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자
창세기 40:1~8
우리는 방송이나 신문을 볼 때마다 믿었던 사람이 넘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저 정도 사람이면 믿을 만하다, 저 정도면 신뢰할 만하다’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아침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뉴스들은 이제 신물이 납니다.
우리에게는 진정한 영웅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신선한 희망을 주는 그런 영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낍니다. 진정한 영웅이 누구일까? 저는 성경의 인물 요셉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셉을 우리의 진정한 영웅, 또는 우리의 진정한 희망으로 바라보고 이아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요셉의 이야기를 통하여 여러분들도 요셉처럼 변화되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영웅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요셉은 창세기에서 가장 많은 분량으로 묘사된 사람입니다.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가 요셉의 이야기이고, 좀 더 넓게는 30장부터 요셉의 출생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요셉을 우리가 자세히 알아야 할 인물로 성경에 등장시킨 것 같습니다.
요셉은 극도로 부당한 취급을 당했어도 다시 일어서서 시작한 사람입니다. 불공정하고 잘못된 고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한 사람입니다. 거부당하고 버려져도 다시 시작한 사람, 중상모략당하고 그 존재가 잊혀졌어도 다시 시작한 사람,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있었지만 용서하면서 다시 시작한 사람입니다. 어떤 난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 인물이 요셉입니다.
요셉이 너무 대단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떤 때는 ‘이 사람 실제 인물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요셉이 분명히 실제로 존재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그렇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요셉과 같이 어떤 난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새로 시작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의 일대기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출생에서부터 17세까지입니다. 이때는 요셉이 가족 안에서 변화를 겪었던 시기입니다. 그의 가정은 별로 좋은 가정이 아니었습니다. 갈등과 시기와 음모가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요셉 자신도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미숙함이 드러나는 때였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17세부터 30세끼지입니다. 이때는 고난의 시기입니다. 요셉이 노예로 애굽에 팔려 가서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했던 시기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시련과 관의 시간을 그는 어떻게 버텄을까요? 성실함으로 이겨냈습니다.
세 번 째 단계는 30세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입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모든 영화를 누리던 때입니다. 이때가 형들에게 복수할 때가 아닙니까? 그러나 요셉은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형들을 용서하고 축복하고 보호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공 이후에 더 성공한 사람이 요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셉의 마지막 모습은 용서와 축복으로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요셉의 일대기를 보면서, 우리 각 연령대에서 꼭 붙들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세부터 17세까지는 미숙하지만 성장해야 합니다. 그 후부터 30세까지는 성실함으로 그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30세 이후부터 노년까지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축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우리도 참 멋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요셉의 인생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구덩이에서 일어서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들에게 고난당할 때에도 구덩이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상인에게 노예로 팔려서 애굽으로 가게 됩니다. 그의 인생은 구덩이에서 구사일생으로 일어난 인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피했다는 명목으로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전통적으로 애굽의 감옥은 굴을 파서 만든 감옥으로서 일종의 구덩이입니다. 요셉은 또 구덩이 속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벗어나게 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다시 시작하자.”입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합니까? 구덩이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구덩이부터 시작한 인생, 그것이 바로 요셉입니다. 우리도 요셉과 같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상황이 구덩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다시 일어나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출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기와 역경, 다시 말해서 구덩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은 무엇입니까? 우리도 요셉과 같이 구덩이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빛을 발하는 인생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떤 힘이 필요할 것이 아닙니까? 그 구덩이에서 일어서는 힘은 무엇입니까?
첫째, 현실 적응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요셉은 여러 가지 능력이 있었지만, 현실에 놀랍게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아버지 집에서 채색 옷을 입었습니다. 무명옷만 입던 그 시대에 채색 옷을 입었다는 것은 아주 호의호식했다는 뜻입니다. 대개 이런 부잣집 아들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다 쓰러지고 깨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셉은 노예가 되었는데도, 금방 적응을 합니다. 이것이 능력입니다. 그는 가정 총무까지 하다가 감옥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곧바로 훌륭한 죄수가 됩니다. 금방 적응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39:22입니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그러니까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가서는 그 집의 모든 것을 다 감당했고, 감옥에 들어가서는 그곳에서도 모든 일을 다 처리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성실성이 있고 충성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실성이 있고 충성됨이 있다 할지라도 적응 능력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요셉은 적응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현실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까? 사실 어렵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현실이 어렵다는 것 아닙니까? 현실이 매혹적일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현실은 대부분 어렵고, 벗어나고 싶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하면 누구나 현실도피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요셉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현실을 도피 대상으로 삼지 않고, 적응 대상으로, 극복 대상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서 결국은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현실을 수용하니까 구덩이에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이 임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바로 그런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께서 왜 나를 자꾸만 이렇게 험난한 환경가운데로 이끌어 가시나? 왜 내가 원하지 않는 답답한 환경으로 이끌어 가시나 하고 의문을 갖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시는 목적이 사실은 현실 적응 훈련을 시키기 위함이 아닙니까? 군대에서도 군인을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훈련시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전천후 군인을 만들기 이해서입니다. 우리가 해병대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강력한 군대이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에게 현실 적응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환경을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전천후 신앙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 길로 이끌어주셨다고 믿으면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요셉의 현실 적응 능력은 뛰어났습니다. 현실에 강했습니다. 현실에 강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현실의 문제를 푸는 자리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대개 조직을 보면 그 안에 회장이 있고 총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회장은 보통 얼굴마담일 가능성이 높고, 총무가 그 실무를 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얼굴마담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로 실제적인 일을 다뤘습니다. 실제로 요셉은 평생 총무만 하다가 죽었습니다. 요셉하면 ‘총무 요셉’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습니다.
먼저 요셉이 아버지의 집에 있을 때를 보십시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자칭 총무가 되어 형들이 잘못한 것을 아버지에게 다 고자질했습니다. 그런 것이 총무가 하는 일입니다. 그다음 보디발의 집에 갔을 때는 가정 총무를 했고, 감옥에 갔을 때는 감옥 총무를 했으며, 바로 왕 앞에 섰을 때는 나라 총무를 했습니다. 나라의 총무를 국무총리라고 그럽니다. 그렇게 총무만 했습니다.
왜 총무 이야기를 하는 지 아십니까? 지위, 명예, 타이틀 이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에 가라는 것입니다. 자금 사회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느 자리로 가야 합니까? 명예가 있고 지위가 높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일하면, 그 사람은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것이 요셉의 생명력이었습니다.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면 현실 적응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일이 있는 곳에 가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버림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도장 찍는 자리가 좋은 자리인 줄 압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장 찍는 자리는 힘이 없는 자리입니다. 도장은 누구나 찍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자리, 우리는 언제나 그런 자리로 기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요셉의 능력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까? 구덩이 같은 상황입니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무엇입니까? 요셉과 같이 현실에 강한, 현실 적응 능력이 있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 적응 능력 다음에, 구덩이를 빠져나오는 능력은 또 하나는 무엇일까요?
둘째, 바로, 타인을 돌보고 살피는 능력입니다.
요셉은 이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에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개 자기가 고난당하면 다른 사람의 문제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직 내 문제에 매몰됩니다. 그런데 자기 문제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치고 그 문제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가운데 자기 문제가 풀릴 때가 훨씬 많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자기 코가 석자인 상황이 아닙니까?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난가운데, 구덩이 가운데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 5~6절입니다.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요셉이 아침마다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빛을 살피는 일입니다. 그래서 근심의 빛이 있구나 싶으면 먼저 질문하는 것입니다. “얼굴에 근심 빛이 있는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 요셉은 이처럼 다른 사람의 문제를 다루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게 바로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의 원천이었습니다.
여기서 근심의 빛이 있었다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입니다. 이들은 왕의 측근에서 시중을 드는 지금으로 치면 비서실장 쯤 되는 사람들입니다. 굉장한 실세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실세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표정관리가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표정관리가 되지 않으면 그런 일을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표정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읽을 정도니 요셉이 얼마나 탁월합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는 포커페이스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영적인 타짜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작은 변화까지도 읽어내는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다 알게 됩니다. 우리도 어떤 사람이 내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그거 어떻게 알았어?” 하고 물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면 아주 작은 단서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들의 작은 변화에서도 근심의 빛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바로 이 능력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 생각뿐입니다.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주변 사람도 다 기분이 좋아야 하고, 자기가 슬프면 주변 사람도 다 슬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짜증나면 주변 사람이 다 자기의 짜증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중심에 자기를 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버림받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구덩이에서 움막 치고 계속 살게 될 인생입니다. 절대로 구덩이에서 못 빠져나옵니다. 그런데 구덩이에 빠졌다가 빠져나오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인생을 삽니다. 다른 사람의 근심에 싸인 낯빛을 볼 줄 알고, 그 근심을 덮어주려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상황이 어렵습니까? 구덩이 가운데 계십니까? 그렇다고 “내 문제, 내 문제, 내 기도 제목, 내 기도 제목, 이것이 풀려야 돼, 이것이 풀려야 돼.” 하고 거기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구덩이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지체될 것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구덩이에서 나올 수 있는 길,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나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변 사람들의 근심을 해결해줄 때, 어느 순간인가 그 구덩이 밖에 나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요셉의 능력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려움 속에서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도의 모습입니다. 구덩이 속에서도,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현실을 다룰 줄 아는, 치열하게 현실과 싸울 줄 아는 능력을 기르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얼굴빛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능력을 발휘해서, 여러분의 삶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 - 주께 가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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