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 -5 / 존 라일
5. 바르게 읽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큰 유익을 끼친 책은 성경 외에는 없습니다.
성경은 이 세상의 지혜를 가르친다고 하지 않습니다. 지리나 천문학을 설명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수학이나 자연철학을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성경을 잘 읽는다고 의사나 변하사나기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외에 우리가 생각해야 할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돈을 벌고 일을 하는 것 외에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또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몸의 건강과 외모 외에도 우리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다른 것이 있습니다. 자기 영혼의 유익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경이 특별히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불멸하는 영혼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윌리엄 블랙스톤(William Blackstone)이나 에드워드 석돈(Sugden)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천문학이나 지리를 알고 싶다면 윌리엄 허셀(William Hershel)이나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야 자기 영혼이 구원받는지 알고자 한다면 먼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해야 합니다.
성경은 능히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합니다. 천국으로 난 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믿어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줍니다. 행해야할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여러분이 누구인지 가르쳐 줍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죄인임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이 완전히 거룩하신 분임을 보여 줍니다. 위대한 사죄와 화평과 은혜의 수여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스코틀랜드의 3인의 설교자로 불리는 로버트 블레어(Robert Blair), 새뮤얼 러더포드(Samuel Rutherford), 데이비드 딕슨(David Dickson)이 살던 시대에 한 영국인이 스코틀랜드를 방문해서 그들의 설교를 연이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설교자는 그에게 하나님의 위엄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을, 세 번째 설교자는 하나님이 경륜을 보여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영광입니다.
성령께서 사람의 마음에 적용하시는 성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하는 주된 도구입니다. 이런 강력한 변화는 보통 성경 말씀의 가르침이나 특정한 본문에 대한 가르침과 더불어 시작해 사람의 양심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성경은 수천년 동안 사람들에게 도덕적인 기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정뱅이가 온전하게 되고, 방탕한 사람이 순전한 사람이 되고, 강도가 정직한 사람이 되고, 불같은 성질을 가진 사람이 온순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이전 것들을 모두 버리게 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했습니다 세속적인 사람들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쾌락을 추구하던 자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했습니다. 사람이 가진 열망이 아래가 아닌 위를 향하도록 했습니다. 항상 땅의 것을 생각하던 사람들로 하늘의 것을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따라 살던 자들로 믿음을 따라 살도록 하였습니다. 성경은 세상 구석구석에서 이 모든 일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은 지금도 중단 없이 계속됩니다. 이 모든 일과 비교할 때 유약한 사람들이나 로마 가톨릭이 말하기를 기적들이 사실이라고 한들, 다 무엇이란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해마다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야말로 참된 기적입니다.
성령께서 사람의 마음에 적용하시는 성경은 회심 이후에 신자가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서 가는 방편입니다. 성경은 신자로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며, 의로 교훈하고, 모든 선한 일을 위해 온전히 구비되게 합니다(시119:9, 요17:17, 딤후 3:16-17). 성령께서는 기록된 말씀을 통해 이런 일들을 하십니다. 때로 들려 읽혀진 말씀을 통해, 때로는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기록된 말씀과 상관없이 역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성경은 신자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삶의 모든 관계에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신자로 선한 주인, 선한 하인, 선한 신하, 선한 남편, 성한 아비, 선한 아들이 되게 합니다. 불평 없이 고난과 궁핍을 견디게 하고, 그런 때조차 “영혼의 평안”을 노래하도록 합니다. 성경은 신자로 다가오는 죽음을 직시하고, “내가 사망의 음침힌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안을 것은”이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합니다(시 23:4). 심판과 영원을 생각하고도 두려워하지 않게 합니다. 뒤로 물러나지 않고 핍박을 견디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를 부인하느니 차라리 자신이 자유와 생명을 부인할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 기진하고 힘이 없습니까? 성경이 여러분의 영혼을 일깨웁니다. 여러분, 슬픕니까? 성경이 여러분에게 위로를 줍니다. 여러분, 잘못된 길로 가고 있습니까? 성경이 여러분을 돌아오게 합니다. 여러분, 연약합니까? 성경이 여러분을 강건하게 합니다. 여러분, 벗들과 어울립니까? 성경이 여러분을 악에서 떠나게 합니다. 여러분, 외롭습니까? 성경이 여러분과 더불어 대화합니다(잠 6:22). 이는 모든 신자에게 성경이 하는 일입니다. 큰 자는 물론 작은 자에게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가난한 자는 물론 부자에게도 그렇게 합니다. 이미 수천 년을 그렇게 역사했습니다. 지금도 날마다 그렇게 역사합니다.
성경이 있고 그 마음에 성령이 거하는 사람은 신령한 지혜로 준비된 사람입니다. 생명의 떡을 떼기 위해 사제에게 달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진리로 인도함을 받는 데 오랜 전통도, 교부들의 저작도, 교회의 칙령도 필요 없습니다. 이미 그 앞에 진리의 샘이 열렸습니다.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합니까? 그렇습니다! 감옥에 혼자 갇혀 있거나 외딴 섬에 던져져서 교회나 목사나 성례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해도, 성경만 있으면 그는 틀림없는 인도자를 얻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없습니다. 성경을 바로 읽을 의지만 있다면 틀림없이 성경은 천국으로 난 길을 가르칠 것입니다. 성경만이 절대로 확실합니다. 교회가 아닙니다. 공회도 아닙니다. 목사도 아닙니다. 오직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만이 무오합니다.
성경에 구원하는 능력이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을 읽으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도통 남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너무 어렵고 심오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성경에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 옵니다.
물론 성경에는 난해한 말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일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말씀들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것을 이해할 만큼 우리의 지각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이성의 능력을 넘어서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총명의 눈이 흐리지 않다면 설명하지 못할 내용도 없습니다. 우리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지식의 초석과 토대가 아닙니까? 사람이 학문의 진보를 이루고 무엇을 알아가기 전에 먼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야야 할 많은 원리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린 자녀가 무엇을 배울 때, 이해하지 못해도 먼저 기본적으로 받으려야할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모들이 그렇게 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오한 것들”을 발견할 것을 기대하고 말씀을 계속 읽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많은 내용들이 보다 명확히 다가올 것입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또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믿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중 많은 부분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알게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것들은 오는 세상에서 분명히 알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어려운 내용이 많다는 이유로 성경 읽기를 포기한 사람에게 묻습니다. 과연 성경에는 어려운 것만 있습니까? 쉽고 분명한 것은 없습니까? 쉽고 분명한 것도 많지 않습니까? 양심적으로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성경을 통틀어 중요한 사건과 원리들을 전혀 보지 못했단 말입니까? 랜즈앤드에서 템스 강 포구에 이르는 영국의 곶마다 세워진 등대들처럼 구원에 필요한 내용이 뚜렷이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영국 해안을 따라 자리한 모든 교구와 마을과 수로들을 알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면서 영국 해협 입구에 배를 대놓고 더 이상 항해하기를 거부하는 증기선 선장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리저드, 에디스톤, 스타트, 포틀랜드, 성 캐서린, 비치 헤드, 던지니스, 포어랜드에 자리한 등대들이 거리의 가로등마냥 강 포구까지 그를 인도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있음에도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그를 게으른 겁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가 이렇게 환한데 왜 계속해서 항해해 가지 않느냐고 묻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상태와 천국으로 이끄는 길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 정오의, 빛과 같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음에도, 어려운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성경읽기를 포기한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 모든 반론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 대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한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만 조금도 유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똑같다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성경이 능력이 있는 책이라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힐난합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아주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아무런 유익이 없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성경을 바르게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는 거기에 합당한 방식이 있습니다. 범사가 그런 것처럼 성경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에 따라 얻는 것이 다릅니다. 성경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똑같습니다. 성찬에 참여하여 떡과 포도주를 받는 것 자체가 유익을 주지 않듯이, 단순히 활자만 따라 읽어서는 성경으로부터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합니다. 성경은 간절한 기도와 겸손한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가장 잘 만들어진 증기기관차라도 그것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가장 정교하게 제작된 해시계를 가졌다 한를 그것을 그늘에 세울 만큼 무지하다면 아무리 좋은 시계를 가졌다고 해도 시간을 알 재간이 없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 성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게 읽고 있는 사람의 잘못입니다.
성경을 읽지만 나아지는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하며 성경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자신이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유익이 없다고 하면서 그것을 반대하는 근거로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에디오피아 내시나 베뢰아 사람들과 같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끈기 있게 성경을 읽어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천국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행 8:28, 17:11). 그렇습니다.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와 같은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들은 모두 심판 날에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그날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성경의 샘으로 나아갔는데도 생명수 한 모금 취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영혼은 단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찾고 또 찾았지만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지혜를 구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잠언 말씀은 성경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잠 2:3-5).
지금 우리는 이 위대한 책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러분이 성경을 어떻게 읽는지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콜레라가 창궐하는 때에 몸의 건강을 지켜 주는 확실한 처방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여러분이 자기 영혼의 영원한 안녕을 위한 유일하고도 확실한 처방을 멸시하고 있다면 그런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제가 묻는 말에 정직하게 대답해 보십시오. 여러분에게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여러분은 성경을 읽고 있습니까? 읽는다면 어떻게 읽습니까?
출처: 포도나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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