이 말은 'God be with you'(하나님이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를 줄인 말이며, '안녕'의 뜻을 지닌 페어웰(Farewell)은 'Fare thee well'(잘 있거라 또는 안녕히)을 줄인 말이다.

우리는 흔히 성탄절에 부르는 노래를 캐롤(carol)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가 '둘레로 혹은 둥글게 서서 추는 춤'(a round or ring dance)이라는 뜻이다. 'corola'라는 말의 파생어인데 노래 자체를 의미하는 것보다 악기연주에 맞춰 사람들이 둘러서서 돌아가면서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악기에 맞춰 둥글게 서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는데 이들은 모두가 다 기쁨이 넘쳐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렸던 것이다.
그래서 다른 찬송이나 찬가와는 달리 캐럴이라 하면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것이며 성도들은 로마나 아덴 또는 예루살렘 교회 당국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고 있던 찬송이나 찬가보다 훨씬 더 많이 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렀던 것이다.
이 작시자 불명의 첫 "노엘"송은 교회 당국에서 오랫동안 승인을 하지 않아 정식으로 쓰이지 못했으나 1823년 데이비스 길버트(Davis Gilbert)의 《크리스마스 캐럴 몇 편》(Some christmas Carols)에 처음 실렸었고, 이를 약간 변형시켜 1833년 런던에서 윌리엄 샌디(William Sandy)가 펴낸 《고대와 현대의 크리스마스 캐럴 몇 편》(Christmas carojs, ancient and Modern)에 실었던 것을 대개의 찬송가집이 4절을 택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 찬송의 작시자나 작곡자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이와 같이 오랜 세월 동안 시련을 겪으며 그들의 이름이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출처 - 이천진 (찬송가 이야기)
[출처] 123장 : 저 들 밖에 한밤중에|작성자 모새골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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