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이스라엘 권혁승
PartⅠ성서와 이스라엘의 땅
1장.‘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의미와 해석
Ⅰ‘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해석의 어려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란 표현은 성경전체에 20번 정도 사용이 되었는데, 모세 오경에 15번, 그리고 다른부분에 5번 사용되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한 의미와 해석을 다음의 세가지 관점,즉(1)고대 근동 아시아의 지리적 차원, (2)가나안 땅의 생활 경제적 차원, 그리고 (3)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적 차원에서 분석하면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한다. 이러한 해석적 시도에 앞서 가나안 땅에 관한 신학적 의미를 살펴봄으로‘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한 보다 더 큰 해석적 문맥을 찾으려고 한다.
Ⅱ성경에 나타난 땅 개념의 신학적 의미
1.땅과 관련된 용어들
구약에서 땅을 지칭하는 용어로서는 ‘아다마’와 ‘에레츠’가 있다. ‘아다마’는 ‘붉다’(red)라는 뜻의 ‘아돔’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붉은색을 띈 비옥한 땅을 의미한다. ‘에레츠’는 땅의 외적인 조건과 관계없이 창조와 우주적 관점에서 본 땅, 하늘 혹은 바다와 반대개념의 땅이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추구하였던 당은 비옥성과 더불어 풍요를 보장하는 ‘아다마’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와 통치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 ‘에레츠’이었으며, 역사의 부름을 외면하는 공간(space)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 강조된 장소(place)로서의 땅이었다.
2.에덴으로부터의 추방과 가나안으로의 부름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에게 적합한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창조적 목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의미의 땅이 최초의 인간에게 주어진 에덴동산이었다. 창3장의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의 축복으로부터의 추방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인간을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계획 속 가나안 땅은 인간 전체에게 회복될 에덴동산의 원형으로 해석할 수 있다.
3.땅의 신학적 의미
땅을 구원의 결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 축복으로 해석한 마르텐스(Elmer A. Martens)교수는 ‘땅’이란 단어가 구약에서 2,504번이나 나오고 성경에 네 번째로 많이 나오는 단어이며 언약사상 보다도 더 중심적인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창조신앙이 하나님의 토지소유권 주장의 확실한 근거이다. 땅이 하나님의 축복된 선물로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다는 점은 적어도 다음의 세가지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땅은 선조들에게 약속된 것이 성취되었다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2)땅의 참주인은 하나님이시며, 그러한 사실은 여러 가지 법전이나 종교의식을 통하여 인정해야 한다.
(3)이스라엘이 차지한 땅은 하나님과의 관계정 속에서만 유지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특별한 삶의 형태가 요구된다.
Ⅲ‘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대한 해석적 입장
1.고대 근동의 지리적 입장에서 본 해석
고대 근동의 지리적 특징은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세 장애 요인들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장애요소들은 다른 지역과의 교류나 교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서, 고대 근동사회의 역사 및 문화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첫 번째 장애요소는 북부지역에 위치한 산지들이다. 이러한 산지들은 북쪽으로부터의 외적침입과 겨울철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였다. 두 번째 장애요소는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사막들이다. 건조한 사막기후의 영향은 근동지방의 대부분 농경지를 잠식하여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지만, 긍정적으로는 북쪽의 산지처럼 외적 침입을 막아주는 자연 방어선 역할을 하였다. 세 번째 장애요소는 근동지방을 둘러싸고 있는 다섯 개의 바다들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세 가지 지리적 요소들은 육상 교통에 크게 방해가 되는 요인들로서, 근동지방이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원할 하지 못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광야생활 40년은 가나안 땅에 대한 이해의 혼동을 가져다주었던 것은 판단의 기준, 비교의 기준을 잘못 잡은 데에 있을 수 있다.
2.가나안 땅의 생활 경제적 입장에서 본 해석
이스라엘 목축에서 양을 키우는 일차적인 목적은 양을 잡아 고기를 얻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젖을 생산하여 그 젖으로 다른 유제품을 만드는데 있었다. 이스라엘의 ‘꿀’은 두 종류가 있었다. 첫 번째 종류는 일반적으로 잘알려진 벌들에 의하여 채집되는 꿀인 ‘드바쉬’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과일 나무의 열매에서 얻어지는 즙으로서의 꿀이다. 이런 과일즙 형태의 꿀을 ‘아시스’라고 부르는데 주로 포도, 무화과, 종려나무의 열매 등에서 얻어진다. 신앙적으로 재해석한 젖과 꿀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로 가능성, 곧 각양의 은사로 이해될 수 있다.
3.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고백적 입장에서 본 해석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진 가나안 땅은“하늘에서 내리는 비”만을 흡수하는 척박한 땅이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집중되어 있는 땅이며,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 속에서 이 가나인 땅은 이미 비교의 대상을 허용치 않는 절대 가치의 땅으로 받아들여졌다. 넓은 땅을 거절하고 팔레스타인 본토를 고수하였던 유대인들의 정서는 수천 년을 내려왔던 민족적 신앙전승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Ⅳ결론
1.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의 선조들에게 약속된 땅으로서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소유로 현실화된 거룩한 땅이다. 가나안 땅의 축복성은 땅의 풍요로움이라는 외형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신앙적 관계성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거룩한 삶을 고백하며 살아야하는 언약백성으로서 특별한 생활양식을 요구받는 땅이었다.
2. 이스라엘은 허구 속에서 하나님을 찾거나 신앙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 곧 그들의 역사을 통하여 계시하고 만나주셨던 구원의 하나님을 고백한 것이다.
3.가나안의 축복됨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하여 주어진 것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신앙적 수용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은사를 발견하여 삶속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2장.물의 중요성과 물의 성서 신학적 의미
Ⅰ이스라엘 현실로 본 물의 중요성
인간 삶에 있어서의 물은 시공을 초원하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리적 여건자체가 물을 손쉽게 확보할 수 없는 조건이기에 생활터전 자체가 물을 중심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고 이스라엘은 외적과의 전쟁 이전에 먼저 물과의 싸움을 거쳐야 했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후 일차적인 국책사업으로 갈릴리 호수 물을 끌어 올려 이스라엘 전역으로 보내는 수로건설을 추진한 것도 이스라엘의 지리적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당연히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Ⅱ‘가나안 땅’개념의 성서 신학적 기초
1.땅과 관련된 구약 용어들
2.인간 삶의 장소로서의 에덴동산
3.아브라함의 부름과 새로운 땅의 약속
Ⅲ성경에 나오는 세 가지 종류의 물
이스라엘의 지리적 현실과 관련시켜 볼 때, 성경에 나오는 물의 종류는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비 삶의 수단을 전적으로 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0월말에서 12월까지 내리는 비를 이른 비(Early Rain)라고하며, 3월에서 4월경에 내리는 비를 늦은 비(Late Rain)라고 한다. 그리고 이 두우기 사이에 내리는 비를 장마비 혹은 봄비이고 농작물의 본격적인 성장을 돕는 비이다. 이른 비는 파종을 위한 늦은 비는 추수를 위한 비라고 볼 수 있다.
2.이슬 이슬은 비와 달리 일 년 내내 내리는 것이 그 특징이다. 여름 농작물은 전적으로 이슬에 의존하여 재배하며 밤에서부터 아침까지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제한성을 지니고 있다.
3.지하수 우물은 인간의 노력으로 지하수를 발견하여 그곳까지 파들어 간 것을 의미한다. 지하수는 일 년 연중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Ⅳ구약에 나타난 물의 의미(비와 이슬)
비와 이슬이 주로 나타나는 곳은 모세오경과 역사서인데 지하수표현은 예언서에 나타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1.하나님의 축복으로서의 비와 이슬 가나안 땅의 비옥성은 전적으로 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가나안 땅의 현실을 놓고 볼 때, 비 자체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보는 신앙적 이해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없이는 모든 것이 허사라는 고백을 동시에 담고 있다.
2.하나님 보호의 표시로서의 비와 이슬 이스라엘은 비가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돌보시는 땅이라는 독특한 신앙개념을 낳게 하였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근거한 삶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히브리어 ‘도레쉬’는 비의 내림 자체를 하나님의 방문으로 이해하여 물질적 실체와 영적인 실체를 연관시키는 독특한 일면을 보여준다.
3.심판의 도구로서의 비와 이슬 비가 없음은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서 혹독한 징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비가 오지 아니하면 비를 주시는 하나님에게 죄를 회개하면 비를 구하는 적극적인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야 했다. 슥10장1절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께 비를 구하라고 권면한다.
Ⅴ구약에 나타난 물의 의미(지하수)
1.에덴동산과 강물 창세기는 에덴에서 발원하는 강(나하르)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네 방향으로 흘러 네 강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강이 지니고 있는 완전성 내지 우주성을 표현한 것으로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회복으로서의 구원과 물 예언서와 시편에서는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을 지하수 물로 자주 비유하고 있다. 구원과 물의 관계성에 대한 성경 표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사야 35장5-7절 광야의 물이 솟겠고 사막에 시내가 사막이 못, 메마른 땅이 원천이...구원의 이중 구조인 인간의 구원과 땅의 구원은 모두가 마비된 상태로부터의 회복이다. 이사야가 제시하는 인간에게 주어진 구원 에덴동산의 회복을 암시한다.
3.종말론적 성전(예루살렘과 물) 에스겔47장1절-12절에는 성전 문지방 밑에서 솟아나는 물과 그 물로 말미암아 변화된 유다광야와 사해바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이 솟아나는 장소가 예루살렘 성전이라는 점이다. 예루살렘의 생수가 사해뿐 아니라 지중해에도 이른다는 것으로서 구원의 영억이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나라에도 포함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4.하나님과 생수의 근원 예레미아는 야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를 생수로 표현함으로서 새로운 신학적 시각을 열어 주었다.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곧 구원임을 강조한 것이다. 물이 사막의 당을 아름다운 동산으로 변화시키는 것처럼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의 축복이 바로 그러한 변화인 것이다.
Ⅵ신약에 나타난 물의 의미
물은 모두가 지하수 물로서 구약에서 제시되었던 물의 구원론적인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시키고 있다.
1.예수의 물 요한복음에서는 물이 곧 예수가 주는 구원임을 강조한다. 야곱의 우물로 대변되고 있는 옛 방식과 그리스도가 주시는 물로 대변되고 있는 새 방식과의 대조인데, 옛 질서 사라미아종교 안에서는 충족될 수 없는 새로운 질의 삶임을 강조하고 있다. 요한복음 7장에서 예수는 두 종류의 물을 언급하고 있다. 첫 째 것은 목마른 자가 와서 마시게 될 그리스도에게 있는 물이다. 이것은 구원의 초보적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것은 믿는 자의 배에서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이다. 믿는 자의 삶속에 생수의 강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원받은 삶은 그리스도와 일치된 삶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생수 근원되심이 이제는 믿는 자들 안에 언제나 내제되어 있다.
2.종말적인 천국과 물 요한계시록이 제시하는 메시지의 목적은 역사의 종말에 일어날 사건들과 하나님나라 도래에 관한 계시라 할 수 있다. 새 예루살렘의 내부의 모습을 하나님과 어린 양 보좌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 강과 그 강 주변에서 열두 가지 과실을 맺는 생명나무이다. 영원한 축복된 삶의 생명수 강과 에덴동산의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Ⅶ나오는 말 물의 신학적 의미는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동산으로의 복귀이며, 히 회복은 물로 말미암는 변화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인간 자신의 회복과 땅의 회복을 포함한다. 하나님 자신으로 근원이 되는 생수라는 점이다.
3장.사막/광야를 통하여 본 언약의 새로운 이해
Ⅰ언약 이해의 새로운 관점으로서 사막/광야
지금까지의 연구는 사막/광야를 주로 상징적 혹은 신학적 연구의 주제로 삼았는데, 그 방향은 대략 다음 네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소위 유목민이상으로 요약되는 이스라엘 종교의 기원과 관련된 연구이다.
둘째는 신화와 제의 학파 중심으로 신년축제에서 사막/광야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이다.
셋째는 종교사학파의 연구방향으로서 사막/광야를 전승역사의 관점에서 강조한 것이다.
넷째는 구조주의와 문화 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사막/광야의 상징성에 관한 연구이다.
이스라엘 역사초기 사막/광야에서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의 근본적 회복에 대한 촉구임을 밝힐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Ⅱ사막/광야란 어떤 곳인가?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큰 사막/광야에 둘러싸여 있다. 동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이 위치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반도형태의 시나이 사막이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계 안에도 네게브 사막이나 요단 동편의 스텝 지역과 같이 건조한 사막/광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잇었던 사막/광야는 그들의 신앙이나 세계관 형성에 큰 요인이 되었다. 사막/광야를 의미하는 단어 미드바르 성경에 두 군데 우리말 성경에 번역 구약에271번사용으로 포괄절으로 사용하였다. 아라바(물이 없어 건조하고 외진 땅) 60번사용, 예시몬 13번사용, 세마마(때로는 파괴된 도시)는 56번사용, 호르바(파괴된 도시, 버려진 도시)42번사용, 치야(물이 없는 건조한 지역)은 16번사용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성경이해의 중요성을 드러내 준다.
1.지리적 실체로서의 사막/광야 사막/광야로 번역되는 ‘미드바르’는 나무가 없는 광활한 초원지역, 농경지와 불모지사이의 경제지역으로 이해된다.
2.상징적-신학적 개념으로서의 사막/광야 이스라엘의 사막/광야 방랑생활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사막/광야는 하나님의 변화 능력을 드러내는 곳이다. 아름다운 모든 것을 사막과 같이 폐허로 만드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사막/광야를 아름다운 푸른 동산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절대 능력의 소유자이시다.
Ⅲ사막/광야와 시내산 언약
1.불평등 관계의 쌍무적 조약 형식으로서의 언약
성경에 소개된 언약은 하나님에 의하여 주도되는 종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언약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에 의하여 주도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시되는 명령과 약속이 언약의 핵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절대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제한시키는 자발적인 행동을 통하여 언약의 결속이 이루어진다.
2.언약관계 유지를 위한 여호와 경외의 중요성
이스라엘은 왕으로서 현현하는 여호와를 맞이하기 위하여 적어도 다음 네가지를 준비해야만 하였다. (1)이틀 동안 백성을 성별하는일;(2)옷을 빠는일;(3)셋째 날 맞을 준비를 하는일;(4)현현 장소인 시내산 주변을 성역화 시키고 백성들의 침범을 막는일(출19:10-15). 그리고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은 두가지 큰 자연현상을 동반하였다. 하나는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으로 다른하나는 ‘연기와 불과 진동’으로 나타나는 화산 폭발의 이미지이다. 여호와의 시내산 강림 목적도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를 경외하기 위함이었다.(출20:20)
3.사막과 여호와 경외
시내 산이 사막/광야는 인간에게 위협적인 곳임을 동시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은 절대 한계의 장소이다. 여기에서 ‘독수리 날개’라는 은유를 사용한 것은 광야를 통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가 어떤 성격인지를 잘 설명해 준다. 사막/광야가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구원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로 바뀐 것이다. 사막/광야는 이스라엘의 경외심을 유발시킨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확고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Ⅳ언약의 상벌규정과 사막/광야 경험의 유비적 관계
1.언약의 상벌규정으로서의 축복과 저주
언약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의 형식은 다섯 가지이다.
그중에서 마지막 요소는 언약 규정의 이행과 불이행에 따르는 ‘축복’과 ‘저주’에 관한 조항이다. 언약의 상벌 규정인 축복과 저주 조항은 언약 규정의 이행 여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40년 광야생활은 하나님의 언약의 저주로 순종을 배우게 하는 사건이었다.
2.사막/광야 경험의 이중적 의미
이스라엘에게 사막/광야는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체결하신 곳이며,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향하여 사랑의 보호와 인도가 있었던 곳이다. 동시에 사막/광야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못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을 경험했던 장소였다. 그런 기간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정화된 새로운 언약 백성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3.언약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언약에도 언약관계를 유지시켜주는 특별 규정으로서의 율법이 있다. 신명기서의 구조적 틀이자 중심사상인 언약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율법준수는 곧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곧 그 기본자세라는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율법의 존재 목적이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불순종에 따르는 저주 조항 역시 저주를 위한 저주가 아님을 분명하다. 그것은 회복을 그 목적으로 삼고 있는 정화의 과정이다. 언약의 선임동반자로서 하나님은 상호충성이라는 관계 속에서 이스라엘과의 결속을 유지하셨음을 보여준다.
Ⅴ후대 예언자들의 회복 메시지와 사막/광야
이스라엘의 회복을 사막/광야와 관련시킨 예언자로는 호세아와 예레미아를 들 수 있다. 예레미아 역시 호세아처럼‘네우림’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사막/광야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지냈던 시절을 설명하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약혼은 법적으로 정식 혼인관계가 성립되는 첫 단계였다. 사막/광야로 상징되는 언약은 적어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사막/광야와 같이 극복할 수 없는 절대적 위협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언약의 동반자로 하나님 앞에 서 있긴 하지만, 그들은 사막/광야의 배경 속에서 절대 종주권자인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순종해야 하는 하등 위치의 동반자 일 뿐이다.
Ⅵ나오는 말
사막/광야는 이스라엘 종교의 기본 사실들을 태생시킨 요람으로서 구약 종교의 발전을 이해하는 일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PartⅡ성서와 이스라엘 사회제도
4장.회당의 기원과 기능에 관한 연구
Ⅰ서론:회당 연구의 필요성
이스라엘 역사에서 회당은 예루살렘 성전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종교적 사회적 구심점을 차지하였다. 특히 포로기 이후 역사에서 회당은 유대인의 개인적 삶은 물론 공통체적 삶과 분리할 수 없는 불가결한 요소였다.
회당의 중요성은 두 차례에 걸친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관련이 있다. 첫 번째 성전인 솔로몬 성전의 파괴되고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갔을 때 그들은 회당 제도을 통하여 성전의 기능을 대체 할 수 있었다. 정기적인 모임과 예배 자녀들의 신앙교육 율법을 비롯한 신앙 전승을 보존하는 장소로 삼았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 두 번째 성전을 지었지만 그 동안 유지해온 회당 제도는 성전과 함께 공존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성전이 로마에 의하여 파괴되면서 예루살렘 성전의 기능은 회당으로 넘어가고 유대인들의 전통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절대적 의미의 종교적, 사회적 기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회당의 기능과 역할을 현대적 상황에 비교하여 오늘날의 교회가 현대 사회 속에서 자리 잡아야 할 위치가 무엇인가를 조명하고자 한다.
Ⅱ 회당 명칭과 기원
1.회당의 명칭
회당을 지칭하는 가장 오래된 명칭은 제2성전시대에 사용되었던 헬라어 명칭들이다. 회당의 대표적인 명칭은 ‘시나고개’와 ‘프로세우케‘이다. 전자는 히브리어 ’아다‘나 ’카할‘등을 번역한 것으로, 그 의미는 모인 회중이나 회중이 예배하는 장소를 뜻한다. 후자는 히브리어의 ’베이트테필라‘를 번역한 것으로, 그 의미는 ’기도하는 집‘을 뜻한다.
2.회당의 기원
회당은 역사적으로 성전과 함께 유대인의 삶과 신앙을 이끌어 왔던 중요한 종교제도였다.
A-포로기 이후시대 기원설
제이틀린(lrving M. Zeitlin)과 같은 학자가 주장하고 있는 포로기 이후 회당 기원설은 여러 회당 기원설중에서 가장지지 받지 못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포로기 이후 유대인 사회가 무엇보다도 종교적 영향이 컸었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리가 있는 주장이며, 단지 명칭 하나만으로 회당의 전체적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이 약하다.
B-바벨론 포로기 기원설
회당의 기원에 관하여 보다 광범위하게지지 받는 주장은 바벨론 포로기 시대설이다.
포로 된 유대인들이 다른 포로지에서 안식일이나 중요한 명절, 혹은 금식일 등과 같은 특정한 날에 자발적으로 회집하여 이방세계 속에서 그들의 신앙을 상호간에 확인하고 회복의 날이 오기를 격려하는 모임을 통해 회당이 태동되었다고 보는 입장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추정이다..
➀선지자 에스겔의 역할
에스겔은 포로기 동안 바벨론에서 활동하였던 제사장 출신의 선지자이었다. 그는 느브갓네살에 의하여 예루살렘에 파괴되기 11년 전인 주전 597년, 유대왕 여호아김과 함께 바벨론으로 포로의 신분으로 잡혀왔다. 비록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방나라에서지만 그들 중에 ‘‘작은 성소’가 되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곧 고국이 아닌 새로운 장소인 회당을 세우는 근거가 되었으며, 시온의 노래들은 실제적으로 회당에서 불렀던 유대인 포로들의 찬양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➁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역할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바벨론 포로기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의 종교적 생활을 개혁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그들은 특별한 집회를 열어 대중들로 하여금 모세 오경을 낭독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을 자세하게 강해함으로서 성경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도와주었다. 탈무드에 의하면 에스라는 일주일중 월요일, 목요일, 그리고 안식일 오후에 정규적으로 성경을 읽도록 제도화 시킨 인물이다.
C-제1성전시대 기원설
바벨론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은 곧 성전을 재건하고, 희생제사의 성전예배를 회복하였다. 제1성전시대에 성전예배와 더불어 기도는 희생제사와 구별되는 예배의 요소이었다. ‘초하루’나 ‘안식일’ 같은 날들은 사람들이 선지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정해진 날짜가 있었으며, 이런 날에는 제물을 드리기 보다는 선지자가 주도하는 기도모임이 이루어지는 날들이었다. 기도가 성전시대의 예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또다른 증거는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하고 이를 헌당하는 의식을 거행할 때 하나님께 드렸던 긴 기도문(왕상8장)에서 잘 나타나있다.
Ⅲ회당의 구조와 기능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 이스라엘의 회당이란 특정한 건물을 따로 구비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넓은 공간을 갖고 있는 개인집에서 이루어졌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초기시대의 회당 건물이나 회당제도의 발전과정을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하여 제시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다만 보다 일반화되고 체계화된 후대의 내용을 통하여 앞선 시대의 상황을 미루어 추정하는 방법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
1.회당건물의 구조
A-회당의 위치 탈무드의 규정에 의하면, 회당은 그 지역사회의 중심지의 가장 높은 지역에 지어야 한다. 때로는 다른 지역보다 인위적으로 지대를 높여서 만든 회당도 발견되었다. 회당을 높은 지역에 건설하는 전통은 높은 지역에 회당을 세웠다는 것은 회당이 가시적으로 그 지역사회 안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해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회당 건물은 어느 곳에 있든지 방향만은 예루살렘을 향하도록 지었다. 전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도시의 중심지보다는 교외지역의 바닷가나 강가와 같은 물가를 회당장소로 선호하였다. 물가를 선호하는 것은 그런 장소가 물로 씻음과 관련된 의식적인 정결이나 이방도시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종교적 부정을 극소화 시킬수 있다는 신앙적 발상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회당 내부의 구조 회당은 성전과는 달리 특정한 상징성을 갖고 있지는 않고, 다만 공중 예배를 위한 공회당 성격을 띠고 있다.
➀토라 보관함(Holy A가, ‘아론 코데쉬’) 모세 오경인 토라를 보관하는 함으로 윗부분에는 왕관 모양의 장식을 달았는데, 이것은 성경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왕과 같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토라보관함은 성전시대지성소 안에 있던 법궤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든 회당에서 가장 큰 중심이었다.
➁강단(Platform, '비마‘) 회당의 중아부나 회당의 한쪽 끝 부분에 설치되었다. 강단이 만뜰어진 기원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에스라를 위하여 특별히 만든 ’나무강단‘(느8:4)에서 찾아 볼 수 있다.
➂영원한 등불(Etermal Light, '네르 타미드‘) 회당 내부에는 여러 개의 등불 중에서 ’영원한 등불‘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의미의 등불이 있다. 성전에서의 등불은 일곱 개의 촛대를 가지고 있는 형태’메노라‘인 반면, 회당에서는 등불은 하나의 촛대만을 가지고 있는 등불이다. 성전의 기능들이 회당으로 옮겨 오면서 회당의 등불은 성전의 메노라의 의미를 그대로 수용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➃회중들의 좌석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대부분의 고대 회당에서 볼 수 있듯이 회당의 사면에는 벽면을 따라 회중들이 앉을 수 있는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강단을 중심으로 의자들은 원형 혹은 일자형으로 배열하여 놓는다.
2.회당의 행정 조직
A-회당장(‘로쉬 크네세트’) 모든 회당은 한 명 이상의 회당ㅊ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회당의 최고 책임자이다. 보수를 받지 않은 명예직 책임자였다.
회당장이 갖고 있는 역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➀회당 예배의 감독 책임자로서 예배의 질서를 유지한다.(눅13:14)
➁회중들에게 설교할 자를 선정하여 그들 예배에 초청한다.(행13:15)
➂성경 두루마리를 회당직원인 하잔으로부터 인계 받아 성경낭독자에게 전달한다.
➃회당 장은 장로들 중에서 선출되며, 한 회당에는 여러 명의 회당장이 있을 수 있었다.
B-하잔 회당에서 정식 보수를 받고 일하는 직원이다. 회당 내에 마련된 주택에 거주하기도 하였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읽으신후 ‘그 맡은 자’에게 주셨는데, 여기에서 ‘맡은자’는 곧 회당 직원인 ‘하잔’으로 여겨진다.(눅4:20)
하잔에게 부여된 주된 임무는 다음과 같다.
➀회당 건물을 비롯한 회당의 부속건물들과 토라 두루마리를 포함한 회당 내의 모든 물건들을 보관하는 책임을 진다.
➁안식일에 시작되고 끝나는 정확한 시각을 회당의 옥상에서 뿔나팔을 불어줌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준다.
➂안식일 예배 중에서 토라 두루마리를 보관함에서 꺼내 낭독자에게 건네주고 예배를 마친 다음에는 토라 두루마리를 다시 보관함에 되돌려 놓는다.
➃예배 중에 회중들이 축복 기도문을 합창할 때의 시점을 알려준다.
➄성경 낭독자가 없거나 낭독할 사람들의 숫자가 부족할 때에는 자신이 낭독자가 된다.
➅때로는 회당의 기도를 인도하기도 한다.
➆평상시에는 회당학교의 선생 역할을 하기도 한다.
➇회당에서 민사재판이 열리게 될 때에는 법정 관리의 역할을 한다.
C-설교자 회당 예배가 정착되면서 예배의 중심은 성경낭독과 기도로 이루어졋지만 성경을 강해하는 설교 순서가 추가되었다. 그러나 회당의 설교자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성경에 익숙한 자라면 설교자로서 초청할 수가 있었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랍비나 회당의 하잔에 의하여 설교 순서가 진행되었다.
3.회당의 기능 회당은 유대인들이 정기적으로 기도와 예배를 위하여 따로 마련된 건물이나 공간이었다. 이러한 본질적인 목적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나라를 잃고 전 세계로 흩어지는 불운의 역사를 통하여 회당은 가정과 더불어 유대인들을 지켜준 민족 보존의 절대적 요람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회당을‘기도의 집’이라는 종교적 중심지에서‘모임의 집’이라는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도 회당이 단순한 공적 예배를 위한 장소라는 차원을 넘어 유대인 삶의 중심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의 다섯 가지 회당의 기능은 역사적으로 회당이 유대인 사회에서의 어떤 역할을 하여왔는가를 요약적으로 잘 설명하여 준다.
A-예배의 처소(‘베이트 테필라’) 회당의 원래 목적인 예배처소로서의 기능은 오늘날까지 계속유지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B-장년 성경학교 (‘베이트 미드라쉬’) 회당의 예배처소에 부수되는 기능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의 중심지라는 점이다. ‘House of Study'라는 의미의’베이트 크네세트‘와 거의 동의어로 사용 유대교에서 토라를 공부하는 일은 평생 계속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C-회당학교(‘베이트 세페르’와 ‘베이트 탈무드‘) 회당은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을 위한 공식적인 교육의 중심지였다. 회당학교가 언제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가 없다. 신약시대에서는 회당학교가 유대인의 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격인 ‘베이트 세페르’와 중등학교격인‘베이트 탈무드’가 있었다.
D-민사재판소 (‘베이트 딘’) 유일한 공동체의 공공건물로써 일상적인 일이나 특별한 일을 처리하기 위한 전체 공동체의 모임장소가 되었다. 민사재판소와 같은 성격의 법정이 열렸고 이때의 재판장은 회당의 원로인 회당장이 주관하게 된다.
E-복지의 중심지(‘베이트 체다카’) 유대인 공동체의 복지를 위한 대행자 역할을 하였다. 회당에서 이루어진 복지적 차원의 활동으로는 기금이나 헌금을 모아 가난한 자들과 필요한 자들에게 분배하는 일이나, 여행자들을 위한 잠자리를 제공 등과 같은 편의 시설을 회당 내에서 운영하였다. 회당의 복지적 기능을 수행하는 무보수 직원‘가바이’라는 직책으로 회당회계로서 구제 연보를 걷고 분배하는 책임을 맡았다.
Ⅳ회당 예배의 중심내용
1. 회당 예배의 내용과 중심 내용 다양한 기도문을 비롯한 회당예배 의식을 발전시켜 왔다. 기본적인 내용은 찬양과 기도와 성경낭독이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초대교회의 예배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그러한 영향들은 신약성서 안에서 잘 나타나 있다.
A-찬양 회당예배는 예배의 부름에 해당되는 회중의 찬양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은 탈무드에서 제시된 ‘언제나 찬양으로 시작한 후 기도할지니라’라는 원칙에 의거한 것이다. 회당장은 시작 전 찬양을 인도할 사람을 회중 가운데에서 사회자로 임명하였다. 시편의 많은 냉용은 예배에 사용한 시들이다. 사해사본의 주인공들인 쿰란 공동체도 독자적인 자신들의 찬양 집을 가지고 있었다.
B-기도 회당 예배의 중심부는 여러 가지 기도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대교의 중요한 기도문들은 제2성전 시대 대공회원들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유대교의 공식화된 회당 기도문 중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기도문들이다.
➀축복기도문(‘베라코트’) 하나님을 송축하는 짤막한 형태의 기도문으로서 여러 종류들이 있다. 축복기도문의 시작은 항상“오 주님이시여, 당신은 축복을 받으소서!”로 시작된다. “우리 하나님, 우주의 왕이시여!”라는 내용(3단어)가 추가된다.
➁쉐마 ‘쉐마’란 신명기 6장4절의 처음 시작되는 단어인 “이스사렝의 들어라”에서“들어라”라는 명령형 동상에서 기인된 명칭이다. 쉐마는 기도문이기보다는 이스라엘 민족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문이다. 여호와의 신앙을 구체적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민15:37-41)를 설명하고 있다. 쉐마를 낭독한 후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뒤따른다.
➂18개의 기도문(‘아미다’standing)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를 바탕으로 유대인들의 기본적인 바람과 탄원을 18개의 기도내용으로 표현하고 있다.
➃키두쉬(‘거룩함’)와 하브달라(‘구별됨’) 대공회원들은 가정에서 안식일과 명절들의 시작과 마침에 드리는 기도인 키두쉬(‘거룩함’)와 하브달라(‘구별됨’)을 제정함으로 예배를 유대인의 가정 속으로 도입하였다. 이기도는 음식을 들기 전과 마친 후에 드렸는데 모든 삶과 행동이 하나님의 생각하는 것으로서 거룩해져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C-성경낭독과 설교 토라의 낭독 관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구약 성경 안에도 그러한 낭ㅇ독의 관습을 엿볼수 있는 내용이있다. 매칠년 마다 초막절에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낭독하여 듣게 하라는 모세의 권면이나 제7월1일에 수문 앞 광장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 율법을 읽은일(느8:1-3)대표적인 예이다. 초기의 성경낭독은 모세오경에 국한되었지만 후에는 예언서 낭독이 추가로 포함되었다.성경이 낭독된 후 낭독 내용을 바탕으로 설교나 강론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누구라도 모인회중 가운데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설교에 초청되었다.
2.회당 예배의 특징
A-회당 기도문의 특징
➀회중기도 회중들은 개인으로서 기도하는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원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➁영적인 기도 기도는 물질적인 필요에 대한 탄원보다 영적이고 도덕적인 능력을 위한 기도가 앞선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주권 인정하게 될 것과 전 세계에서 의의 최종적인 승리가 이루어지기를 위한 기원이다.
➂히브리어로 이루어진 기도문 히브리어가 일상 언어로 사용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도문은 히브리어로 제정되었다.
➃성문화된 기도문 회당의 기도문은 더 이상 즉흥적인 것이 아닌 성문화된 기도문이다. 예배의 통일성을 유지시켜주고 예배의 중심이 개인이 됨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혼돈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다.
B-회당 예배의 특징
➀영적이며 민주적(democratic) 회당제도에 의하여 시작된 예배의 새로운 특징은 민주적이라는 점이다. 토라를 읽고 해석한다든지 혹은 기도를 인도하는 사람은 제사장과 같은 특정한 계급의 사람들이 아니라 누구든지 충분한 지식이 있고,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면 언제라도 수행할 수가 있었다.
➁신앙과 유대인 공동체의 사회적 필요성을 충족시켜 주는 전체성의 예배
회당 예배를 통하여 안식일을 비롯한 여러 절기들이 유대인들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았고, 또한 회당예배를 통하여 성경(토라)이 전체 유대 민족의 공동 자산이 되었다. 예배의 장소이면ㅅ허 배움의 장소이었고, 대소사의 문제들을 해결하ㅑ는 미사재판소의 기능을 갖는가 하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는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봉사의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때로 회당은 유대인 여행자들에게는 유대인 여행자들에게는 기본적인 숙식을 제공해 주는 곳이 되기도 하였다.
➂가정과 회당의 상호보완적 관계로서의 예배 회당에서의 전체 공동체 예배와 연결된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떠받치고 있는 두 개의 기둥은 가정과 회당이라고 보는 입장이 바로 여기에 있다. 회당과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는 유대인들의 역사와 신앙을 상호 보완적으로 이끌어 왔던 중심축이었다.
Ⅴ결론: 회당제도와 기독교회의 관계성
회당은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의 삶과 신앙에서 떼어 낼 수 없는 qnffrkruf의 요소이었다. 그들은 회당을 중심으로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고백을 지켰고, 그런 신앙고백은 다시 유대인들을 지켜 주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오늘날 유대교는 어느 다른 타종교 보다 기독교회에 대하여 훨씬 더 큰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마5:20 이것은 신앙적인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로부터 배울 점이 있음을 지적해준다.
1.종교-사회적으로 총체적 기능과 역할을 갖고 있는 회당
2.정기적인 기도모임과 성경 읽기 제도의 정착
3.가정과 교회의 상호보완적 관계 정립 가정은 회당과 더불어 유대민족의 역사를 일구어낸 거룩한 산실이다.
5장.‘쉐마’본문(신6:4-9)의 주석적 연구
Ⅰ‘쉐마’란 무엇인가? 쉐마는 히브리어 동사‘샤마아’(listen)의 2인칭 단수 명령형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쉐마 이스라엘)_로 시작되는 신명기 6장4절-9절 전체를 지칭하는 일종의 문절제목이다.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확언과 그 하나님에 대한 절대 사랑과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절대 충성에는 자기 자신의 말슴에 순종하며 살 것이 포함되어 있지만 동시에 자녀들에게 그 말씀을 철저하게 가르칠 것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아키바가 로마군에 의하여 처형당하기 직전에 쉐마를 암송하였다는 전승에 의하여 유대인들의 다른 순교자들도 죽음을 앞둔 마지막 시간에 쉐마를 암송하였다. 이러한 전승에 따라 죽음 직전 유대인들은 자신의 마지막 신앙고백으로서 이 쉐마를 암송한다. 예수께서도 모든 계명 중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를 묻는 서기관에게 쉐마의 첫부분을 인용함으로서 자신의 답변을 대신하셨다. 쉐마의 중요성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Ⅱ쉐마 본문의 문맥적 이해
1.쉐마본문의 구조적 문맥 신명기의 역사적인 요소도 교훈적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권면적 요소에 보조적이며, 율법적인 요소 역시 이스라엘 전체 국가의 번영을 지향하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권면적 요소와 성격을 같이 하고 있다. 신명기에는 모세가 전한 네편의 설교 연설들이 기록되어 있다. 모세의 첫 번째 설교는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에 경험한 역사에 대한 회고와 하나님 율법에 대한 순종을 촉구하고 있다. 하나님의 절대 유일성에 대한 천명은 곧 십계명의 첫 두 계명에 대한 확인이기도 하다.
2.쉐마 본문의 신학적 문맥 신명기서에는 시내산에서 주어진 언약법이 절반정도 포함되어 있다. 시내산에서 체결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본래 언약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통하여 다시 갱신되었는데, 신명기는 이러한 언약 갱신사건과 관련된 언약문서라는 주장이다. 그동안 주장한 신명기서와 힛타이트 조약 문서 사이의 유사성을 근거하여 심녕기서 내용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요소로 구분할 수가 있다.
ⓐ전문(1:1-5)ⓑ역사적선언(1:6-4:49)ⓒ언약의 일반조항(5-11장)
ⓓ언약의 특별 조항(12-26장)ⓔ축복과 저주(27-28장)ⓕ증인들(30:19;31:19;32:1-43)쉐마의 본문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서의 사랑에는 하나님의 계명들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후손들에게까지 그 계명들을 후손들에게 가르칠 것(6:5-9)을 규정하고 있다.
Ⅲ쉐마 본문의 분석적 이해
1.쉐마 본문의 구조적 특징 신명기 6장4덜-9절이 수사학적 측면에서 하나의 독립된 단위로 명백하게 나누어진다. ‘쉐마 이스라엘’로 시작되는 4절의 첫머리는 open paragraph표시(δ)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9절의 마지막 단어 뒤에는 closed paragraph의 표시(ο)가 위치하고 있다. 쉐마 본문의 구조적 특징 중 하나는 4절을 제외한 모든 마지막 단어가 2인칭 남성 단수의 소유격 어미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4절을 제외한 다른 쉐마 본문의 각운은 2인칭 단수 어미형이 온다는 점과 함께 단어의 의미에도 중요성이 있다. 5절에서 “너의 힘을 다해”이다 유일신신앙을 갖고 6절에서 “너는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삶임을 지적한다. 7절에서 “일어날 때이든지”이다. 이것은 살아 움직이는 실제 생활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가르칠 것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8절과 9절에서 각운이 위치하고 있는 단어는 각각 “네미간에”와 “바깥문에”이다.
2.쉐마 본문의 내용 신명기 6장 4절-9절은 내용상 세 가지로 대별할 수가 있다. 즉 이스라엘 신앙의 근간을 이루는 유일신사상 고백인 신명기 6장4절과 그러한 하나님께 이스라엘이 보일 신앙적 자세를 규정하는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 전심으로 사랑해야 함을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다. 신명기6장 5절, 그리고 앞의 두 중심 주제를 이스라엘의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실천 할 것인가를 규정하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모범적인 삶을 살되 그런 신앙과 삶을 후손들에게 전수하여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자녀들을 신앙으로 교육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신명기 6장6절-9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손목과 미간에 말씀의 표를 붙이고 문설주와 바깥문에 이 말씀을 기록하여 말씀가르치는 일에 전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Ⅳ쉐마 본문의 주석
6장 4절.“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1.이스라엘아 들으라.
‘쉐마 이스라엘’은 모세 오경 중 다른 부분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다만 신명기에서만 등장하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내용이 신명기에 6번 정도 사용되었다.(4:1;5:1;6:4;9:1;20:3;27:9) 2인칭 남성 단수에 해당되는 명령형 “들어라”(쉐마)는 강력한 요구를 나타내는 단어로서 신명기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즉 히브리어의 ‘들음’은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단계이며 가르침의 내용이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하는 순종의 결과까지 포함한 포괄적 의미이다.
2.이스라엘 호격으로 사용된 ‘이스라엘’은 비록 단수형을 취하고 있지만 한 개인을 부르는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가 단일성을 지닌 공동체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도 이스라엘 전체의 의무이며 사명인 것이다.
3.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학자들 사이에 여러 견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대체적으로 다음 네 가지로 해석으로 요약된다.
ⓐYahweh our God, Yahweh is one.
ⓑYahweh is our God, Yahweh is one.
ⓒYahweh is our God, Yahweh alone.
ⓓYahweh our God is one Yahweh.
항상 두 단어(Yahweh, our God)는 동격 관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4.하나 6장 4절을 해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하나’ 곧 ‘에하드’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하는 점이다. 단일성이며 유일하신 분으로 절대 왕권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5.마음을 다하고 ‘다하고’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베콜’의 문자적 의미는 “in all"로서 ”전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악이나 선이 전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라는 뜻이다.
6.성품을 다하고 ‘성품으로 번역된 ’네페쉬‘는 어원적으로 ’숨을 쉬다‘(breathe)를 의미한다. 이런 어원적 의미에서 파생된 ’네페쉬‘는 숨을 쉴 수 있는 생명의 본질을 의미한다. 유대 랍비 문헌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바칠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해석하였다. 이러한 해석은 유대교 내에서 순교적 신앙을 촉발시키기도 하였다.
7.힘을 다하여 ‘힘’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메오드’의 어원적 의미는 ‘많다’는 뜻이다. ‘힘을 다하여’라고 표현은 오직 이곳 6장5절에서만 찾아 볼 수가 있다. 자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시켜야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전체가 포함되어야 한다.
8.사랑하라 ‘사랑하라’로 번역된 ‘아하브’의 어원적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사랑은 순종함을 의미하는 신실한 충성이다. 신명기서 자체가 하나님과의 언약 갱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은 신명기서의 중심 요제다.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령하는 내용ㅇ은 신명기에 처음 등장한다. 이전의 하나님의 경외를 강조하는데 신명기는 경외와 더불어 하나님의 사랑을 명령하고 있다.
9.이 말씀을 복수형을 취하고 있는 ‘이 말씀’은 과연 어떤 내용을 의미할 것인가? 말씀은 모든 계명의 요약인 십계명을 의미할 수 있다.
10.마음에 새기고 문자적 의미는 ‘마음 위에 두다, 마음 위에 있게 하다’라는 뜻이다.
11.부지런히 가르치며 원문에는 ‘부지런히’라는 부사가 따로 없다. 다만‘가르치다’를 의미하는 동사‘샤난’이 강조동사형을 취하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되었다.
12.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강론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딥베르’역시 강조형 동사로서 일상적인 삶 속에서 나누는 대화를 의미한다. 자녀를 교육하는 일은 인간 삶의 전체 속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13.내 손목에 -제자가 선생의 가르침을 늘 지니고 다니며 지킨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14.집 문설주 번역된 ‘메주조트’는 ‘메주자’의 복수형이다. 그런 점에서 ‘메주자’는 집의 문을 세워주는 문의 기둥을 의미한다. 문설주에 하나님의 명령들을 기록하여 놓은 것은 집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하기 위함이다.
15.바깥문에 구약시대에 각 집에는 문이 없었기 때문에 성의 문이나 입구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전체 공동체가 순종는 문제라는 것이다.
Ⅴ결론:쉐마의 신앙적-교육적 의미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 이후의 유대인 역사는 지구상 그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고난의 연속으로 점철되어 왔었다. 쉐마 내용은 신앙 고백적 구조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종교 교육적 구조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신명기서는 ‘언약갱신의 문서’라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과계는 가나안에서의 새로운 삶을 눈앞에 둔 절대 절명의 선택이었다.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하나님 중심의 원칙에 서서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생동감 넘치는 것인 셈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삶의 전체 영역에서 신앙 교육이 이루어져야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6장.이스라엘 장로제도의 기원과 역할
Ⅰ서론: 이스라엘 장로제도 연구의 필요성 여러 사회 조직중의 하나였다. 구약성경에서 장로제도가 언급된 것은 약 100여화에 달하고 있으며 장로제도가 당시 사람들에게 너무도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고대 근동지방에서 사회적 권위는 일정한 연령과 경험을 갖춘 원로들에 의하여 행사되었다. 고대사회를 이끌어 갔던 지도자들 호칭이 ‘노인’을 의미하는 어원과 연관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장로제도는 이스라엘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성경에 언급된 장로제도의 특징은 이 제도의 중요성이 한 개인에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집단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Ⅱ‘장로’의 어원적 의미 ‘장로’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단어‘자켄’은 ‘턱’혹은 ‘턱수염’을 의미하는 명사‘자칸’에서 파생되었다. 장로가 지니고 있는 기본적 의미가 삶의 경륜인 나이와 연관됨을 보여준다. 성경에서 장로들은 지칭하는 다른 명칭으로는 ‘귀족’(사르)이 있다. 귀족들은 왕에게 예속된 궁중 관리를 의미하였다. 장로와 귀족이 민수기 본문에서 상호 교환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장로에게 주어진 역할이 후대에 이르러서는 귀족들의 손에 넘어갔음을 암시한다.
Ⅲ장로제도의 기원 모세를 부르셨던 하나님은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시면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민족의 구출사건을 전달하게 하였다.(출3:16). 하나의 민족으로 이스라엘이 등장하기 훨씬 앞서 존재하였던 이스라엘의 장로제도는 장인 이드로가 가르쳐준 것이었다.
1.고대 바벨론 지방의 장로제도 사회적 권위와 오랜 경험, 그리고 사회의 전통에 익숙한 그들의 지식에 근거하여 원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장로들의 역할은 왕의 행정관리라기보다는 왕에게 조언을 전하는 고문역할이었다.
2.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인접국의 장로제도 이스라엘의 초기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다른 국가나 민족들과 접촉할 때 도시의 장로들과의 접촉을 보여준다.
A-헤브론의 장로들(창23장)아브라함이 헤브론의 헷족속에게 막벨라굴을 구입하는 문제는 당시 상황으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었다. 아브라함의 막벨라굴 구입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여 결정하는 주체를 성경은 세 가지 표현으로 제시하고 있다. 성문에 대한 언급은 성문에서 모였던 성읍 장로들과 연관성이 있다. 이것은 후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성읍 장로들의 기능과 유사하다.
B-세겜의 장로들(창34장; 삿9장) 야곱의 가족들은 세겜에 정착하게 된다. 야곱은 세겜의 추장 하몰과 문제 해결을 논의한다. 세겜의 성문에서 야곱의 가족들과 화해하는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그 모임에는 세겜을 대표하는 장로들이 배석하였음이 분명한데, 그것은 모임의 장소가 성문이었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
C-모압과 미디안의 장로들(민22장)모압의 장로들은 모압왕 발락에 예속되어 있었지만, 미디안의 장로들은 다른 상위 권력자에게 예속되어 있지 않은 채 자치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장로들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족장들을 민수기의 다른 곳에서는 ‘미디안의 왕들’이라고 지칭하였다.(민31:8)
D-기드온과 숫곳/브누엘 주민들(삿8:4-17)미디안의 두 왕을 추적하던 기드온ㅇ른 숫곳과 브누엘의 사람들에게 전쟁에 지친 자신의 군대 300명에게 음식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다. 거부한 장로들을 징벌하였다(삿8:14)
3.이스라엘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본 장로제도의 기원
대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은 남다른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가족중심의 사회조직 속에서 집단적인 형태의 지도력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몇몇 가장들은 가문이나 지파와 같은 더 큰 다위의 사회조식을 통솔하는 책임을 맡게되기도 한다. 이러한 집단 체제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 인근 지역에서는‘자로’이라고 지칭하였다.
Ⅳ이스라엘 장로제도의 권위와 역할
성경에 언급된 이스라엘 사회의 장로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가 있다. 하나는 각 도시마다 존재하였던 지역 장로들이고 다른 하나는 보다 큰 개념인 지파나 국가를 대표하는 장로들이다. 성경은 다윗의 통일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에서 두가지 절차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의하여 추대되는 절차이고(삼하5:1), 두 번째는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에 의한 절차이다. 장로들이 하나님 앞에서 왕과 언약을 체결하고 이어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았다. 구약 성경에 소개되어 있는 장로들은 긍정적으로 볼 때, 그 사회의 원로들로서 존경 받는 백성들의 대표자들이었다.
7장.‘샬롬’의 성서 신학적 의미
Ⅰ‘샬롬’이해의 필요성 샬롬은 구약시대 은혜와 함께 이스라엘이 경험하는 하나님의 대표적인 복이었다 은혜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근거라면, 샬롬은 그런 은혜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구체적인 복의 요약이다.
Ⅱ샬롬의 어원적 의미 구약 성서에서 명사 형태로 358회 그리고 관련된 동사 형태로는 116회 사용되고 있는 히브리어 ‘샬롬’은 그 사용 번위가 광범위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샬롬의 기본적 의미는 완전하다. 건전하다. 온전하다 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Ⅲ샬롬의 개인적 차원
구약에 나오는 샬롬은 무엇보다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샬롬은 하나님의 복과 보호와 은혜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샬롬의 복은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이다. 두 번째 샬롬의 복은 영혼의 온전함이다. 샬롬의 세 번째 복은 삶의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해주시는 확신이다. 샬롬의 네 번째 복은 내세에 대한 넘쳐흐르는 소망이다. 곧 하나님의 영원한 집에서의 안식으로 이어진다. 시편23편의 마지막은 하나님 집에서 영원히 거할 내세에 대한 확신과 소망이다.
Ⅳ삶의 공동체적차원
구약성경은 개인적 차원의 샬롬이 아니라 공동체적 창원의 샬롬으로 그 의미의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그것은 샬롬이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온전함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샬롬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개인적인 샬롬의 복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조화로운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으로서의 샬롬과 나누어 주는 사명으로서의 샬롬과 책임이 있다 샬롬의 세계주의와 민족 분열 극복의 과제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받은 샬롬의 복을 개인적인 것으로 제한시키지 말고 공동체적 차원의 샬롬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Ⅴ 결론 및 제안 최근 강조되고 있는 사회의 공정성 문제를 포함하여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북한까지 영적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샬롬의 복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들의 마땅히 보여 주어야 할 사명이다.
8장.언약의 관점에서 본 여호와 경외 이해
Ⅰ들어가는 말
여호와 경외 사상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경외로 번역되는 히브리어의 정확한 의미 파악이다. 유대교의 중심 내용인 토라를 완성시켜주는 최종적 요소를 이해하고 있다.
2. 경외를 이끌어 내는 최초의 원인 제공자로서의 ‘여호와’에 대한 이해이다. 하나님의 경험과 관련된 영적 신비의 본질이다.
3.여호와 경외사상의 신학적 위치를 어디에 둘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구약신학의 주제로서 여호와 경외 사상은 대체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어떤 자세와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와 관련된다.
Ⅱ여호와 경외와 언약
멘덴홀이 제시한 고대 조약문서의 구조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⑴서두,⑵역사적 서언,⑶조약 규정들,⑷조약문서의 보관,⑸저주와 축복 등이 그것이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언약인 시내산 언약 체결 과정은 언약과 여호와 경외의 밀접한 관계성은 언약을 맺기 위하여 시내산에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모습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Ⅲ여호와 경외와 율법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랑과 충성을 받으실 유일하신 대상이라는 점이다. 특히‘하나’라는 강조는 여호와의 단일성, 유일성, 또는 독자성을 드러내준다. 그분께 더 가까이 접근하려는 신비적 이끌림이 언약과 율법이해의 핵심이다.
Ⅳ여호와 경외와 새 언약
새 언약의 필요성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였다는 것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언약은 영원하다는 점에 새 언약의 근거가 있다. 새 언약과 옛 언약의 연속성은 두 언약모두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라는 점에서도 확인이 된다. 새 언약은 언약의 율법이 온전히 지켜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옛 언약과 구별된다.
Ⅴ나오는 말 여호와 경외가 하나님의 주도권 곧 하나님의 통치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예수께서 강조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는 선포 역시 새 언약의 성취에서 이루어질 온전한 ‘여호와 경외’와 관련될 수 있다.
9장.언약의 관점에서 본 율법이해
Ⅰ율법(토라)이해, 무엇이 문제인가?
율법에 대한 신학적 혼란이 생긴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개혁자 루터에 의한 율법과 복음의 이원론적 구분이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주석을 편찬한 루터는 율법과 행위는 옛 시대의 사람들인 이스라엘에게 해당되는 것이고, 죄용서와 은혜의 새 시대의 사람들인 교회에 주어진 것으로 구분하여 현대교회에서 율법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여야 하는가를 밝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Ⅱ율법이란 무엇인가? 토라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로 그 사용 용례가 구분된다. 첫째로 초기시대에 토라는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여러 가지 법규들을 의미한다. 둘째로 왕국시대를 거치면서‘토라’는 구약 성경전체나 하나님의 계시전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발전 하였다. 셋째로 포로기 이후 에스라의 개혁운동과 더불어 ‘토라’는 모세오경을 지칭하는 용어로 한정되었다. 모세오경 자체가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토라와 관련된 용어들 미츠바, 미쉬파드, 호크, 디바르로 볼 수 있다.
Ⅲ언약의 구조에서 본 율법 이해 언약의 기본적 의미는 언약 당사자 간의 ‘결속’이라고 주장하였다. 대조약문서의 구조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진다는 점을 밝혔다. ⓐ서두 종주권자의 신원과 칭호와 조상들을 밝힌다.ⓑ역사적 서언 종주권자와 종속권자 사이에 있었던 유익을 위하여 베푼 행위들을 강조한다.ⓒ조약 규정들 종속국이 종주권 자에게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는가를 밝힌다.ⓓ조약문서의 보관 신전에 보관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그 문서를 낭독하여 자신들의 종주권자에게 어떤 의무가 지워져 있는지를 항상 상기시켜야 한다.ⓔ증인으로서 신들의 부름ⓕ저주와 축복 종주권 자에 대한 충성 여부에 따라 내려지는 상벌을 규정한다.
Ⅳ새 언약과 율법 새 언약의 근거는 하나님의 약속이 영원하다는 확신에 있다. 특히 새 언약은 새로운 시온에서 다윗 계열의 새로운 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구원과 함게 후기 종말론의 핵심요소이다.
Ⅴ온전한 율법의 가능성과 그 적용-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기본 요구는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새로운 시대의 율법을 우리는 찾아내며 적용시켜 나가는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
PartⅣ성서와 시온신학
10장.하나님의 왕권 관점에서 본 시온신학 이해
Ⅰ시온 예루살렘의 중요성-예루살렘은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병이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언급된 경우는 약750여 회에 이르고 있으며, 시온이라는 지명도 180회나 언급되고 있다. 구약에서 예루살렘은 무려 2000회 이상 언급되고 있는 셈이다.
Ⅱ시온신학의 중심 주제들 시편을 중심으로 시온신학의 내용을 분석하였던 로란트는 시온신학의 주제를 다음의 네 가지 요소로 이해하였다:⑴시온은 가장 높은 산인 북방의 정상이다.⑵낙원의 강이 그곳으로부터 흘러나온다.⑶하나님은 그곳에서 혼돈의 세력인 물의 공격을 격파시켰다.⑷하나님은 그곳에서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열방과 그 백성들을 대파하였다.
시온신학의 일차적 요소는 여호와의 왕권이며, 여호와의 왕권은 그의 창조자 보호자라는 이중적 역할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그는 시온을 여호와가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제공하느 안전성과 보호를 상징한다고 이해하였다.
Ⅲ구약에 나타난 하나님 왕권과 예루살렘과의 관계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왕정을 도입하기 이전부터 하나님을 ‘왕’이라고 호칭하였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왕들의 통치를 설명하거나 요약하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 다만 몇 가지 표현 방식들이 사용되어 세가지 형태로 구분된다.ⓐ‘Solomon reigned in Jerusalem over all Israel for forty years.' 왕이 통치하는 영역과 그의 통치가 그의 왕궁도시에서 있었음을 보여준다.ⓑ’In the eighteenth year of the reign of Jerusalem for three years.'왕이 통치하였던 영역에 관한 언급과 더불어 왕궁도시의 언급이 문법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In the seventh ytear of Jehu, Joash vecame king, and he reigned in Jerusalem for forty years.' 성경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왕의 통치가 행사되었던 왕궁 도시만이 언급되고 있다.
Ⅳ시온 신학의 성서 신학적 의미와 적용 시온신학의 중심적 주제는 여호와의 왕권이며 그 왕권이 시온에서 행사된다는 점이다.
11장.세계 중심으로서의 시온과 그 중요성
세계 중심으로서의 시온과 그 중요성
Ⅰ들어가는 말 구약성서의 중심주제 중 하나는 여호와의 왕권이다.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의 왕권은 두가 지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로서의 우주적 왕권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에 집중되어 있는 지상에서의 여호와 왕권 개념이다. 세계중심지로서의 시온개념은 이사야서를 비롯하여 에스겔서, 포로기 이후의 예언서인 스가랴서 등에 주로 나타나 있다.
Ⅱ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시온(겔38:12)
로셔의 연구 결과는 벤신크에 의하여 더욱 발전 되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통하여 중심사상과 관련된 다음 다섯 가지 요소를 구별해 내었다.
ⓐ중심은 곧 세계의 한 가운데이다.ⓑ중심은 주변의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곳이다.ⓒ중심은 아래 세계와의 위의 세계가 만나는 접촉점이다.ⓓ중심은 세계의 기원이 시작된 점이다.ⓔ중심은 온 땅으로 자양분이 분배되는 장소이다. 이스라엘 땅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고국으로서의 귀환이 여호와의 더럽혀진 이름을 거룩하게 회복시키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삼으신 것은 곧 세계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역사의 중심축으로 예루살렘을 선택하신 것으로 이해하였다.
Ⅲ시온에 놓인 기초돌(사28:16)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시온신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그런 의미가 더욱 확대되면서 하나님의 창조행위 곧 땅의 기초를 놓는 것에도 같은 단어 사용되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것 중에서 시온이라는 한 영역을 선택하여 하나님 창조와 통치와 중심을 삼으신 것이다.Ⅳ에스겔의 새 예루살렘 환상과 시온-예루살렘위치(겔48장) 세계의 중심으로의 시온-예루살렘 신학은 땅의 중심으로서의 시온-예루살렘 위치는 그 전형이 광야생활의 성막에서 찾아 볼 수 있다.
Ⅴ스가랴의 마지막 네 병거 환상(슥6:1-8)
세계중심으로서의 시온-예루살렘개념은 스가랴의 마지막 환상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루살렘 주변에 있는 산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산이 성전산과 감람산이다. 이 두 산은 높이나 위치 면에서 다른 어느 산들보다 더 돋보이며, 기드론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산들이다.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시온-예루살렘은 여호와 통치권이 시온으로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구심력 역할을 한다.
12장.산(山)모티프 관점에서 본 시온의 신학적 의미
Ⅰ서론: 여호와 왕권과 시온의 선택-고대근동의 문헌이나 성경의 증거들 모두는 신을 왕으로 이해한 배경에는 공통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기본적인 개념이 들어있다:⑴신의 혼돈 세력과의 싸움;⑵신의 왕권; 신의 왕궁도시 혹은 성전건설. 이러한 신적인 왕권개념에 의하면, 신은 두 가지 행동 곧 혼돈의 세력들에 대한 승리와 왕궁도시의 선택이나 신전의 건축을 통하여 자신의 왕권을 확정적으로 주장하게 된다.
Ⅱ시온-예루살렘의 지형적 실체로서의 산-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 정착한 중심 지역은 주로 산간 지역이었다. 세가지로 요약해보면⑴그들이 정착한 유다 산지는 사막 지역에 인접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 지켜왔던 가축 사육 및 목축업에 가능하였다.⑵험준한 산지는 개척하기가 어려운 곳이므로 이스라엘에 호전적인 가나안 원주민들은 이 지역에 정착하기를 꺼렸었다.⑶중앙 산지의 지형적 구조는 주변의 적대국들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가 용이한 지역이었다.
Ⅲ시온과 북방에 있는 산 ‘챠폰’-신적인 중심지인 한 지역이 다른 지역의 종교 중심지와 동일시되는 현상은 고대 근동에서 흔히 발견된다. 본래의 바알 숭배 장소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게 될 때 시온과 차폰의 동일시가 가나안 신 숭배의 찬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여호와의 왕권을 찬양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Ⅳ하나님의 영원한 보장으로서의 시온과 산-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시온을 신뢰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시온을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는 분은 시온에 영원히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이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하니 할 것이라
Ⅴ시온과 세계의 중심축(world axis)으로서의 산-하나님의 거처인 시온 산 정상은, 높은 산이 창공을 찌르는 것처럼 보이듯이, 하늘에 닿는 것으로 표현된다. 시온 산에서 하늘과 땅의 경계선은 없어지며, 따라서 하나님의 왕권이 수직적으로 온 세계에 미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Ⅵ여호와의 우주적 왕권 중심지로서의 시온
제국의 종속국들이 제국의 수도로 몰려가 조공을 바치며 제국의 왕에게 자신들의 충성을 표현하듯이, 열방의 백성들이 변형된 시온으로 올라와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께 그들의 충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Ⅶ결론: 산(山)모티프와 시온신학의 이해
하늘높이 솟아 있는 산 모티프는 또한 시온을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세계의 중심축으로 이해한다. 여호와의 우주적 왕권이 행사되는 시온은 지형적으로도 높이 솟아오르는 세계의 중심지이며 여호와의 가르침을 받기위하여 그곳으로 모든 나라들이 몰려드는 순례자로서의 산으로 묘사되었다. 시온신학이 강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왕권은 산이라는 이스라엘의 보편적 지형을 통하여 그 이해의 접촉점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언약을 통하여 규명하셨다. 언약의 주도권은 언제나 하나님 편에 있었다. 저주는 저주로 끝나지 않고 그 저주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새로워지는 축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저주는 하나님의 축복을 위한 연단이요 견책인 셈이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한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늘 순종과 불순종, 복과 저주, 생명과 사망을 말하고 계신다. 쉐마 이스라엘 신명기 6장4절로 9절 말씀이 이렇게 해석되어 다시 탄생되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키바가 순교의 순간 암송했다는 것에서 나도 암송을 다짐해 본다. 성서와 이스라엘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받고 그것을 잘 보존하여 이방인 우리까지 전달한 민족 1948년에 다시 세워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이스라엘 70년이라는 짧은 축복 속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4000년의 나그네요 거류민으로 살았던 그들의 결속은 회당이라는 곳을 통해 말씀으로 양육되는 세계적인 성경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현제 이스라엘의 재탄생은 마지막 종말을 향한 하나님의 시간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구속역사의 가시적 표지이다. 예수께서도 무화과 나무 비유를 통하여 그 가지가 연하여 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알라고 지적하셨다.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가는 시간이었고 그 속에 이스라엘의 나라를 다시 하나님의 선민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시간 속에 유익한 만남‘성서와 이스라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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