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죽음과 영혼 불멸
1-1. 몸의 죽음
몸의 죽음은 영혼이 몸을 떠나는 것, 즉 몸과 영혼의 분리이다. 전도서 3:20, 21,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루아크,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루아크, 영)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전도서 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누가복음 8:55,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몸의 죽음은 사람의 죄 때문에 왔다. 창세기 2:16, 17,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모드 타무드)." 창세기 3:19, (범죄에 대한 형벌 선언)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5장, "죽었더라. . . . 죽었더라. . . . 죽었더라." 로마서 5:12,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죽음--몸의 죽음을 포함하여)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고린도전서 15:21, 22,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린도전서 15:56,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 받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는데 왜 죽는가? 그 이유는, 몸의 부활의 때가 아직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살전 4:16, 17). 몸의 부활의 때가 되면 신자는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다. 그러나 성도의 죽음은 슬픔과 두려움의 사건이 아니다. 의인이 이 땅 위에서 겪는 온갖 종류의 고난이 그러하듯이, 죽음은 성도에게 영적 유익을 가져오는, 이 땅 위에서의 하나님의 한 훈련(discipline)이요 훈련의 절정이다(벌코프).
어떤 이들은 신자의 죽음의 이유를, 영은 구원 받았으나 몸은 아직 구원 받지 못하여 죄를 짓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한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비록 어떤 성경 구절들이 인간의 죄성(罪性)을 육신(몸)에 돌리고 있는 듯하지만(롬 7:18, 25; 8:10, 13, 23; 벧전 2:11),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칭의는 단지 영혼 뿐만 아니라 영육의 전인격, 인간전체에 적용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육의 모든 죄,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다 담당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단지 우리의 영이 아니고 우리라는 인격체가--의롭다 하심을 얻었고(롬 5:1), 정죄되지 않고(롬 8:1, 2), 반드시 다시 부활 혹은 변화할 것이다(롬 8:11; 고전 15:51, 52).
몸의 죽음은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간에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사실이다. ① 죽음은 각 사람의 지상 생애의 완성이며 마침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우리의 일생은 몸의 죽음으로 마감된다. ② 죽음은 다른 세계에로의 이전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죽음을 통하여 의인은 천국에로, 악인은 지옥에로 이전되는 것이다. ③ 죽음은 각 사람의 영원한 상태를 고정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죽음 이후엔 구원의 가능성이 없다. 누가복음 16:26,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이 끼어 있어[고정된 큰 간격이 있어]." 히브리서 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그러므로 신자도, 불신자도,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
영혼 불멸(immortality)이란 몸의 죽음 후 영혼이 계속 의식(意識)을 가지고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순히 후손의 계승이나, 기억이나 영향력의 계속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32:1, "사람들의 몸들은 죽은 후, 흙으로 돌아가며 썩는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들은 죽거나 잠자지 않는 불멸의 실존으로서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 인간의 영혼은 "죽거나 잠자지 않는 불멸의 실존"이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대개 영혼 불멸의 진리를 부정한다. 그러나 성경은 다음 네 가지 사실들에서, 특히 죽음 후의 상태에 대한 묘사에서 분명히, 영혼의 불멸을 가르친다.
첫째로, 성경은 죽음의 묘사에서 영혼의 불멸을 가르친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은 죽을 때 그 영혼이 몸과 분리되어 하나님께로 간다. 전도서 3:20, 21,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루아크,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루아크, 영)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전도서 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이것은 몸의 죽음 후 영혼의 계속적 존재를 가리킨다.
또한 죽은 사람의 영혼은 "열조에게로 돌아간다." 창세기 15:15,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타보 엘 아보테카). 창세기 25:8,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와예아세프 엘 암마우). 창세기 25:17; 35:29; 49:33; 민수기 27:13; 사식 2:10 등도 그러하다. 영혼이 무(無)로 돌아간다는 표현으로서는 너무 부자연스럽다. 열조들의 영혼들의 집결지를암시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둘째로, 성경은 죽음 후 상태에 관한 말씀에서 영혼불멸을 가르친다. 성도의 죽음 후 상태에 관하여, 시편 73: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영광 속으로 영접되는 영혼은 의식을 가진 존재(인격체)라고 추론함이 정당하다. 그렇지 않다면 영광이 그에게 영광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23:43, ". . .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낙원의 즐거움도 영혼이 계속 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한다. 고린도후서 5:8,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악인의 경우에도, 시편 9:17, "악인이 음부[지옥]로 돌아감이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이 그리하리로다." 누가복음 16:23,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악인의 죽음 후 형벌과 고통도 영혼 불멸을 전제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형벌과 고통은 무의미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로, 성경은 부활에 관한 말씀에서 영혼불멸을 가르친다. 다니엘 12:2,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겠고 어떤 이들은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것이며." 사도행전 24:15,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의인과 악인의 부활도 영혼 불멸을 전제한다.
넷째로, 성경은 심판에 관한 말씀에서 영혼불멸을 가르친다.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이것은 영혼불멸을 명백히 전제하신 말씀이다. 히브리서 9:27,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영혼 불멸은 이와 같이 성경의 명백한 증거들을 가질 뿐만 아니라, 몇 가지 합리적 증거들도 가진다. 우선 영혼 불멸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일반적 신념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대체로 영혼의 불멸을 긍정했다. 그래서 세계의 각종 종교들은 이 사실을 인정한다. 또한 이방 철학자들도 영혼은 몸의 죽음으로 분해될 수 없는 불멸적 실체라고 말하곤 했다. 또한, 영혼이 영원을 갈망하는 것을 볼 때 그것을 충족할 어떤 것을 암시하는 것 같고, 자연계의 어떤 현상들(예, 만물의 소생)도 영혼 불멸을 암시하는 듯하다. 더욱이, 우주의 도덕 질서가 내세의 심판을 요구하므로 영혼이 불멸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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