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모

[스크랩] 목회자 사모의 우울증

하나님아들 2018. 7. 4. 23:39

  목회자 사모의 우울증

 

 

 


 

한국 교회 상황에서 사모들은 교회의 상황과 목회자의 필요, 그리고 사모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목회자형의 유형과 보조 목회자의 유형, 컨설던트 유형, 평신도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모의 유형을 인위적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많은 사모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경계선을 갖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사모로서의 정체성이 불분명함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대로 사모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사모들 중에는 결혼하기 전부터 사모에 대한 강한 소명 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사모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결혼한 후에 사모의 소명 의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결혼한 후에도 사모의 소명 의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모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모들이 목회 사역의 어느 시점에서 최소한 한 번 이상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았거나 또는 앞으로 받게 될 것이라 볼 수 있다.

본 장의 목적은 우울증의 제 증상을 이해하며, 일반인들이 겪는 우울증과 구별되는 사모들의 우울증의 원인들을 분석하고 치유책을 제시하는 데 있다.

 

Ⅰ. 우울증의 증상 이해

 

우울증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일반인들의 우울증 원인들과 구별되게 사모들이 우울증을 겪게 되는 특별한 원인은 무엇일까?

 

1. 경계선의 불명확

 

건강한 사모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계선을 가족들에게, 특히 목회자인 남편에게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반면 자기 개별화의 수준이 낮은 사모는 자존감이 낮으며 남편에게 혹은 남편의 사역에 의존적이다. 따라서 성도들과 동반 의존 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위해 분명한 경계선을 그을 수 없다.

사모로서의 역할이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중요하다. 목회자인 남편에게나 성도들에게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사모로서의 적절한 울타리를 치지 못할 때 사모는 삶에서 안정감을 느끼기가 어렵다.

적지 않은 사모들이 남편인 목회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디까지가 남편이고 어디부터 목회자인지가 분명치 않은 경계선을 갖고 있다. 집에서도 남편을 부를 때 “목사님”이라고 호칭하는 사모들도 있다. 또한 남편이 마치 교회와 결혼한 듯 많은 시간을 성도들에게만 투자하고, 쉬는 날에도 혼자서 세미나에 참석하러 가거나 기도원에 가거나 혹은 운동을 하러 갈 때 사모는 마치 남편을 빼앗긴 느낌을 가질 수 있음을 목회자는 인식해야 한다. 남편을 빼앗아 간 교회나 하나님에 대하여 분노를 느끼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그 분노를 억압하는 사모들도 있다.

이와 같은 분노는 종종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한국의 상황에서 우울증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사모들은 주로 신체적 증상으로 우울증을 호소한다. 두통, 소화불량, 체중 감소, 허리 통증,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다. 가족 시스템 이론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신체적 증상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모는 그녀가 속한 가정 혹은 교회가 역기능적임을 알려 주는 ‘문제 환자’ 일 수 있다.

 

2. 품어 주는 환경의 불안정성

 

건강한 인격 발달을 위해서는 ‘품어 주는 환경’이 필요하다. 사모의 길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모들에게는 교회와 목회자인 남편이 특별히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모로서의 정체성을 발달시키기도 전에 어느 정도 성숙된 사모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때 사모들은 참자기의 특성을 지닌 건강한 사모로서의 모습을 발달시킬 기회를 가질 수 없다.

사모를 이해해 주고 품어 주며 공감해 줄 때 사모는 그 경험들을 내면화하여 점점 ‘좋은 사모’가 되어 가며 남편에게나 성도들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참자기를 가진 사모로 성장할 수 있다.

 

결혼 초기에 혹은 사역 초기에 가졌던 목회자로서의 남편이나 성도들에게서 보았던 이상화된 대상들의 모습과, 자신이 내면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사모로서의 이상들이 깨어지고 현실화되어질 때 일종의 상실 과정을 겪음으로써 우울증을 경험한다. 강단에 섰을 때의 남편의 모습과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의 남편의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와,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고 하는 교인들의 실제 인격적인 수준과 신앙의 모습을 보면서, 이상화된 대상을 떠나 보내야 하는 과정에서 사모들은 가벼운 상태에서 심각한 상태까지의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다.

 

3. 미해결 과제

 

많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역기능성을 가진 가정환경의 성인아이 출신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과 결혼한 사모들 중에도 역기능 가정 배경을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많은 사모들이 역기능적 부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건강한 사랑을 적절하게 받지 못했고, 오히려 마음에 깊은 상처들을 받은 자들이다. 아직 그 상처와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사모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 미해결 과제들 중에서 우울증과 관계가 있는 것은 낮은 자존감과 분노의 억압니다. 낮은 자존감은 우울증의 한 증상인 동시에 원인이 된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에 대해 현재와 미래,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비합리적으로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적절하게 표현하고 절제되어야 할 분노가 억압될 때 그 억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신체 정신 에너지가 소모되며, 그 결과 우울증의 증상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4. 결혼 만족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만족감을 누리지 못하면 그 부정적인 감정들이 내면화되어 우울증에 취약해지게 된다. 또한 만성적으로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삶의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Ⅱ. 사모의 우울증,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1. 삶에서 한계를 설정하라.

2.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라.

3.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라.

4.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하라.

5. 정기적인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

6. 동료 사모들과 지지 그룹을 형성하고 참여하라.

7. 정신과 의사로부터 처방약을 받아 복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8. 큐티를 통하여 영적인 힘을 공급받으라.

9. 상담을 받기 전에 신체 검진을 받도록 하라.

10. 우울증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지 말라.

 

Ⅲ. 우울증에 걸린 사모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1. 자살의 가능성에 대하여 물어 보라.

2. 우울증을 불신앙과 연결시켜 사모를 더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하지 말라.

3. 상태의 심각성을 부인하지 말라.

4. 신앙적인 방법을 과용하지 말라.

5. 전문인에게 소개하고 위탁하라.

 

Ⅳ. 결론

 

이 글을 통해서 목회자들은 사모들이 겪는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사모들도 자신만의 문제점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시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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