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말씀!! 한번 더 !!!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아들 2021. 1. 4. 08:36

하나님의 섭리

 

 

. 서론

영어의 섭리(providence)라는 단어는 그 파생어적 의미로는 선견, 예지를 뜻하는데, 실제상으로는 미래의 필요에 따른 사려 깊은 준비를 가리켜 사용된다. 종교에서 사용하는 섭리(providence)라는 용어는 유신론적 의미상으로는 자기의 피조물들에 대한 신의 배려, 피조물들에 대한 신의 총괄적 감독, 그리고 모든 사물의 운행을 그들의 이익을 위해 신이 명하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구약에서 하나님의 섭리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지식을 통하여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 대한 그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활동을 의미했다. ‘만물의 위대한 창조주 하나님은 그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섭리에 의해, 그리고 무오하신 예지와 자유롭고 불변하신 하나님 자신의 뜻에 따라 가장 큰 것으로부터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들의 활동과 사물들을 유지 감독하고 처분 지배해서, 그의 지혜와 권능, 정의와 선 및 은혜의 영화로움을 찬양하게 하신다.’(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

신약에서는 섭리를 나타내는 단어 πρόνοια가 단 두 번만 나온다(참조, 24:2 ; 13:14). 그런데 그 두 번 모두 인간의 선견 예지를 기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섭리하신다는 교리가 모든 신약 문헌들 속에 편만해 있다.

 

. 본론

1. 창조와 섭리

창조란 이전에 없던 것을 새로이 존재하게 하는 것이며, 섭리란 이미 창조된 것을 유지시키는 하나님의 행위이다. 창조는 하나님의 단회적인 행위인데 반해, 섭리란 전 창조와 관련된 하나님의 계속적인 행위인 것이다. 섭리란 우주의 큰 것뿐 아니라, 아무리 미세한 것이라 하더라도 작은 하나하나의 개체와 관련된 하나님의 행위를 포함한다. 섭리는 우주의 물질적이며 생명이 없는물체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생명을 가진 것, 특히 인간을 포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행위와 인간의 자유 의지 사이의 관계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와 도덕적 악과 죄 사이에서 문제성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에게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 해도, 전우주의 모든 개체에 미친다.

 

2. 섭리의 영역

섭리의 기본 개념은 우연을 우주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어떠한 일도 우연히 생기지는 않는다. 성경에 의하면, 제비를 뽑는 일마저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 아래 있다고 했다(참조, 16:33). 맹목적인 운명이라는 개념도 하나님의 말씀의 관점에서는 배제된다.

 

1) 섭리와 수단

창조된 우주 속에는 그 내적 본질이 영적이든 물질적이든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게 된 사물들이다. 이들은 비록 하나님의 계속적인 능력과 지배 하에 있음에도 하나님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 때문에 하나님은 섭리하시면서 창조된 사물과 세력을 그의 영원한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써 사용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수단을 통해서만 행동하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다른 모든 수단과 무관하게 행동하는 것이 마음에 들면 그렇게 하신다.

이차적인 원인이나 자연법칙은 단순히 창조주가 사물에게 부여한 속성과 힘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힘을 사물에게 부여해서 그들이 일정하게끔 정하셨다. 하나님은 그것들과 독립해 있으며, 자신의 뜻대로 그것들을 바꾸게 하거나 전멸시키거나 중지시킬 수가 있다.

2) 섭리와 인간의 자유 행위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졌지만, 이 말이 하나님의 섭리나 계획을 말살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인간이 자유롭게 행동한다 해도, 그들의 소원과 행동의 근원은 하나님의 섭리의 감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능동적이고 관대한 섭리 속에 포함된다. 인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하는데, 주님의 택한 백성일 경우 그들을 바로 인도하기 위해 때로는 징계나 책망이 있기도 하다.

3) 섭리와 인간의 책임

인간의 책임의 문제는 자유 행위와 하나님의 섭리와 결합되어 있다. 인간은 선하건 나쁘건 자기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만일 하나님께서 앞으로 있을 일을 예정하셨다면, 인간에게 어떻게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는가? 이에 대해 성령은 결코 인간에게 죄를 짓게끔 강요하지 않는다고 답할 수 있다.

4) 섭리와 죄와 악

선하신 하나님께서 죄와 도덕적 악을 허락하신 사실을 인간이 아무리 이해하기 어렵다 해도, 하나님을 죄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을 성경에서는 금하고 있다. 하나님은 겸손 속에서 훈련시키시고, 시험받은 자들을 도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죄를 허용하시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죄를 묵과하거나, 죄인을 용서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한 죄가 죄인을 영원한 죽음으로 끌고 가는 사슬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비기독교인의 죄도 허용하신다.

5) 섭리와 영원한 형벌

선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의 피조물을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하실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불신자들과 몇몇 기독교인들이 당황하며 제기하는 질문이다. 이 수수께끼에 완전히 만족할 만한 해답은 없으나, 몇 가지 해석은 가능하다. 인간은 맹목적인 운명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사 그리스도로 하여금 사람들의 죄를 대신 십자가에서 지게 하신 사랑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 안에 있는 것이다.

영원한 형벌을 받는 자는 한 번도 진지하게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얻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자들도 양심의 빛에 의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들이 가진 양심의 빛에 따라 살지 않았음을 솔직히 인정할 것이다.

때때로 구원을 얻기 위해 구원받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향해 손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으나, 이는 사실을 아주 잘못 이해하고 그린 그림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6:37)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신자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다. 신실하게 구원을 원했을 때 구원받지 못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6) 섭리와 회개

인간의 타락 때문에 하나님의 성령이 인간을 중생하게 하여 선한 일을 하며, 선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 외에는, 모든 인간이 죄로 죽게 된다. 죄인이라는 의식은 죄로부터 참된 회개를 하게 하며,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게 인도한다. 회개와 믿음은 불가분리의 관계이다. 성령께서 중생하게 하는 자만이 자유로이 그들의 죄를 회개하며,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수가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섭리적 지배는 선택받은 개개인들이 회개하여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에 이르도록 인도하신다. 그가 회개할 때, 성령에 의한 믿음의 선물이 주어진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성령은 인간의 소원의 깊은 곳 위에 역사하며, 그로 하여금 죄를 미워하고, 구주를 사랑하게 하고, 그가 선한 삶을 영위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7) 섭리와 은총

섭리와 은총의 관계는 일반 은총과 특별 은총간의 구별이 있어야 한다. 일반 은총은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섭리적 보살핌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된 용어이다. 하나님은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똑같이 비를 내리신다(참조, 5:45). 음식과 다른 물질적 축복은 일반 은총에 속한다. 반면에 특별 은총은 오직 하나님이 택한 자녀들에게만 관련된 것이다. 원래 구원 속에서 유래하는 모든 축복은 선택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 은총의 일부이다.

중생에서 영광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인들이 영광 중의 그리스도를 보고, 그리스도와 같이 될 때,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적 은총이 그들을 감싸며, 성령의 역사를 통해 그들이 성화 되도록 인도하며, 동시에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돌보심 속에 있게 되는 것이다.

 

. 결론

하나님의 섭리는 한편으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보존과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도덕적 통치와 이론상으로 구별된다. 이 섭리는 하나님의 속성들과 성격에,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알려진 하나님의 속성과 성격 위에 근거하는 그런 신앙적인 것이다. 섭리는 최고의 영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 대소를 막론한 인간의 모든 일을 끊임없이 지도하시는 무한한 지혜, 권능, 선함의 한 하나님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하나님의 행위는 하나님의 목적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의 본성과 완전을 완벽하게 표현해 준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서 우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셔서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 자신의 영원한 목적을 실현하심을 굳게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생명과 우주에 미친다. 그것은 피조물의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까지 이른다. 죄인과 성도들에게 똑같이 관심을 가지며, 모든 생명에 미치기 때문에 이것을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곧 하나님의 통치는 모든 것을 포함하며 확실한 것이나, 하나님은 피물의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